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꿈중' 태그의 글 목록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다양한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그 중 '노작과 자연'반을 소개합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쉽게 말하면 농사짓는 반입니다.

영원한 꿈중의 호프! 김정기샘께서 든든하게 노작과 자연반을 지키고 계십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김정기샘과 구태화샘께서 지도하십니다. 참 고맙게도 이 힘든 일을(농사가 참 힘들더군요.) 도맡아 해 주십니다.

남학생들은 학교 평상 만든다고 힘을 보탭니다.

이 평상보다 더 큰 것을 제작중입니다.^^

샘들과 아이들이 의논하며 일을 진행 합니다. 농사도 잘 짓고 평상도 잘 만드는 만능입니다. 참! 목공반 애들도 같이 있군요.^^

이번에 '노작과 자연'반 애들은 배추를 심었습니다.

땅은 정직합니다. 이것을 글로써만 접하면 감동이 적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심고 물을 주며 키운 배추는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추는 다만 자랄 뿐입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먹꺼리를 직접 농사 짓는 것 외에도 생명의 성장에 대해 아이들은 각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농사를 못 짓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못합니다. 아이들은 배우는 지도 모르고 농작물에 대해 알게 됩니다. 모르고 배우는 것이 참 배움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추 심는 시간이 교과서 배우는 시간보다 아깝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 시간이 더 귀할 수도 있습니다.


꿈중에는 텃밭과 텃밭을 지키는 노작과 자연반이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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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

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안학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교과서를 최고로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가 아닐 뿐입니다. 

학생얼굴에 뭐가 낫다고 샘께서 도와주시는 모습입니다. 학생이 얼굴을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범죄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안내드립니다.

요즘 학교에 축구붐이 일었습니다. 1, 2, 3학년들이 점심, 저녁시간 공을 찹니다. 열심히 뛰어 노는 것,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중학생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축구 구경하던 여학생들은 저거끼리 장난치고 놉니다.

3학년들 포스는 다릅니다.^^ 말년 병장 필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구경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체육샘께서 아이들과 함께 뛰시며 심판도 보십니다. 편파라는 항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약간 편파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ㅋㅋㅋ

학교 한쪽에선 큰 나무 밑에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을 만드는 작업 중입니다. 아이들도 구경하고 도와주며 같이 합니다.

교장샘께서 교무실에 자주 오십니다. 우리학교 이운하 교장샘께서는 권위적이지 않으십니다.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샘들과 자유로이 소통하십니다. 학교가 민주적으로 되려면 아이들의 자유만 보장해선 안됩니다. 교사들의 자유가 보장될 때, 학교의 민주화는 실현 가능합니다. 꿈중은 교사들의 활동도 자유롭습니다.

수업시간입니다. 친구가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듣습니다.

설정샷이 아닙니다. 평소 수업 모습입니다. 공부를 좋아 하기 때문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힘들게 만들었기에 최소한 잘 들어주는 것이 친구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수업에 동참합니다. 수업을 잘 듣는 다고 해서 모든 친구들이 수업내용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 자유로운 아이들입니다. 꿈중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기숙사 생활은 선택입니다.)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상처받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개선, 회복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며 성장 합니다. 집에서 다닌다면 엄마, 아빠가 도와주고 엄마, 아빠께 정도 부렸겠지만 기숙학교다 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저희들끼리 다투고 해결합니다. 친구가 다투어서 힘들어 하면 다른 친구가 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샘들이 시켜서, 부모님들이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절로 행해집니다. 지식으로 가르쳐서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가능합니다. 꿈중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식만을 강조하다보면 바르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이 빠지길 바랍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대안'학교처럼 아이들을 믿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샘들이 통제자, 감시자, 벌 주는 이가 아니라 옆에 서서 지켜주고 지지하고, 허용하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이 내 아이 미래만을 생각해서 더 공부시키는 분들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 하시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미성숙하다고 탓하기 이전에 성숙한 어른들이 만들고, 생활하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한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사는 삶이 고달파서 아이들에게 이 삶을 물려주기 싫다면, 연봉이 더 많은 직업을 가지라고 조언하기 전에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공부 못해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자고 조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는 교과서의 지식만 가르치고 시험 치고, 그 결과로 줄을 세워서 사회에 내보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고, 허용하며, 아이들이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샘들에게 교육 본질 이외의 잡무가 없어져야 합니다. 생색내기용으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엄청난 잡무들이 내려옵니다. 샘들은 자신의 아이들를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샘들도 자신들의 집에 가면 엄마, 아빠입니다. 남의 애 본다고 자기 애를 소흘히 해 마음아파하는 샘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모두가 불행한 학교라면 존재이유가 궁금합니다.


한자로 학습은 가르치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가르치기만 하고 익힐 시간과 자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익힘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에 대한 혐오 글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학교에 대해 나쁜 기억이 많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보다 나쁜 교사를 더 많이 만났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가 나쁜 교사가 되기 쉬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는 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샘들을 위해서도 대안학교가 필요합니다. 많은 샘들이 '중학생? 너무 어려서 안되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이 어려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기회를 안 준 것은 아닐까요?


욕들을 각오하고 오늘 글을 썼습니다. "니는 얼마나 잘하는데?"라고 물으시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답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고 허용하니 아이들이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난 교사가 있어야 바뀌는 것이 아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친구와 지낼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과 친구가 필요한 친구들을 계속 딴 곳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처받은 아이가 자라서 상처주는 어른이 됩니다. 사랑받은 아이가 자라서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됩니다. 우리는 누구를 키우고 있습니까?


학교 앞에 "대안"이라는 글이 붙은 현실이 야속합니다. 12년간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것은 가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말라"가 아니라 "해봐라"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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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한빛 2018.09.19 1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고의 글 잘 읽었습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9.19 22: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교사 였습니까?

지난 9월 6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청각실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했습니다.

학교에는 5시쯤부터 신입생 가족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도 가족 몇 팀을 모시고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재학생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났습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교문에 몰려나가 들어오는 분들께 인사하고, 주차안내하고 난리더군요.^^. 아이들도 손님들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교장샘께서 먼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시고 그 후 학생대표인 이전 학생회장 수진이가 올라와서 학생이 본 우리학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학부모가 들려주는 꿈키움 이야기로 현재 학부모회장님께서 말씀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

"꿈키움중학교는 유토피아가 아니예요. 좋은 학교가 아니예요. 상처를 많이 받아요. 아이들도 상처 받고 부모님들도 상처 받아요.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견디며 자라나요. 저는 꿈키움중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라고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러우나 이곳에서 3년을 견디고 자란 아이들은 훌륭히 자란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에요.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같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교장샘,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이야기가 끝난 뒤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학생회, 기숙사사생자치회 아이들이 올라와 답변에 힘을 보탰습니다.

설명회를 밤에 해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려 오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고맙게도 꿈중 아이들이 자기 동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너무 잘 봐주더군요. 고맙고 귀엽고, 그랬습니다.^^

꿈중 신입생 입학설명회에 2년간 오셨던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자녀는 올해 5학년이더군요. 4학년때부터 꿈중을 꿈꾸시며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분 말씀으로는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다고, 내년에 경쟁률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고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꿈중은 2기까지 졸업한 학교입니다. 역대 경쟁률이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해서 올해도 경쟁률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샘들은 아직 한번도 학생들을 떨어뜨려 본 적이 없기에 경쟁률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보내고 싶으셔서 아이들을 반강제로 보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경험상 부모님이 원해서 온 애들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전학가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중학교 시절 아이들이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꿈중은 최고의 학교는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 모든 샘들, 모든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학교도 아닙니다. 저도 설명회 당일 마이크를 잡고 말씀 드렸습니다.


"꿈중은 최고의 학교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책임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좋은 학교가 공립에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꿈중이 그런 학교면 좋겠다. 꿈중은 소수의 뛰어난 사람 없이 평범한 우리들이 모여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지고 볶는 학교입니다. 시끄러운 학교입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친구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합니다. 공립중학교 중 아이들의 성장을 믿고 지지하는 학교가 있다면 꿈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오셔서 기분은 좋았지만 반대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이런 학교를 많이 원하고 있다. 이런 학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식을 많이 가르치는 학교보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기다리는 학교가 필요하다면 꿈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설명회에 많이 오신 분들을 보며 우리가 잘못가고 있는 게 아니구나. 우리는 잘하고 있구나 라는 용기도 가졌습니다. 자리를 빌어 9월 6일, 꿈중을 찾아주신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저희 학교를 찾아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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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

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

뒤편에 파란 셔츠 입고 경청하시는 분은 교장샘이십니다. 교장샘께서 퇴근안하시고 아이들 발표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놀랬으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운하교장샘이십니다.^^

드루킹 사건에 발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듣는이가 많아졌습니다.

저 뒷편 왼쪽, 사물함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은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계시는 박희란 초등학교 샘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시지만 중학생 들이 발표한다 하여 일부러 와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고마웠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가 끝난 뒤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교장샘께서도 아이들의 발표에 극찬을 하셨고 발표상의 유의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의견 주셨습니다. 교장샘 외에도 1학년 팀장샘, 사회샘도 참관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마치고 샘들의 조언도 고마웠습니다.

희란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날 진행을 했습니다.

희란샘께서 맨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발표한 아이들 수고했다고 케익을 사 오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힌 이도, 사진 찍은 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 이후 특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발표가 아니라 토론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ㅇㅋ. 너희가 하고싶은 데로 해라. 단 샘이 도와줄 것이 있다면 말해. 동아리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교과서만 배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하고 실수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힉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또 다른 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중한 경험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돌아보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될 일입니다. 존경받는 교사는 과분합니다. 다만 아이들 곁에 있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세알내알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끼리는 즐겁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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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 이은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창작시 2편입니다.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라 그런지, 아는 애들이라 그런지 더 애잔하고 감동있었습니다. 사회 수업이지만 한번씩 시 쓰는 수업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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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tori 2018.09.10 12: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지난 7월 9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2018. 자기성장 프로젝트 "배워서 남주자" 중간발표>가 그것입니다.


꿈중 3학년들은 일주일에 두번, 월, 수 오후 반일제로 프로젝트 활동을 합니다. 개인별, 혹은 팀을 이뤄 자신들이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말그대로 자기주도적 활동입니다. 지도교사는 있지만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는 역할만 합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제는 자유지만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눔>입니다. 나눌 수 있는 주제를 잡아야 합니다. 해서 프로젝트 이름도 "배워서 남주자."입니다.


1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지만 1학기가 끝날 때 중간발표를 합니다. 이 날이 그날이었습니다.

아이들 주제입니다. 졸업앨범을 직접 만드는 팀, 학교 안에서 몸에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값싸게 판매하는 팀, 밴드활동을 하는 팀, 제철에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먹꺼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나눠먹는 팀, 맛집을 소개하는 팀, 벽화그리는 팀, 묘기 자전거를 연습하는 팀, 한국사를 공부하는 아이, 소설을 쓰는 아이,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소개하는 팀, 운동 하는 팀,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팀, 학교를 청소하는 팀, 그리고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 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친구들의 발표를 친구들의 사회로 들었습니다. 전교생이 모여 3학년 선배들의 발표를 듣고 응원했습니다.

선생님, 부모님들도 오셔서 아이들이 한 학기간 했던 활동내용을 들으며 함께 웃고, 함께 즐겼습니다.

빵만들기 팀에서 직접 만든 빵을 가져왔더군요. 이것이 바로 발표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자기성장 프로젝트 발표는 3학년 1반, 2반, 3반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주제를 각반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를 했습니다. 발표하는 이도 발표를 듣는 이도 좋은 순간이 될 수 있도록 3학년 샘들이 수고하셨습니다.


현재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자기성장 프로젝트는 3학년만 하는 활동입니다. 처음에는 이 활동이 전교생이 다같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아직은 그리하지 못합니다. 실시 시간도 달라졌습니다. 1기때에는 수요일 전일제로 실시되었는데 전일제의 한계가 있어 2018년에는 월, 수요일 오후에, 즉 반일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일제에 비해 반일제의 장점은 활동에 집중할 시간이 적당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충분치 않아 학교 밖으로 나가는 활동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점 또한 아이들과 샘들이 인지하고 있고 올해 교육과정 평가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것입니다.


수동적인 교육활동으로는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살아 숨쉬기 어렵습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직접 해보는 것은 어떻든 경험이 됩니다. 본인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나눔을 위한 활동이라면 그 가치는 더 풍성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의 필요성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의 존재가 가치있음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저절로 깨닫기를 바랬습니다. 


꿈중샘들은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고민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자가 아니라 아이들이 잘 깨우칠 수 있도록 자극하자는 것이 우리들의 방향입니다.


1학기 중간발표도 훌륭했습니다. 2학기에는 1년간의 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합니다. 중간발표로 모든 아이들이 만족해하지는 않았습니다. 2학기때는 주제를 바꾸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을 실패자로 칭하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의 실패 또한 배우는 것이 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머님의 자녀의 발표를 보시고 웃는 얼굴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잘 자라서 너무 대견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자랍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학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든 교사들이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무서운 샘도 계시고 따뜻한 샘도 계십니다. 재밌는 샘도 계시고 진지한 샘도 계십니다. 아이들을 안아주시는 샘들도 계시고 아이들과 거리를 두시는 샘들도 계십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만큼, 부모님들이 다양한 만큼, 샘들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 다양함이 곧 힘입니다. 샘들 사이에서도 적당한 긴장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모든 샘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가장 가까이서 함께 기뻐하는 것은 특별한 행복입니다. 교사들은 이러한 행복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로인해, 상처받는 것도 교사지만, 아이들로 인해 보람을 느끼는 것도 교사입니다.


저는 이날 아이들의 발표를 들으며 가슴 속 깊이 뭉클한 것이 솟구침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구나. 말을 잘하고 PPT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앞에 나와서 자기가 했던 일, 준비했던 것을 당당하게 말하는 구나. 그리고 친구들의 발표를 나머지 친구들은 잘 듣는구나. 됐다. 이걸로 됐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먼저 필요합니다.


꿈중 아이들은 최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문제는 있지만 저는, 문제 없이 지내는 사춘기가 더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회 하나로 온갖 호들갑을 다 떠는군요. 그냥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학기, 자기성장프로젝트 발표날이 잡히면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꿈중 학부모님들이 아니시더라도 누구든 오셔서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꿈중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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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학생회 임기가 2학기에서 다음 해 1학기까지입니다.


보통 학교들은 3월 신학기부터 그 해 마지막까지 하는 데, 꿈중의 임기가 학기를 걸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1학년들에게도 투표권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1학기 동안 선배들을 잘 보고 본인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라는 뜻입니다.


학교 입장에선 약간 번거럽지만 아이들의 호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꿈중은 선거를 통해 4명의 대표를 뽑습니다. 학생회장, 부회장, 기숙사 사생장, 부사생장입니다. 현 2학년이 회장을, 1학년이 부회장을 합니다. 


지금까지 선거를 민주적으로 잘 치뤄왔으나 올해 학생회 선거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관위에서 선거를 진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아이들은 각반 반장, 부반장들을 대상으로 모집했습니다.

아이들은 모여서 공정한 선거에 관한 규칙들을 만들었습니다.

선관위에서는 약속을 정한 뒤 후보자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그 중 활동으로 후보자 번호표도 뽑았습니다.

선관위에서는 모든 후보들에게 우드락 1장, A4 10장 등을 지급했습니다. 개인적 비용은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선거운동 금지(아이들이 시끄러워 함) 상대 비방, 욕설, 유언비어 금지, 만약 이런 행동하다가 적발시 1회 경고 및 선관위 회의를 통해 후보자격 박탈, 등을 안내했습니다.


후보들 사진을 찍어 벽보용 홍보지를 만들어 부착했습니다. 후보명, 사진만 뽑아줬고 빈 칸은 후보들이 알아서 채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용 벽보를 보시지요.^^


선거용 벽보도 선관위에서 전교생이 잘 보는 급식소 앞 복도 양옆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책 토론회를 2회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선관위에서 준비했고 진행했습니다.

후보들은 전교생 앞에 나와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자유질문을 받고 답변했습니다. 아이들도 상당히 긴장했고 분위기도 달아올라 어떤 아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후보가 울자 질문을 했던 아이도 당황하여 위로해주었습니다. 저는 전해들었는데 아이들의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2회에 걸친 정책토론회가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관위 학생 한명이 본인의 진짜 도장을 가져왔습니다. 투표할 때 도장찍는 게 멋있어보였다고 가져왔다더군요. 한명 한명 확인하며 도장을 꾹 꾹 찍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것도 선관위에서 했습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선관위의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개표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전교생이 120여명 정도이지만 개표할 땐 한표 한표를 보고 또 봤습니다. 4번 정도 꼼꼼히 개표했고 결과를 선관위 위원장이 발표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선거를 잘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충분히 잘 해내었습니다. 저는 인성부장으로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아이들에게 선관위의 역할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라고 했고 중간 중간 물으러 오면 답변했습니다. 일이 있으면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했고 곤란한 일은 샘이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올해 선거는 여러모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선거기간 약간의 일이 있었으나 덕분에 선관위 아이들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내년 선거는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은 교과서로만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선거에 참여해서 그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후보로 출마하여 공약을 만들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선관위 활동을 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룰을 고민하고 회의를 하는 것도 산교육입니다.


마지막 정책토론 시 진행자가 말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친구는 나름 힘듭니다. 오늘 투표가 끝난 후 당선된 친구는 마냥 좋아라고만 하지말고 당선되지 않은 친구도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학교 학생회는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조직입니다. 끝까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인 제가 들어도 뭉클한 말이었습니다.


대표자가 된다는 것은 자랑이기에 앞서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아이들도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역할을 잘 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선거는 상대를 깎아 내려서 자신이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도 높이고 자신도 빛내며 함께 올라가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네거티브 일색의 성인용 선거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의 선거도 공정하고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또 배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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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 중학교는 매주 월요일, 첫 시간을 주열기로 시작합니다. 예전에 주열기에 대한 소개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개학 후 매주 월요일 아침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특별한 발표로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는 1학년, 2학년, 3학년 학생 한명씩 발표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1학년과 2학년 아이들은 반 친구들을 소개했습니다. 반친구들의 특징을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은 편하게 발표를 경청합니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세웁니다.

3학년 친구는 곤충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실제로 곤충을 키우기도 하지요. 이 친구의 발표주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곤충'이었습니다. 호응이 엄청나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관심사를 소재로 발표를 잘 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3학년 친구는 평소 공부에 대해 그리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날 특별한 모습을 봤습니다. 이 친구가 발표 내용을 종이에 적어서 보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히햐...이럴수가...


그만큼 자신의 발표 주제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둘째치고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땐 눈이 반짝입니다. 


게임에 대해서, 연예인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그런데 이때 어른의 반응이, '어짜라고?, 그래서? 공부나 해.'라고 하면 아이는 말문을 닫을 것입니다.


심리학을 공부했던 안했던 '이 사람은 나를 이해하지 않아. 이 사람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는 뜻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말은 안해요...'


흔히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좋았던 관계였는데 갑자기 말문을 닫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참고 또 참으며 어른들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대부분 어른이, 본인이 하고싶은 말을 하지요. 아이들의 말은 니는 세상을 모른다는 둥, 현실적이지 않다는 등 듣지 않으면서..) 아이들은 결국 동굴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생각을 바꾸러 하기 전에 생각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말을 듣게 하려면 내가 먼저 상대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어른들의 걱정대로 삶은 연결되지 않습니다. 미래의 막연한 걱정때문에 현재의 아이 모습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참아라.'가 아니라 '지금의 행복이 모여 미래가 된다.'고 말하는 어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주제로 아이들이 발표할 지 기대됩니다. 학교에서 한 주의 시작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여기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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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의 1학기 최고의 행사는 체육대회입니다. 학생회 일꾼 아이들이 준비하고 샘들이 협조를 합니다. 기본 방향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지원하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체육대회날에만 일정이 있었습니다. 올해 학생회 아이들은 전야제를 준비했더군요. 즉 이번 글은 5월 18일에 있었던 체육대회 전야제 이야기 입니다.

동계올림픽과 드림뷰티입니다. 동계올림픽 종목들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변형한 게임들과 반별로 캐릭터를 뽑아 분장하는 드림뷰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행사인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동계 올림픽 전 반별 아이들 협동심을 위한 게임부터 시작했습니다.

모든 진행은 학생회에서 했습니다. 담임샘들과 다른 샘들은 구경하러 갔지요.^^

신문지 접어서 올라가는 게임부터 시작했습니다.

게임에 필요한 도구들, 대부분 아이들과 샘들에게 부탁해서 준비한 물품들입니다. 어마어마하지요.^^

아 이거 재밌었습니다. 꼬깔모자의 끝 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고 모자로 얼굴을 가려 의자를 찾아 앉는 놀이였습니다. 10명의 선수가 있다면 의자를 7개 정도 준비하는 게임이지요. 정해진 시간이 지나서 자리에 못 앉은 친구는 탈락되는 게임입니다.

꿈중의 인기몰이 게임인 '무뽑기'입니다. 반별 대항 게임이고 경기장 안의 친구들은 뽑히지 않기 위해 꽁꽁 앉아있고 밖에 있는 타반 친구들이 안의 친구들을 경기장 밖으로 뽑는(?) 방식입니다.

뽑으려는 자와 뽑히지 않으려는 자들의 몸부림이 필사적인 게임입니다.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재미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정리합니다. 샘들이 시키지 않아도 학생회에서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아이들이 땀흘리며 열심히 노는 동안, 샘들은 1층에서 아이들 줄 간식을 만들었습니다.

짜잔!!! 팥빙수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전교생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샘들이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샘들이 배달하는 팥빙수를 받아든 아이들이 "샘,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라고 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동계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의자를 활용한 컬링입니다. 미는 친구가 방향과 힘을 조절하여 밀면 의자에 않은 친구가 밀려 가며 같은 팀 친구를 돕고 타 친구를 미는 게임입니다.

과녁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하는 모습이 배 잡았습니다.

다음 경기로 의자 쇼트트랙입니다. 의자에 앉아 빨리 이동하는 경기로 릴레이였습니다.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기였습니다.

바이애슬론입니다. 같은 팀 동료가 의자를 밀면 의지를 타고 이동하며 과녁을 물총으로 맞히는 경기입니다. 단 변수는 팀별로 물총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팀은 물총이 아니라 분무기를 뽑은 팀도 있었습니다.

경기하는 아이들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응원하는 아이들.^^

아이스하키입니다. 실제로는 의자에 앉아 하키를 하는 겁니다. 의자에 앉으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플로워볼을 합니다. 플로워볼 도구를 활용한 게임이었습니다. 경기 결과가 2:0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후까지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드림뷰티가 시작됩니다.

첫번째! 2학년이 분장했습니다. 뭘로 보이나요?^^


헐크입니다.ㅋㅋㅋㅋㅋ.


비쥬얼 쩔지 않습니까? 첫타자가 대박이었습니다.

이날 최고의 인기스타입니다. 3학년이 분장했습니다. 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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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입니다.^^

다음으로 1학년이 분장한 방귀대장 뿡뿡이입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정성이 가장 많이 들어간 뷰티라고 생각됩니다.


스펀지 밥의 뚱이입니다.

조커도 있었고요.

가오나시도 있었습니다. 아 정말, 대박 웃겼습니다. 참! 드림뷰티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꾸미는 것은 100% 남학생이 해야 하고, 분장을 당하는(?) 것은 여학생이어야 합니다. 2학기 학교 잔치때에는 미스 꿈키움 선발대회가 있는데 그 때에는 반대입니다. 여학생이 남학생을 이쁘게 꾸미는 대회지요. 해서 1학기, 2학기 내용이 반대인 것 같습니다.^^

포토타임입니다. 뽀로로에 가장 많은 친구들이 몰렸습니다.

헐크, 뚱이, 조커 단체샷입니다. 2학년 아이들이라 기념샷을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3학년, 스파이더맨입니다. 1학년 남학생들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이 드림뷰티하고 있을 때 교무실에서는 샘들께서 늦은 시간까지 남으셔서 체육대회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드림뷰티 끝나고 꿈터에서 모여 퀴즈게임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도가 엄청났습니다. 상품이 과자였거든요.^^

모든 행사가 끝난 뒤 과자파티가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반별로 모여 앉아 신나게 과자를 나눠 먹었습니다. 놀랬던 것은 전교생이 꿈터에서 과자를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와보니 깨끗하게!! 정리가 다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장소가 깨끗히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공동체 회의에서 미술샘과 영어샘께서 미술실과 영어실의 물품 사용후 뒷정리에 대해 불쾌함을 표하셨습니다. 아이들도 진지하게 들었고 다시한번 더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뒷 정리까지 완벽했다면 실로 완벽한 전야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야제에 대한 준비와 진행만 해도 아이들의 준비와 정성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뒷 정리에 대한 부분은 올해 평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졌기에 내년 행사때에는 다시 보완될 것입니다.^^


아직 체육대회는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체육대회는 다음 날인 19일에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체육대회 이야기,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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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미화 2018.05.31 08: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쟁이들 흐뭇 합니다
    우리나라 장래꿈둥이들 ㅎ
    아이들과 선생님들 칭찬합니다^^

  2. 연우 맘 2018.05.31 1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년에는 전야제를 꼭 봐야겠네요~~

  3. 은채엄마 2018.05.31 14: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년에는 전야제 구경가야지 가도될가요 ㅎㅎㅎ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자율동아리가 많습니다. 동아리의 등록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입니다. 동아리 중 다른 친구들을 위한 동아리들도 있습니다. 봉사 동아리라고 할까요? 대표적인 동아리는 '퍼드림'입니다. 간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동아리지요. 지금은 3학년 아이들이 주로 요리하고, 전교생을 상대로 판매를 합니다. 금액은 주로 한 컵에 300원 정도입니다. 가성비 최고지요.^^

저녁에 문을 엽니다.^^ 아이들은 줄을 서 있습니다.

이 날의 메뉴는 시리얼과 식빵이었군요.

학교와 기숙사 사이 공터에서 자유로이 간식을 먹습니다. 진산에서 키우는 강아지 '진이'도 아이들과 잘 놉니다.

지난 주 학교에 또 새로운 동아리가 탄생했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록 동아리인데요. 아직 정식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대장은 2학년 여학생이 맡았습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캐릭터를 개발하는 연구를 합니다. 잘 그리는 친구는 이미 움짤까지 완성했습니다. 추후 카톡이모티콘 샾에 등록을 할 것이고 심사 후 샾에 등록되면 다시 홍보하겠습니다.^^

컴퓨터 실에는 게임기가 있습니다. 추억의 게임이지요. 스트리트 파이터 2!!!! 저도 했는데...졌습니다.ㅠㅠ

산책동아리 아이들은 지도샘과 함께 동네 마실을 나갑니다.

야구 동아리입니다. 아직 실력은 많이, 많이 부족하지만 던지고 받고, 치고, 달리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2층에는 탁구대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샘들이 탁구를 자주 칩니다.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동물농장 아이들이 토끼장 청로를 했습니다. 토끼똥이 많아 날파리가 많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의 정성 덕분인지, 새끼 토끼 3마리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요과반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기본적인 자세 연습 중입니다.

사진찍기 반입니다. 학교 근처가 논 밭이라, 자연속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뭘 찍어도 이쁠 것 같습니다.^^

꽃을 찍는 아이.^^

노작과 자연반 아이들입니다. 학교 앞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기릅니다. 주로 담당샘께서 수고를 많이 하시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작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배움이 클 것입니다.

쉬는 시간 2학년 여학생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고 있더군요. 날이 더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 뭐든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전한 분위기, 허용적인 분위기, 신뢰하는 분위기, 친절한 분위기가 아이들을 절로 잘 자라게 합니다.


완벽한 학교는 아니지만 즐거운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번 주는 산행과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꿈중은 체육대회를 1박 2일합니다. 전날 오후부터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19일(토요일) 체육대회를 합니다. 구경오고 싶으신 분은 누구든 환영합니다. 18일 전야제도 구경꺼리, 체험꺼리가 풍성합니다. 중학생들이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하는 신나고 유쾌한 운동회, 꿈중 체육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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