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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중학교 샘들은 남해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샘을 만났습니다. 꿈중에서 자체적으로 기획, 진행하는 대안교육 연수 프로그램 덕분인데요. 이 날의 강사는 산청 간디고 교감, 태봉고 교장을 거쳐, 2018년 현재 남해 상주중학교 교장샘으로 계시는 여태전샘이셨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저에게는 인생의 멘토 같으신 분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경남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이면서 각종학교입니다. 해서 국어, 사회만 법정시수의 50%만 이행사항이고 나머지 교육과정은 자유로이 짤 수 있는, 아주 유연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 철학과 샘들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해서 이 날, 여태전샘의 강의에 샘들도 눈이 반짝 거리며, 들었습니다.

이운하교장샘께서 여태전 샘을 소개하셨습니다. 이 두 분은 특별한 인연이더군요. 여태전샘께서 대학 시절, 교생실습을 갔을 때, 이운하샘께서 지도교사였다고 하더군요. 서로 좋은 분이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태전샘 말씀은 평소에도 자주 들었고 태전샘의 책은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의 강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태전샘의 삶, 대안학교의 철학, 대안학교의 선생으로 살아가는 길, 교육의 본질적 고민에 대해 많은 것을 접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현재 여태전샘은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중이십니다. 강의 중간 중간 현 양산 효암학원의 이사장이신 채현국 어른의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에게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여샘! 편안하게 생활하지 마라. 니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해라. 사람이 편해지면 망하는 기다."


"여샘! 항상 깨어있어라. 잠시라도 교만하면 바로 망한다. 항시 깨어있어라!"


저 자신에게도 충분히 가르침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사람이, 선생이, 부모가 바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던 일상 속에 한 마디의 말이 작은 스파크를 주기도 합니다. '아 내가 나만 쉽게 살고 있었구나. 그래, 선생은 이래야지. 초심이 뭐였지? 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등 고민을 하게 하는 순간은 분명 필요합니다.


태전샘의 이날 강의는 훌륭했지만 이 내용만큼은 꼭 기록하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찾으며 살아야 겠습니다.


대안교육이 더이상 '대안'이 아닌 생활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배움을 멈추면 꼰대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꼰대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진 꼰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강의는 참 좋았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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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

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안학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교과서를 최고로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가 아닐 뿐입니다. 

학생얼굴에 뭐가 낫다고 샘께서 도와주시는 모습입니다. 학생이 얼굴을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범죄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안내드립니다.

요즘 학교에 축구붐이 일었습니다. 1, 2, 3학년들이 점심, 저녁시간 공을 찹니다. 열심히 뛰어 노는 것,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중학생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축구 구경하던 여학생들은 저거끼리 장난치고 놉니다.

3학년들 포스는 다릅니다.^^ 말년 병장 필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구경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체육샘께서 아이들과 함께 뛰시며 심판도 보십니다. 편파라는 항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약간 편파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ㅋㅋㅋ

학교 한쪽에선 큰 나무 밑에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을 만드는 작업 중입니다. 아이들도 구경하고 도와주며 같이 합니다.

교장샘께서 교무실에 자주 오십니다. 우리학교 이운하 교장샘께서는 권위적이지 않으십니다.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샘들과 자유로이 소통하십니다. 학교가 민주적으로 되려면 아이들의 자유만 보장해선 안됩니다. 교사들의 자유가 보장될 때, 학교의 민주화는 실현 가능합니다. 꿈중은 교사들의 활동도 자유롭습니다.

수업시간입니다. 친구가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듣습니다.

설정샷이 아닙니다. 평소 수업 모습입니다. 공부를 좋아 하기 때문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힘들게 만들었기에 최소한 잘 들어주는 것이 친구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수업에 동참합니다. 수업을 잘 듣는 다고 해서 모든 친구들이 수업내용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 자유로운 아이들입니다. 꿈중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기숙사 생활은 선택입니다.)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상처받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개선, 회복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며 성장 합니다. 집에서 다닌다면 엄마, 아빠가 도와주고 엄마, 아빠께 정도 부렸겠지만 기숙학교다 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저희들끼리 다투고 해결합니다. 친구가 다투어서 힘들어 하면 다른 친구가 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샘들이 시켜서, 부모님들이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절로 행해집니다. 지식으로 가르쳐서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가능합니다. 꿈중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식만을 강조하다보면 바르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이 빠지길 바랍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대안'학교처럼 아이들을 믿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샘들이 통제자, 감시자, 벌 주는 이가 아니라 옆에 서서 지켜주고 지지하고, 허용하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이 내 아이 미래만을 생각해서 더 공부시키는 분들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 하시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미성숙하다고 탓하기 이전에 성숙한 어른들이 만들고, 생활하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한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사는 삶이 고달파서 아이들에게 이 삶을 물려주기 싫다면, 연봉이 더 많은 직업을 가지라고 조언하기 전에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공부 못해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자고 조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는 교과서의 지식만 가르치고 시험 치고, 그 결과로 줄을 세워서 사회에 내보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고, 허용하며, 아이들이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샘들에게 교육 본질 이외의 잡무가 없어져야 합니다. 생색내기용으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엄청난 잡무들이 내려옵니다. 샘들은 자신의 아이들를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샘들도 자신들의 집에 가면 엄마, 아빠입니다. 남의 애 본다고 자기 애를 소흘히 해 마음아파하는 샘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모두가 불행한 학교라면 존재이유가 궁금합니다.


한자로 학습은 가르치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가르치기만 하고 익힐 시간과 자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익힘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에 대한 혐오 글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학교에 대해 나쁜 기억이 많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보다 나쁜 교사를 더 많이 만났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가 나쁜 교사가 되기 쉬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는 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샘들을 위해서도 대안학교가 필요합니다. 많은 샘들이 '중학생? 너무 어려서 안되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이 어려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기회를 안 준 것은 아닐까요?


욕들을 각오하고 오늘 글을 썼습니다. "니는 얼마나 잘하는데?"라고 물으시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답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고 허용하니 아이들이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난 교사가 있어야 바뀌는 것이 아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친구와 지낼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과 친구가 필요한 친구들을 계속 딴 곳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처받은 아이가 자라서 상처주는 어른이 됩니다. 사랑받은 아이가 자라서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됩니다. 우리는 누구를 키우고 있습니까?


학교 앞에 "대안"이라는 글이 붙은 현실이 야속합니다. 12년간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것은 가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말라"가 아니라 "해봐라"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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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한빛 2018.09.19 1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고의 글 잘 읽었습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9.19 22: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교사 였습니까?

  3. 숨스 2018.10.10 0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블로그로 처음 뵈었지만.. 쌤이라고 할게요! 괜찮으시죠...?

    제가 다니는 학교도 두발자유. 화장품 자유. 등등에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복장자율화까지 됐어요. 근데 쌤 학교는 다 자율인거 같은데도 머리색이나 옷이 형형색색에 엄청 짧지 않은 거 같아서요... 물론 완전한 자율의 의미에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이긴 한데, 학부모님들께서는 머리색이나 복장갖고 뭐라고 하시면서 다시 바꾸려고 하시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형형색색의 머리와 짧은 옷이 문제라기보다는... 쌤 학교의 문화? 그런게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그리고 뭐랄까... 학생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교복 규제를 하자는 주장이 계속 나와요... 소수의 학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학생들을 보면 규제에 익숙해진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교복을 원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여차저차한 생각들이 양립하고 있어요.

    선생님 이야기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지난 9월 6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청각실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했습니다.

학교에는 5시쯤부터 신입생 가족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도 가족 몇 팀을 모시고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재학생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났습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교문에 몰려나가 들어오는 분들께 인사하고, 주차안내하고 난리더군요.^^. 아이들도 손님들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교장샘께서 먼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시고 그 후 학생대표인 이전 학생회장 수진이가 올라와서 학생이 본 우리학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학부모가 들려주는 꿈키움 이야기로 현재 학부모회장님께서 말씀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

"꿈키움중학교는 유토피아가 아니예요. 좋은 학교가 아니예요. 상처를 많이 받아요. 아이들도 상처 받고 부모님들도 상처 받아요.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견디며 자라나요. 저는 꿈키움중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라고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러우나 이곳에서 3년을 견디고 자란 아이들은 훌륭히 자란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에요.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같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교장샘,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이야기가 끝난 뒤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학생회, 기숙사사생자치회 아이들이 올라와 답변에 힘을 보탰습니다.

설명회를 밤에 해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려 오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고맙게도 꿈중 아이들이 자기 동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너무 잘 봐주더군요. 고맙고 귀엽고, 그랬습니다.^^

꿈중 신입생 입학설명회에 2년간 오셨던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자녀는 올해 5학년이더군요. 4학년때부터 꿈중을 꿈꾸시며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분 말씀으로는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다고, 내년에 경쟁률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고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꿈중은 2기까지 졸업한 학교입니다. 역대 경쟁률이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해서 올해도 경쟁률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샘들은 아직 한번도 학생들을 떨어뜨려 본 적이 없기에 경쟁률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보내고 싶으셔서 아이들을 반강제로 보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경험상 부모님이 원해서 온 애들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전학가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중학교 시절 아이들이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꿈중은 최고의 학교는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 모든 샘들, 모든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학교도 아닙니다. 저도 설명회 당일 마이크를 잡고 말씀 드렸습니다.


"꿈중은 최고의 학교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책임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좋은 학교가 공립에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꿈중이 그런 학교면 좋겠다. 꿈중은 소수의 뛰어난 사람 없이 평범한 우리들이 모여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지고 볶는 학교입니다. 시끄러운 학교입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친구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합니다. 공립중학교 중 아이들의 성장을 믿고 지지하는 학교가 있다면 꿈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오셔서 기분은 좋았지만 반대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이런 학교를 많이 원하고 있다. 이런 학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식을 많이 가르치는 학교보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기다리는 학교가 필요하다면 꿈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설명회에 많이 오신 분들을 보며 우리가 잘못가고 있는 게 아니구나. 우리는 잘하고 있구나 라는 용기도 가졌습니다. 자리를 빌어 9월 6일, 꿈중을 찾아주신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저희 학교를 찾아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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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팜플렛을 참고해주세요.^^

경남꿈키움중학교는 2014년도에 개교한 경남 최초의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상입니다. 학급당 15명, 3학급, 총 45명을 모집합니다.


사회통합전형과 교육다양성 전형을 선발하는데요. 


사회통합전형은 국민기초수급자(법정), 저소득 한부모 가정(법정), 차상위계층 대상자(법정), 다문화가정 자녀,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가장, 청소년 보호시설 재원자, 학업중단 학생(중학교 중도탈락 및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 학교 적응이 힘든 학생(원적교 담임교사 추천한 자)가 대상입니다.


교육다양성 전형은 체험위주의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자, 대안학교(인가 및 미인가학교)출신자 중 지원 자격을 갖춘 자, 외국 유학 중 귀국한 자로 대안교육을 원하는 자, 그리고 정원 외로 국가유공자 자녀를 선발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으로는 2018년 현재 매주 목요일 5~6교시 공동체 회의라고 하여 학생회가 주관하며 전교생과 전샘이 모여 학교의 일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가 있습니다. 모든 이가 한표를 행사합니다. 


3학년의 경우 월, 수 오후 반일제로 프로젝트 활동을 합니다. 프로젝트 활동은 개인별, 팀별로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직접 선택하여 1년간(경우에 따라 한 학기간) 직접 기획, 실천하고 매학기 발표하는 활동입니다. 주 철학은 '배워서 남주자.' 입니다. 직업을 고민하는 활동은 아닙니다. 2018학년도 현재, 아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묘기 자전거 연습, 학교 청소하기, 졸업앨범 제작하기, 버킷리스트 실천하기, 소설쓰기, 역사탐구, 벽화 그리기, 맛집 탐방 및 블로그 소개하기, 개인 인터넷 방송하기, 밴드부 등 다양합니다. 


1, 2학년의 경우도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대안교과 수업을 진행합니다. 대안교과의 경우 외부강사님께서 오셔서 지도해주시는 과목도 있습니다. 난타, 기타배우기, 노작과 자연, 목공반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인 이상만 되면 누구든 동아리를 만들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아리로는 토끼를 돌보는 동물농장, 시사에 관심을 가지고 2주마다 발표하는 세알내알, 드론 동아리, 학교 유튜브 채널운영, 방송반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식 동아리 활동도 합니다. 공식 동아리도 재밌는 게 많습니다. 산책동아리, 보드게임 동아리, 영화보기 동아리 등 다양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아주 재밌는 학교 같지만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 가장 큰 단점은 기숙사생활입니다. 


중학생 나이에 집을 떠나 단체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버거워 보일때가 많습니다. 기숙사 생활은 단체 생활이다 보니 아무래도 나름 엄격한 규칙이 있고 규칙을 위반할 시 퇴사를 당하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가 경남 전체가 대상이다 보니 멀리 양산에서부터 거제, 하동, 산청, 함양까지 다양한 곳에서 아이들이 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창원, 김해, 진주 입니다. 이 세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전체 인원의 8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즉 기숙사 퇴사를 당하게 되면 등하교를 해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기숙사 규정도 샘들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로 구성된 기숙사 사생자치회와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교사대표가 참여하는 기숙사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됩니다. 


우리학교의 장점으로는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학교라는 점입니다. 


소통의 노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매주 월요일 오전 전 샘들이 모여서 하는 교사회의 입니다. 일반 학교는 교무회의라고 하지요. 하지만 일반학교의 교무회의는 각부 부장과 교감, 교장의 일방적인 업무지시, 명령 하달의 형태가 많은 것이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교장샘이 바뀌면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학교 문화를 견제하기 위해 교사회의를 합니다. 교사회의에는 전 샘과 영양사샘, 행정실장님, 교감샘, 교장샘이 참석하시고 이 곳에서 결정된 사항은 곧바로 학교 정책이 됩니다. 교장샘이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형태는 보기도 힘들며 현실화되기도 힘듭니다. 선생님들이 동의해야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저희학교 교장샘, 교감샘은 그러실 분들도 아닙니다.^^)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샘들끼리 설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학교 민주화를 위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교사회의 진행 순서는 아이들이 먼저이기에 1학년 1반 담임샘부터 그 앞 주에 있었던 반 아이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의 달라진 상황들, 걱정되는 부분들,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담임샘 뿐 아니라 교과샘, 동아리샘, 상담샘 등 다양한 분들의 조언과 협력을 자연스레 이끌어 냅니다. 1학년 1반부터 3학년 3반까지 아이들 이야기가 끝이나면 샘들이 논의해야 할 업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명령하달식이 아니라 논의를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논제에 따라 샘들의의견이 갈리기도 하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샘들이 싸우고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신뢰하기에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소개드린 글은 거짓말은 아니나 그렇다고 완벽한 학교가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샘들은 나름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학교를 위해 애쓰고 있으나 이가 곧 아이들의 행복을 대변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많고 전학 가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힘들면 샘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선후배간 돈독히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8학년도까지는 경쟁률이 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즉 원서만 내면 100% 합격이었습니다. 올해는 조금 다를까 우려가 됩니다. 올해는 이상하게 언론사에서 취재를 많이 와서 TV나 신문에 저희 학교 이야기가 몇번 나가며 전년도와는 다르게 많은 문의전화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학교에서는 경쟁률이 생길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쟁률이 생기게 되면 입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을 떨어뜨려야 하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입니다. 떨어지는 아이에게 우리학교가 꼭 필요한 학생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류심사와 한차례의 심층면접으로 아이들을 판단하는 것은 아무래도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2019학년도 중1이 되는 학생들 외에도 현 초5학년 등 대안학교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 목요일이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9월 6일) 저녁 6시, 본교 1층 시청각실에서 입학설명회가 있습니다. 

이 날 직접 오셔서 샘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대안학교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학교로 불리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비록 부족하지만 샘들도 아이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서로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는 학교가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최고의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녀분들이 입학 대상 학생이 아니더라도 경남의 대안학교에서 어떤 것을 가르치는 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 지, 궁금하신 분들은 누구든 오셔서 함께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2018년 9월 6일(목요일) 저녁 6시,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경남꿈키움중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교육은, 학교는 고민하고 행동하고,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질 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입으로 가르치려고만 하는 어른들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노력할 때 변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위에 소개한 활동내용은 사실과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꼼꼼히 알아보지 않고 글을 쓰며 생각나는 대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른 사실이 발견되면 바로바로 수정하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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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가족들과 양산에 있는 웅상지역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의 문화공간 "카페이음"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카페 이음 외관입니다. 상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인문적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분들의 모임과 실천으로 시작한 모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상상했는데 막상 와 보니 상당히 이뻤고 깔끔했고, 좋은 카페였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 디자인도 이뻤습니다.^^

카페 '이음'이라는 공간을 거점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문화적, 교육적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표지글, 전 개인적으로 화장실의 남녀, 그림 표시를 보며 의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은 형상에 대해 말이지요. 이곳은 그냥 '남자', '여자'라고 적혀있더군요. 거창하진 않았지만 왠지 새로웠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 바닥의 카페 '이음'을 새긴 타일입니다. 아마추어틱하지만 그래서 정성이 더 느껴졌습니다.

사진에 있는 분을 직접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분은 청년 농부, 자발적, 자급적으로 청년이 사는 삶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는 진주에서 청년농부를 꿈꾸는 유지황씨와도 지인이시더군요.^^ 그리고 이 분은 카페 '이음'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도 진행중이셨습니다. 젊은 분이셨지만 상당히 깊고 고요한 분 같았습니다.

카페 이음 안쪽의 방입니다. 이곳에서 공동체 모임, 문화 모임 등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이곳에서 청소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카페 이음안에서 파는 음식들입니다. 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카페에서 파는 선순환하는 구조였습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한 텀블러 대여, 이곳은 행동하는 실천인들의 공간이었습니다.

메뉴도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그 가치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 이런, 음료의 맛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이럴수가! 샌드위치가 이렇게 맛있어도 됨??? 동정심으로 사 먹는 음식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분이 정성으로 만드신,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아마 중고작당 모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이음 안쪽에 또 다른 작은 방이 있더군요. 아이들은 그곳에서 놀았습니다. 공간이 좁으니 자연스레 같이 놀수 밖에 없고 책들밖에 없으니 자연스레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묘~~한 공간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카페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청소년과 샘의 모임 사진입니다. 외모는 다르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고 유쾌했습니다.

카페 한 쪽에 있던 글귀입니다. 순간 너무 와 닿아서 사진 찍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저 자신부터 새겨야 할 글귀였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카페 이음은 양산 꽃피는 학교 부모님들이 만드신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마을이 튼튼하지 않으면 나라가 흔들릴 수 있잖아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마을로 돌아와 여기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 전이경 사무국장의 말씀-

'평화를 잇는 사람들'은 2017년 9월 21일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곳입니다. 보증금 1,000만원, 월 40만원의 공간을 우선 저지르고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학부모님들의 모임과 도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끝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작부터 인테리어, 운영까지 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품앗이로 일을 나눠, 모두의 정성과 노력으로 하나씩 이뤄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해서 봤을 때는 더 이상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카페 경쟁력도 있어 보였고 모여서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의 표정도 온화했습니다. 공부하러 온 아이들의 표정도 평화로웠고 카페를 나와 갔던 또 다른 공간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꽃피는 학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렇게 사시는 분들도 있구나 라는 배움도 얻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새 친구 만나 놀아서 좋았고, 저는 아내님과 긴 시간 우리의 할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꽃 피는 학교 부모님들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양산은 마산에서 먼 곳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마음적 거리까지 멀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후에 다시 양산을 방문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구경차 갔다면 다음에는 좀 더 들여다 보기 위해 방문할 예정입니다.


경남 창원에도 '푸른내서주민회', 진해 웅동의 '청만행웅' 등 지역 공동체가 있습니다. 배울 것이 많은 곳들입니다. 이 곳들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는 아직 인생을 반 백년도 살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인생은, 내가 더 유명해지고 더 먼 외국으로 가고,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아닐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내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이웃과 알콩달콩 사는 것도 결코 부끄럽거나 실패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이 가지는 삶보다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이 날 양산 웅동에 가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따사라옴을 느꼈습니다. 이 것이 공동체의 매력이라면 전 따사로움을 택할 것입니다.


경남 양산 웅상의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 이음, 많은 분들의 방문을 희망합니다.


카페 이음은 좋은 사람들의 좋은 공간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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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산청간디고등학교에서 대안교육협의회가 있었습니다. 경남에 있는 대안교육협의회에 대해서는 이전에 소개글을 썼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두 달에 한번씩 열립니다. 경남의 인가 대안 중 고등학교가 대상학교들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남해상주중학교, 태봉고등학교, 산청간디고등학교, 합천원경고등학교, 지라산 중, 고등학교, 고성음악고등학교, 밀양영화고등학교입니다. 


해당학교 중 장소를 바꿔가며 주제를 가지고 개최합니다. 이번 달 장소는 산청간디고등학교였고 주제는 학생 생활지도입니다. 

저는 간디고등학교를 2년만에 방문했습니다. 숲과 어울린 자연스런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학교 곳곳에서 아이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산청 간디고등학교 급식소에 가보면 다양한 볼꺼리가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비폭력 평화 실천안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학교에 가면 도서관에 꼭 가 봅니다. 도서관에 가 보면 그 학교의 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글은 간디고 도서관에 붙어 있는 글귀입니다.

이번 대안교육 협의회에는 도교육청 장학관님과 장학사님이 모두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재임되신 박종훈 교육감님의 대안교육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학관님과 장학사님의 답변과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가 보니, 태봉고 교장샘이 새 대표로 뽑히셨더군요.

간디고등학교 소개 PPT를 봤습니다. 저는 제일 감명깊었던 부분은 '유유자적'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학교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느껴지더군요. '유유자적'을 간략히 소개드리면 월요일인가? 오후에 두 시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샘들도 교무실에서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뭐를 하는 것도 자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경험케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느림의 미학,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 날 협의회에서는 학교별 생활지도에 관한 상황과 노하우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다들 비슷했습니다. 대안학교라고 해서 특별히 세련된 방법이 있는 것 아니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2018년 현재, 경남교육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허나 학교폭력법과 회복적 생활교육은 상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관계회복을 위한 방법인데 어차피 학교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학폭법대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복을 위해선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폭법은 이해보단 가해자, 피해자를 나눠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입니다. 분명 부딪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추진하려면 학폭법에 대한 개정이 필요합니다.


꿈키움중학교는 이날 오후 학교에서 기숙사 운영 위원회가 있어 일찍 나왔습니다. 보다 깊은 대화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전에는 대안교육협의회도 없었습니다. 경남에는 대안교육협의회가 있어서 어떻든 도움이 됩니다.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경남의 대안교육 협의회를 응원합니다.


아이들은 법적으로 합의하는 법 이전에,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법으로 가르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지 판결하는 곳이 아닙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이 단지 유행하는 이론이 아닌, 실제의 생활지도 방법이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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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우 맘 2018.06.22 0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교는 기르치는곳이지 판결하는 곳이 아니라는 글 맘에 남네요.,

대안교육? 대안학교? 별 거 아닙니다. 여전히 '대안'이 붙으면 '문제아 집합소'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점이 학교 다니는 데 가장 힘든지를 물어보니 대부분의 답은 이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다녀요. 대안학교에요." 라고 말하면

"니가? 니가 왜 대안학교 다녀? 일반학교 다녀도 충분히 잘 하겠는데?"


아이들은 이 지점에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합니다.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지겹구요. 대안학교라고 하면 문제아라고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난다고 합니다.

"샘, 우리학교가 훨씬 재밌어요. 근데 저는 저와, 친구들을 정상이 아닌 것 처럼, 문제아로 보는 시선이 짜증나요."


대안교육, 대안학교, 별 거 아닙니다. 저희들의 평범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사회 수업시간입니다. 저는 1, 2학년 사회를 맡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일방적 주입식, 강의식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조를 나눠서 조별 발표 수업을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맡은 단원을 조사하고 발표 준비를 해 옵니다. PPT로 준비해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PPT를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은 종이에 직접 적어서 준비해 오기도 합니다. 형식은 자유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발표하는 것을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듣습니다.

날이 좋습니다. 3학년 프로젝트 시간, '배추도사 무도사'라는 농사 짓는 팀 아이들이 쑥떡을 해 먹어야 할 때라며 쑥을 캐러 나갑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따라나갔습니다. 

"쑥 캘 줄 알아?"

"와 샘, 저희 무시하는 거예요? 우리 작년에도 쑥 캐서 떡 해가지고 전교생 나눠먹었어요."

"오 그래? 대단한다. 그래 기대할께."


먼저 일어서는 데 무심코 보고 말았습니다. 쑥을 캐지 않고 뜯는 아이를요...

학교로 돌아오니 '버킷리스트' 팀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가세요?"

"날씨도 좋고 오늘은 라이딩 할꺼예요. 마침 옆 마을에 장도 선데요. 장 구경도 갈려구요."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장 구경간다고 자전거 타고 나가는 버킷리스트 팀이 살짝 부러웠습니다.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3학년 아이들이 프로젝트 하는 동안 1, 2학년 아이들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수학 시간입니다. 교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반 상관없이 수학을 선택한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학샘께서 아이들의 수준, 실력에 맞게 가르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학공부가 아니라 수학놀이처럼 진행하시는 수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 꿈터에서는 1학년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습니다. 꿈터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칠 수 있습니다. 음악쪽으로 진로를 정한 아이들은 연습을 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아이는 잘 치는 아이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그 옆에선 1학년 아이들이 의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2학년 수업입니다. 아이들이 좀 크지요? 사회 수업시간입니다. 발표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제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면 훨씬 몰입도가 높습니다. 아이들마다 수업하는 형태가 다릅니다. 이 날 수업을 진행한 아이는 문제를 준비해 와서 맞히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과자랄 나눠주더군요. 질문할 때마다 손을 번쩍 번쩍 드는 아이들이 귀여웠습니다.

지금 꿈키움중학교에서는 작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뭘로 보이시나요?^^. 


토끼장입니다. 저희 집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를 학교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마침 학교에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고, '동물농장'이라는 자율 동아리도 만들었습니다. '동물농장'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 토끼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정기샘, 태화샘, 태호샘께서도 큰 수고해 주셨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토끼들이 새 집으로 이사옵니다.^^


매주 목요일 5교시~6교시는 공동체 회의 시간입니다. 학교 교칙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공동체 회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다."


비민주적이고 통제적인 교사 위주의 문화가 아닌 학생들의 토론문화, 공동체 문화를 위해, 민주적인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회의 진행이 원만하지 않고 어색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샘들은 아이들의 회의 진행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습니다.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회의를 존중합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12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두시간 동안 진행하는 회의 시간에 '조용히 해라.'는 샘들의 명령과 협박은 한마디도 들을 수 없습니다. 샘들은 회의에 참여만 하지,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소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회의를 진행하는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회의에 집중하자고, 좀 조용히 하자고 서로 말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은 개교기념일이라 주열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부득이 공동체 회의 시간에 주열기를 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주열기 시간에는 이그나이트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이번주 발표한 아이들은, 세계 문화 유산과 자신의 취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자유로이 질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주 공동체 회의 부터는 학생회 일꾼들이 돌아가며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학생회 일을 하며 공동체 회의를 진행하는 경험을 모두 해보면 좋겠기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회의를 진행한 2학년들은 어색해 했지만 무리없이 잘 마무리 했습니다.


대안교육, 대안학교가 따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꿈중은 인가학교로서 학력도 인정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집니다. 꿈중에서 가능하면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이 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례들은 일반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학교와 일반학교 사이에는 너무 높은 벽이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대안학교, 행복지구, 행복학교, 일반학교가 각각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행복학교의 교육활동들이 일반학교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 인성교육을 누구나 강조하지만 아래로부터의 변화에 대해선 인색합니다.


여전히 많은 학교의 교장실에는 역대 교장샘들의 사진이 달려 있고, 교장이 바뀌면 교장실의 인테리어가 바뀝니다. 아직도 교장샘을 학교의 최고 상전으로 모시는 학교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말로는 다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의 제왕은 교장입니다. 현재의 교육청은 학교장에게 재량권을 많이 줬다고 하지만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은 한계가 있습니다. 어차피 교장샘들은 교육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청이 인사권과 예산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공문 대부분은 미리 준비했는지, 위원회를 만들었는지 등 혹시 사고가 생겼을 때, 사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문서로 잡일이 가득합니다.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드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공문에 대해 '이거 안하면 안됩니까?'라고 물으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 다칩니다.'는 답변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선생들도 자신있게 교육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뭘 하려 해도 지침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공문에 맞춰, 하라는 기준에 맞춰 해야 합니다. 기준에 없는 것을 하려하면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교육청에 전화하는 것도 결국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찌보면 교사, 학교, 교육청은 서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폭탄을 돌리는 꼴입니다. 아이들은 대체 어디있나요?


덴마크에서는 학교에 예산을 주더라도 자율권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학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이러면 안됩니까?


잘못한 사실이 밝혀지면 확실히 처벌을 하고 서로 믿고 지지하면 안 되나요? 꼭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내용을 배워야 하나요? 그러면서 창의력, 개성을 또 강조하는 것은 뭘까요?


저는 바랍니다.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자가 빠지고 그냥 '학교'가 되는 세상을 바랍니다.


학교 샘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 윗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더 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종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교육활동이 학교로 계속 파고들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는 민주시민으로서 성인이 되는 과정, 사회로 나가기 전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얼마나 값지고 가치있는 지를 배워가길 바랍니다.


교사는 가르치고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같이 주고받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에 자율권을 준다고 해도 세상이 망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학교에 자율권이 없어서 세상이 망하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안학교'가 아니라 '대안사회'일 지도 모릅니다.


이제 1%가 행복한 세상이 아닌 99%가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안이 대안이 아닌 세상, 저는 그런 세상을 바랍니다.


대안학교, 별 것 아닙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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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핫신 2018.03.30 1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교에서 주말에 머했는지 이그나이트 형식으로 하는거 보기 좋네요!!!
    블로거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학교는 염색,펌 안잡나요?? 학생들이 염색한사람도 있네요

  2. 셋뚱맘 2018.03.30 2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은 하지말라면 더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깨달아야 안한다는..저희딸도 염색하다가 본인이 지저분하다는것을 깨닫고 지금은 두손두발 단정하답니다. 스스로 깨닫게 해야하는것이 맞다고봅니다

  3. 장유스마일 2018.05.15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덕분에 대안학교에 대해서 잘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젭알 2018.06.08 2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겉모습으로만 일부 행동으로만 우리 아이들을 판단하지 말자구요~ 저도 어릴 때 생각하면 웃음도 나고 부끄럽기도합니다. 부족한 내가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미 뭔가 정해진 듯 손가락질 한다는 건 크나큰 모순이지 싶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특별한 회의가 있습니다. '공동체 회의'가 그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교시와 6교시, 연속 2시간 진행됩니다. 

학교마다 교칙이 있습니다. 꿈중교칙에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최고 의결기구는 공동체 회의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샘들이 모두 똑같이 한표를 행사하는 의결기구로서 아이들만의 회의가 아니라 꿈키움 공동체 모두의 회의입니다.


2018년 3월 15일, 올해 첫 공동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2, 3학년은 매년 해 오는 것이라 특별할 것이 없지만 새내기들은 공동체 회의라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을 겁니다. 

첫 회의다 보니, 학생회 일꾼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각 부서별 일꾼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각오를 밝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소개가 끝날 때마다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동체 회의 안건은 두가지 였습니다.

1. 2017년 공동체 회의 평가

2. 2018학년도 신입생 맞이 주간 평가


꿈중에서는 행사를 하고 나면 꼭 평가를 합니다. 준비와 진행도 중요하지만 평가를 통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다음에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놀라웠던 점은, 첫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2, 3학년 뿐 아니라 새내기들 까지도 손을 번쩍 번쩍 들고 '저는 몇학년 몇반, 누구누구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새로오신 샘들도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시더군요.^^

사진의 오른쪽에 진행하는 학생은 학생회장입니다. 학생회장이 진행을 하고 칠판에 내용을 적는 도우미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회 일꾼 한명은 회의 내용을 바로바로 기록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말이 기록된다는 것을 알고, 보다 더 진지하고 책임감있게 발표를 합니다.

평가의 내용이 다양했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웠던 점과 원하는 점을 분명히 말했고 그 내용들은 제가 들어도 옳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내년 신입생 맞이 주간은 더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본 안건을 모두 다룬 후, 기타토의 시간에는, '선후배간 예의'에 대한 안건이 나왔습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각자의 처지에 대해 오해했던 부분과 미안했던 부분, 바라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대체로 1학년 아이들은 선배들에게 바라는 점들을 말했고, 2, 3학년 아이들은 1학년 아이들이 예의를 갖추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은 사과하기도 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약속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본인이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듣던 아이들은 숙연해졌고, '괜찮아. 잘했어. 미안해.' 라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아이들이 참 따뜻했습니다. 말을 한 아이도 편안한 표정으로 앉았습니다. 

회의 중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회의 진행 발언을 하겠습니다. 상대에게 탓을 하고 요구를 하는 것도 괜찮지만 샘은 여러분들이 괜히 상대의 감정을 상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루면 되는 것이지 상대의 감정까지 상하게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아 저 친구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존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다름은 인정하는 것이지, 놀림꺼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구를 할 때는 '누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못하게 합시다.'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나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말한다고 되겠나.라고 생각하며 말을 했는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후 발표하는 아이들이 모두 갈무리 말로 "선배가 인사를 안 씹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사를 잘 받고 잘 하겠습니다." "후배가 안 째려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째려보지 않겠습니다.", "후배들이 높인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저도 존중하겠습니다." 등으로 말을 했습니다. 말하는 법만 살짝 바꾸었을 뿐인데 회의는 훨씬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로 흘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 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오신 샘들도 한말씀씩 하셨습니다. 공동체 회의가 끝난 후 학생회 일꾼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선생님, 이번 회의,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발표해서 정말 놀랬어요. 선생님, 오늘 발표한 3학년 중에 3년 동안 공동체 회의 때 한번도 발표 안했던 애들도 많았어요. 선생님, 1학년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요. 선생님, 아까 그 애가 울면서 말할 때 제가 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너무 미안했어요. 충분히 무서워할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1학년들 대할 때 좀 더 신경써야 될 것 같아요."


공동체 회의가 끝난 후 샘들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회의를 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의 불만, 아쉬움, 속상함에 대해 전체 회의에서 말을 하고 다같이 들으니 공동체 회의에서 모든 오해가 해결되는 것 같아요. 정말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공동체 회의가 왜 중요한지 이제 알겠어요. 회장이 진행을 정말 잘 하네요. 거의 두 시간 동안 아이들이 떠들지 않고 집중하는 것만 봐도 이 회의가 얼마나 특별한 지 알게 되었어요."


꿈중아이들이 특별히 똑똑하거나 잘나서 공동체 회의가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학교에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학생회 일꾼들이 신입생 맞이 주간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아이들의 계획대로 해주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되면 현실화 된다는 것을 압니다. 공동체 회의가 형식상 하는 회의가 아니라,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 놓아도 샘들에 의해 "그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라며 까이는 것이 아니라 "그래.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되었지. 해봐."라고 하니 아이들은 더욱 회의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누구나 잡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본인 소개부터 합니다. 상대가 누구든 높임말을 쓰며 회의에 임합니다. 결정의 순간이 되면 학생, 교사 구별없이 모두 한표를 행사합니다. 


민주주의는 교실에 앉아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경험을 통해, 실천을 통해 자연스레 습득되어야 합니다. 

'회의가 뭐 중요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꿈중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법, 타인의 주장을 듣는 법, 공감하는 법, 사과하는 법,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웁니다. 학생들의 결정으로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것 까지 경험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샘들도 공동체 회의, 아이들의 결정권에 대해 존중하자는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어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미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결정이 어리숙하지도 않습니다.


저의 경험상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합니다. 어른들보다 민주적입니다. 어른들보다 정의감이 넘칩니다. 어른들보다 차별에 저항합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의 이런 성향을 어른들이 꺾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세상에 잔인하고, 못됐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은 대부분 성숙하다고 인정(?)하는 어른들입니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미성숙하다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존경받을 행동을 하고 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꿈중은 매주 목요일 오후 공동체 회의를 진행합니다. 꿈중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를 3년간 경험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로 진학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선 학생자치에 대해 보장해주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대안고등학교로 칭하는 곳들도 그러한 곳들이 있습니다. 


학생 자치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선심쓰듯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생자치는 무조건 보장되어야 할 소중한 권리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고민하는 교장샘이 계시다면 학생 자치 보장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서는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가 자라, 스스로 바로 서는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이 아이들이 자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의 날개를 꺾어서는 안됩니다.


꿈중도 분명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치를 보장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학생자치가 바로서면 교사들이 할 일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생자치는 샘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또다른 방법입니다. 


학생자치를 막는 것은 아이들의 미성숙함이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조차 없는 어른들일수도 있습니다.


학생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주체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자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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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5월 20일) 진주 이반성면에 위치한 경남 최초의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하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서 입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매년 아이들은 토요일에 체육대회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만 대회를 진행할때는 모두들 신나하는 요상한 학교입니다. 올해는 제가 도교육청에 파견 나온 관계로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날에는 꼭 참석하고자 노력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참여했습니다. 꼭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감상하시지요.^^

경기 시작 전 간단한 의례를 하고 몸풀기 체조를 했습니다.

달려라! 평소에는 절친이지만 체육대회때는 재밌는 상대팀입니다.

꿈중체육대회는 온 가족 체육대회입니다. 온 가족이 출동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꿈중 귀요미 1학년들.^^

한 아버님께서 교장샘, 교감샘과 셀카를 찍고 계십니다. 이런 학교, 흔치 않습니다. 교장샘 교감샘도 이날은 스타입니다.^^

줄다리기 시합 직전의 여유.^^

줄다리기 시작!!!

꿈중의 줄다리기는 특별한 원칙이 있습니다. 참여선수수가 무제한입니다. 즉 많이 참여할수록 유리한 경기, 팀별로 더 많은 분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올해는 기마전을 했더군요. 저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네요. 아 추억 돋는다.

화이팅!!!

꿈중 F4. 지요. 든든하고 깜찍한 2학년들.^^

달리자!! 웃으면서 달릴 수 있는 이어달리기.^^

이어달리기, 장난 아닙니다.^^ 듬직한 3학년 학생.

친구와 함께라면 뭐든 즐거워요.^^

우아!!! 소프트볼까지!!! 남학생은 던지는 것 치고 여학생은 고정된 볼 치는 룰 같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정말 사진이 화보입니다. 이 글에 사용된 대부분의 사진은 올 1학년 학부모님이신 김해 사시는 이한준 아버님 작품입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아이들.^^. 저만 그런가요? 왤케 귀여운지.

화이팅!^^

재밌습니다.^^

아마 학부모 미션 달리기 같아요. "부모님들, 너무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안내해도 엄마, 아빠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열심히 하십니다. 바닥의 미션 종이를 줍기 직전 사진입니다.

부모님 미션 달리기,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재학생 부모님들은 요령(?)을 아시지만 1학년 부모님들은 정말 열심히 해주시지요. 이 모든 것이 좋은 경험.^^

아빠 아직 죽지 않았어!^^

아이쿠! 몸이 예전같지 않네.^^;;

엄마도 예전엔 빨랐다구!^^

쉴 때는 럭셔리 하게.^^

아마도 런닝맨 시작 전의 모습 같아요. 올 체육대회에는 아이들이 재미있는 종목을 많이 넣었네요. 꿈중에서는 체육대회 종목을 정하는 것도 공동체 회의를 통해 아이들이 정합니다. 해서 매년 새로운 종목들이 채택되지요.

런닝맨 시작!! 

상대편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 같아요. 엄마, 아빠, 선배, 후배, 남자, 여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시간.^^

달려라! 잡아라!

졸업한 선배들도 많이 왔어요. 모두들 신났습니다.^^

체육대회의 긴장감. 표정이 말해줍니다.

촬영은 방송부 학생들이 책임집니다^^.

이겨라! 이겨라!! 목 다 쉽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종목은 실내에서 진행합니다. 강당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게임 후 속 상한 친구를 조용히 안아주는 친구.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파도타기, 이 게임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대나무에 걸리면 안돼! 팔짝!

앗! 아버님! 

선생님께서 일부러 아버님을 넘어뜨렸다는 제보가 있는 문제의 장면입니다.^^

언니, 오빠 체육대회에 왔다가 새 친구를 사궜어요.^^.

자 줄넘기는 이렇게 하자. 단체 줄넘기 마인드 컨트롤 중인 아이들.^^

뛰는 아이도, 보는 사람도 손에 땀을 쥐는 단체 줄넘기, 모두 한목소리로 넘는 갯수를 셀때는 정말 멋졌습니다.

아버님들이 줄을 돌리시고 단체 줄넘기하는 아이들, 갯수를 세시는 선생님 심판.^^

이게 뭐야! 아이들 댄스 공연 후 갑자기 부모님들께서 강당 가운데로 모이셨습니다. 그리곤 시작된 재미있는 플래시 몹, 정말 신났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부끄러워하더군요.ㅋㅋㅋㅋ

플래시 몹 마지막은, "선생님들, 사랑해요!~!" 였어요. 감동이...^^

부모님들 플래시 몹. 앞으로 꿈중 체육대회의 전통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에 꿈중에 아이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올해 플래시 몹을 부모님들께 가르쳐 주신 윤아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찍혔네요.^^

행운권 추첨지를 못 받은 분 나오세요~~~~. 우루루루~~^^

이런 감동이...졸업생들이 이렇게나 많이 왔어요.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올 1학년이 4기인, 개교한 지 4년된 학교입니다. 즉 작년에 1회 졸업생이 있었어요. 사진에 있는 아이들은 작년에 졸업한 1기 아이들입니다. 2명이 사진에는 없네요. 총 20명이 학교를 찾았어요. 졸업생이 34명이었으니 많은 선배들이 온 거지요.

졸업생들은 가까이는 진주부터 거제, 대전, 구미, 창원, 김해, 사천, 합천, 산청, 김해, 정말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졸업생들만 온 것이 아닙니다. 졸업생들의 부모님들께서도 같이 오셨습니다. 아이가 졸업한 학교 행사에 다시 오신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런 정성과 애정이 모여 경남꿈중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이면 쉬고 싶을 만도 한데, 친구들 보러, 선생님들 뵈러, 후배들 보로 달려온 1기 선배들, 그리고 부모님들, 아름답지 않습니까?^^ 학교에 대한 애정은 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학교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는 뜻이겠지요.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진학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보시다시피 학생이 원하는 학교는 전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이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학교라고 해서 고교 진학에 그 어떤 차별이나 불리함이 없다는 말씀 미리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꿈중에서 입학설명회를 실시합니다. 그 때 가셔서 꼼꼼히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리 학교의 또 다른 자랑! 자생적인 학부모 동아리인 독서모임입니다.

위 표는 부모님들이 한 학기간 함께 읽으셨던 책 중에 좋은 글귀를 뽑아서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과는 아무 상관없이 부모님들께서 모이셔서 이런 활동을 합니다. 경남꿈중은 아이들만 성장하는 학교가 아니라 부모님들도 같이 성장하는 학교입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각자 공부하는 학교, 바로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체육대회는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는 즐거운 학교 행사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전형화된 틀에서 게임을 진행하지요. 경남꿈중에서는 종목부터 준비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합니다. 학교는 단지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합니다.


올해 체육대회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교에서 억지로 하라고 하면 저런 표정들..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런 종목들. 샘들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종목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모두의 힘입니다. 경남꿈중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손님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빨리 달려야 하고, 목청껏 응원을 해야 합니다. 감독이 되야 하고 댄서가 되어야 합니다. 구경하는 부모가 아닌 함께하는 선수가 됩니다. 물론 이 내용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함께 뛰고 응원하고 즐기는 체육대회입니다.


올해 체육대회는 중간에 날짜가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공동체 회의에서 날짜 변경건이 채택되면 이 내용을 학부모님 밴드에 알립니다. 부모님들의 동의까지 거치면 최종 확정됩니다. 부모님들의 최종결정권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님들도 학교 행사에 일정정도 책임을 지신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즉 경남꿈중은 교육 3주체의 현실적인 하나됨을 위해 많은 시도와 좌절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히 자리잡은 학교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학교입니다. 


진학율이 높은 학교보다는 아이들이 행복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학교보다는 아이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아이들만 즐거운 학교보다는 선생님들도 즐거운 학교를 지향합니다.


진학이 아닌 인간의 성장을 목표로 오늘도 시끄러운 학교입니다. 하지만 경남꿈중의 성장을 보며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공교육에서도 인간의 성장은 가능합니다. 공교육에서도 대안중학교의 행복이 가능합니다. 공립 대안학교에도 학부모님들이 믿고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의 표정들이 말해줍니다.


경남꿈중의 힘겹지만 즐겁게 내 딛는 한걸음, 한걸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새로운 실험을 어려워하지 않는 선생님들 덕분에 가능합니다.


경남꿈중의 더디지만 행복한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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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이연이mom 2017.10.25 12: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중'에 운이연이와 견학이라도 가고 싶네요. 우리집 둘째는 본인 학교보다 행복해보여서 시샘 할까요?

지난 4월 13일 진주 이반성에 있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세월호 3주기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에서 주최했고 희망하는 이는 누구나 참여했던 자발적인 행사였습니다.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중인 아이들

명성현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장에게 물었습니다. 


추모제를 실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추모행사를 우리학교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세월호는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 누나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신입생들과 우리 모두가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매년 세월호 추모행사를 하고 있는데 목적이 있나요? 

첫번째는 당연히 세월호 희생자분들에 대한 추모를 위함이고 두번째는 우리 청소년 들도 잘못된 현실을 바꿀 힘을 가지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들도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잘잘못을 가릴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현실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미비한 행사지만 이런 일들을 계기로 우리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들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기숙형 공립대안 중학교 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이제 4살인 곳입니다. 2014년 개교한 학교입니다. 그 해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2015년 부터 학생회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매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많은 아이들이 마음 아파합니다. 해가 가도 그 슬픔은 옅어지지 않습니다.


올해가 세월호 3주기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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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9 18: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