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74

작아서 더 따뜻했던 마산우산초등학교 학예 발표회

지난 10월 31일(화). 저녁 5시 30분, 진동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우산 학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우산초등학교 학예 발표회입니다. 저는 모든 초등학교 학예 발표회가 저녁에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교가 오전에 학예회를 하더군요.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부모님은 안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행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직장맘, 직장빠의 경우 회사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직장도 있겠지만 눈치가 보이는 직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해서 우산초등학교에서 학예회를 부모님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저녁시간에 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학교에서 저녁시간, 즉 일과 시간 이후에 행사를 하는 것은..

우산초등학교의 작지만 최고로 재밌었던 운동회^^

지난 5월 1일 진동에 있는 작은 학교인 우산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운동회라고 표현하나 학교에서는 '가족어울림 한마당 축제'라고 하더군요. 같은 뜻으로 읽힙니다.^^우산초등학교는 학년마다 한반씩 있으며 전교생이 유치원 포함 68명이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동네 잔치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예쁜 학교입니다.하늘에 휘날리는 만국기, 운동회 시작하기 전, 아이들도 이미 신이 났습니다.선남련 교장선생님의 개회사가 있었구요. 개회사 후 신나는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저학년들 입니다. 가운데 네트 너머로 공을 많이 넘기는 쪽이 이기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공은 물렁물렁한 안전한 공이었습니다.고학년들은 협동걷기 게임을 했습니다. 생각만큼 걷..

[학급문집]을 무료로 만들어 드립니다.

학급문집을 무료로 만들어 드립니다.^^물론 제가 만들어 드리는 것은 아니고 '창비'와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으로 '우리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을 합니다.대상은 전국의 중, 고교 선생님으로 1,000개 학급을 선발합니다.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초등은 해당이 없네요. 자세한 내용은 (www.munjip.com)으로 접속 바랍니다.저도 학급문집을 꾸준히 만들어 왔는데요. 졸업앨범보다 훨씬 알차고 아이들이 꼭 간직하는 우리 반의 소중한 아이템이었습니다.응모기간은 2017년 4월 1일부터 2017년 5월 31일까지입니다. 아직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한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학급문집은 사랑입니다.^^

경남의 대안학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2월 2일~3일, 창녕 부곡에서 2016년 경남대안학교 협의회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경남의 여러 대안학교의 교장샘, 샘, 학부모분들 80여분이 참여하셨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주최한 행사였고 각 학교에서 많이들 오셨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학교, 남해상주중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김해대안학교 준비팀, 원경고, 지리산고, 영화고, 음악고, 대안교육네트워크팀이었습니다. 많이들 오셨습니다.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의 메인 강연은 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의 '학교협동조합'이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학교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태봉고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배움 이상의 실천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남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당장 힘이되어 드릴 순 없..

작은 학교, 큰 축제, 우산초 학예회를 소개합니다.

지난 11월 25일 금요일 저녁, 진동종합복지관은 간만에 시끌벅적했습니다. '우산가족한마음축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에선 준비하신 선생님들은 분명히 힘드셨겠지만 학부모님들을 위해 저녁 6시에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산초등학교는 전교생 47명의 작은 시골학교입니다. 모든 학년은 1반 뿐입니다. 최소한 친구들은 별 일이 없으면 같은 친구를 6년동안 보게됩니다. 그러니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친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작은 시골학교다 보니 학교행사만 하면 동네잔치입니다. 운동회도 그랬고, 이번 축제도 그랬습니다. 저도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여 처음하는 축제라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복도에 앉아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고사리 손으로 실로폰을 ..

학교축제? 태봉고가 하면 다르다.

지난 9월 30일에서 10월 1일까지 대안고등학교인 태봉고에서 2016년 축제가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10월 1일 오전에 태봉고를 방문했습니다. 태봉고는 축제 때마다 등을 만들어 달더군요. 적혀있는 글귀들을 읽어 보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생들의 하소연, 세상을 위한 외침, 스스로에게 말하는 언어일수도 있지만 깊이가 깊습니다.태봉고에는 '우공이산'이라고 하는 역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우리나라의 현실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부스를 차렸더군요. 서명을 하고 관련 물품을 샀습니다.많은 천막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놀라운 정보 하나! 창원 교육 지원청에서는 학교 행사에 천막을 무료로 대여해..

짧지만 깊었던 우리들의 국토순례이야기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학년별로 야외 이동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1학년은 제주도, 2학년은 지리산, 3학년은 해파랑길을 따라 국토순례를 했습니다. 사실 국토순례는 처음이라 계획을 정할 때부터 선생님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걷자, 중부권을 걷자, 경남을 걷자.'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 안전한 길을 찾아 걷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동해안 해파랑길을 걷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의 걷기 길'입니다. 7월쯤에 사전답사를 다녀온 결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부모들이 계십니다.

지난 토요일 (8월 27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학부모 연수?' 생소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말 그대로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시고 진행하신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학부모님들은 부모님들의 연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구요.학부모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첫 순서로 태봉고에서 근무중이신 '백명기' 선생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평소 조근조근하시고 유머러스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강의 중 많은 부모님들께서 눈물을 훔치셨고 저도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강의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을 이해하자.' '우리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자.' '나도 행복해..

아이들의 역사수업. 이렇게 하면 재미있습니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침 일제강점기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이 시기와 잘 맞는 책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칠판에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별로 한명씩 선택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을 아이들이 모르더군요.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인물을 조사한다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진행했습니다. 위에 소개된 인물 외에도 안익태, 유일한선생님까지 덧붙여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첫 시간에 인물들의 이름을 적고 아이들로 선택하게 했고 1주일 뒤 본 수업시간에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반이 3개라 앞 반에서 선택된 분의 성함은 제하고 다음 반에서 선택하고, 나머지 분들은 나머지 반에서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3학..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열린 대안교육협의체

경남에는 여러개의 대안 중,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인가받은 경남의 대안학교들이 모여 대안교육협의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 2015/04/18 - [이런 교육 어때요?] - 경남에 발족한 대안교육협의회를 응원합니다. 두 달에 한번씩 학교를 돌아가며 모여 회의를 합니다. 올해 6월달의 모임장소는 경남꿈키움중학교였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 남해상주중, 원경고, 간디고, 태봉고, 지리산고, 지리산중학교입니다. 각 학교의 교장샘, 교사대표, 학부모대표님이 참가하십니다. 이 모임은 2014년 꿈키움중학교의 일이 있은 후 꿈키움중학교 학부모님들의 요구로 만들어졌습니다. 교육청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솔직히 교육청의 의지있는 참여가 부족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 모임은 대안학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