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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1일은 간만에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 9시, 경남꿈키움중학교에 갔습니다. 업무협의회 및 대안교육 연수가 있었습니다.


새로오신 샘들과 첫 인사하는 자리였고 업무분장 발표 및 2018년 업무와 시간표, 교육과정 관련 협의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제 경험에 일반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에 관한 사항들을 전교사가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힘듭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드디어, 올해 각 학년 3학급씩, 총 9학급이 완성되었습니다. 한 반에 15명씩 한 학년 45명, 전교생 135명입니다. 작은 학교지요.^^. 개교초기에는 반별 인원 수가 20명이었는데 막상 교육활동을 해보니 대안학교에서 한반 20명은 많았습니다. 담임샘 한 분이 아이들과 깊게 만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학교의 경우에도 20명이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님들이 인원 조절을 요구했고 수용되어서 지금은 한반에 15명이 정원입니다. 학생수도 적다보니 샘들 수도 많지 않습니다. 35분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한 공간에 모여 자유로운 협의가 가능합니다. 시간은 좀 많이 걸리지만 말입니다.^^;

날도 많이 풀렸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뵈니 기분이 좋더군요. 반면 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헤어지기 싫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회의는 오후 3시 30분쯤 되어서 끝이 났습니다. 새로오신 샘들께 '대안학교란? 대안학교 교사란? 우리가 해야 할 일,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사랑으로 대하자. 회복적 생활교육'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반학교에는 없는 대안교과에 대한 소개와 각종학교에 대한 연수도 있었습니다.


교감샘께서 4가지 정도 주요한 사안에 대해 함께 결정하자고 안을 내셨고 선생님들은 자유로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경청하며 민주적으로 결정이 잘 났습니다. 함께 결정해야 함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저는 꿈중의 교사회의 문화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2018년 일과 운영표를 공개합니다.

오전에 교과목 수업은 끝이 납니다. 오후에는 생활탐구, 주제탐구, 자기성장프로젝트, 자율동아리, 합창, 합주, 공동체회의, 창의적 재량활동 등의 활동을 합니다.


경남꿈중은 아이들이 동아리를 만드는 게 자유스럽습니다. 2명만 모이면 동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입니다. 새 교무부장샘께서 새로오신 선생님들께 부탁 했습니다.

"아이들이 2명만 모여 샘을 찾아와 동아리 지도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 조용히 받아주시면 됩니다. 받아 주시지 않으면 더 심한 동아리 청탁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자기성장프로젝트도 멘토샘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찾아와서 해달라고 하시면 사양말고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받아 주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정말 웃겼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올해 인성부장을, 자발적으로 맡았습니다. 학생들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학교문화가 정착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무서운 인성부장샘이 아니라 친근하고 이야기를 잘 듣는 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꿈중은 조직체계가 바꿔서 인성부에 속한 샘이 가장 많습니다. 교무부보다 많습니다. 그만큼 인성부장이 책임감 있고 비중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학생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샘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놀며, 행복한 학교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샘이 되고 싶습니다.^^


회의가 마치고 바로 창원에 있는 경남교통방송(TBN)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김도영PD님의 뒷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왠지 짠...했습니다.

전작가님, 저의 농담도 잘 받아주시고, 항상 유쾌하게 방송 분위기를 업해주셨던 분입니다. 앞으로 매주 못 뵌다고 생각하니 슬프더군요. 마지막으로 악수하는데, 전작가님도 눈시울이 약간 붉었습니다. 


전작가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방송하는 모습입니다. 조용준, 이윤정MC님과 함께 평소, 이렇게 방송했습니다. 보통때에는 김도영PD님이  함께 하시는 데 오늘은 마지막 방송이니 하고싶은 말을 모두 하시라며 자리를 비껴 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소 말도 함부로 하고 장난도 많이 쳤지만 잘 받아주셨던 조용준, 이윤정MC님, 고마웠습니다.^^

아...이런,ㅠㅠ..이선영PD님과 김도영PD님께서 선물을 준비해 주셨더군요.ㅠㅠ

저를 배려하셔서 28일에 한번만 물을 주면 되는, 공기정화를 하는 이쁜 화분을 준비하셨더군요. 선물까지 받으니,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한 분 한 분, 악수 나누고, 셀카찍고 나왔습니다. 이제 매주 수요일 경남교통방송국에 오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11개월간 나왔던 곳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방송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수요일 저녁에, 방송국을 오지 않아도 됩니다. 시원했으나,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은 참 바빴습니다. 몸도 마음도, 고단했습니다. 하지만 격려도 많이 받았던 날입니다.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를 같이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날이었습니다.


11개월간 방송을 열심히 했고, 이제 3월부터는 학교로 돌아갑니다.


경남교통방송(TBN)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에게 고맙다고 하셨지만 제가 오히려 배우고 받은 것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방송이었지만 기분 좋았던 말이 있습니다.


"김용만 선생님의 출연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경남의 모든 스쿨존이 안전해 지는 그 날까지, 이 방송은 계속 됩니다. 쭈~욱!!!"


진심으로 스쿨존 방송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날을 꿈꿉니다.


경남교통방송을 응원합니다.


2017년은, 저에게 참 뜻깊었던 한해였습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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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북면에 있는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을 다녀왔습니다. 감계초등학교는 주거단지 옆에 조성된 학교였습니다. 이곳도 진주 혁신도시처럼 계획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눈에 인도가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도가 잘 되어 있지요? 학교를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원안에 볼라드 위치가 애매했습니다. 왜 인도 한 복판에 설치되어 있을까요? 저의 상식으로는 인도 끝, 사진의 화살표 부분에 볼라드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학교 교문 앞에 있던 볼라드 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래 부분이 꺽이더군요. 즉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제 기능을 못한다는 뜻입니다. 수리든, 교체가 필요합니다. 창원시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 스쿨존이나 교통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꼼꼼히 체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엘로 카펫이 있습니다. 엘로 카펫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해당 지자체에서 스쿨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개인적 욕심으로는 노란 페인트 칠만 하는 엘로 카펫이 아니라, 그래픽노면표시재를 이용한 진짜 엘로 카펫이면 좋겠습니다. 


서울지역에는 그래픽노면표시재를 이용하여 엘로카펫을 설치합니다.(그래픽노면표시재는 칠하는 것이 아니라 고무망치로 두두들겨 흡착시키는 형태입니다.)  그래픽노면표시재는 미끄럼방지 기능이 우수하고 수명이 깁니다. 게다가 벽쪽에는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잘 보입니다. 인근 통영 죽림초와 제석초 사이 스쿨존에는 그래픽노면표시재로 설치한 엘로카펫이 있습니다. 

<그래픽노면표시재의 엘로카펫을 설치하는 모습,  출처 - 삼성전자>

<밤에 조명이 커진 모습, 출처-엘로카펫 홈페이지>


그래픽노면표시재로 설치한 엘로카펫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흡착의 형태이기에 훼손되면 찢어져서 보기에 안 좋아집니다. 해서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페인트칠한 엘로카펫도 관리는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때를 타고 색이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의 눈에는 단어는 엘로카펫으로 동일하지만 꼼꼼히 보면 진짜 엘로카펫은 아닌, 무늬만 엘로카펫입니다. 즉 비가오거나 밤이 되면 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창원시에서 앞으로 엘로카펫을 설치한다면 여러 기능이 있는 진짜 엘로카펫을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학교 옆은 경사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다행히 내리막길에 속도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허나 아쉬운 점은, 가까이에서 보면 감지기가 잘 보이나 위에서 내려오며 보니 가로수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로수가 문제가 아니라 설치 장소의 아쉬움을 말씀드립니다. 이왕 설치하는 것,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경사가 심했고 어림잡아 직선코스가 500m는 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과속방지턱은 한갠가? 뿐이었고 횡단보도도 험프식이 아니었습니다. 험프식 표시는 되어 있었지만 30km로 속도를 충분히 줄일만한 높이는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경사진 곳을 올라가다 보니 아파트 단지가 있었습니다. 단지 앞 안전펜스가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을 보였는데요.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냥 놔두면 '깨진 유리창 효과'로 인해 주위가 더 훼손될 가능성이 큽니다.

학교 교문을 나와 직진으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인도 가운데에 지하주차장 출입로와 골목이 있습니다. 즉 차량 진입로가 두군데나 있습니다. 나오는 차들이 아이들과 보행자를 미리 볼 수 있는 안전 시설이 필요해 보입니다. 혹은 인도 자체의 높이를 두어 차들이 감속할 수 있게 하면 더 안전해 질 것입니다.

눈 앞에 횡단보도는 훌륭합니다. 차도와 재질을 달리하고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를 점령한 저 차들은 어짭니까? 인도 옆에 건물이 있습니다. 최소한 인도를 침범하면 안됩니다. 주차장도 표시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런 건물은 허가를 낼 때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한다면 구조가 달라져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저 길로 아이들은 다니기 힘듭니다. 다닌다고 해도 운전자분들의 눈치를 보며 피해 다닐 것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해제 표지판입니다. 어림잡아 학교 교문에서 300m는 되어 보였습니다. 제가 본 스쿨존 중 직선 거리로는 최고로 보였습니다. 스쿨존의 범위가 넓은 것을 보니 왠지 흐뭇했습니다.

인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헉!!! 저건 뭐지?? 저희가 조사하는 동안,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좌회전을 하면 위의 사진 중, 건물 앞 인도에 주정차된 차량이 있는 곳으로 연결됩니다. 즉 학교 교문으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원래는 돌아가야 하는 것을 얌체 운전자들이 불법좌회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흔한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이곳을 좌회전이 가능한 곳으로 변경하던지, 내려오는 차들도 있고 위험하니 불법 좌회전을 하지 못하게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할 것입니다. 5분 정도 서 있었는데 중앙선을 넘어 불법좌회전 하는 차량을 3대나 봤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분께서는 조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도 사이에 큰 마트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마트로 가는 주차장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이 길도 당연히 위험했습니다. 바닥에 최소한 횡단보도 표시라도 해야 합니다. 

다시 학교 앞입니다. 횡단보도가 험프식으로 조성된 것처럼 보였으나 그 높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엎드려 찍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거의 높이가 낮습니다. 내리막길로 내려오는 차들이 아이를 발견했을 때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특히 비올때나 눈올 때의 위험도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을 둘러보며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은 장소입니다. 

내리막길에서 내려오다가 학교를 끼고 우회전 하는 길입니다. 길이 거의 90도로 꺾입니다. 그리고 꺾이자 마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내리막길로 내려오는 차들은 꺾기 전에는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최소한 사진의 왼편에 표시된 지역에 반사경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신호등도 없는 길입니다. 밤이면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길입니다. 최소한 반사경을 설치하던지, 횡단보도의 위치를 옮겨야 합니다. 90도로 꺾이는 길에 바로 횡단보도가 있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방금 그 횡단보도입니다. 이 곳도 내리막이 연속됩니다. 즉 내려오던 차들이 사람이 있다고 의식하지 못하면 계속 가속을 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 곳에 보행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와 부모님들도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게다가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은 창원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에도 선정되어 올해 스쿨존 개선 사업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했습니다. 감계초에 자녀를 보내시는 한 학부모님께서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하여 '주민참여예산제도'에 응모했는데 선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주민참여예산제도',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의 불편한 점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조사하여 그 안을 제출하고 시에서 채택하면 예산을 내려주더군요. 


스쿨존 환경 개선 사업이 끝나고 나면 아마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은 지금보다 훨씬 안전해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기에 저의 생각을 미리 적어서 포스팅했습니다. 감계초등학교 스쿨존 개선 사업이 끝난 후, 다시 이 곳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창원시가 예산집행을 훌륭하게 해 내기를 바랍니다. 


비싼 시설도 필요하겠지만 꼼꼼한 배려 또한 중요합니다. 꼼꼼한 배려는 비싼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은 학교 앞, 위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등하교 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안전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마지막에 지적했던 90도 꺽인 길 아래 동네,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사는 동네에 따라 아이들의 안전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아무쪼록 모든 아이들의 학교 가는길이 안전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스쿨존이었지만 지적질만 한 것 같습니다. 더 나은 환경이 되길 바라는 저의 욕심 때문입니다. 창원시의 다른 스쿨존에 비해도 안전하게 조성된 곳은 맞습니다.


어른들이 보면 안전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시선높이에서, 아이들의 보폭과 걸음 속도들을 배려하며 보면 위험한 곳일수 도 있습니다. 법이기 때문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북면 감계초등학교 스쿨존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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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다희 2018.02.09 2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넵 잘 알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됬어요

한달 전이군요. 지난 12월 13일 경남교통방송(TBN) 김 PD님과 함께 진주 혁신도시에 있는 갈전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진주 혁신도시는 새로 조성된 신도시입니다. 스쿨존이 어떻게 조성되어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진주 갈전초등학교 스쿨존의 첫 인상은, 깔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도 아주 넓었고 차도에 불법주정차량이 없었습니다.

사진의 화살표 지점에 보시다시피 횡단보도와 인도가 만나는 지점에는 인도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훨체어, 유모차 등의 이동을 배려한 구조)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볼라드가 설치된 것은 두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차들의 인도 침범을 방지합니다. 어떤 곳에 가보면 인도가 낮아지면 저 곳에 차들이 걸쳐서 불법주정차를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차들의 인도 침범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죠.

두번째는 인도에 서 있는 보행자들을 차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혹시 차가 인도를 덮쳤을 때, 볼라드는 최소한의 1차적 방어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진주시의 꼼꼼한 배려였습니다. 인상적이더군요.

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서 있고 금지시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정차 노면표시에 대해 정확히 모르시더군요. 아래 그림을 봐 주십시오.

이중노란색실선은 주정차 금지

노란색 한줄은 탄력적 허용

즉 노란색 한줄실선은 주정차 금지시간이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사시는 곳, 초등학교 근처의 스쿨존에 가보시지요. 노란색 한줄 실선이지만 금지시간이 표시된 표지판은 보시기 힘들 것입니다. 제 기억엔 진주시에는 그나마 시간이 표시된 표지판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스쿨존은 법적으로 주정차가 금지기에, 스쿨존 내 지역은 바닥에 이중노란실선이 그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스쿨존, 학교 바로 옆인데도 불구하고 흰색 실선이 그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스쿨존 법은 그나마 잘 되어 있습니다. 지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지요. 


설명을 마저 드리면 노란색 점선은 주차는 금지되고 5분 이내 정차는 가능합니다. 주로 인도에 차량들이 진출입하는 길에도 노란 점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흰색 실선은 주정차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바닥을 잘 보시고 주정차를 하셔야 합니다.


다시 갈전초등학교 이야기를 하자면 위의 사진을 다시 보십시오. 바닥이 노란점선입니다. 즉 노란실선도 아니고 노란점선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니는 시간에 주정차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진주시의 꼼꼼함에 나름 감동했습니다. 타 지역도 본 받으시며 좋겠습니다. (진주시가 모든 것을 잘한다는 뜻은 결단코!!!! 아닙니다.)

횡단보도는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높이도 바람직합니다.

인도가 넓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길을 만들때의 철학의 차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량, 즉 교통을 중시하는 마인드였으면 차도를 넓혔겠지요. 사진에 보다시피 차도는 3차선이었습니다. 4차선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인도를 넓게 조성했습니다. 분명히 보행자를 배려한 길이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충분합니다. 혁신도시의 이 길은 부러웠습니다.

인도가 넓습니다.

학교 옆 횡단보도입니다. 신호등이 없지만 위험해보이지 않았습니다. 불법주정차량들이 없었기에 시야확보가 잘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험프식 횡단보도입니다. 차량들이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에는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를 보호합니다. 사진 왼편에 <불법주정차 연중 단속> 현수막이 눈에 딉니다. 현수막 앞에는 실제로 주정차를 하지 못하도록 주황색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꼼꼼한 시설입니다.

아주 넓은 인도, 이렇게 넓고 안전하며 쾌적한 인도는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보행자를 중시하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스쿨존 내 인도가 넓으면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모두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어느 학교를 가도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었는데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불법 유턴을 막는 중앙 분리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갈전초등학교 바로 옆은 빌딩숲이라 해도 될 정도로 많은 빌딩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지하주차장 바로 옆에 스쿨존 해제 표지판이 있습니다. 해제 표지판 바로 뒤에 주정차량이 있습니다. 이 곳은 학교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이었습니다. 300m가 되는 지 정확히 재어보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면 현행법이 스쿨존의 범위를 500m까지 확대할 수 있기에, 길의 중간에서 해제가 아니라 길이 끝나는 지점 쯤에 해제 표지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왕 설치 잘 것, 아이들의 안전보호구역을 넓혔으면, 이라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단지 개인적인 바램이구요. 진주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갈전초등학교 스쿨존은 훌륭했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혁신도시 내에는 갈전초등학교 외에 무지개초등학교도 있었습니다. 무지개 초등학교 스쿨존 이야기는 추후 발행하겠습니다.


최소한 대한민국의 모든 스쿨존이 진주 갈전초등학교 만큼만 꼼꼼하게 아이들, 보행자를 배려한 시설이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감사한 스쿨존을 보고 왔습니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주시가 혁신도시의 스쿨존 만큼, 다른 행정도 시민들을 위해 잘 펼쳤으면 합니다. 남강은 진주시민 모두의 것입니다. 그곳에서 행해지는 축제도 그러해야 합니다.


이상 갈전초등학교 스쿨존 답사기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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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동 2018.01.17 07: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 하교 시간에 안가보신것같네요.
    노랑봉고차(학원차)들이 학교정문 및 골목
    곳곳에 불법주차하여,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고있습니다.

    • 마산 청보리 2018.01.17 1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군요. 하교시간 학원차량은 모든 학교의 공통점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설이 훌룽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2월 6일, 진주 신진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상가지역 바로 옆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즉 학교 바로 옆에 식당, 술집 등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학교로 오는 길입니다. 인도가 없습니다.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양 옆으로 불법주정차량들이 버젓히 있습니다. 사람들은 차들 가운데로 다닙니다. 양 쪽에서 차가 온다면 보행자는 어디로 다녀야 하나요?

학교 측면길입니다. 인도가 있고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분명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주정차는 모두 불법입니다.

골목골목마다, 길이 있는 곳에는 불법주정차량들 뿐입니다. 이럴바에 주차를 길 가운데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양옆으로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학교 앞 입니다. 인도확보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건너편에 불법주정차량들은 여전합니다.

불법주정차량들...

횡단보도 위를 점령하고 있는 차량, 뒤쪽 화살표 차량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린이 탑승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길의 모퉁이 부분에 주차를 했습니다. 횡단보도 좌우 10m 정도와, 모퉁이 부분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과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아주 위험한 행위입니다. 어린이를 보호해야할 차량들이, 어린이를 보호해야할 어른들이 하는 행태가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자기 차만 안전하면 되는 것입니까?

어이 없습니다. 온 골목에 불법주정차량 뿐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바닥 표시가 무색합니다. 

진주시는 단속을 전혀 하지 않는가요?

하....인도도 없는 길이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합니다. 공사를 할 때, 보행자의 안전을 배려하는 것은 기본아닌가요?

여전한 등굣길 쓰레기봉투들, 바닥에 있는 어젯밤의 흔적들, 뒤에 있는 '지식, 문화, 환경도시'라는 슬로건이 무색합니다.


신진초등학교는 비교적 주변 환경이 쾌적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도 있었고 길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아이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진주시도 아이들의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행사성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선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진주 신진초등학교 스쿨존, 방문하고 나니 상당히 힘이 빠졌습니다. 

화도 많이 났구요. 힘없는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폭력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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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나은 2018.02.20 2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주시가 전혀 단속을 안 하는 것은 아님니다
    배영 초등 학교는 훌륭합니다

지난 11월 21일, 진해 신항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신항초등학교는 올해 개교한 신설학교로서 현재 재학생은 120여명 정도 됩니다. 아마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지어진 학교 같았습니다. 매학기 많은 학생들이 전학오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신설학교라서 스쿨존 환경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학교 정문 앞입니다. 차량출입을 금하는 푯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당시에는 막고 있지 않았습니다. 언제 이용되는 지 궁금했습니다.

학교 입구입니다. 왼편으로는 인도, 오른편에는 차도로 보차분리가 확실히 되어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형태입니다.

교내 차량 속도 10km 제한표시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서는 10km로 서행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교내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10km로 서행해야 합니다.

학교 앞입니다. 왕복 6차선으로 보였습니다. 노란 신호등도 설치되어 있었고 잔여시간표시기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인도 옆 안전펜스도 길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훌륭했습니다.

차도 중앙에는 불법 유턴을 방지하기 위한 탄력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학교 정문 앞입니다. 횡단보도 표시가 있고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배려한 훌륭한 시설입니다.

학교에서 나와 오른 편으로 걸어갔습니다. 아파트 공사 중인 곳이 곳곳에 있더군요. 차도가 분명 넓었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선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에 '30'이라는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신호등에 잔여시간표시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걷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된 듯 보였습니다.

인도도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학교 건너편에 공사 현장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도에 주차된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그 옆에 공터가 있었습니다. 무단주차금지라고 되어 있었지만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곳이 인도 안쪽에 있어서 혹시 어두울 때 아이들이 지나다닐 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오!! 왕복 6차선인데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제 경험상 6차선에 과속방지턱 설치는 상당히 특별한 것입니다. 주로 6차선이면 과속방지턱을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길은 직선코스라서 차량들이 주행, 과속하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이곳에 과속방지턱이 설치됨으로서 최소한 서행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입니다. 스쿨존 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흔적으로 보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진해 신항초등학교 스쿨존은 상당히 훌륭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동네 자체가 현재 조성 중인 곳이라 곳곳에 공사 차량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직 완선된 곳이 아니었습니다. 


학교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조금 과장하여 제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학교 중 가장 현대식으로, 아이들을 배려한 구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는 어머님들이 한달에 한 번인가? 학교로 오셔서 아이들과 전통놀이를 직접 한다고 하시더군요. 참 좋았습니다. 어머님들이 학교에서 내 아이 뿐 아니라 내 아이의 친구들과도 함께 노는 것, 앞으로 일반 학교에서도 보기 쉬운 광경이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교육은 교사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학교만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이미 아이들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만이 교육전문가라는 생각하고 학부모님들의 학교일 참여를 비전문가라 여기며 경시하는 행태들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대한민국 사회가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로 퇴보하고 있다면 분명, 학교의, 교사들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육체적 안전이 보장된다면, 정신적 성장까지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하는 아이 칭찬하고 못하는 아이 벌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라면 잘하는 아이뿐 아니라 힘들어 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들까지 품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합니다. 아이가 잘 못하면 부모 탓, 가정교육 탓을 하고, 아이가 잘 하고, 잘 되면 내 제자였다고 말하는 것을 실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신항초등학교 스쿨존은 훌륭했습니다. 더불어 학교 안에서의 교육 시스템도 훌륭하길 바래봅니다. 학부모님들의 참여 또한 활발하다고 들었는데, 학부모님들께서 자부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잘난 교사 한명만이 아이를 바꿀 수 없습니다. 부모라고 해서 내 아이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과 운, 의지가 결합될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 찰나를 알고 놓치지 않는 것, 그 것이 바로 전문가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어른들만이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도 아이에게 배워야 합니다. 


가르치는 자라고 자만하는 순간, 폭력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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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달부터 창원교통방송에서 매일 저녁 코너인 '달리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수요일에 '안전한 경남 스쿨존 만들기 프로젝트, 이PD와 김샘이 간다.'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코너는 담당PD였던 이선영PD가 기획해서 경남의 스쿨존 전문가인 김용만 선생님과 함께 매주 현장을 답사하고 그 곳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코너였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의 성원과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청취하던 방송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코너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이PD가 창원교통방송 11월 개편을 맞이하여 아침 코너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선영PD를 인터뷰했습니다.

<창원교통방송 TBN>

창원 등 동부 경남 95.5 MHz

진주 등 서부 경남 100.1 MHz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 네 저는 창원교통방송에 재직중인 이선영이라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의 PD였고 개편 후 지금은 출발 경남 대행진 피디입니다. 

<아이들과 인터뷰 중인 이선영 PD>

2017년 4월달부터, 전국 교통방송 최초로 스쿨존 집중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하셨습니다. 이 코너를 어떻게 해서 기획하게 되었으며 결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사실 이전부터 교통약자에 대한 고민은 항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사고를 접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교통 사고는 아이들의 실수보다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았기에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스쿨존에 대한 취재 및 방송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4월달부터 11월달까지, 8개월간 몇 개의 학교를 취재하셨는지요?

- 창원을 중심으로, 마산, 진해, 거제 지역 등 취재한 학교는 30곳이 넘습니다. 사실 이 방송을 시작하며 경남에 있는 500여개의 초등학교 스쿨존을 가 보진 못하더라도 경남의 18개 시군은 모두 취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취재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 상의 관계로 먼 곳을 꾸준히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8개월간 '안전한 경남 스쿨존 만들기 프로젝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혹시 방송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사실 아직까지 피부로 와 닿는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스쿨존에는 불법주정차량이 너무 많고, 스쿨존 내 서행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차들을 피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매주 저희 방송에 오는 격려문자들, 자녀분이 다니는 학교 스쿨존에 방문해 달라고 오는 신청 문자들, 운전자분들의 다양한 정보 제공 전화 등 최소한 경남지역에서는 아이들 안전을 위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를 다니셨는데 혹시 속상했던 점이 있으셨는지?

- 위험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속상했습니다. 단지 환경이 위험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은 자기가 다니느 학교가 얼마나 위험한 환경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일방통행인 길인데도 불구하고 역주행하는 차들을 피하며 걷는 아이들, 인도조차 없어 차도 사이를 위험하게 걷는 아이들, 신호등이 없어 차들의 눈치를 보며 길을 건너는 아이들, 과속하는 차량들과 짧은 신호등 주기 속에서 급하게 길을 건너는 아이들, 불법주정차량들로 인해 뒷 차가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위험하게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속상했습니다. 


스쿨존 환경이 좋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다녔지만, 위험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위험하다는 것 조차 모르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즉 안전한 환경조차 차별받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안전이 달라져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어디에 살든, 어떤 학교에 다니든 똑같이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도영PD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 이선영PD>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방송을 진행하셨습니다. 방송 진행 중 보람을 느끼셨다면?

- 사실 저희는 청취자분들의 반응, 피드백이 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학부모님들께서 '노력해 줘서 고맙다. 우리 아이 학교 다녀가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셔서 고맙다.' 등 피드백을 주실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혹시 이 기사를 읽을 어른들, 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사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스쿨존 환경이 위험하다고 하면 좋아할 부모 는 없을 것 입니다. 지금 길을 건너 오는 아이가 내 아이라면 어떤 부모님이든 서행할 것입니다. 내 아이가 오는 길이라면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운전자분들은 스쿨존에서조차 여전히 난폭운전, 과속, 불법주정차를 하십니다.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라 생각하시고,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라 생각하시고 안전운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안전한 경남 스쿨존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이 코너의 기획단계에 김용만 선생님의 블로그(함께 사는 세상)을 보며 많은 참고를 하였습니다. 해서 김용만 샘께 연락을 하여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내심 못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힘든 일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용만 선생님께서 전화를 받자마자 좋은 일이라며 함께 하자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이 때 대박 코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새로운 지역, 새로운 학교에 취재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나갔지만 김용만선생님은 주말을 빼고는 경남의 18개 시군을 거의 다 돌아다니셨습니다. 공익을 위한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교통안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통방송이다보니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데 그 중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이라는 특화를 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이 코너를 위해 애써주신 김용만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구요. 


끝으로 저는 방송개편으로 인해 아침 방송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안전한 경남 스쿨존 만들기 프로젝트'는 꾸준히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코너는 저의 영광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사회가 되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소중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방송국 개편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애정이 남달랐던 스쿨존 방송을 그만두게 되는 이선영PD에 대해 인터뷰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 덕분에 경남지역에서 스쿨존에 대한 심각성 정도가 널리 공유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원교통방송(TBN)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존 코너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가지는 어른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교통방송에서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개선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 거창하게 말만 하지말고, 실제로 그런 모습을 어른들이 보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광   고>

경남 지역,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 공개방송 안내

12월 6일(수) 저녁 7시쯤, 창동 소굴,

준비물 : 쥬디들과 즐겁게 만나 신나게 놀 마음가짐, 셀카용 카메라, 

더치페이용 소정의 금액^^;


목소리만 듣던 MC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많이 많이들 놀러오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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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2 15: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7.12.02 15: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랬군요. 우선은 제주 지자체에 민원을 내어 보셔야 겠네요. 제주교통방송도 가능한 지 여쭤보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2. 2017.12.02 15: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9월 27일, 김해에 위치한 금산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금산초등학교는 7학급, 139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진영에 위치한 학교였는데요. 학교 도착하자마자 든 첫 생각은, '방치'였습니다.

학교 교문에서 왼편으로 가는 인도입니다. 보행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의 통행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인도의 폭도 넓지 않았습니다.

인도는 학교 앞까지 였고 그 후부턴 인도가 없습니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습니다. 왼편으로 가면 아파트가 있습니다. 아파트로 가는 길에는 인도가 있으나 직전길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학교 교문 앞입니다. 험프식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으나 충분한 높이가 아닙니다. 육교쪽 신호에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 곳에서 횡단보도를 점령한 채로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는 것 자체가 불가능 했습니다.

큰 차량들이 쉴새 없이, 신호에 통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다녔습니다.

사고가 난 흔적입니다. 사고가 난 지 시간이 꽤 흘렀다고 하지만 이렇게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인도에 설치된 안전펜스도 아닙니다. 차도위에 펜스만 박혀있는 형태였습니다.

신호등은 있으나 잔여시간표시기가 없습니다. 바닥 표시도 희미해져 횡단보도인지 한번에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창원쪽에서 오는 큰 차량들이 학교 앞으로 우회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차도가 좁아 큰 차들이 한번에 우회하지 못했습니다. 큰 차가 우회할 경우 학교 앞 차량들이 후진을 해야만 합니다. 

학교 앞 육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왼쪽 길에 학교가 있습니다. 대로에서 학교 앞 쪽으로 오는 차량들은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길의 꺾인 각도차가 커서 차가 한번에 우회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상식적으로는 '3'차선 에서 차들이 우회를 해야 하지만 큰 차량의 경우 '2'차선 우회를 합니다. 이 때, 2차선과 3차선의 차들에 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2차선에서 우회전 할때, 각도가 안 나오기에 '4'번 길에 있는 차량들이 뒤로 후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대로는 학교가 바로 옆에 있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없었으며, 차량의 속도들이 아주 빨랐습니다. 적어도 70 이상은 되어 보였습니다. 여러모로 위험한 환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문으로 다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진에 있는 좁은 문으로 다닌다고 합니다.

학교 바로 옆, 대로에 설치된 육교입니다. 한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될 예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바닥 표시는 학교 앞 도로에 있었지만 이 마저 오래되어 색이 바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정 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가로등입니까? 이렇게 녹슬어서 방치된 시설물도 처음 봤습니다. 솔직히 금산초등학교가 김해에서도 외곽이라서 그런지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김해시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학생수가 많은 도심의 학교들은 잘 챙기고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의 학교는 소홀한 것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100명의 아이들 안전은 중요하고 10명의 아이들 안전은 소홀하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금산초등학교 스쿨존은 정말 열악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시설도 미비했지만 사고 현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점, 표시가 오래되어 낡았지만 개선되지 않는 점, 도로 시스템 자체가 근본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학교 바로 옆 대로는 육교만 있었지 아주 위험한 도로라는 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충분히 안내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 한마디로 아이들의 안전이 배려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발,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해 주십시오.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밝게 자라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대체 무엇입니까?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누구든 합니다. 어린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분위기 자체가 이미 적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지인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선거권이 없는 어린이와 선거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제일 불쌍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잖아."


약자가 배려받는 정도가 그 사회의 성숙도라고 했습니다. 정치인들의 당선을 위한 민주주의가 아닌, 약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꽃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학교, 대안학교를 우리 마을에 짓지 마라고 시위하는 사회가 아닌, 우리 마을에 짓자!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만 쫓고, 돈만 추구하는 어른들의 삶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모범도 보이지 못합니다. 교육은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사는 모습, 그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어른들의 사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사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어른들이 후에 노인들이 되었을 때, 그 아이들이 자라 노인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더라도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발, 아이들을,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게 노력합시다.


김해시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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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일자로 경남도교육청 학생생활과로 파견을 왔습니다. 제 업무는 '교통안전'이었고 엄청나게 많은 업무들이 있었습니다. 스쿨존 현장 점검을 하고 위험한 곳을 개선하고 싶었던 저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이해와 도움으로, 스쿨존 현장 점검을 몰입할 수 있었고 경남 18개 시군, 총 150여 곳의 스쿨존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25일 의령군이 마지막 장소였고, 게다가 마지막 학교가 지정초등학교였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지정초등학교는 7(1)학급, 23(4)명의 천사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의령군에서는 외곽지역의 초등학교 스쿨존에는 위와 같은 안내판을 설치해 두었더군요.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 데 불이 깜빡이는 시설이었습니다. 어두워져도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어 이곳이 스쿨존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구가 마음 아렸습니다.

"제발!!천천히"


운전자 여러분, 제발, 학교 앞에서는 천천히 몰아 주십시오. 제발...부탁드립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도 잘 되어 있습니다. 허나 사진 뒤편, 화살표방향을 보시면 표지판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과속방지턱이 있었으나 높이가 낮아 있으나 마나한 시설이었습니다.

큰 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지나다녔습니다. 게다가 과속이었습니다.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서 그런지 도로 노면 상태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균열이 심했습니다.

학교 바로 앞 도로입니다. 바닥은 붉은 색으로 도색이 잘 되어 있습니다. 양 옆으로 지그재그선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불법주정차량도 거의 없었습니다. 횡단보도도 적당한 위치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보면 시설이 훌륭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첫번째 위험요소로, 인도가 없습니다. 다음, 신호등이 없습니다. 물론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고 차도의 폭이 좁아 신호등이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 맞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차들이 과속을 해서 보행자가 위험하다고 하면 과속카메라가 있어야 할 것이고, 과속은 하지 않은나 보행자가 위험하다고 하면 높이가 높은 험프식 횡단보도나 과속방지턱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반횡단보도 입니다.

선과 색은 깔끔하나 결국 인도는 없고 차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주정차를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차라리 인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과 동네 어르신들이 다니시기에 훨씬 안전해 지는 방법입니다.

학교 입구로 가는 길입니다. 정작 학교입구로 가는 길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표시가 없습니다.

정문입니다. 정문 앞이 상당히 넓습니다. 보나마나 불법 U턴이 쉽게 이뤄지는 곳입니다. 위험이 예상되는 곳입니다.

정문 옆으로 길이 있길래 따라갔습니다. 왼쪽 초록문은 평소 때 개방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가니 공사 중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논 중간에 흰색 깃발들이 꽂혀 있는 걸로 봐서 길이 새로 나는 모양입니다. 학교를 가운데 두고 연결되겠지요. 인도가 날 것은 아닐 것이고 차도가 날 것 같습니다. 학교는 또 시끄럽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겠네요. 공사를 할 때, 학교가 있는 곳은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교육이 처한 현실같아 씁쓸한 생각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 이 부분을 보시고 '교육비하'라고 조언 주실분이 계실 것 같아 한가지 사례만 예를 들겠습니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될 때, 경찰서, 소방서, 시청, 의회, 등 수많은 관공서가 있었는데 다른 곳은 모두 이름만 바뀌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단 한 곳, 교육청만 통폐합되었지요. 진해와 마산에 있던 교육청은 없어졌고 창원교육청이 세곳의 일을 모두 보고 있습니다. 학교측만 상당히 불편해 졌습니다. 


진해 끝, 마산 끝에 있는 학교서도 일이 있으면 창원까지 와야 합니다. 교육청이 과연 통합되었어야 했을까? 왜 하필 교육청만일까? 라고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썩 좋은 결과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해서 이런 학교 근처의 공사현장을 보면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약한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그나마 쉽기 때문이 아닐까...아니겠지요. 저만의 착각이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방금 공사현장에서 학교 정문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나마 한개 있는 안내판도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의령군에서 이 사실을 알고,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쿨존의 초기 시설 공사도 중요하지만 이후 점검 또한 중요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스쿨존 지역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채색 상태와 안내판의 위치, 튼튼함만을 보지 마시고 그 사이 달라진 교통생태, 아이들의 실제 통학로, 학교와 학부모님, 아이들의 요구사항들을 모두 경청해야 합니다. 하드웨어만 보지 마시고 그 내용도 꼭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스쿨존을 지정하고 관리하는 이유는 '우리 지역에 몇 군데가 설치되었는가'라고 하는, 보고하기 위한 숫자가 중요해서가 아닙니다. 실제 그 지역의 아이들이 얼마나 안전에 대해 배려받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교육청에서도 일년에 한번이상 스쿨존 상태에 대해 학교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교육청에서만 보관하지 마시고 관련 지역 지자체와 경찰서에 공유를 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명확한 시스템화로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은 줄여야 합니다. 스쿨존이 위험할 때 같은 내용을 두번, 세번 말해야 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학교든, 교육청이든, 경찰서든, 지자체든, 민원인이 한번만 말하면 나머지는 일을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원인이 이쪽, 저쪽 전화해가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결국 돌아오는 말은 '예산이 부족하다.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는 힘빠지는 말이라면, 행정에 대한 불신만 커집니다.


저는 역량이 부족해서 이 일을 시스템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관련 기관분들과 인연을 맺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정도였지, 어떤 일이든 다 함께 힘을 모아 같이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는 못했습니다. 힘을 모아 한번에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한가지 일에 대해 여러 곳의 기관들이 각자 추진하면 행정력도 낭비되게 됩니다.


공무원도 편해야 하고 민원인도 편해야 합니다. 그래야 결국 아이들의 안전이 더욱 쉽게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이 언제쯤 발행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저의 속마음은 시원섭섭합니다.


18개 시군, 모든 곳을 점검했고(모든 학교는 아닙니다.), 그 결과를 보고서로 묶어 최소한 경남지역 스쿨존 실제 현황이라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큽니다. 하지만 스쿨존 관련 민원, 해결방안에 대한 메뉴얼이나 현실적인 대안 등에 대해서는 끝을 보지 못한 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 큽니다.


어차피 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어줍잖은 제가 스쿨존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리 저리 세상 모르고 뛰어 다닐 때, 격려해 주시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진작에 교육청에서 뛰쳐 나왔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나의 아이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소중하다.'라는 생각 하나로 6개월을 달려왔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저에게도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제 자연인 김용만, 농땡이 교사 김용만으로 돌아갑니다.


스쿨존이 모두 안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세상 사람들에게 '스쿨존이라는 것이 있다. 그 서는 서행해야 하고 불법주정차를 하면 안된다카더라.' 정도는 알린 것 같습니다.


그럼 되었습니다. 세상은 한방에 확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이기에, 저는 마중물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이젠 저의 아이들을 키우며 잠시, 아주 잠시 쉬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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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숯신종규 2017.09.04 2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귀중한 자료로써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2. 2017.10.04 21: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8월 17일, 창녕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창녕초등학교는 24(2)학급, 503(11)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창녕초등학교는 정문 앞에 왕복 2차선이 있고 후문쪽은 창녕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정문쪽 길입니다. 인도 확보도 잘 되어 있고 안전펜스 설치도 훌륭합니다. 안전펜스의 역할에 대해, 단순히 보행자가 차도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맞습니다. 더하기 차가 인도를 침범하는 것을 막는 기능, 보행자가 차도로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펜스가 있으면 아이들을 차에서 길에 아무때나 내려 줄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학교 바로 앞에 아이들을 내려주시는 학부모 차량들로 인해 사실 사고가 많이 납니다. 부탁드립니다. 부득이 자녀분을 학교에 실어주셔야 한다면 혼잡하고 다른 아이들이 위험할 수 있는 교문 근처에 내려주시 마시고 학교에서 거리가 있더라도 한적하고 안전한 곳에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내 아이의 친구도 소중합니다.

길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속방지턱 설치도 잘 되어 있습니다. 험프식 횡단보도가 아쉽습니다.

정문 앞에 이동식 탄력봉이 있더군요. 양 옆으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시설물이 상당히 괜찮아 보였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이동식 탄력봉을 구비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가 위험한 곳에서는 등하교시간 만이라도 설치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버려진 것일까요? 깨진 유리창 법칙이 생각났습니다.

학교에서 왼편으로 가보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제대로된 신호체계가 없습니다. 주황색 경고등만 깜빡였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등도 없었습니다. 건너편에 서있는 아이가 위험해 보입니다. 화살표된 바닥에 보시면 사고 흔적도 많았습니다. 차들이 과속을 할 수 없는 물리적인 시설을 설치하든지, 아니면 보행자 중심 신호등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데 신호등이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가 보행자가 와서 버튼을 누르면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창원시 양곡동 근처에 이런 신호등이 있습니다. 최소한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런 신호등이 필요합니다.

이건 뭔가요? 횡단보도에 차들이 주차를 많이 한다는 뜻인가요? 건너편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이 있습니다. 제발 좀 이러지 맙시다.

사고 흔적 입니다.

학교 후문입니다. 학교 앞 주정차를 금지해 달라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후문쪽에는 인도가 없었고 불법주정차량이 많았습니다. 창녕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스쿨존은 정문쪽만 잘 되어 있고 후문, 측문쪽은 허술합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해서 스쿨존의 범위가 재설정되어야 합니다. 


현행처럼 '학교의 주 출입문으로부터 300m'가 아니라 학교 자체를 중심으로 놓고 500m 둘레 전체를 스쿨존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큰 학교의 경우는 후문쪽은 스쿨존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법과 현실이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학교 후문입니다.

후문에서 왼쪽으로 난 길이 창녕도서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차량의 이동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길입니다. 후문으로 나오는 차도, 아이들도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교통구조 자체를 차량 위주가 아니라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창녕초등학교는 정문쪽은 횡단보도를 제외하곤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옆 사거리와 후문쪽을 보면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은 안전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의 안전을 운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어른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어른들이 책임져 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기 전에 어른들이, 역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아직도 아이들은 위험합니다. 창녕초등학교 스쿨존도 보다 더 안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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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 거창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인근에 경찰서와 의회가 있는, 중심지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거창군 스쿨존을 다녀보며 느낀 것은 거창군은 확실히!!! 불법주정차 해결 의지가 높아 보였습니다. 거의 간 곳마다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 또한 마찬가지였어요. 해서 그런지 주정차된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 비상깜빡이를 켜고 있었습니다.

학교 후문쪽 길입니다. 일반통행길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차량 한대가 통과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길로 보행자가 지나갈 때 차가 온다면? 차만 안전한 길입니다.

학교 후문쪽입니다. 인도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바닥에 지그재그선도 잘 되어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에 보이는 횡단보도도 험프식으로 조성되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후문 바로 앞 횡단보도 입니다. 험프식으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사거리가 있었습니다. 적어도 코너 부분 탄력봉 설치는 훌륭합니다. 하지만 횡단보도 표시만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차들이 저속할 수 있는 시설물 또한 필요합니다. 보시다시피 왼편, 학교벽쪽 외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학교 후문쪽입니다. 코너 탄력봉과 인도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최소한 아이들이 다니는 횡단보도는 험프식으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인도도 없고,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

개인적으로 이런 차량들을 볼때면 확 들어서 집어 던지고 싶습니다. 제발 쫌!!! 이러지 맙시다.

오른편 건물이 학교입니다 학교 벽쪽으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차금지 구역 바로 앞에 주차한 트럭, 틈새주차라고 할까요? 얌체 주차라고 할까요?

정문쪽입니다. 역시 정문 쪽은 시설물이 훌륭합니다.

험프식 횡단보도도 조성되어 있고 인도도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버스를 포함, 많은 차량들이 지나다녔습니다.

화살표에 보시는 것처럼 역시나 불법주정차 단속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이 있다는 것은 카메라로 불법주정차 단속을 한다는 뜻이겠죠?

학교 오른편으로 가면 교차로가 나옵니다. 교차로 입구 횡단보도입니다. 교차로와 연결된 곳이라 그런지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험프식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행자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교차로 입니다. 바닥에 주정차 금지라고 적혀있지만 주정차된 차량이 있습니다. 이런 차량들은 어찌 보행자들이 밟고 지나가면 안될까요? ㅋ

교차로 옆 횡단보도입니다. 바닥 표시가 희미합니다. 할머니께서 길을 건너고 계십니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것이 일순위가 아니라 사람이 안전한 길이 일순위가 되면 좋겠습니다.


거창군은 불법주정차 단속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거창군에서의 보행환경 변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거창은 연극제, 휴양지 등 다양한 지역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거창을 방문하고선 "우와, 거창군은 보행자를 이렇게 위하는 구나. 학교 옆에 이런 시설들도 있네? 거창은 참 안전한 곳이구나." 이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을 알리는 것, 어찌보면 축제 등 거대한 행사가 아니라 걷는 사람을 위한 소소한 배려가 아닐 까 싶습니다.


거창군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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