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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0일, 마산 창동에 있는 애견카페 '포'에 갔습니다. 

지난 주 우연히 창동에 갔다가 간판을 봤지요. 

딸아이가 요즘 강아지를 좋아해서 언젠가 와 봐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이 오늘이었습니다.^^


사실 2주 전 경남대 앞 댓거리에 있는 애견카페를 갔었어요. 

근데 그 곳은 입구부터 강아지들이 너무 짖고, 

대형견들이 있어서 무서워서 못 들어갔습니다. 

게다가 유쾌하지 않은 냄새도 나더군요.


지인 중 한 분이 창동에 있는 애견카페는 아이들과 한번씩 간다고 해서 오늘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창동에 있는 독립서점 '산책' 맞은 편 건물입니다

바로 옆에 '다이소'가 있어요. 2층입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1인 1음료 주문인데요. 

아래 사진에 메뉴판도 있지만 가장 저렴한 메뉴는 6,000원부터입니다. 

몇 시간이라도 놀 수 있으니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외부음식은 반입 금지입니다.

오! 입구에 들어서니 우아한 고양이가 앉아 있었어요. 

고양이는 정말 사람을 아는 척을 안하더군요. 

신경쓰지 않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하는데, 우와! 정말 매력있었어요.^^. 

고양이의 시크함에 빠져버렸습니다.ㅠㅠ

간식을 팔더군요. 

이곳에서 간식을 사서 고양이와 강아지들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참! 이 글의 제목이 '애견카페 이래도 되나요?'죠. 

그 이유는, 이곳의 특별한 특징때문인데요. 

그것이 뭐냐!! 바로 애견카페인데 고양이가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강아지들이 고양이 보고 짖던데, 

애견카페 포 에서는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이 공생(?)을 하더군요. 

강아지들이 고양이를 보고 짖지 않았고, 

고양이들도 우아하게 강아지들 사이를 지나다녔어요. 

어찌 이게 가능한지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고양이들이 엄마가 같이 있고 

어릴 때 부터 같이 키워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메뉴판입니다. 음, 지금 다시 보니 식사가 될 만한 것이 없군요. 

외부음식은 반입금지였는데, 

그럼 들어왔다가 나가서 밥을 사먹고 오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 겠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헉! 아메리카노 양이!!!^^. 

애견카페 포의 또 다른 특징, 사장님이 노부부였어요. 

보통 애견카페는 젊은 분들이 운영을 많이 하신다던데 

사장님외에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지 여쭤보니, 

본래 이 애견카페를 따님이 운영하셨는데 

따님이 서울로 가는 바람에 두분이서 운영하신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이 들어 많이 아끼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니 아이들도 왠지 편안해 보였습니다.^^

강아지도 많았고, 고양이들도 많았어요. 

이곳은 만 4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몇 마리는 이곳에서 지내다가 다른 곳으로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행동이 정말 다르더군요. 

강아지들은 사람들 곂에 붙어서 앵기고, 비비고 하던데, 

고양이들은 사람을 못보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 누가 있던 없던, 지 할일만 하더군요. 

그런 고양이들이 왠지 매력적이었어요.^^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고양이, 강아지들이 테이블 위로 점프해서 올라옵니다. 

음료 뚜껑을 열고 두시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강아지들과 논다고 떠들어도 이 놈은 계속, 편하게, 쭈~욱 자더군요. 왠지 멋있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틈만 나면 바닥 청소를 하셨습니다. 

강아지들이 쉬를 바닥에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바닥이 반짝반짝하지요? 

청소를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 여쭤보니, 

만 나면 바닥을 닦는다고 하십니다.

한쪽에 사료와 얼음물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놈들은 간식만 줄기차게 받아 먹었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간식을 좋아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아요.^^

강아지, 고양이의 이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다 못 보여 드려서 안타깝네요.

애견카페의 마지막 특징!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딸아이는 처음 갔지만 언니랑 동생들을 그 자리에서 사궜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아지 쓰다듬으며, 

야옹이 따라다니며 자연스레 대화를 시작하더군요. 

나중에는 저희들끼리 강아지를 안고 앉아서 놀더라구요. 

왠지 동물을 통해 아이들이 친해지는 느낌.^^


11시쯤에 가서 1시 30분쯤 나왔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태권도를 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나왔던 거구요. 

만약 태권도를 안 갔다면 계속 놀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나올 때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다음에 또 오자. 그 때는 우리반 친구 XX, XX도 함께 오자. 

아빤 일보러 가도 돼. 난 친구들이랑 여기서 놀고 있을께."


오! 좋아.^^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잠시 생각해보니, 

애견카페에 있는 동물들은 산책도 못하고, 계속 실내에 갇혀 지내는 건 아닐까? 

밤에는 돌봐주는 사람없이 저희들끼리만 자는 것은 아닐까? 

갇혀 사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일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 같은 느낌..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주인을 만나 보살핌을 받는 것일수도 있겠구나. 

그래, 최악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딸아이가 강아지 두 마리의 이름을 외웠습니다. 

집에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아빠, 장군이는 이런걸 좋아하고 저런 걸 좋아해. 

욕심쟁이 있었지, 그 애는 이랬어. 

작은 애 있잖아. 그 애는 이런저런 걸 좋아해. 

나 아까 고양이한테 살짝 물렸어. 놀랬는데 밉진 않았어. 간

식을 주면 안 될 것 같아. 간식을 주니깐 계속 따라와, 나는 다 주고 없는데, 미안하더라고."


조잘조잘대는 딸아이가 귀여웠습니다. 

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느끼는 것만 해도 고마웠습니다.


처음 갔지만 성공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갈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나름 준비를 해서 갈 예정입니다.


저도 딸아이 옆에서 강아지들과 고양이를 쓰다듬어봤는데, 우와, TV에서 보던 때와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손 끝의 따뜻한 느낌...이 아이들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손 끝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갈 때는 딸아이가 강아지를 좋아해서 갔는데 나올 때는 동물에 대한 생각까지 달라지더군요.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왜 반려견, 반려묘가 인기인지 궁금하신 분들께 

마산 창동에 위치한 애견카페 '포'를 추천합니다.


동물은 사랑입니다.^^


<이 글은 그 어떤 청탁도 받지 않고 내 돈 내고 직접 가서 경험한 것을 솔직히 적은 글임을 밝힙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63-10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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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도 지역 진일보 팟캐스트인 우리가 남이가! 

그 속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말이 많은 쥬디들!

ㅋㅋㅋㅋㅋ

의기투합하여 첫번째 녹음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난 2월 14일, 31회 녹음을 했습니다.


쥬디들이 31회까지 진행되어 오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마웠던 것은 청취자 분들의 응원과 격려였습니다.

<애기똥풀 황지연 대표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쥬디들이 새겨진 머그컵>


저희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의 컨셉은 편안함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져 팟캐들이 서울에 있는 현실에서 지역에서 3년이나 진행하고 있는 팟캐는 우선 드뭅니다. 

게다가 다운로드 수도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름 대안언론임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부분들, 

사람들이 알면 좋지만 다루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과감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나름 팬층도 두텁습니다.^^;


그런 쥬디들이 2018년 3월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집니다.


우선, 녹음장소가 바뀝니다.

이전에는 창원시 남양동에 위치한 MC한율 벙크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녹음했지만, 

2018년 3월 1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창동에 위치한 창원 유일의 독립서점인 '산책'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마산 창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산책' 입구>


'산책'은 제가 평소 자주 들리는 곳으로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산책'은 오랜만에 들렸는데 역시나 아름답고, 편안하고, 훌륭했습니다. 책방도 좋지만 사장님과 팀장님이 너무 좋으십니다.^^

이번 31회에는 특별한 게스트분을 모셨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편에 앉으신 분이 주인공입니다. 아시겠는지요?

2014년 6.4 지방선거 창원시 마산 합포구  '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이옥선'시의원 이십니다. 

그 옆에서 메모지를 꺼내고 진지하게 듣고 있는 이는 인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시지요. 

전홍표박사입니다.

이옥선 이원은 저도 먼 발치에서 지나치다 뵌 적은 있었지만 

이날처럼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이야기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근 2시간 정도 털었습니다.

이 날의 컨셉은 '정치인 이옥선'이 아니라 '인간 이옥선은?' 이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녹음 후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팀과 이옥선 의원이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표정들이 좋아보이나요?^^


음...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녹음 때 쥬디들 멤버들이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시의원님도 처음 뵙고, 정치인을 상대로 토크를 이어가는 것은 어떻든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 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옥선 시의원은 3선째인, 시의원으로서는 정말 프로였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시정활동상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옥선 시의원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갱상도 지역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의 쥬디들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주저마시고, 아래 링크를 눌러 방송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재밌으시면 '구독'과 '좋아요. 하트' 꾸~욱! 눌러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는 어떤 광고나 후원없이 철저하게 멤버들이 

사비와 개인 시간을 들여가며 녹음하고 함께 노는 방송입니다. 

그렇다고 내용도 없이 우리끼리 노는 방송은 아닙니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시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몰랐던 알짜베기 정보를 공유하고, 

게다가 지역의 맛집도 메뉴별로 매주 소개하는 알짜베기 방송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쥬디들에서 다룬 주제는 꼭 그 다음 주, 전국 메인 뉴스에서 다룹니다. 

우리 쥬디들을 서울의 특급 언론사들도 듣는다는 것을 저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겸손할 뿐입니다. 

그런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이전 사례를 보내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쥬디들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갱상도 지역 팟캐스트 쥬디들의 방청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3월 1일 이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창동 '산책'(가베소극장 3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참가비가 있습니다. 

참가비는 '산책' 에서 책을 한권씩 사 주시고 가져가서 직접 읽으시면 됩니다.^^


책도 사고 생방도 듣고, 지역의 유명 연예인급인 쥬디들도 만나서 친해지는 1석 3조의 특별한 기회!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쥬디들, 많은 응원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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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헌책과 함께 하셨던 영록서점 박희찬 대표가 지난 해, 2017년 11월 23일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63세, 상속자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가셨기에 120만권에 달하는 책들과 여러 자료들의 행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습니다. 그 후 영록서점에서 책과 자료들을 다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창동으로 향했습니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창동은 골목이 참 예쁩니다.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나름의 규칙이 있는 정다운 길입니다.

최근에는 골목길을 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 대신, 알파벳이 적혀있다면 유럽의 한 골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길입니다.

방문객들을 위한 이정표도 잘 되어 있습니다.

창동 허새비 이선관 시인 유품 전시관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창동예술촌 입주공간 현황표

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군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창동예술촌 아트센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골목해설사 분들 사무실과 공용화장실,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 곳은 어떻게 사용되는 지 궁금하군요.

저는 이곳을 아고라 광장이라고 알고 있는데, 야외 공연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창동 예술촌 아트센터 바로 위에 영록서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보니 새로 인수하신 분으로 보이는 분들이 정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자유롭게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우와, 아주 오래된 고서적부터

옛날 만화책들

무협지들

시대를 풍미했던 책

추억 돋는 책들까지...정말 책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날 1층만 돌아봤습니다. 2층은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싸게 책, 테이프, CD, LP판을 팝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걸로 봐서 2층에는 책이 아닌 다른 물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소견으로 영록서점에는 책은 정말 많았지만 쇼핑하기에는 불편한 구조였습니다. 검색해 볼 수 도 없고, 책들이 너무 많아 바닥에 쌓여있는 등, 원하는 책을 골라서 사기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만 가서 맘에 드는 책을 고르실 분들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책장의 간격도 좁아서 눈높이에 있는 책들 말고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엄청난 책들을 수납하기 위해선 별 방법이 없었겠지만 책을 사려는 입장에서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의 중고서점을 상상하며 갔던 저는 솔직히 좀 놀랬고, 책을 한 권도 사지 못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지 영록서점을 디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인수해주신 분이 나타나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폐기되기에는 자료들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고서적, 추억의 LP판, CD, 테이프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보물창고라고 생각됩니다. 


영록서점 방문 뿐 아니라 골목길을 걸으시고, 맛집도 탐방하실 분들께 창동 마실코스를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 창동에 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즐기고 놀 꺼리가 많습니다. 


사진 찍을 곳도 많고 은근히 틈새 가게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창동이 더 잘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그자리에 계속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왠지 창동하면 마산의 역사, 마산의 과거라는 향수가 짙습니다. 혹시 더 이상하게 변하기 전에, 이번 주말 창동에 가보시지요. 예전의 감흥은 아니겠지만 추억을 돋우기에는 충분한 곳입니다.


더 이상 골목길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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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개인적인 일이 있어 창동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차도와 인도가 구분이 안되는.

덧붙여 차도와 인도의 높이 차가 나지 않는, 이상한 길을 봤습니다. 이 말은 상대적으로 인도를 걷는 보행자가 더 위험해진다는 뜻입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인도와 차도의 높이가 뒤로 갈수록 없어집니다. 즉 평평해 진다는 뜻입니다.

결국 높이가 거의 같아집니다. 이런 길은 보행자가 절대적으로 위험해 진다는 뜻입니다. 차가 인도를 쉽게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바닥에 분명 두 줄의 노란 실선이 그어진 곳입니다. 바닥 두줄의 노란실선은 주정차가 원천적으로 금지된 곳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전한 불법 주정차들...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 10월 11일자 기사에 따르면 안상수 창원시장도 창동의 공사현장을 보고 격노했다고 합니다. 이 공사는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사>였습니다. 즉 공사명으로만 보면 보행자를 위한 공사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현장을 가보면, '걷고 싶은 거리'가 아니라 이전에 비해 '차도 바닥재만 바뀐 거리' 공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보행자의 안전은 확보되지 못하고, 불법주정차와 과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주정차 단속 현수막인줄 알았는데 불법노점상 금지구역 현수막이더군요.

코아양과 양옆으로 횡단보도가 두개있습니다. 최소 횡단보도 양 옆 10m부분에는 주정차를 해선 안됩니다. 보행자의 시야도 가리고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횡단보도 옆 불법주정차는 흔했습니다.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주위에 과속 방지턱을 조성하든지, 아니면 횡단보도 자체를 험프식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청주 완전도로처럼 차도를 'S'로 조성하고 차도 옆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공사를 기획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사>는 실패작인 것 같습니다. 걷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안전하게 걸을 수도 없는 길입니다. 창원시는 왜 청주처럼 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려면 차들이 불편한 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차들도 변함없이 다니고 사람들도 걷고 싶은 거리는 불가능한 주문입니다. 최소한 차들이 서행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가능하면 차들의 통행자체가 줄어들게 정책을 개편했어야 했습니다. 이 길에는 수 많은 택시와 버스가 다니는 길입니다.


게다가 경남도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일부 상인들은 불종거리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불법주정차를 계속 용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창동 살리기?에 얼마나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는지 저는 계산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돈이 너무 막 쓰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지요.

제가 이전에 썼던 창동 관련 포스팅입니다. 

이 글에 보면 사진속의 위치에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나 제가 알기엔 트릭아트 조성 사업에만 2,000만원 정도가 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가보니 트릭아트가 있던 자리의 바닥을 뜯어내고 다시 새로운 블록을 깔아두었더군요. 자신의 돈이면 이렇게 함부로 막 쓸 수 있을까요?

창동에는 차가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일 수 있습니다. 일부 상인분들? 왜 예산을 일부 상인들을 위해 사용해야 하나요? 왜 모두의 만족을 위한 정책이 아닌 자기 가게의 매출만을 생각해서 불법주정차까지 용인해 달라고 주장하는 상인들을 위해 구도심 살리기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나요? 창동에서 사람들이 떠난 것에 상인들의 책임은 전혀 없는 걸까요?


솔직히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창동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대체 얼마의 예산이 투입되었고 그 혜택을 보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지, 분명한 것은 시민들은 별 혜택을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창원시에서는 창동을 살리기 위해 주차장이 없다 하여 공영주차장을 두개나 갖추었고, 예술인들 월세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창동에서 장사하는 것이 특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곳에서도 수많은 영세 상인분들이 계십니다. 창동의 몇몇 상인들은 세월호 집회, 탄핵 집회 등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도 시민들과 충돌을 많이 했으며 이제는 불법주정차까지 용인해 달라고 합니다. 대체 왜 그들을 위해 시의 예산이 사용되어야 합니까?


창원시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분들에게는 협상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같이 창동을 살리자는 분위기를 원합니다. 지자체, 시민단체, 시민들의 참여과 협치로 창동 뿐 아니라 창원시 전역이 걷기 좋은 길, 안전한 도시가 되기를 원합니다. 


불법주정차를 용인한다는 것은 보행자의 안전은 무시하겠다는 뜻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요구는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안전보다 돈이 더 소중하다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창동을 살리자는 것은 창동 상인을 살리자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창원시민을 위해, 추억이 깃든, 골목의 향수가 있는 모두의 공간을 살리자는 뜻일 것입니다.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사업이 실패한 이유는 제가 언급했습니다.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변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창동 거리와 불종로에 차들이 다니지 않는다면 당장은 불편해 보이더라도 아마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살아있는 동네가 될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합니다. 도시에서는 마음 놓고 아이들과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가게에 들어오는 분들뿐 아니라 창동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평화로운 미소를 띄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창동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야 합니다. 이래죠, 저래죠, 라며 칭얼대고 떼를 쓰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 할 때 귀여운 행동일 수 있습니다.


덧붙여) 대부분의 창동에 계시는 분들은 창동을 정말 사랑하십니다. 자신의 이익보단 모두의 공간을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그나마 창동을 향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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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창동을 일이 있는 경우, 주로 나갔습니다.(술자리 등.^^;;) 조카들과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동생네가 창동에 놀러 간다고 해서 큰 딸과 함께 갔습니다. 뭐 3D 게임기도 있다 하고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창동에 내가 모르는 데가 없는데, 뭐가 재밌다는 거야. 따라나 가보자.' 

항상 지나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보지 않았던 곳입니다. 

야사노(yasano)였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관련 방송

TBN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입구에 있던 3D 레이스, 의자가 막 날아다닙니다. ㅋㅋㅋ. 신나더군요. 

아이들 2,000원 어른 3,000원으로 기억합니다.

배팅하는 곳, 화면에서 공이 나오고 공을 치니 게임하는 듯한 착각이, 저는 파울이 많이 나왔습니다.ㅜㅜ. 

최고 점수 350점.

피칭하는 게임도!!! 포수가 원하는 코스로 던지는 것이 요령, 속도도 나왔습니다. 

저의 최고 구속 65km, 야구 안하길 잘한 것 같아요.^^;;

다트 게임

핸드폰 충전하는 곳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폰용은 없더군요.

2층과 3층 모두 게임장입니다.

코인 노래방도 있고

이 곳은 친구들이 와서 바닥에 앉아서 놀아도 될 듯.^^;

슈팅 게임, 오락실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있습니다.

추억의 DDR!!! 펌프라고도 했던 기억이, 간만에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이 게임 대회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아이들은 조심 조심.

이 게임도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하지요. 3판을 내리 했습니다.

게임을 다 한 후 창동거리로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곳을 안내했지요.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신나게 놀았습니다. 사진 찍으면서도 창동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이 들었는데요. 제발, 


 주말만이라도 창동 주 거리에 차량통행을 금지시켜 주세요! 

- 걷기 좋은 거리가 되게 해주세요. 

- 아이들 손을 안 잡아도 부모들이 걱정하지 않게 해 주세요. 

- 누구든 차 신경쓰지 않고 자유로이 놀게 해주세요.ㅠㅠ.. 

- 제발 차량통행을 금지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갔습니다. 휴식공간과 간단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요. 

걷다가 피곤하실 때 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아고라 광장은 공사 중이었어요.

창동에서 산 뱀 인형, 쫀득쫀득한 것이 느낌이 요상한. 

딸 아이는 엄청 좋아하더군요.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신기한 장난감이 많은 창동.

출출했습니다. 부림시장에 갔죠. 부림시장하면 떡볶이죠. 

유명한 곳에 갔는데 제가 입맛이 변해서 그런지 그닥 맛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식은 튀김...저는 튀김의 생명은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 튀김은 차갑고 바삭거리지도 않았어요. 튀김은 실패.ㅠㅠ.

창동 아지매를 피할 수가 없더군요. 이 날 창동 투어 중 두번이나 만났어요. 아이들에게 친절한 창동 아지매, 모든 손님에게 친절한 창동 아지매 였어요. 창동 아지매 김경년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 나무가 희망나무야. 여기에 아빠도 있다."

"어디, 어디, 이야, 아빠가 있네."


희망공간 입구에도 아빠 이름이 있으니 신기해 하더군요. 별 것도 아닌 데 뿌듯했습니다.^^;


아이들과 놀기에 부족함이 없는 창동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창동 죽었다. 창동 죽었다.'며 걱정하시는 데, 걱정만 하지 마시고 창동에 가셔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입으로 비판하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지역에 필요한 것은 대책없다는 비판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주말에 제가 본 창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살아있는 창동이었습니다. 

당연히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마산의 인구수가 줄었고 창원, 진해가 성장했으니까요. 


과거 마산의 영광을 추억하시는 분들은 마산의 공장들이 다 나가서 마산이 죽었다고들 말씀하십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마산이 침체된 이유는 공장이 나가서가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사업 때문입니다. 

마산만을 매립해서 공장만 유치할 것이 아니라 깨끗한 바다, 쾌적한 공원을 조성하면 사람들은 모입니다. 

마창대교를 기준으로 돝섬쪽은 사람이 없지만 건너편쪽인 귀산쪽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공장 많은 곳이 아니라 가족들과 안전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쾌적한 곳을 원합니다. 공장만이 사람을 먹고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업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공장이 많으면 뭐합니까? 

노동자들에게 조차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공장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창동에 차 없는 거리를 살려 주십시오. 

빈 터에 아파트를 짓지 말고 공원을 조성해 주십시오. 

가포초등학교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공사중입니다. 그곳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내 집 마련의 기회"


마산 지역에 아파트가 없어서 사람들이 집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에 내 집이 없는 것입니다. 

집 값이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문제의 근원을 보고 사업을 추진해 주십시오. 

계속 아파트만 짓는 난개발을 허가해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마산은 침체될 것입니다. 

어느 한 곳의 집중적인 성장이 아니라 골고루 천천히 성장하는 길을 찾아주십시오.

사람이 살기에, 상식적인 상황에서 살기에 적합한 도시가 되는 길을 찾아 주십시오.


저는 마산을 사랑합니다. 창동도 사랑합니다. 지역을 더욱 사랑합니다. 

지역을 사는 방법을 더 이상 개발에서 찾지 말기를 바랍니다. 

유럽이 잘 사는 것? 공장이 많아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십시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공장이 많은 곳이 아니라 자연이 살아있고 쾌적한 곳입니다. 

저는 무식해서 4차산업혁명이고 뭐시고를 알 지 못합니다. 

그냥 자연이 살아야 사람도 살 수있다는 것만 압니다. 

친환경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함께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꿈꿉니다.


제가 창원시장이 된다면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

이상 마산 청보리였습니다.


제발, 창동에 주말이라도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주십시오.ㅠㅠ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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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간만에 창동을 찾았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골목이 있는 창동, 창동의 골목은 참 좋습니다.

방문객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도시재생센터건물입니다.

자유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더군요. 평일에는 많은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

성인을 위한 책들

수유실과 화장실도 있습니다.

밖은 더웠으나 실내라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바닥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창동예술인 프로젝트

물도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아고라 광장이 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꺼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동거리길입니다. 바닥에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정확하진 않으나 제가 듣기론 바닥에 그림 그린 이 사업에 2,000만원 정도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창동거리길로는 차량들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동에선 걸어다녔고 그게 창동 거리의 매력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창동거리는 사람의 거리가 아니라 차들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쇼핑이나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로 붙어 걸어야 하는, 불편한 길이 되었습니다. 위 그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포토존이지만 엄밀히 말해 차도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2,000만원이라...물론 좋은 의도의 사업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시는 창동거리에 차가 다니지 않는 날은 오지 않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창동거리에는 차들이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3. 15를 기념하여 창동에 희망나무가 생겼습니다. 315명의 글귀를 모아 그려진 나무입니다. 저의 글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국장님의 꿈이 경찰관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이 공간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단지 구석진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께서 이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재미있는 발상을 하시게 되지요. 

왼편에 계신 분이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이십니다. 솔직히 이 분만큼 창동을 사랑하고 창동을 위해 헌신하는 분도 드물지요.

창문 밖에 있는 나무가 희망나무입니다. 시간이 지나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오호라! 간판이 생겼습니다.

공유공간이라 함은, 이 공간을 활용하고픈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같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동에 오셨다가 다리가 아프시면 잠시 앉으셔서 쉬셔도 되고, 기타와 우쿨렐라가 있기에 연주를 하시며 노셔도 됩니다. 하루종일 라디오가 켜져 있어 적적함을 달랩니다. 처음보는 분과도 자연스레 말을 나누며 친구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곳은 월요일 저녁에는 평생교육팀이 이용하고 목요일 저녁에는 지역의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팀의 공개 녹음이 있습니다.

누구든 오셔서 전화하시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오시는 창동 아지매입니다.

헉! 벽면에 이렇게 멋진 그림이!!! 창동을 다니시다 보면 똑같이 생기신 분이 큰 목소리로 돌아다니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다 대답하시고 어떤 부탁을 해도 다 들어주십니다. 장난을 함부로 치면 어떤 욕을 들을 지 모릅니다. 욕도 아주 잘하시지요.ㅋㅋㅋ


올해가 창동 예술촌이 생긴 지 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창동 예술촌 5년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이고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창원시에서는 구심의 대명사로 불리는 창동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창동의 많은 상인들이 투정을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사람의 마음부터 사야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잘 살게 할 의무가 창원시민들에게는 없습니다. 일부러 창동까지 가서 물건을 구매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손님들이 없다고 앉아서 투정만 하지 마시고 한번 왔던 손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올 수 있게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창동상인들의 사회적 행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세월호 집회를 할 때 집회를 막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소녀상을 세울 때 장소문제를 삼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왜 창동상인분들은 집회하러 오는 시민분들, 잠재된 소비자분들하고 싸우는 것입니까? 왜 상인분들끼리 니편, 내편으로 나눠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입니까? 왜 창동 상인들은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고민하지 않고 당장 눈 앞의 밥그릇에만 그렇게 몰두하시는 겁니까? 그러면서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창동예술촌에 입주하신 예술인 분들의 상황 또한 열악합니다. 시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건물마다 수도시설과 화장실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환경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혼을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오시는 학생들, 시민분들을 위해 애를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지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창동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창동상인분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창동 예술인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동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창동>이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창동>이라는 추억을 기억하시는 지역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창동은 조금이라도 더 돈을 쓰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과거의 장소, 젊음의 장소, 추억의 장소입니다.


창동이 살아나기 위한 묘책은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동을 찾는 장년층 분들에게는 기분좋게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합니다. 청년들에게는 매력적인 동네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동네가 되어야 합니다. 골목에서 소리 높이며 어른들끼리 싸우는 동네가 아니라, 창동이라는 이름의 중요성으로 이뤄지는 행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드높은 곳이 아니라 오시는 분들이 누구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이든 기분 좋게 오고, 오는 것만 해도 반갑게 맞아 주어야 합니다.


가게에 앉아서 손님들이 안오냐고 장사 안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카드 사용이 당연히 되며, 가족들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어떤 가게를 들어가도 시원한 물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면 됩니다.


마음을 사지 못하는 곳에서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안아주지 못하는 곳에 사람들이 다시 오기 만무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창동만 살아도 안되고 창동만 죽어도 안됩니다. 창동에 오시는 분들은 손님이면서 동시에 주인이기도 합니다.


제발, 창동이라는 이름을 넘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품었으면 합니다. 이미 창동은 모든 이들이 아는 곳입니다. 길을 다시 깔고, 그림을 다시 그린다고 해서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창동은 소극장, 독립서점, 공유공간, 카페, 소굴, 목공소, 학문당, 부림시장 먹자골목, 청년몰, 수선거리, 다양한 옷가게, 갤러리 등 매력적인 공간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상인들끼리도 서로서로 가게를 추천하고, 손님분들과 미소로 화답할 수 있을 때, 창동의 따뜻함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때, 사람들의 발걸음은 절로 연결 될 것입니다.


이제 창동에 더 이상의 예산 투입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제 상인분들과 예술인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내 가게,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 가게, 우리 창동이라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지역의 매력은 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창동의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시의 지원을 업지 않고 자신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시민들을 초대할 날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동이 그런 곳이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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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산 부활 2017.05.29 07: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신생 공단도시 창원에 빼앗긴 마산시 역사성 지역성 행정지명 복원이 먼저겠죠.
    통합 창원시가 아닌,마산시 지명복원 되어야 진정한 근대도시 마산의 부활.

  2. 마산 청보리 2017.05.29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어떻든, 사람 사는 세상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산 창동에 놀라운 서점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거룩한 작은 서점이라고도 불리는 독립서점입니다. 이름하야 산.책,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책(live book)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름도 참 재미있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이 위치한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곳은 지역의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에서 만든 공간입니다. 오픈한 지는 한달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산책> 입구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가게의 수호신이라고 합니다.

'독립출판물'을 파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책들이 한권 한권 귀해 보였고 예뻤습니다.

한 쪽 벽에는 작가분으로 생각되는 분들의 손편지들이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공간은 상당히 넓습니다.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이라 그런지 사진관련 책들도 많았습니다.

한 컨에는 독립영화 관련 코너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DVD작품들도 있었고 간절히 원하면 대여도 가능하다고 귀뜸해 주셨습니다.

한 켠에는 중고서적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들은 서점주인들이 자신들이 소장한 책들을 기증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재미있었던 것은 이 책들은 현재 30% DC 행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가격책정 기준이 재미있습니다. 해당 책에 적힌 가격의 30%라고 했습니다. 오래된 책들이라 2,000원이라고 적힌 책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사기 위해선 1,400원만 주면 된다는 뜻입니다. 중간 중간 희귀본들도 있어 보석 찾듯이 찾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 켠에는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협동조합팀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게 사진관련 기기들도 갖춰져 있습니다.(파는 것 아닙니다.^^;)


다 둘러보고 규모와 서점 자체에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마침 출근하신 박승우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박승우 대표님은 현재 MBC경남 시청자 미디서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대표님. 개인적으로 지역에 독립서점이 생긴 것이 너무 반갑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독립서점을 열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A. 네 반갑습니다. 제가 직함은 대표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함께 준비한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지역에 문화적 향기가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책을 낼 생각도 하고 작가가 독자들과도 만나 강좌도 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팀이 하는 일이 시청자를 위한 교육과 서비스를 하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해 보자고 팀원들이 돈을 모아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즉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만들었다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Q. 아 그럼 MBC경남 시청자 미디어 센터팀이 만들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올라오다가 소개글을 보니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이라고 있던데 그것은 뭔가요?

A. 저희 팀원들이 속한 협동조합입니다. 독립사진작가협동조합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오늘날은 카메라의 대중화, 대량화로 인해 사진의 사회적 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전문적 영역이라기 보다 취미의 영역이 되었지요. 물론 취미의 영역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 고유의 영역을 계승하고 공부하자는 뜻을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서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해서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자. 따라서 공간을 확보하자. 공부도 할 수있고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하여 <산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지역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고 지역의 일상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려 합니다. 우리 동네 골목을 다루는 것이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왜 하필 독립서점인가요?

A. 독립서점의 핵심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 중심지는 서울입니다. 독립서점이 생기면 사람들이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상업적 유통과정 때문에 일반인이 책을 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현실과 타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내고 싶은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릴 수 있는 책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책을 팔아주는 사람과 팔 공간이 생기면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낸 사람이 있다면 다 받아주자고 결의했습니다. 그래야 그가 새로운 책을 낼 수 있습니다. 책을 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출판을 후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책을 내고 싶은 분에게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작가를 소개해 주어서라도 책을 낼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Q. 공감합니다. 그런데 오픈한 지 한달이나 지났는데 따로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A. 사실 저희들도 언론쪽일을 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독립서점을 연 것이 아닙니다. 돈을 못 벌어도 좋습니다. 


책을 내실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고 지역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또 다른 문화영역인 작은 책들을 만날 따뜻한 공간을 제공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이상으로 저희가 만약 돈 벌생각을 하게 되면 저희들도 타협을 하게 되겠지요. 저희들은 독립서점을 장사하는 구실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북카페가 흥했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책을 구색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카페는 있지만 카페 공간을 최소화 했습니다. 독자분들이 편하게 책을 읽으실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 <산책>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개업식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오고 싶으신 분 오시고, 지나다 들리시며 독립서적에 대한 관심도, 지역문화의 다양성 보급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무나 편하게 오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휴식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도 지나다 편하게 들리시면 좋겠습니다.단지 독립서점을 위해 서울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막상 가면 불편합니다. 계속 서 있기도 그렇고 단지 독립서점을 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기 위해서 일부러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해서 저희는 지역에서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서점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돈요? 사실 많이 벌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많은 작가님들의 책을 사서 비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돈이 일순위는 아닙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저희들의 1순위는 지역문화가 살리기 입니다. 지역분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책을 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소중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지역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승우 대표님과 대화하는 동안 알 수 없는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 외모는 그리 착해보이시지 않으나 생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지역이기 때문에 문화적 소외감을 느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민들을 위하는 노력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지역에 산다는 것이 뿌듯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독립서점 <산책>에 꾸준히 새 책들이 들어오고 더 많은 작가님들의 책이 소개되고 많은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인연을 맺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곳을 만든 분들이 따로 직업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마산에도 독립서점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래뵈도 마산 창동에는 독립영화관인 '리좀'도 있고 게스트 하우스도 있습니다. 먹꺼리도 많고 게다가 좋은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독립서점 산책의 북적거림을 원합니다. 저도 이날 4만원어치 책을 샀습니다. 계산의 과정이 너무 느렸습니다. 알고보니 책 가격표를 한참 찾으시더군요. 시스템이 재미있었습니다. 독자가 책을 사면 서점에선 그 돈을 작가님에게 일일이 송금한다고 했습니다. 책가격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작가들에겐 용기를, 지역민들에겐 문화를 선사하는 산,책의 의미있는 행보를 응원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세상은 더 따뜻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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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독립 영화관, '에스빠스 리좀'을 아시나요?


'에스빠스 리좀'은 우리말로 '뿌리 줄기'라는 뜻입니다. 프랑스 말이지요.


이 곳의 대표이신 하효선님께서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생활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국제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귀국하여 경남 마산에서 독립영화관을 오픈하게 되셨습니다.


리좀이 개관하기 전에는 경남에는 독립영화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제 아트 시네마가 있었지만 폐관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리좀은 영화관 뿐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리좀은 단순히 영화관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갤러리, 카페, 극장, 게스트 하우스가 한 건물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집무 중이신 하효선 대표님입니다. 많이 바쁘신 분입니다. 지역에서 영화만 상영하는 일뿐 아니라 전국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도와 주시는 등, 전국적으로 활동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단지 국내 작가 뿐 아니라 외국 작가분들도 상당히 많이 아시더군요.

카페입니다. 이 곳에서 매표하고 영화가 상영되기 까지 차를 한잔 하면서 기다릴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이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협동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가입을 했습니다. 여러 혜택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모르셔서 가입을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게스트 하우스를 자주 이용하실 분들은 가입하시면 여러모로 덕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리좀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시는 분이라면 어서 빨리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가입했습니다. 혹시 가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씨네아트 리좀' (070 - 8802 - 6438)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협동조합 가입을 하고 게스트 하우스로 올라가 봤습니다.

규모에 따른 방이 여러게 있었습니다. 3인실부터 4인실, 6인실 등 다양한 방이 있었습니다.

베란다도 있습니다. 빨래 말리기엔 최고.^^, 그리고 창동에 위치했지만 구도심의 풍광도 훌륭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리좀의 가장 큰 매력! 제가 보기엔 사진에 보이는 거실입니다. 이 공간은 실제로 건물주가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활하기에 아주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곳을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게스트 하우스에 입실하실 경우 이런 혜택도 있습니다.^^ 


모든 곳을 보고 난 후 지하에 있는 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마, 이 곳을 한 번도 못가본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효선 대표님께서 본인의 페이스 북을 통해 매주 상영하는 영화를 업로드 하십니다. 또는 씨네아트 리좀 카페가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cineart/546) 카페를 통해서도 상영 영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의 영화관 치고는 아주 많은 영화를 상영합니다. 하효선 대표님께서도 공격적으로 경영을 시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리좀을 경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경남은 대구와 상영관 수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1년에 상영되는 작품의 수를 보면 경남의 대구의 절반정도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상영되는 작품의 수가 적다는 말이고 이는 곧 대형 상업영화만 상영된다는 뜻입니다. 


매일 짜장면만 먹고 살 수 없듯이, 영화도 다양한 작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보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작품입니다.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것,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우리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독립영화관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저는 비록 열악한 상황이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리좀을 경영해 갈 것입니다. 지역의 영화 애호가 분들, 또는 다양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께 리좀의 문은 언제든 활짝 열려있습니다."


하효선 대표는 사리사욕을 위해 리좀을 운영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영화를 위해, 영화인을 위해, 영화를 보는 이들을 위해 리좀을 개관하셨습니다.


아직은 상황이 편안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효선 대표님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고, 좋은 영화들을 계속 소개하면 언젠가는 다양한 영화를 찾는 분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영화를 찾기 시작하면 힘들게 영화를 만드시는 분들도 힘이 나겠지요. 사회는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생각이 모두의 생각일 수는 없습니다. 리좀은 건강한 문화, 다양한 문화를 추구합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다양하게 존중을 받을 수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회가 그리 못한다해도 리좀은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중에, 주말에, 친구와, 연인들과 '리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단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리좀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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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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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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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마산 창동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혼자 간 것이 아니라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 학부모님들과 함께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은 갈껀데 혹시 생각있는 친구들은 함께 하면 좋겠다고 나름 광고를 했습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올 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창동에 가보니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많이 와 주셔서 내심 놀랐습니다.

이 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 마산시민행동'측에서 준비했습니다. 


7시에 모여 촛불을 들고 문화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추모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 다수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세월호는 현재 아직까지 9명의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304명의 참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계신 것이 더욱 가슴아팠습니다.

부모님들과 아이들은 '기억하겠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함께 했으며 그 뒷면에 적혀있던 희생자들 이름을 보며 진심어린 추모를 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100여분이 시민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촛불만 들고 추모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지역 가수 '김 산'님을 포함, 노래 공연도 있었고 자유발언, 배를 인양하라는 단체 플래시몹, 빠른 인양과 진실규명을 소원하는 노란 풍선 날리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은 모여 이 날 일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사회적 참여와 고민은 중요합니다.


행사 참여와 더불어 생각을 나누는 자리도 중요합니다.


이날 뒷풀이 자리는 부모님들의 제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한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게 꿈키움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집에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날의 참여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문화를 부모님들의 참여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공유했고 뒤풀이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로 함께 오신 부모님들께서는 '세월호를 많이 잊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아이와 함께 와서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는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도 '학교가 아니라 밖에서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끝까지 하고 나니 세월호에 대한 슬픈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교육은 성장입니다.


성장은 과정입니다.


과정은 함께 해야 합니다.


나의 일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그런 어른들이 많아져 사회에서 나의 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해체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지만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함께 행동하며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건강해 질 것입니다.


사실 이 날의 참여로 아이들이 바로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아이들은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 날의 슬픔과 감동을 기억할 것입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일에 공감했던 경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흐름과 함께 하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아이는 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으로, 더 이상 이 사회에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마음을 다해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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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4.24 2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늦었지만 수고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계속적으로 잊지 않고 서울의 광화문광장을 자주 찾아볼 계획입니다~

지난 3월 23일, 마산 창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서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단지 북콘서트가 아니었습니다. 인기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최초의 공개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가 남이가' 팀이 최초의 공개방송으로 '대한민국 악인열전'북콘서트를 선택한 겁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학교에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전교생이 100명이 조금 안되니 거의 1/3의 학생이 참가한 것입니다.


사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창동까지 나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애로점이 있었습니다만!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차량으로 이동시켜 주셔서 한결 행사 참여가 쉬웠습니다.


자리를 빌어 학부모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 맞춰 창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방송을 하기 전 저자에게 사인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모여 임종금 기자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북콘서트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악인열전'이 무슨 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했습니다. 해서 책값을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대부분이었구요. 이 때! 경남도민일보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셔서 우리학교 학생들은 외상으로 대거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다 들은 후 책을 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방송은 시작되었고 이 날 '우리가 남이가' 방송은 '흙장난의 책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에는 다수의 꼭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고품격이라고 자청하는 '흙장난의 책이야기'가 이 날 행사를 진행하여 뜻깊었습니다. 


흙장난의 사회로 저자인 임종금 기자님, 패널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님, 그리고 마산청보리가 함께 했습니다.

 1시간 40여분 가량 긴 시간 방송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청객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으며 중간 중간 학생 들의 질문은 방송의 품격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임종금기자님은 북콘서트 전, 많은 청소년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램대로 진해 용원중학교 학생들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제가 어림잡아도 90%는 중학생 같아 보이더군요.


대한민국의 악인들에 대해, 해방 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들으며 방청객들은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는 또 다른 희망을 보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을 차에 싣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 이 책 꼭 읽을 꺼예요."


"선생님, 다음에 북콘서트 언제 해요?"


"선생님, 저 역사 공부 하고 싶어요."


참새새끼들처럼 쫑알거리는 모습들이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것이 교육입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의 체험활동이 아이들에겐 큰 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날 참여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적어도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인지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왜 현실이 이럴 수 밖에 없는 지를 고민하며 성장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도와주는 것,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현장에서 공부하고,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어른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날 북콘서트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의미있는 자리가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생각입니다.


답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교육도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악인열전', 아이들이 아니라도 어른이라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악인열전'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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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3.31 2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핀란드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한 블로거 입니다.
    여기 청소년들을 상대로 북콘서트를 한 소식을 읽으며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의 중독대신 책을 읽혀주는 것,
    그리고 북콘서트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통용되는 현장....
    정말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비록 멀리 있지만 응원합니다~^^

  2. 마산 청보리 2016.03.31 21: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맙습니다.^^

  3. 겨울비 2016.06.09 05: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