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서평' 태그의 글 목록

<미운청년새끼>를 읽었습니다. 미운오리새끼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입니다. 소설 속 미운오리새끼는 그래도 후에 아름다운 백조가 되지만, 책의 <미운 청년 새끼>는 백조라는 아름다운 모양새도 가지지 못합니다.

2017년 대한민국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표지그림부터 눈에 뜁니다. 서울의 도심 고층 건물에서 젊은 여인이 다이빙 하는 듯한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인지, 생을 마감하려 하는 것인지, 표정을 보면 후자의 경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최서윤, 이진송, 김송희 세분이 지은 책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최서윤님은 독립 잡지 <월간 잉여>를 펴냈고, 보드게임 기획, 단편 영화  연출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송님은 독립 잡지 <계간 홀로>를 만들고 단행본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펴냈습니다. 김송희님은 <캠퍼스 씨네21>의 기자이고 요즘 관심사는 불안 해소, 불확실성, 살아남기, 부동산 등이라고 합니다. 세 분이 모여 먹고사니즘, 정치, 문화, 연애, 주거에 대해 철저하게 대한민국 현실 청년의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막연하게 ‘요즘 청년은 힘들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니 ‘힘든 정도가 아니라 청년들이 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N포 세대가 아니다.

흔히 N포 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뜻으로 통용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즉 사회적인 관념보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대라는 뜻으로 통용됩니다. 하지만 청년들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들을 포기하다니 우리 청년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건데, 저는 다르게 보거든요. 이제는 ‘못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나는 안 하기’로 선택한 거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선언과 요구,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보입니다.(본문 중)

청년들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많은 간섭을 합니다. 사실 출산율이 낮은 것은 청년들의 이기적인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연애 할 시간을 주지 않고,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청년을 존중받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직장에서 새로 일하는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집값을 마구 올려도 크게 저항하지 못하는 존재들, 집을 먼저 선점했다는 이유로 앉아서 편하게 세를 받으며 사는 노년들, 2년 뒤 임대료를 9퍼센트까지 올릴 수 있는 임대차 보호법 등, 청년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청년을 뽑아 먹기 위한 사회구조가 청년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대학)4년 동안 MT는 한 번도 없었다...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들이었고, 돌아가며 휴학을 했고, 타과 복수전공을 하느라 바빴다. 막막했다. 꿈이 없었다. 괜히 꿈을 가졌다가 실패하면 상처를 입을 테니 노력조차 해보지 않았다. 밤이면 갑자기 볼에 한 줄기 눈물이 주르르 흐르기도 했다. 사춘기가 뒤늦게 온 것처럼 우울했다.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마음 한 구석에 항상 불안이라는 먹구름이 있었다. 명확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안이었다.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 청년들의 부모세대들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았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계약직이고, 잠시 사용하고 버리는 부품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취업환경을 청년들의 게으름과 요즘 젊은이들의 이기심 때문이라고만 탓 할 수는 없습니다.

네 꿈이 뭐니?

꿈을 가지고 매진하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라. 멘토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학과를 그 방면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경력 사항들을 채웠다가 그래도 안 됐을 때, 그 차선책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꿈에만 매진했다가 잘 안 될 경우, “꿈을 포기한 당신이 다른 일이라고 잘 하겠어요?”라는 비수 꽂힌 말을 듣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청년들의 취업을 개인적인 부분으로만 보면 결국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은 개인의 노력 문제가 됩니다. 꿈이 없었다던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끝까지 참고 해내지 못했다던지, 일은 적게 하고 보수는 많은 비현실적인 직장만 꿈꾼다던지, 말입니다. 책에서는 말합니다.

이기적일 필요가 있을 때 대부분의 개인은 회사를 생각해서 자기가 이로운 방향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데 회사도 과연 그렇게 ‘나’를 생각해줄까?

청년들의 경험은 회사는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거야.’라고 말해두고선 적은 월급으로 일을 시키고, 정규직 사원들과는 함께 밥도 먹지 못하는 차별을 경험합니다. 갖가지 간섭을 하며 인턴이라는 이름하에 사람이하로 사람을 대합니다. 

특별히 많은 임금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존중을 바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일까요? 회사는 계약기간 청년을 대하고선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합니다. 회사를 걱정하고, 회사의 말을 열정적으로 믿고 최선을 다한 청년에게 돌아온 것은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예의 따위라곤 없는 잔인한 말 뿐이었습니다. 

‘이제 너는 필요 없어. 너 말고도 일하려고 줄 선 애는 많아.’ 이런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청년들에게, 성인들은 어떤 꿈을 줄 수 있습니까?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자신의 노력여하에 인생이 달려있다? 청년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자신의 노력, 열정, 꿈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단지 먼저 선점한 자의 횡포만이 청년들 위를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더럽고 치사해도 투표는 할 거예요.

내가 표를 던진 의원과 정당이 나를 실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표를 던졌고, 실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득권들이 이대로 계속 ‘해먹을’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책에서 대화를 나누는 청년들은 말했습니다. 

나의 20대가 이명박에서 시작하여 박근혜로 끝났다는 것이 너무 억울해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에는 선거권이 없었어요. 저는 제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경험이 없습니다.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의 성취감을 경험하는 기회가 드물었죠. 다가올 대선은 기대가 됩니다.

이미 청년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들, 절대로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 청년을 집단화시켜 비난하는 사회에 대해 이골이 나있습니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을 쓴 3분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남들은 ‘그 일을 왜해?’라고 묻더라도 자신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도 비슷한 의미라고 보여집니다.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저 스스로, 시대의 청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했으나 아니었습니다. 단지 취업 걱정하지 않는 시대의 꼰대로서 청년들을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열정페이, 꿈, 인턴, 사회적 경험 등 청년들을 포장하며 거리로 내모는 사회에 함께 서 있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이전의 청년들보다 더 애잔하고, 처절하며, 상실감도 큽니다. 대선 후보들의 청년 정책은 주로 일자리 개수와 대학등록금 인하, 최저 임금인상 등입니다. 청년들의 어려움을 단지 돈으로만 환산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돈 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무와 책임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란 이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 새로운 청년들을 어떻게 대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이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법입니다. 청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요구하는 것은 ‘내가 더 편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 돈을 더 달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행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사회는 소수의 역할만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청년이 불행한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나이 어린 청년이 아니라 보고 배우며 자라고 있는 청년들입니다. ‘아파야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픈 청춘을 도와주는 것이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청년들을 비난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당신도 지금의 청년이라면 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망가진 이 나라의 청년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년들에게 이 사회가 해 줄 수 있는 일, 청년을 이해함으로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기성세대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미운 청년 새끼 - 10점
최서윤.이진송.김송희 지음/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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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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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X세대? 90년대 중반에 많이 쓰였던 명칭, 65년~76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컬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고 TV의 영향과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 인터넷을 자유스럽게 사용하는 세대 중 가장 젊은 세대로 칭함.


어느 새 X세대는 옛날 세대가 되었습니다. 흔히 X세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들 수 있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한국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한국 구조상 랩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랩이 들어간 '난 알아요.'라는 곡을 대 히트를 시키며, 당시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서태지가 나오기 전만 해도 한국 가요는 성인가요와 발라드 위주였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댄스곡 '난 알아요.'는 당시 한국의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노래뿐 아니라 패션까지도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서태지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에 대해 X세대라는 명칭을 붙이며 X세대가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관습에 저항하며 개성이 강한지를 강조하고는 했지요. X세대가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가 되는 시대가 되면 우리나라가 아주 자유분방해 질 것이라고 걱정(?)을 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X세대는 대학진학방법도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뀌는 등, 격변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IMF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X세대는 취업이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도 생소했습니다. 지역에서 자신의 관심분야가 있다면 개인의 노력으로 취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술자리에서 "우린 X세대 출신이야."라며 모자 택을 떼지 않고 썼던 추억, 바지를 땅에 끌고 다녔던 추억, 허리띠를 길게 늘어뜨리고 다녔던 학창시절을 이야기 하며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그 X세대가 이제 40~50대, 즉 사회의 주류층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X세대가 지금의 청년들(책에서는 슬럼프세대라고 표현합니다.)에게 들려주는 글입니다. 출판사 서평이 재미있습니다.

-사는 게 바빠서 긴 시간 낼 수 없을까 봐 짧은 글로 썼고, 어디까지 읽었는지 매번 헷갈릴 까 봐 목차를 없앴다.


실제 이 책은 '머리말'이 따로 없습니다. 단지 첫 페이지 짧은 글이 있습니다.

- 긴 글보다 짧은 글을 선호하기에 단문을! 글보다 그림, 기호를 좋아하기에 일러스트, 삽화를! 조금 읽다가 바빠서 멈추는 습성에 순서 없음을! 새기는 말을 책상 앞에 붙여 놓기 좋아하기에 그럴 수 있음을! 타.진.한.다. 읽고 듣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때론 솔직하게 때론 반성으로 때론 위로를 때론 뼈아프게


이 책은 인간의 삶에 관심 많은 글쟁이 이막씨의 글에, 심재현, 장수원님의 그림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책을 읽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글자만 읽는다면 30분, 내용을 음미하며 읽는 다면 1~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면에 한 줄만 적힌 페이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백이 또 다른 목소리로 들립니다.


저는 X세대라고 할 만 합니다. 제가 처음 간 콘서트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고 처음 샀던 음반이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X세대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릴 수 있었고, 읽는 내내 지금의 청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비단 현 청년들의 상황이 X세대의 잘못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이 되도록 방치한 책임으로부턴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내 살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세상이 어찌 변하는 지, 어느 순간부터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내 가족들만 소중했고 내 집을 갖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된 적도 있습니다. 나의 직장이 있기에 청년들의 직장에 대해 무관심했던 적도 있습니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저자는 슬럼프 세대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진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X세대로 한번쯤 삶을 되돌아보는 여운을 줍니다. 책장을 넘기다 몇 번을 멈춰서 멍하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글에서는 추억이, 어떤 글에서는 희망이, 어떤 글에서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대단한 능력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 이 책을 쓴 '이막'이라는 분이 궁금하여 나름 최선의 노력으로 조사를 했지만 특별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누군지 모르는 자의 가슴을 때리는 글들...


저자가 천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자인 '이막'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조심히 격려의 말을 합니다.

-'어떻게 된 애가 아직도 꿈이 없니?'란 질문에 잘못됐구나. 우울해 하는 청춘에게, 목표하는 바가 생기기도 했지만 꿈까지는 아니었다. 나도 꿈이 없었다. 40이 넘어 생기기도 하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현실을 경험하면서 현실 속에서 이룰 수 있는 꿈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믿어라. 당신 나이게 꾼 꿈을 이룬 사람은 몇 안 된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조차.


사회의 주류인 X세대를 향해서도 조용한 충고를 합니다.

-100m 달리기에서 한번이라도 뒤 돌아 보면 진다. 마라톤에선 한번이라도 뒤 돌아 보지 않으면 진다.


아주 잘 읽히고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저의 삶을 돌아보게 한 귀한 책입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많은 가치들, 우리가 생각지 못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 우리가 잊고 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책입니다. X세대와 슬럼프 세대는 같이 살고 있습니다. X세대와 슬럼프 세대가 각자 행복한 것 같지 않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세상에 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당신의 빼곡한 인생에 빈틈이 되어주고 헐렁한 인생에 조임새가 되어줄 수 있다면...


저자의 마지막 글입니다.

X세대가 슬럼프세대에게 - 10점
이막 지음, 심재현.장수원 그림/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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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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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박균호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똑같은 글을 적어도 재미지게 적습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신 분입니다. 책 수집으로 인해 집에서 불편한 처지에 놓여 있지만 특유의 전술로 틈을 잘 빠져나가며 치열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이미 책을 여러권 출간하셨습니다. 


직업이 의외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신상을 털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페이스북 친구이다 보니 한번 씩 올라오는 글에서 영어 선생님이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었으나 국어가 아닌 영어과라는 것에 흠칫 놀랬습니다. 제가 영어 선생님은 재미가 없다는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도 있고 취미도 있으나 왠지 떳떳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거대한 아내와, 차츰 세력을 키워 턱밑까지 쫓아온 딸과의 관계 속에서 살길을 찾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교육과 고전에 관한 저술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 있습니다.


<독서만담>은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여러 상황에 맞게 소개합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소개된 책들을 읽고 싶어집니다. 덕분에 제 책 장바구니에 몇 권의 책을 넣었고 실제 구입한 책들도 있습니다.


책만을 소개한 서평책이 아닙니다. 이  책의 부제는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이야기'입니다. 실제 자신의 일상이야기입니다. 개인사를 너무 알게 되어 어느 덧 친한 가족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담배 한대를 피우기 위해 아내의 눈치를 보는 이야기, 딸아이와 TV 리모컨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 자신의 서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자신만의 책 용도 소개, 아내와의 다툼 후 자신의 심적 변화와 해결 과정(물론 결국 백기를 들지만), 섹시한 남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집 수리법이 적힌 책 이야기 등 이 시대의 아빠들이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들입니다.


천방지축처럼 날뛰는 아들을 키워야 할 지 고민하는 엄마라면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최민준 지음, 살림, 2016)를 권한다. 외동딸만 둔 나도 교사로 일하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일삼는 남학생들이 난해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이 책은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엄마들이 어떻게 아들을 통제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침서가 아니다. 여자인 엄마 입장에서는 난해하기만 한 아들의 행동이나 비밀, 가능성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를 모은 책이다.(본문 중)


저자는 일반인 이상으로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책을 저술했습니다. 왠지 고귀할 것 같고 더 지적이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 같지만 책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 책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당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과 함께 부담 없이 책들을 소개합니다. 게다가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책을 읽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합니다.


은근히 자신의 상황에 대해 동정심을 유발하며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편으로 만듭니다. 이 과정 자체가 매력적입니다. 독자가 저자를 동정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일체화 돼 버립니다. 이런 글 쓰는 재능은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이 책을 단지 재미를 위해 쓰신 것인가? 이 책을 쓰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머리말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힘들지만 다행히도 그 다양한 이유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책을 소개하고 싶은 욕구가 이 책을 쓴 동기다.(중략) 제 아무리 첨단 기기가 발달하고 정보의 공유가 쉬워진 세상이지만 여전히 가장 접근하기 쉽고 믿을 만한 지식의 원전은 책이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돈이 되지는 않는다.'라는 명제는 다시 쓰여야 한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책으로 뒤덮여 있다.'


결국 독서가 당장 돈이 되지는 않더라도 책 속에 길이 있고 대안이 있기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거부감 없이 글로 표현하셨습니다. 이런 목적이었다면 선생님은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면 글 속에 소개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욕망이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엉뚱한 이야기지만 박균호 선생님의 수업을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단순 영어 문법과 독해 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깊이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풀어놓으신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오늘도 집안 권력 서열 2위인 사모님과 권력 서열 1위인 따님의 눈치를 보며 자신만의 공간인 서재에서 꿈을 꾸고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꿈은 나쁘지 않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큰 사람의 글은 울림이 깊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만담> 2, 3편이 시리즈물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싶은 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곤란하신 분들, 독서가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궁금하신 분들, 교사는 다 재미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일상이 따분해 한동안 웃지 못하셨던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천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책으로 뒤 덮여 있으며, 그 수많은 책을 독자의 입장에서 유쾌하게 소개한 책은 더 만나기 힘들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박균호 선생님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평소 삶이 책에서 소개된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자신을 꾸미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좋은 책들을 부담 없이 소개한, 보배 같은 책, [독서만담], 일단 한번 보시죠.

독서만담 - 10점
박균호 지음/북바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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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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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사실 육아관련 책인지 알았습니다. 저도 아빠이고 육아에 관심이 많아 '즐기는 공부로 삶이 바뀐 세 아빠의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보고 '오 육아를 하면서 공부를 해서 즐거워졌다는 말이지? 어떤 공부일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제가 상상했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육아관련 책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외환위기 직후 조퇴(조기퇴직)하신 최병일님, 회사가 망해서 졸퇴(졸지에 퇴직)하신 윤석윤님, 2014년 말로 정퇴(정년퇴직)하신 윤영선님이 한기호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세 분의 삶은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둔 부모를 모시는 자식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 분께 2박 3일의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네 사람은 강진의 마량에 여관을 잡아놓고 함께 놀았습니다. 세 분이 살아오신 삶의 여정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들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게 이 책에서 나오는 "아빠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인사이트 10"입니다. 여관방에서 제가 정리한 통찰들을 하나하나 제시했더니 세 분은 전적으로 동의하셨습니다.(프롤로그 중)


읽기 쉽습니다. 대담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화하는 장소에 직접 앉아서 같이 듣는 느낌마저 듭니다. 시대를 사는 아빠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불안과 현실에 대해 곧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눕니다. 게다가 이 분들은 책을 좋아하시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기에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책들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1석 2조의 득이 있는 책입니다.


1부에서는 이 시대 아빠들의 행복과 불안, 그리고 공부에 대해서 대화합니다. 아빠들은 행복한가? 노력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공부가 가져온 삶의 변화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합니다. 2부에서는 아빠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인사이트 10가지를 제시합니다. 물론 모든 분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맞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내용을 소개하자면

1. 자신을 발견하는 문학작품 읽기

2.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인문, 사회과학서 읽기

3. 삶의 자양분을 키우는 영화 토론

4. 겸손함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그림책 토론

5. 주체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철학 공부

6. 중요한 책은 반복해서 읽어라.

7. 상처를 치유하고 전망을 세우게 하는 글쓰기

8. 자유로운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함께 책 쓰기

9. 가르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강연하기

10. 나만의 책 펴내기와 나만의 꿈.


어떻습니까? "바로 이거야!"라는 감이 오시는지요? 저는 사실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사는게 얼마나 바쁜데 한가로이 책을 읽어. 책읽는게 좋다는 거 모르는 사람있나? 그럴 시간이 없는데, 책을 쓰고 강연을 하라고? 이 사람들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인가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만 보고서 든 생각입니다. 


대담을 나누는 분들의 살아오신 길을 들어보면 이 분들이 그리 여유롭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조퇴, 졸퇴, 명퇴라는 것이 그리 행복한 일도 아니니까요. 이 세분은 이런 일을 겪으시고 난 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름의 인생 2막을 위해 노력을 하셨습니다. 


-한기호 : 먼저 근황부터 여쭙겠습니다. 

 최병일 : 저는 요즘 세 가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하나는 글쓰기죠, '천자 칼럼 쓰기'를 1기부터 시작해 4기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폭력 대화 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제가 강의하는 '독서토론 입문 과정'에 등록해 공부하고 있기도 하죠. 세번째는 온라인 토론입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SNS대화방에서 함께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자서전 쓰기, 독서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 고 있습니다.

 윤영선 : 정신없이 바쁘게 지냅니다. 공부하느라고요! 책 읽고, 글쓰고, 숭례문학당의 여러 독서 모임에서 거의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토론하느라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지치지도 않네요. 솔직히 제 인생에 이만큼 자발적으로 공부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행복합니다.

 윤석윤 : 많이 바쁩니다. 도서관, 교육청 등에서 독서토론 교육을 하고, 글쓰기 강의도 합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게 보여서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본문 중)


본업을 그만 두신 세분은 행복하다고들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서 교류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들이 별 생각 없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지적도 날카롭습니다.


-'중산층'에 대한 설문조사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답변은 모두 돈과 관련이 있어요. '월 500만원 이상 수입, 현금 1억원 이상의 저축, 대출이 없는 30평 이상의 아파트, 2,000cc 이상의 차, 1년에 한 번 이상의 해외 여행'등이었어요.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외국어 말하기, 스포츠 즐기기, 악기 연주하기, 요리하기, 약자를 돕는 삶'이라고 답변했습니다.(본문 중)


이 분들의 삶이 더 잘나서 하시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이 분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숭례문학당'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숭례문학당은 독서토론 모임은 물론 글쓰기 모임, 낭독모임, 영화모임, 걷기 모임 등 다양한 형식의 공부모임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네 분들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모든 대화의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출세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평생학습을 말씀하십니다. 혼자하기에는 힘들다고 했고 함께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합니다. 이 분들은 숭례문학당을 통해 만나고 있고 다양한 공부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이 소중한 목표라고들 말씀하십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필요해서, 좋아하서 하는 공부는 정말 재미있다고 합니다. 하루 하루 살기에도 팍팍한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공부를 해야 주인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책 말미에 세 분은 자신의 현재의 삶에 대해서 짧은 글들을 남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삶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용도 모르고 옆에 사람들이 뛰니 무조건 뛰던 삶에서 잠시 멈춰서서 내가 왜 뛰는지,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는지, 내가 지금 뛰는 것은 바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여유있고 학자들만이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책에서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공부요, 영화를 보는 것도, 걷는 것도 공부라고 합니다. 학창시절의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했던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많은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라는 것에서 손을 뗍니다. 공부하면 지긋지긋하다고들 말합니다. 억지로 했던 공부에 대한 후유증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런 어른들은 부모가 되면 다시 자녀들에게 '공부해라.'는 것을 강요합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의 문과, 이과 선택이, 대학에서의 전공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강요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는 것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쳇바퀴 같은 삶이 평범한 삶이라고 우리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런 삶이 바른 삶이라고 강요당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특출난 분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평범한 이 시대 아빠들의 이야기입니다. 단지 다른 바가 있다면 이 아빠들은 직장을 잃고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공을 살려 또 다른 직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공부를 통해 또 다른 삶을 만나신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내기 위해 삶이 만족스럽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느낀 감사함과 희망에 대해 나누려고 기획된 책같습니다. 아빠들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다양한 책들의 감동과 시대를 읽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과 숭례문학당이라는 매력적인 공간에 대해 접하게 된 책입니다.


막연히 독서가 좋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 아이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 삶의 회의가 드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즐거운 공부를 통해 행복한 삶을 찾는 방법이 소개된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빠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해질 것이고 가정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건강해질 것입니다. 행복한 아빠들의 이야기 '아빠, 행복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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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취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취미를 유지하고 즐기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과 경제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특별한 취미가 없습니다. 내세울만하게 꾸준히 한다거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즐기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재미도 없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유행에 맞게 한 가지씩 재주는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당구에 빠져서 지금도 당구는 좋아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함께 칠 동료가 없어서 창동에나 나가야 한게임씩 칩니다. 대학다닐 때는 컴퓨터 게임에 빠졌지요. PC방에서 거의 살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졸업 후에도 게임을 꾸준히 즐겼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나선 사진찍는 동호회에도 가입했었고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서도 활동했습니다. 한 때는 맛집 동호회에서도 활동했지요. 자전거를 즐겨 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갑자기 '요즘 나의 취미는 뭐지? 내 취미가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먹고 사는 업을 제외하고 제가 최근에 정성을 쏟는 것은 블로그(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개인 페이스북입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이 취미다! 고 하기엔 뭔가 이상합니다. '그럼 취미가 뭐지? 내가 요즘 뭐할 때 제일 시간이 잘 가지?' 생각해보니 독서였습니다.


독서를 취미라고 당당히 말하기엔 뭐합니다만 책은 꾸준히 읽습니다. 상황에 따라 즐겨 읽는 분야가 바뀝니다. 요즘은 소설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입니다. 1주일 정도 읽은 것이니 대충 하루에 한권은 읽었습니다.

그제는 서점에 가서 소설책을 샀습니다. 요즘 소설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소설은 마력이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책 읽는 동안 긴장감과 호기심, 재미있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머릿속을 헤집어 버리는 작가님들의 글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역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기에 지역 출판사의 책들도 꾸준히 읽습니다. 매달 한권씩 신간이 나와주길 바라지만, 큰 욕심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가능하면 꼭 서평을 쓰려 합니다. 서평을 쓰는 이유는, 음...책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에게 책 선택시 약간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고 책을 쓰신 저자분들과 좋은 책을 내어 주신 출판사에 감사를 표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물론 책을 구입하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되겠지만 왠지 좋은 책은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서평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서평을 쓰며 그 책을 두번 보게 되고, 결과론적으로 저 자신에게 책이 오래 남는 매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책은 아무때나 읽습니다. 딸래미가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에 읽어나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배깔고 책보는 모습입니다. 주로 책은 아무도 없을 때나 아이들 모두 잠들고 난 밤에 읽습니다. 10시부터 12시 정도? 이 2시간은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해 사용되는 시간입니다. 저에겐 아주 소중한 시간이지요.


책을 읽어서 똑똑해 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현명해 지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 욕심이 많아 가능하면 사서 읽습니다. 집 근처 진동도서관이 있어서 빌려서 읽기도 합니다만 저는 책을 읽을 때 줄을 긋고 접으며 읽기에 빌린 책은 마음 놓고 보기 힘들더라구요. 개중에는 빌려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돈 주고 다시 샀던 책도 있습니다. 


집에 책이 쌓이다 보니 이사할 때 곤혹이었습니다. 정말 무겁더군요. 책을 둘 곳이 없어 작년에는 아파트 아나바다때 내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행사때에도 가져가서 팔았지요. 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책을 샀습니다.^^;;


제가 엄청난 독서를 하는 것처럼 읽힐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시간이 좀 있어 하루나 이틀에 한권정도 읽지만 출근을 하게 되면 일주일에 한권도 읽지 못합니다. 권수가 그리 중요하진 않겠지만 독서라는 것은 게으름이라는 놈을 꼭 끌고 다녀서 잠시만 책을 멀리하면 다시 책을 펼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해서 저는 약간의 강제성(?)을 동원합니다. 바로 오마이뉴스 서평단 활동입니다. 오마이뉴스 서평단을 하게 되면 3달에 버금기사 5개를 써야 합니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바로! 서평단에게 퇴출되지요.ㅎ. 나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마이뉴스 서평단이 되면 신간을 매주 2권씩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활동이지요. 오마이뉴스 서평단에 관련된 이야기는 몇번 썼습니다.



아직까지는 너무 두껍고, 어려운 책은 가까이 하지 못합니다. 주로 300페이지 이내의 책을 선호하며 시리즈물은 큰 마음먹고 시간을 내어 펼쳐야 합니다. 현재의 저는 내세울만큼 책을 많이 읽고 그만큼 현명하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이제는 책을 읽어도 '현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다만 재미있어서 읽습니다. 재미있는 책은 꼭 읽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유명한 저자의 책을,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 책들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저자, 출판사가 생기게 되더군요. 그런 책들을 찾아 읽게 됩니다. 지금의 저는 독서모임을 만들어 책 읽는 분들을 주기적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진동에 독서모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많이 모이진 않더라도 두 분만 되면 시작할 생각입니다. 혼자 책 읽고 서평쓰는 것 보다는 둘이 책 읽고 책이야기를 하고 서평을 쓰는 것이 훨씬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


어느 새 저의 취미는 독서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심심할 수도 있는 취미지요. 하지만 든든한 취미이기도 합니다. 어디를 떠날 때, '이번에는 어떤 책을 가져가지?'라며 책을 고르는 고민은 정말 설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책을 읽으며 희망을 가집니다. 책을 읽으며 동지를 만납니다.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기대 없이 읽은 책에서 딱! 지금 내 이야기 같은 내용을 만나면 감동은 엄청납니다. 그 감동으로 제가 살아가는 힘을 얻은 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요즘에는 새책 초판에 2,000~3,000권 정도 찍는답니다. 전국에서 10,000권이 팔리면 대박이라고 한답니다. 5,000만 인구 중에 10,000명이 책을 사면 대박이라고 한답니다. 49,990,000명은 책을 사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최근 송인서적이 부도가 나서 출판업계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최순실이 출판업계에는 손을 대지 않은 이유는 출판업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웃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책 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라고 생각하나 치킨 한번 안 시키면 책 한권을 살 수 있습니다. 책은 선택받은 자만이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있는 사람만이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유로운 자만이 읽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책은 읽으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읽습니다. 읽으려고 시간을 내는 사람이 읽습니다. 순간의 쾌감이 아닌 정서적 만족을 얻으려는 사람이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취미도 좋지만 독서라는 취미도 함께 가져보는 건 어떤가요?


독서는 적어도 우리들이 특별하지도 않은 세상, 먹고 산다고, 바쁘게 산다고, 경쟁하며 산다고 잊고 지냈던 나를 만날 수 있게 합니다. '아, 예전에 나는 이랬었지. 나도 이런 적이 있었어. 이런 친구가 있었지, 그래 학창시절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어. 내가 꿈꿔왔던 삶을 이렇게 실천하며 사는 분들도 있구나. 그래 나의 꿈은 이것이었어..'


2017년 한 해, 새해 목표로 금연, 다이어트 외에 독서도 살짝 끼워 두시면 어떨까요? 성공을 위한 독서가 아닌 성장을 위한 독서를 했으면 합니다. 독서는 분명 나를 풍요롭게 하고 내 주위를 평안하게 하며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은 책읽는 국민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외롭지 않지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서점에 가서 책을 삽시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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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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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입니다. 아니 사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네요. 2013년 1월 22일에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4년이 지난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김의기님은 특별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의기는엄청난 독서광으로서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통상 전문가이다. 그는 WCO, WTO등 국제기구에서 24년간 원산지 규정 전문가이자 관세 평가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각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들을 상대하였고, 강연을 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이처럼 치열하게 일하다보면 잠조차 제대로 못 잘 때가 많았다. 하지만 김의기는 한 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본문 중)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으며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본업과 자신의 삶이 풍요롭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고 독서회에서 책을 함께 읽으며 만난 분들과의 독서토론이 아주 뜻깊었다고 소개합니다. 그 분들과의 독서토론과정에서 의미있었던 대화가 이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태생마저 평범하지 않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학에 관심이 생긴 저는 평소 책 많이 읽기로 소문난 지인에게 '문학작품을 접하고 싶은데 괜찮은 책 좀 추천해줄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이 책을 주며 말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직접 골라라. 내가 함부로 추천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이 어떤 책이길래, 이 책을 추천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독서광이 추천한 책


김의기님은 책을 아주 좋아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이 분은 책을 읽는 자세가 남달랐습니다. 단지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마음까지 읽으려고 노력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저자의 마음을 읽었을 때, 그 경이로움을 온 몸으로 느끼셨던 분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추천한 30권의 책과 소개글이 있습니다. 찬찬히 읽다보면 그가 책들을 어떻게 만났는지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사랑, 치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에서는 사랑에 관련된 고전들을 소개합니다. 닥터 지바고, 적과 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채털리 부인의 연인, 데카메론, '2부 격동의 시대는 대작을 낳는다.'에서는 각 나라의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씌여진 대작들을 소개합니다. 전쟁과 평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밤은 부드러워,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3부 명불허전, 단 한 권의 책'에서는 레 미제라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돈키호테, 국가론, 햄릿을 소개합니다. '4부 작품을 음미하라.' 안나 카레니나, 무기여 잘 있거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보바리 부인, 싯다르타, '5부 하늘이 처음 열리다.'에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오이디푸스 왕을, 마지막 '6부 생각하는 갈대가 되라.' 에서는 이방인, 파리떼, 인간의 굴레에서, 수레바퀴 아래서, 구역질, 군주론, 팡세'를 소개합니다. 총 30권을 소개합니다. 익히 읽었던 책도 있고 제목만 들었던 책도 있었으며 제목도 처음 들은 책들도 있었습니다. 어려울 것이라고 외면했던 책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적어도 책에서 소개된 30권은 꼭! 읽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을 읽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의 해석만 풀어쓰지 않습니다. 작품의 원문을 소개하고 친절하게 시대적 배경, 주인공의 심리, 작가의 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덧붙여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합니다. 


-압축된 문장과 긴장된 장면의 묘사가 정말 탁월하다...소녀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이렇게 고도의 감수성을 보이는 것은 파스테르타크가 시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까? 문장에서 전율이 느껴진다. (닥터 지바고 설명 중)


-1830년에 출간된 '적과 흑'을 읽고 비평가들은 스탕달의 심리분석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소설은 가정교사 쥘리앵을 경쟁 상대에게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레날 시장의 심리, 가정교사가 자신의 아이들을 가혹하게 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머니의 심리 묘사 등으로 시작하자마자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스탕달의 작품을 '심리적 사실주의'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런 탁월한 심리묘사 때문이다. 후에 이 기법은 톨스토이에 의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적과 흑 설명 중)


-로렌스의 언어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고, 감각적이다. <무지개>에는 수많은 감각적 영상이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다. 달이 뜬 호수에 돌을 던져 달을 조각내는 장면은 한 편의 영화 같다. 로렌스의 달은 살아있다. 달은 죽음처럼 사람을 유혹한다. 그러나 우리는 달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 설명 중)


이 외에도 많은 내용에서 저자가 고전들을 어떻게 읽었으며 어떻게 해석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김의기님은 각 책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좀더 깊고 흥미로우며 재미있게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길을 안내합니다. 책들을 소개한 마지막부분에는 각 작품별 저자의 삶과 저자의 마지막 순간을 기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선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나서 수많은 고전 추천 도서가 나왔습니다. 그 책들은 주로 고전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오늘날에 사는 우리에게 거울을 보여주기 위해 씌여졌다면 이 책은 온도가 약간 다릅니다. 책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창조한 작가의 삶도 책 내용 못지않게 깊게 다가갑니다. 왜 책이 나왔으며, 왜 이 책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이 작가가 어떤 부분에서 뛰어난지에 대한 부분까지 감동을 얹어 풀어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레 미제라블을 읽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의기님은 '레 미제라블'을 소개하며 '세상에서 딱 한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레미제라블'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 


-'레 미제라블'은 성서보다 더 성스럽다. 성서는 오랜 역사적 기록물로, 사도들의 시대가 끝난 이후의 기록물은 성서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성서의 정신에 따라 쓴 작품으로, 고대 문서가 따라갈 수 없는 감동과 논리와 박자와 화음으로 신의 계시를 들려준다. 나는 이 책이 최고의 성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책을 읽기도 전에 겁을 먹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지 말고 일단 책을 읽어보라. 소설은 재미있고 평이하다. 이 책을 읽으면 독자들의 지식이 지금보다 1000배는 증가할 거라고 생각한다.(본문중)


얼마나 자극적으로 책을 소개하는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저를 느꼈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레 미제라블'을 주문하고 있는 저를 봤기 때문입니다. '레 미제라블'을 소개하며 저자 위고에 대한 설명도 덧붙입니다. 그의 생애, 책의 배경이 된 워털루 전투, 대 사건은 대 문학을 낳는다는 본인의 소명, 위고의 죽음과 그의 죽음 이후 유럽 문화의 주도권이 러시아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까지...'레 미제라블' 뿐 아니라 이 책만 읽어봐도 지식이 지금보다 100배는 증가할 것 같습니다.


저자 김의기


이 책을 쓰신 김의기님은 2015년 7월 10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위대한 작품들과 독자들의 만남을 얼마나 더 주선했을지,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는 이 책 외에도 '어느 독서광의 더 유쾌한 책읽기(현대문학편), 나는 루소를 읽는다.'등을 지필하셨습니다. 


그가 생전, 경남 창원에 있는 독서클럽에 왔던 적이 있었나 봅니다. 당시 독자분에게 적어주신 글을 보면 그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대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책은 분명 웅대한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글자로만 읽어서는 그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김의기님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책을 읽었고 또 다른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우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한 사람은 우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 한권도 우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창조했지만 그 창조의 끝을 알 수 없는 것, 그것이 문학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비록 김의기님은 세상엔 없지만 그의 책은 더 많은 분들에게 인문의 힘과, 감동의 세계를 접하게 할 것입니다. 그를 잘 모르지만 그의 삶이 실패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가 남긴 책들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감동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유쾌한 책읽기'이지만 단지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더 이상 그의 신간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고 이 책을 읽기 전처럼 다른 책들을 쉽게 읽지 만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유쾌'가 아니라 '깊이 있는'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느 작가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 책을 몇 시간만에 다 읽을 지 모르겠으나 작가는 그 책을 창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았는지 모릅니다.'.


책을 쉽게 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쉽게 평한다면 본인이 책을 쉽게 읽는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간의 감성적 본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시대에 맞게 창조해 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책을 읽고 싶고, 책을 만나고 싶어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 적어도 이 책은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과 더불어 책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입니다. 


감동의 세계,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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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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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설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허구이고 허구는 현실이 아니기에, 지식이나 지혜습득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독서는 곧 지식이나 지혜를 얻기 위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지인이 소개해 준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라는 책을 접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김의기님이 쓴 이 책은 저자가 읽었던 감명깊었던 문학작품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문학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정말 매력적으로 적었습니다. 김의기님이 쓰신 이 책을 읽고 나면 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절로 생깁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서양문학만을 다룹니다. 저는 한국문학을 먼저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개인 생각에 외국작품이 훌륭할 수도 있으나 시대의 고전이라고 칭송받는 작품도 글이 발표된 당시에는 흔한 소설이었다고 생각했고 외국작품은 아무리 번역이 훌륭하다고 하더라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저자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우리나라 문학부터 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은주님이 쓰신 '드라마 퀸'이라는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자 40대, 한 번쯤 이혼을 꿈꿀 때'가 부제목입니다. 표지만 보고서 '40대 여성들의 이야기겠구나.' 라고 짐작했습니다. 뒷표지에는 더 자극적인 글이 적혀 있습니다. '섹스에 관한 오해와 농담 그리고 거짓말' '헉! 이거 뭐지? 포르노 그라피인가? 우리 문학도 소재가 아주 다양해 졌구나'고 생각하며 왠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음직한 이야기


이 책은 40대 중 후반 여성들의 초등학교 동창회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다양한 삶들을 살고 있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영화 '써니'처럼 강렬한 7공주는 아니더라도 사춘기를 각자의 형태로 함께 보낸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춘기시절의 과거를 기억하는 상황이 개인별로 다르지만 다같이 과거를 회상하다보면 기억의 퍼즐이 맞춰지는 신기한 경험들을 하며 일상에 찌던 중년의 여성과 남성들은 또 다른 만족을 하게 됩니다. 


서로를 짝사랑했던 기억들,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던 인물들, 30년이 지난 지금에 만나 첫사랑을 고백하는 남자들, 하지만 그 고백에 풋하고 웃어버리는 여자들, 서로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절친 3총사들, 평범한 가족이 더욱 중요한 지 알지만 가족들로부터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동창들로 부터 만족하는 친구들...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의 동창들이 생각났던 것은 이 책이 그만큼 사실감있는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읽어냈기 때문입니다.


40대의 섹스도 뜨겁다.


포르노그라피는 아니지만 내용 전개 상 적당한 긴장감의 성적내용도 나옵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성적으로 일탈행동이 일어날 정도의 자극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려지는 40대의 섹스는 진솔합니다. 유쾌합니다. 진한 성적농담을 동창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하고, 같이 웃는 장면은 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 몸은 40대 중반이지만 마음은 10대의 친구들입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친구들은 40대 중반이 아니라 10대때의, 자신들의 기억 속에 있는 친구 모습들입니다. 시간이 흘렀다는 증표는, 어렸을 때에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제는 술의 힘을 빌리든, 어떤 형태로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오해가 되든, 새로운 인연이 되든, 아무튼 편안하기에 용기내어 말을 하게 됩니다. 과거를 추억하기에 너무 편안했던 이야기 입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기에 그들만의 섹스도 다양합니다. 남편과 두 딸이 있지만 드라마에 흔히 그려지는 남편과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마지못해 함께 살고 있는 친구, 이혼하고 연애만 하며 즐겁게 사는 친구, 누구나 부러워했지만 3번의 이혼을 해 친구들이 의아해 하는 친구, 한번의 결혼 실패 후 다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딸을 키우며 사는 남자 동창생,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각자의 현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에서 각자 '나'는 그리 행복하지 않습니다. 재미있지 않습니다. 해서 그들은 동창커뮤니티를 통해 번개를 치고 주기적으로 만나 술을 먹고 같이 노래방에 가서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호한 상태로 각자의 스트레스를 풉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모르는 분이 보시면 '뭐야, 흔한 연애소설이잖아.'라고 평할 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책 소개를 잘 못한 제 탓입니다. 이 책은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제가 일일이 소개하지 못했지만 이 책에는 동창회 친구들 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주인공 은화씨와 두 딸과의 대화를 들으며 단순히 엄마와 딸의 대화가 아닌 엄마가 된 과거의 소녀와 현재의 소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은화씨의 두 절친과 은화씨 두 딸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 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끝까지 신랑이 나타나지 않은 605호 여자를 보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과연 무조건적인 축복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일로 인해 남편과 깊은 대화를 하게 되는 은화씨를 보며 가족이란 비밀이 없는 것인가? 어떤 대화가 필요한가? 불화의 시작은 무엇이고 해결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친구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과연 완벽히 행복한 삶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보고 느끼는 나의 삶과 타인이 보고 느끼는 나의 삶은 분명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기혼 여성들의 삶이 궁금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기혼 여성들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혼 여성들이 '드라마'라는 것을 보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식들과 싸우는 이유, 남편과의 문제, 불륜이라고 칭해지는 또 다른 남자와의 만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삶, 정확히 말하면 현대의 기혼 여성들의 삶에 대해, 그녀들이 갑갑해 하는 현실, 그녀들의 고민들, 그녀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의 습성들까지,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서두에 제가 소설을 즐겨하지 않았다는 것과 그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이 허구라고 해도 현실과 전혀 상관이 없는 허구가 아니며, 그냥 허구가 아니라 저자가 현실을 바탕으로 창작의 고통을 거쳐 쓴 결과물이며 저자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픈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논설문이나 칼럼이라면 간단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하고픈 말을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은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책속에서 만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나도 그랬었지, 그 때 그 친구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내가 지금 사는 삶은 행복한 삶인가?'


고은주작가님의 '드라마 퀸'은 아내에게 '갱년기아냐?'라는 말을 무심코 던지시는 남편분들,  '도대체 집사람은 뭐가 부족해서 저리 불만이 많은 지 몰라. 하루종일 집에서 놀면서 말이야.'라고 생각하시며 남편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엄마 갱년기야.'라고 말하는 자녀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내 친구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라며 신세를 한탄하시는 어머님들께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40대의 섹스가 궁금하여 펼친 책인데 덮고 나니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은 매력적인 책입니다. 이제 저는 소설에 빠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 퀸'은 소설을 읽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책입니다. 


소설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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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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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에 들어와 보니 어느 순간 부터 '2016 블로그 결산'이라는 베너가 있더군요. 저도 재미삼아 제 블로그를 결산해 봤습니다. 



2016년 한 해동안 글 작성수가 147개, 거의 2, 3일에 한편씩 꾸준히 썼습니다. 글이 씌여진 달을 보니 그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이 납니다.^^. 글을 못 쓴 것은 그만한 일이 있었다는 뜻이거든요.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은 교육블로그를 자처하고 있는데 주제별로는 '사회'에 관련된 글이 '교육' 관련글 보다 더 많군요. 이걸 글쓴이의 오지랖이라고 해야 할지, 주제를 모른다고 해야 할지...그만큼 혼란스러웠던 때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네요. 주제별 글작성 수를 보니 제가 살아왔던 한 해에, 어디에 관심이 많았는지 그냥 한 눈에 보입니다.



태그별 글작성 수에 보니 '경남꿈키움중학교'가 압도적으로 많군요. 그 외 서평,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가족' 등의 순서입니다. 음...정확히 말하면 저는 공교육에서의 대안학교의 자리매김에 관심이 많습니다. 공교육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제대로 된 중학교가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저의 염원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공교육에서의 대안 중학교라서 그만큼 관심이 많고 정성을 쏟았다는 뜻입니다. 


책은 꾸준히 읽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책을 읽으면 왠지 자동차에 경유를 넣는 느낌이라고 할까? 충전받는 느낌을 분명히 받습니다. 그리고 복잡했던 머리가 책의 내용으로 인해 분명히, 고요해 집니다. 게다가 덤으로 감동과 지혜를 얻습니다. 서평을 꼭 쓰려고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우선 저는 오마이뉴스 서평단이기에 오마이에서 받은 책에 대해선 서평을 써야 하고,

(2016/12/31 - [이 책 재미있어요.] - 너무 매력적인 오마이뉴스 서평단)


그리고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신 저자님과 그  책을 세상에 출간한 출판사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분들의 좋은 책을 알리면 좋겠다.'라는 그냥, 저 혼자만의 책임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서평을 쓰게 되면 제 자신에게도 책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어서, 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평을 쓸 때 노하우라고 할까요? 전 솔직히 서평을 쓸 땐 그리 깊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 책의 전반적인 느낌을 소개하고 디테일하게 들어가 책의 좋은 내용들을 소개하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총평을 씁니다. 


그리고 서평을 쓸 때, '누가 내 글을 읽고 서평 못썼다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떻든 책이 웹상에서 서평의 형태로 기록되어 남는 다는 것은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완벽한 글을 쓰려고 머리를 싸매진 않고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글을 씁니다. 그럼 부담도 적고, 글이 쉬우며, 보람도 컸던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제 블로그에 대한 평가입니다. '상위 3% 댓글부자' 우아. 제 블로그에 댓글이 많았나 봅니다. '친절한 댓글러' 이부분은 인정합니다. 저는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은 100% 답글을 했습니다. 방문하신 분께서 댓글을 다는 용기와 정성이 고마워서라도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위 5%부지러너', 상위 5%라니...솔직히 제 블로그가 이 정도일지는 몰랐습니다.


제게 블로그를 지도해주신 현(2017년) 마산 YMCA 이윤기 사무총장님께서 명언을 해 주셨습니다. "블로그요? 별것 없습니다. 성실하면 됩니다. 용샘이 얼마나 성실한가, 그것이 블로그의 성공과 실패를 구별해 줄 것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2년이 된 지금, 그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저도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블로그 전파를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성실입니다. 성실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면 그만큼 보람이 커집니다. 샘처럼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으면 성실해야 합니다."


초기에 블로그 방문자수는 하루에 10명 내외 였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 방문자수가 꽤 늘어 400~500여명 정도 됩니다.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은 천 단위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는 세상이 다 아는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다 아는 파워블로거라는 꿈은 접었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블로그'입니다. 이 목표는 나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저의 한 마디가 세상에 영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싶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생활의 기록을 위해서, 블로그를 쓰며 저 자신의 마음공부를 위해서, 그리고 메이져 언론에 접근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일반 분들의 소개터로 제 블로그를 이용합니다. 


세상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블로그를 합니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며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잘 쓰는 글은 아니지만 그리 부담스러운 글도 아니라고 봅니다.


'TISTORY의 2016 블로그 결산'을 정리하다 보니 결국 제 이야기로 끝을 맺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티스토리의 이런 결산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소수의 파워블로그만 시상하고 나머지 블로그들에게는 '너도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더 열심히 해.'라는 메시지를 줬던 과거에 비해 '당신은 이 정도로 노력했고 당신의 블로그는 이런 의미가 있어요.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을 응원합니다.'는 뜻의 블로그 결산은 따뜻하게까지 느껴집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아닌, '넌 1등, 넌 100등,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어.' 라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도 함께 살며, 모두가 행복하게, 더 따뜻한 세상을 위해 좋은 글 많이 쓰겠습니다. 


2016년 한해, 방문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산청보리의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도전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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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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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신 2017.01.15 0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블로그요? 별것 없습니다. 성실하면 됩니다. 용샘이 얼마나 성실한가, 그것이 블로그의 성공과 실패를 구별해 줄 것입니다." 에 공감합니다 ㅎㅎㅎ.

    • 마산 청보리 2017.01.15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진짜 성실이면 끝! 저는 글 한편 적는데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시간확보가 관건입니다. 응원합니다.^^

  2. 참교육 2017.01.15 08: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글보고 나도 해봤습니다. 선생님의 성실한 삶과 탁월한 실력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라디오키즈 2017.01.16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쩌면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는 게 더 어려운 일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오프라인에도 알려지시기 시작하셨다면 정말 성실히 잘 꾸려오셨나 보네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부제도 좋았습니다. '마을공동체를 위한 전망과 대안을 찾아서', 저는 평소 마을의 중요함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저자 정기석님의 책은 이전에도 몇 권 읽어왔습니다. 이번에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었습니다.


-마을을 배우는 교육적 마을주의자들은 마음가짐부터 넓고 따뜻하다. 교육의 진가는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을목사, 마을 교사, 마을 평생 교육사, 마을교육운동가, 마을책방주인, 마을 학자 등이 마을을 학교로 삼고 있다. 어머니처럼 마을사람을 가르치고 마을을 보살피고 있다. (본문 중)


정기석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떤 형태로든 마을을 살려보려는 사람 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전국에 이 분들이 다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국 각지에서 도시라는 감옥안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사는 도시난민들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깨닫고 함께의 의미를 되새이며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을 주는 일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마을을 만드는 마을경제주의자들을, 2부에서는 마을을 배우는 마을교육주의자들을, 3부에서는 마을을 높이는 마을문화주의자들을, 4부에서는 마을을 살리는 마을생태주의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모두들 마을을 품에 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가꾸고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마을만들기는 마음만들기


-마을만들기는 마음만들기 입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나 된는 막대한 정부의 개발보조금, 즉 우리 세금이 수천 곳의 마을에 투입됐잖아요. 그런데 과연 이들 마을 가운데 잘될 마을은, 제대로 굴러가는 마을은 얼마나 될까요? 5%나 될까요?..마을만들기는 곧 마음만들기라는 진리를 애초부터 몰랐거나, 이후 초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마을만들기는 곧 '우리'라는 한마음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진안 진안마을주식회사 마을기업가 강주현 대표)


이부분을 읽으며 절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 농촌에는 6차 산업이라는 명분으로 엄청난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 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합니다. 즉 쉽게 말하면 1+2+3=6이란 뜻이죠. 그런데 문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말인데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1차 산업이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즉 농촌의 기반은 농업이고 농업이 잘 되어야 농민들이 다른 사업까지 확장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농업에 대한 지원은 아주 부실합니다. 한 예로 2016년 쌀 수매가격이 24년 전 가격인 4만 5천원으로 폭락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농업이 안정적이고 농사일을 하는 게 신이 난다면 국가에서 따로 농업의 수익창출을 위해 정책을 세워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의 짧은 생각에도 농촌에 투입된 개발보조금을 쌀 수매가를 현실적으로 올려 주는 것이 더 농민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진안의 강주현 대표는 그런 부분을 읽고 계셨습니다. 마을 자체의 수익을 증대하는 마을만들기가 아닌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진정한 마을만들기라고 말이죠. 공동체가 건강해져서 서로 돕고 서로 위하는 마을이 되면 외부인들이 관광을 오지 않더라도 주민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기농은 부자들만의 먹거리일까?


장수 지니스테이블 '마을먹거리사업가' 박진희 대표님의 말씀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경제력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는 게 아니에요. 이 세상에는 유기농을 먹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소득과 관계없이,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누구나 유기농을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 아닌가요? 정부의 지원이 없이 운영되는 공부방 아이들, 지자체 지원은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급식 지원을 받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가난과 결손, 학대를 이유로 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들,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우들에게 정의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유기농을 보내드리고 싶어요.(본문 중)


아..정의란 다른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경제력 있는 사람만이 좋은 것을 향유하는 사회가 아닌 경제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안전하고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회, 이런 세상을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는 마을도 있었습니다. 각 마을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른 사회를 위해, 그것을 농업을 통해 추구하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음에 그나마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가 모든 것을 케어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국가가 지원은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정편의주의, 관료주의는 일을 효율성도 증진시키지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일을 못하게 하는 면도 발생합니다. 최소한 마을만들기를 하는 마을에 대해서는 자치권을 보장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노는 곳


시흥 평생교육실천협의회 '마을평생교육사' 이규선 회장님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십니다.


-평생학습마을의 목적은 일자리 늘리기가 아닌 사람키우기라야 됩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아이들이 잘 놀게 하자는 목표로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해서 전래놀이와 생태놀이 강좌는 반드시 개설했습니다. 교육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학원을 빼먹고 마을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이 늘어갔습니다. 따분하게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게 노는 게 교육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을학교는 어른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놀면서 위로도 받고 치유도 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본문 중)


마을을 살리는 것의 기본이 공동체성 회복이었습니다. 나, 너의 관계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의 공동체, 흔히들 공동체를 말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흥에서는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마을 주민 가운데 교장선생님을 모셨고 마을 주민 가운데 강사요원을 발굴하고 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아이들이 와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즉 어른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노는 마을로 변화한 것입니다. 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아련하지 않습니까? 이 마을이 바로 사람사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4인의 마을주의자


이 책에는 이런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마을만들기를 하고 계시는 24인의 마을주의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서 이런 가치있는 활동들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에 격한 설레임마저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마을들은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친절하게도 책의 제일 뒷장에는 저자가 방문하여 만나본 마을의 위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 마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농하시는 분들이 꿈꾸시는 농촌의 이미지는 모두들 다를 것입니다. 현지에 살고 계시는 마을분들께 새로 이사오는 외지인에 대한 시선이 마냥 곱기만을 기대하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농촌은 살아야 합니다. 농촌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의 먹꺼리 안전을 책임지는 곳며 자연환경을 잘 보전되어 있으며 그 곳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 이상 논을 덮어서 건물을 올리는 무지막지한 개발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팔아 그 돈으로 외국의 먹꺼리를 사오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무지막지합니다. 식량주권의 중요함은 두번 강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을을 살리려는 분들의 마음은 하나같이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에 맞춰져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아닌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는 공동체적 논리로 마을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게 가능해?'라고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더 많은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를 통해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가 많아진다면 이 사회는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회백색 아스팔트에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라 푸른 녹읖에 둘러싸인 마을이 될 것입니다.


마을 전문가가 곧 세상전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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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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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단에 관심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듯하여 소개글을 다시 적어봅니다. 재작년에 적었던 글인데요.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방법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서평단이 되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신간을 미리 받아 볼 수 있고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평을 쓰며 다시한번 책을 되새길 수 있죠. 물론 나쁜 책을 좋게 포장해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책 선정이 실패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서평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봤을 때 '오마이뉴스'서평단이 책을 가장 많이 선택할 수 있고(일주일에 2권, 한달에 8권) 선정될 경우 지속할 확률도 높아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마이뉴스 서평단이 되는 방법을 다시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오마이뉴스에 들어가보니 작년에 서평단 관리기준이 변경되었더군요. 아래 내용입니다.


저도 예전에 서평단으로 활동했을 시에는 예전 기준에 따랐습니다. '3개월 이내 잉걸 10개 이상/버금 5개 이상' 그리고 '최근 3개월 내 신청 책 50% 이상 기사화' 즉 받은 책의 50%를 3개월 이내에 써야 하고 쓴 기사 중 적어도 5개 이상이 버금 이상, 아니면 10개 이상이 '잉글'이 되어야 했습니다. 


'잉글'과 '버금'을 설명드리자면 우선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작성하면 '실시간글'로 등록됩니다. 추후 오마이뉴스에 로그인을 하시고 오른쪽 상단에 있는 '내방'을 클릭하시면 내가 쓴 기사의 상태가 표시됩니다. '검토전 -> 검토중 ->' 그 다음에 기사로 등록되면 '잉걸' 이나 '버금', '으뜸', '오름', 기사로 등록되지 않으면 '실시간글'이라고 표시되죠.


쉽게 말씀드리면 '실시간글'은 오마이뉴스에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는 것이고, 잉글, 버금, 으뜸, 오름은 기사내용의 중요도에 의해 배치되는 장소가 다른 것입니다. 적어도 메인에 표시되는 것은 '버금'부터지요. 따라서 3개월 이내 버금 이상 5개는 3개월 이내 메인 화면에 기사가 5개 이상 실려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제 경험상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좋은 책을 고르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아무튼 이전의 서평단 기준은 저에겐 당연하면서도 부담스러운 내용이기도 하였습니다. '3개월 이내 잉걸 10개/버금 5개 이상', 그리고 '최근 3개월 내 신청 책 50%이상 기사화' 저는 어찌어찌 연명하며 1년 정도는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후 나태함이 찾아오며 결국 오마이뉴스 서평단에서 제외되게 되었지요.


하지만 최근에 저를 돌아보니 책을 읽어야 하는 강제성(?)이 없으니 또 다시 책을 읽지 않는 나태함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다시금 오마이뉴스 서평단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서평기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 12월달부터 서평단에 다시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매주 신간이 2권씩 배달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상 시간보다는 습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10분이라도 짬이 있을 때 책을 꺼내 읽으면 꾸준히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여러면에서 매력적입니다. 그 중 책을 꾸준히 소개하는 '책동네'는 오마이뉴스의 또 다른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적어도 서평단의 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만 봐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오마이뉴스 서평단'을 추천합니다. 좋은 책을 읽고 많은 분들과 서평으로 나누는 것도 참 보람있는 일입니다. 특히 XXX님께 이 활동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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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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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신 2016.12.31 13: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맞습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강제성(?)이 없으니 또 다시 책을 읽지 않는 나태함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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