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세월호' 태그의 글 목록


4월 18일, 밤 9시 55분. 지인분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영화 제목은, <그날, 바다>였습니다.


김지영감독의 작품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이유에 대해 파고 든 영화입니다.


김지영 감독은 말합니다.


"전 세월호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그 옆에 앉아있던 유가족분이 계시는 데,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세월호라고 하면, "왜 구하지 않았냐."에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김감독은 처음부터 의문을 가집니다.


'어떻게 침몰했을까? 침몰 원인은 무엇일까?'


<그날, 바다>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철저히 당시의 여러 증거들을 통해 합리적 추론을 도달하려고 노력한 영화입니다.


모든 정황에 대해 합리적 의심으로 출발하여 하나 하나씩 이어나갑니다.


의문스러운 내용을 끝까지 파고들어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풀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알았습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110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지 모를 정도로 몰입되었습니다.


긴박한 전개도, 특별한 반전도, 의도적 신파도 없습니다. 의혹을 부추기지 않으며, 특정 세력을 매몰차게 공격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정확한 증거들을 통해, 합리적 결과를 찾기 위해 애쓴 영화입니다.


2018년 4월 23일 현재, 누적관객수 385,000명 쯤 됩니다.


대체 2014년 4월 16일...아침 8시 30분...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영화를 보고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더 답답했습니다.


대체 왜....대체 왜.......


왜?의 답을 알 수 없습니다. 침몰원인, 구조작전, 그리고 그 후 정부의 태도, 4년이 지난 지금도 밝혀지지 않는 의혹들...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니 계속 의혹들이 꼬리를 뭅니다.


김지영 감독은 극 초반, '세월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그의 왼쪽 팔엔 노란 리본이 있었습니다. 그는 영화를 준비하며 세월호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고 이제 세월호는 단지, 남의 일이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날 바다>를 보고 나면 앵커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영화의 결론이니까요. 하지만 앵커가 과연 결정적 증거일까? 라고 찾아보면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왼쪽 닻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있습니다. 세월호 출향 영상을 보면 닻을 올릴 때 소리가 엄청 큽니다. 우콰콰콰!!! 하지요. 근데 영화에서 말하는 것 처럼 닻을 내려서 생긴 사고라면 닻을 내리고, 다시 올릴때 나는 큰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좀 의아합니다. 게다가 닻에는 녹슨 흔적만 있고 훼손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당시 세월호의 무게가 6,000톤이라고 하던데, 그 어떤 강력한 앵커가 한쪽면만 가지고 그 무게를 견딜수 있을까요? 게다가 위 사진처럼 침몰 당시 앵커가 달려 있습니다. 영화의 주장처럼 되려면 앵커를 내리고 앵커가 배를 침몰시키고 그 사이 앵커를 다시 끌어올려 원래 자리에 올렸다는 말이 되야 합니다. 이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앵커설에 대한 반론이 적힌 관련 링크를 첨부합니다.

불과 몇일 전이 세월호 4주기 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내용을 바꿔야 겠습니다.


'밝혀 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든 생각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진실규명"


진실을 밝히는 것, 이대로 덮으면 안된다는 것, 진실을 알고 있는 분들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영화 1987>이 떠올랐습니다. 한분 한분의 용기와 실천으로 진실이 밝혀지고 세상이 변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바다만 알고 있는 사실을...이제는 국민들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의혹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세월호 선체 조사 위원회'의 결과 입니다. 바랬던 결과가 아니라고 진실을 끝까지 거짓말이라고 비난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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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K2017 2018.04.24 2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화 비평의 디테일과 의문점의 제시까지.
    저하고는 넘사벽의 리뷰어를 만나 내 마음 던져 드리고(하트 누르고) 갑니다. ^-^ㅇ*

20140416...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는 매년 4월이 되면 세월호 추모활동을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모활동을 했습니다.


꿈중에서는 4월 16일부터, 4월 20일까지, 이번 한 주간 세월호 4주기 추모기간으로 운영됩니다.

1층 복도에 세월호 물품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 용지가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와서 자연스레 관련 물품을 챙기고 서명을 합니다.

세월호 추모주간 활동내용은 학생회에서 준비했습니다. 서명용지와 물품만 제가 비치했습니다.

세월호 추모 그림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3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직접쓴 편지...

4월 16일 밤에는 추모집회도 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이 추모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년 8시 시청각실에서 모여 추모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 날의 드레스 코드는 노란색이어서 아이들이 노란색 옷이나 물품을 준비해 왔습니다.

3학년 세알내알 시사동아리 학생이 준비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세월호 관련 메모를 써서 붙였습니다.

메모 후 학년별로 세월호 관련 돌림편지를 썼습니다.

1학년 남자애들입니다.

2학년 여자애들입니다.

글을 적은 후 종이로 노란리본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노란리본으로 고래모양을 만들더군요.

실내 활동 후 초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4월 중순이지만 제법 추웠습니다. 

아이들은 초의 불을 옮겨가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한 명씩 나와 세월호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바다'를 보고 온 아이는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2014년 사고 당시 본인은 초등학생이었다며 당시에 수학여행이 취소가 되어 짜증났었지만 이 학교 와서 세월호에 대해 알게되고 너무 부끄러웠다며...언니 오빠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너무 슬픈 일이었고, 어른들은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만 한다며,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는 동안 나라는 무얼 했냐며, 아이들은 성토했습니다. 


아이들은 나의 일은 아니지만 가족분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며...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진실이 규명될 수 있게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각자의 마음이 적힌 글을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이 활동한 내용들이 다시 복도에 전시되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와서 물어보셨습니다.


"용샘,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이 다 준비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네요. 우리 아이들...참 고맙네요."


세월호 추모 주간을 준비한 것은 3학년 학생회 아이들이고 함께 한 아이들은 1, 2학년 아이들이었습니다. 

작년까지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는 단지 슬프다. 잊지 않겠다라는 말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내용이 조금 달랐습니다.


"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방에 있었으면서 거짓말을 한 겁니까!"


"왜 뉴스들은 모두 전원 구조되었다고 거짓말한 겁니까!"


"대통령이 바꿨는데 왜 아직도 진실이 규명되지 못하는 것입니까?"


"어른들은 우리들에게 거짓말하지 마라. 정의롭게 살아라 하면서 

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감추려 합니까?"


"저는 4년전 기사에 전원 구조라는 글이 떠서 순간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배가 가라앉는 것을 보며 이 나라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체 왜 구하지 않은 것입니까!"


세월호 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세월호를 보고 자랐습니다. 

지금은, 어른들의 해결과정까지 지켜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어리다라고 말하기 전에, 미성숙하다고 깔보기 전에, 

과연 어른들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부터 되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물에 빠질 때...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달라진 것은 무엇입니까...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픔을 삭히라, 잊어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요구입니다.


의문은 풀어야 합니다.


억울함은 해결되어야 합니다.


세월호는 육지로 올라왔지만


아직 진실은 바닷속에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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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블로거는 성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 3주 전의 일이군요. 지난 12월 16일(금)~17일(토)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도 1박 2일을 했지만 이번 행사때는 내용이 달랐습니다. 전날부터 준비가 빵빵했거든요.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우선 포스터부터 소개합니다. 1학년 하.U.J. 학생의 작품입니다. 이런 재주가 있는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실제로 보면 포스터가 훨씬 이쁩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학년 밴드부 아이들도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3학년 주W.B.학생은 축제 당일날 팔기 위한 빵을 만들더군요. 다음날 1시간만에 완판되었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들 등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나눠줬다고 자랑하더군요. 밤 늦게까지 가사실에서 혼자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어찌 이렇게 잘 자랄수가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생각도 행동도 참 이쁜 학생입니다.

축제날 사용될 풍선이 두둥실~

3학년 몇 놈들은 이 풍선을 훔쳐(?)와서 풍선에 든 헬륨가스를 서로 먹겠다고 난리였습니다. 진짜 목소리가 달라지던데요?^^

구태화 샘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개교 이래 축제 전날 처음하는 캠프파이어를 준비하셨거던요. 100kg가 넘는 고목들을 옮기고 다듬고 하시느라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여러 아이들도 샘을 거들며 또 살아있는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산경험이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금요일(16일) 오후에 다양한 놀이터가 열렸습니다. 1층과 2층에서는 아이들 작품 전시회가 열렸구요.

학교 구석구석에선 신나는 체험공간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먹꺼리는 필수죠. 솜사탕 기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참여하셔서 흥을 더했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노래방

뭐 만드는 방

큐브 맞추는 방


드디어 밤이 되었고 캠프파이어 전에 특별한 대회가 있다하여 갔습니다.

전교학생회장과 17: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학년 여학생이 사회를 봤습니다. 이름하야

'미스 꿈키움 선발대회!'


반별로 한명씩의 남학생들을 여장하여 미스 꿈키움을 뽑는 대회였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

다름이 아니라 평소 거의 말이 없는 아이들이 여장을 하고 나와 자기 소개를 하고 화장이나 옷 코디를 담당했던 여학생이 같이 나와 작품설명을 하고 모델들과 워킹을 하는 등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 1회 미스 꿈키움 '진'은 한복을 입고 있는 1학년 남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거의 만장일치였습니다. 어찌나 도도하던지, 내년에도 이 대회를 꼭 하자며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드디어 8시가 되었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뜨아!!! 언제 준비하셨는지, 축구 골대를 눕혀서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해 두었더군요.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캠프 파이어는 시작되었습니다.

키가 잘생긴 박영관샘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도 함께 였습니다. 친구들 손을 잡으며 노는 밤은 춥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캠프파이어 하는 동안 많은 어머님들께서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메뉴는 치킨팝(?)과 뜨거운 어묵, 인기만점이었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배고플만한 시기에 딱! 간식이 나와 행사의 흥을 더했습니다.


다음 날

하루가 가고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행사는 간단했습니다. 오전에 공연, 점심 식사 후 부스행사였습니다.

올해는 부스가 두개뿐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세월호 기금마련 행사와 앞서 설명드렸던 주W.B.학생의 빵팔기 부스가 있었습니다. 두곳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세월호 기금 마련 부스에서는 8만원 정도의 돈이 마련되었고 제가 11만원으로 맞추어 송금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와 전교생 중 연습한 학생들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소리가 남달랐습니다.

그 외 반 별로 귀엽고 재치있는 공연들로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행사로는 학교에 달 벽시계 구입을 위한 '아나바다'였습니다.

학부모님들 중 입을 잘 터시는(?) 분의 진행으로 경매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경매가 끝난 후 자유 구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 부터는 더 넓은 곳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론

저희 학교는 학교 행사가 있고 나면 꼭 전교생이 모여 평가회를 가집니다. 이번에는 월요일에 긴급 공동체 회의를 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제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의견으로는

프로그램이 작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재미있었다.

부스가 너무 적었다. 부스운영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캠프파이어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년부터는 기숙사에 좀 늦게 들어가더라도 캠프파이어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으면 좋겠다.

반별 작품을 오디션을 본다고해서 불편했다. 우리는 완벽한 작품을 올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끼리 준비하며 즐기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올리고 싶은 것은 무대에 다 올렸으면 좋겠다.

1, 2학년의 모든 반이 의무적으로 공연을 한 것에 불만이 많다. 왜 의무로 해야 하는가? 준비하는 기간 남학생들의 비협조로 너무 힘들었다. 내년에는 이 부분도 논의했으면 좋겠다.

3학년은 왜 무대에 올리지 않았는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3학년들의 무대도 생각해보자.

선생님들의 지도가 심했던 것 같다. 좀더 우리를 믿고 지지해 달라. 실패하면 어떤가? 우리가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듣고 있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교생 앞에서 (샘들도 계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는 단순히 수업하지 않고 노는 날이 아닙니다. 어떤 샘께서는 1년을 마무리하는 날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1년을 마무리하며 친구들과 또 다른 관계로 만나고 또 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완벽한 축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한 축제는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축제에는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학교는 아이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학부모님들께도, 좋은 학교이지 않을까요?


벌써 내년의 꿈키움학교 축제가 기대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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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가 있었던 날입니다.


사회인이 된 후 저는 시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꼭!! 가야 한다는 왠지 모를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새벽 6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7시에 마산에서 출발한 차는 서울을 향해,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정말 관광버스가 많았습니다.


뉴스에서 소개하던 '지방의 전세버스가 동이났다.'는 소식이 거짓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휴게소에 쉴 때도 관광버스가 정말 많았습니다.

앗!!! 저 차는!!


한참을 가는 데 '박근혜 하야'라는 글을 붙힌 버스가 지나갔습니다.


때마침 속도가 맞아 지나가는 것을 찍었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경남 마산에서 출발한 차량이었습니다.


이 차량에 직접 탑승하셨던 송순호 창원시 의회 의원님께 자세한 내용을 물었습니다.


"이 차는 '겨레하나, 교육희망, 녹색당, 푸른내서주민회, 창원대민주동문회(창우회) 등 


다양한 단체의 회원들과 단체 소속이 아닌 뿔난 주민들이 탄 버스입니다. 


썬팅은 버스에 같이 탄 창우회 회원인 김X곤 형님이 직접 이른 아침에 작업을 한 것입니다. 


여기도 하야, 저기도 하야, 전국 방방곡곡이 하야의 깃발이 펄럭이면 박근혜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까요?"


저 버스에 지역분들이 타고 있다는 사실에 왠지 뿌듯하더군요.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을 정말 오랜만에 타봤습니다. 어찌나 두렵던지요.


박근혜 대통령에 불통이라고 소개한 포스터를 보며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 것만 해도 세상이 변했음을 느낀다.'


불통이 아니라 소통의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우와, 지하철 만원. 정말 사람에 밀려 올라갔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사람 많다고 짜증났을 텐데, 


이 분들이 모두 민중총궐기에 가시는 분들이라 생각하니 짜증이 아닌 힘이 났습니다.

드디오 도착! 후아....이게 말로만 듣던 100만 인파!!!

같이 올라간 분들 빼곤 전혀 모르는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모두 한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나라를 위한, 국민을 위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세월호 가족분들로부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픔 이야기에 모두들 눈물을 떨궜습니다.


11월 12일이 백남기농민 49제라는 백도라지씨의 말씀에 모두들 숙연해졌습니다.


이 땅의 노동현실에 대한 비정규직 대표님의 말씀에 모두들 분개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드배치에 대한 '사드 배치 철회 성주 투쟁위원회' 분의 말씀에 모두들 분노했습니다.


이 모든 말씀에, 


대한민국 국민이 소외되고 있다는 현실에 모두들 외쳤습니다.


'최순실을 구속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어느 새 밤이 되었습니다. 


촛불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촛불을 켜신 분들도 계셨지만 저희들은 LED 촛불을 켰습니다. 바람에 꺼지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저희들은 저녁도 먹지 못하고 8시까지 외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도 민중총궐기 소식에 귀를 기울렸습니다.


'경찰추산 22만명, 주최측 추산 100만명'


의아했습니다. 22만명? 그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그 후 서울시가 제공한 지하철 이용객수 자료를 통해 최소 100만명이 넘었다는 것이 사실화 되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19일)에는 지역별 집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26일 다시 서울 집중 집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26일도 참여하려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일이 이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폭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


민주주의.


교과서 속의 민주주의가 아닌 


헌법에서만의 민주주의가 아닌


현실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정치인들이 안한다면 국민들이 만들어 가야 합니다.


26일 200만명이 모인다면 세상이 진짜 변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말합니다.


직책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법이 아닌


만민에게 공평한 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의입니다.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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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도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18일 공동체 회의 시간에 색등을 준비했고 전교생은 모여 자신의 마음을 담은 색등을 제작 했습니다.



기숙사 입구에도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노란 나비 메모 붙이는 판을 준비했습니다.

이틀 후 학생회 아이들의 주관으로 운동장에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였고 신입생을 포함한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식에 참가한 이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말을 했습니다.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수학여행을 못가서 짜증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TV를 보며 장난스럽게 봤었는데 이 일이 남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많은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구들이 울자 아이들은 위로하며 서로 안아주었습니다. 

식이 끝난 후, 세월호의 안전한 인양과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초로 배와 노란리본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한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추운 날씨였지만 신기하게도 식이 끝나니 바람이 멎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지식으로 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로만 가르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초를 들고..자신의 생각을 전체 앞에서 말하고..우는 친구를 안으며, 아이들은 많이 느꼈습니다. 아니 아이들만 아니라 함께 했던 많은 선생님들도 함께 느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말이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공부 잘하고? 건강하고? 사회성 좋은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김제동씨가 세월호 2주기 광화문 추모집회에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아이들을 잊고 국가에 충성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히 말합니다. 아이들이 국가입니다!"


아이들이 국가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입니다. 아이들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304명의 이유도 알지 못하는 억울한 희생자들이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다? 라고 모른 체 하기엔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특별한 것이 없음이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는 당시 세월호를 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다해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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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4.26 21: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당연히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4월 15일, 마산 창동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혼자 간 것이 아니라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 학부모님들과 함께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은 갈껀데 혹시 생각있는 친구들은 함께 하면 좋겠다고 나름 광고를 했습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올 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창동에 가보니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많이 와 주셔서 내심 놀랐습니다.

이 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 마산시민행동'측에서 준비했습니다. 


7시에 모여 촛불을 들고 문화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추모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 다수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세월호는 현재 아직까지 9명의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304명의 참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계신 것이 더욱 가슴아팠습니다.

부모님들과 아이들은 '기억하겠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함께 했으며 그 뒷면에 적혀있던 희생자들 이름을 보며 진심어린 추모를 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100여분이 시민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촛불만 들고 추모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지역 가수 '김 산'님을 포함, 노래 공연도 있었고 자유발언, 배를 인양하라는 단체 플래시몹, 빠른 인양과 진실규명을 소원하는 노란 풍선 날리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은 모여 이 날 일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사회적 참여와 고민은 중요합니다.


행사 참여와 더불어 생각을 나누는 자리도 중요합니다.


이날 뒷풀이 자리는 부모님들의 제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한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게 꿈키움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집에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날의 참여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문화를 부모님들의 참여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공유했고 뒤풀이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로 함께 오신 부모님들께서는 '세월호를 많이 잊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아이와 함께 와서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는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도 '학교가 아니라 밖에서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끝까지 하고 나니 세월호에 대한 슬픈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교육은 성장입니다.


성장은 과정입니다.


과정은 함께 해야 합니다.


나의 일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그런 어른들이 많아져 사회에서 나의 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해체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지만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함께 행동하며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건강해 질 것입니다.


사실 이 날의 참여로 아이들이 바로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아이들은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 날의 슬픔과 감동을 기억할 것입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일에 공감했던 경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흐름과 함께 하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아이는 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으로, 더 이상 이 사회에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마음을 다해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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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4.24 2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늦었지만 수고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계속적으로 잊지 않고 서울의 광화문광장을 자주 찾아볼 계획입니다~

세월호 .. 2년이 지났습니다.


내일이면 2년 입니다.


2년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아직 바닷속에 있습니다.



실종자도 아직 아홉 분이나 계십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 가슴 아프지 않은 사연이 없습니다.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에서도 세월호 2주기 관련 방송을 했었습니다.



2년이 되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았음을...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의 위로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2주기에 맞춰 경남에서도 촛불이 다시 피어납니다.



1주기에 비해 2주기는 너무 조용하다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를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는 그 자체로 세월호 입니다.


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더 이상 사회에서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해선 안됩니다.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슬픔과 충분한 위로 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충분한 위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위로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TV 앞에서가 아니라, 거리로 나와 주십시오.


아이들과 함께 나와주십시오.


함께 촛불을 들고, 함께 4. 16km를 걸으며 사회의 아픔에 동참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교과서 속의 지식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삶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사건, 사고는 많겠지만 아이들의 사고를 빨리 잊는 것은 너무 서글픕니다.


아직 세상은 그리 척박하지 않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우리들은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마음 속의 세월호를, 밖으로 나와 함께 꺼내 보십시오.


내가 모이면 우리가 됩니다.


우리가 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을 안아야 합니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일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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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4.15 19: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연대하겠습니다~

  2. 생각' 2016.04.16 03: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두가 행복한 날이 왔으면..

경남에 있는 기숙형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8월 5일자 방학 중 캠프에서 2학기에 심포지움을 개최해 보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중학생들이 하는 것이니 심포지움이라고 명명하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심포지움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입니다.


세알내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보통 말하는 심포지움의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아이들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각자가 선정한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것을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굳이 심포지움이라고 명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그만한 책임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할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세알내알 제 1회 심포지움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화이팅 하는 모습입니다.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주제가 너무 핫한 것 아닌가?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모든 주제는 아이들이 1학기동안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선정한 것이고 준비중인 내용입니다. 


솔직히 내용의 깊이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중학생들이 보는 세상이 어떠한 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만 하면 되지, 뭐할려고 이런 것을 하노."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화의 중요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든 아이들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면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심포지움이지만 매년 더욱 깊어진 내용으로 이 행사가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을 지도 모릅니다.


궁금하십니까?


이번 목요일(9월 17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뵙겠습니다.^^


중학생이 보는 세상은 어른들이 보는 세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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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에는 정치 독서 모임이 있습니다. http://teenpolitics.tistory.com

  2.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지난 16일, 경남 꿈키움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3주체가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의 특별한 의미는 아이들이 직접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종목, 경품, 부스설치, 단체 티 디자인 및 판매 등 학생회와 동아리 소속 아이들이 모두 함께 했습니다. 물론 체육대회를 기획함에 체육선생님께서 준비물 준비와 세부적인 내용은 함께 준비했습니다. 말 그대로 구성원들이 함께였습니다.


체육대회 전날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아이들의 준비모습입니다. '세알내알'아이들은 네팔돕기와 세월호 기금마련을 위한 뱃지를 팔기로 했습니다.

디자인도 모두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것입니다.

행사부 아이들은 단체티 판매와 경품준비, 초대장 등 다양한 꺼리를 준비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 시사동아리'세알내알'에서 뺏지 판매 활동을 했습니다.

따로 뜻있는 친구들은 경상남도 무상급식 중단 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맨손으로 오시지 않으시고 다양한 먹꺼리 준비와, 아나바다 장터를 여셨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체육대회였습니다.



오전 종목은 아빠와의 축구, 엄마와의 발야구, 미션 달리기,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참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강당으로 옮겨 경기가 계속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쌍쌍피구, 여학생들 팔씨름, 남학생들 씨름, 줄넘기 등을 했습니다. 종목에 임하는 선수들도, 응원하는 이들도 모두가 즐거운 체육대회였습니다.

토요일날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평일날 하면 부모님들의 참여율이 저조했을 텐데 주말에 하니 많은 부모님들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체육대회도 교육활동입니다. 함께 노는 것도 교육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경기를 하고 소리질러 응원하는 것도 교육입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1, 2학년들이 준비해서 추진했고 행복하게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자존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육대회를 토요일에 진행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아이와 인터뷰해봤습니다.


-막상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하니 어떻습니까?

처음엔 솔직히 짜증났어요. 휴일이 줄어들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고 엄마, 아빠랑 같이 운동을 하니 은근히 재미있었어요. 더군다나 떡볶이도 정말 맛있었구요. 우리들만의 체육대회와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았어요. 오늘 하루 재미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체육대회를 준비했던 학생회 아이와도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두려움이 많았어요. 부모님들이 많이 안 오시면 어쩔까?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친구들이 시시하다고 참여를 안하면 어쩔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진행과정에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체육대회 전체 평가할때 공유할 것입니다.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은 참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해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지지와 격려로 가능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큼 감동적인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건강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꿈키움의 가족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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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성아 2015.05.18 17: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키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부러울 뿐 입니다.

  2. 박명선 2015.05.18 17: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쌤, 이렇게 글 올리시는거 보니 몸살은 안 나셨나 보내요.
    다행입니다.
    항상 건강 신경 쓰시면서...
    쌤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에서 저희도 에너지 많이 받고 갑나다.
    고맙습니다~^^

지난 4월 16일, 꿈키움 아이들과 함께 마산 창동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촛불을 밝히고 1주기를 정성을 다해 추모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아고라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송창우 시인님께서 사회를 보셨구요. 김산, 철부지, 김정희씨, 태봉고 학생 들이 올라와서 추모의 글과 추모공연을 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한 소절, 한 소절이 모두 의미있었습니다.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1년이 지난 동안 달라진 것은 없고,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진실규명을 원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권력이 맞서고 있습니다. 


왜 공권력이 국민들을 향해 쓰이고 있는지, 대체 세월호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현 정권은 뭐가 그리 두려운 것인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칩니다. 대화와 타협을 가르칩니다. 공동체를,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칩니다. 문득, 이 아이들이 자라서 부딪힐 사회가, 민주적이지 않고, 학교 폭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폭력적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회라면? 아이들이 느낄 배신감에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치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대화와 타협, 배려와 관용 아닐까요? 가치를 잃은 어른들의 행위가, 아이들의 꿈마저 빼앗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누가 아이들에게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이유도 모르고 아이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돈 많이 받았으니 됐다고, 시체장사 그만하라고, 지겹다며, 경찰들이 연행하는 시대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은 행위를 듣고 보며 자라고 있습니다.


1주기가 지났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교훈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생명에 앞서는 것은 없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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