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9일, KBS1에서 엄청난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들 보셨는지요.
출처-창원KBS1
내용인즉 바닷모래(해사)를 레미콘에서 바로 공사현장으로 옮겨서 아파트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출처-창원KBS1
염분을 빼고 말리는 데 보통 12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남 창원 00부두에선 바로 싣고 5분만에 옮긴 것이지요.
출처-창원KBS1
바닷모래를 하역 후 세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바닷모래를 반출할때 염분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레미콘 업체에서 바닷 모래 염분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선 유입되는 모래의 염분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래로 건물을, 아파트를 지은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이 모래의 염화물 농도는 법정기준치 0.04%의 10배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출처-창원KBS1
화면에 보시는 것 처럼, 바닷모래를 사용하면 철근이 급격하게 녹이 슬게 됩니다. 건물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세척이 안된 모래는 3,000원에서 4,000원의 싼 가격에 납품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방사능시멘트(클릭하시면 이동) 로 불안함을 조성하더니 이젠 바다모래랍니다.
KBS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50살 강 모 씨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바닷모래를 세척하지 않고 공급한 47살 유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합니다.
같은 11월 19일자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레미콘 업체와 세척, 판매업체 11개 법인도 재판에 넘겼다고 합니다. 자그마치 11개 업체입니다.
이 일이 11월달에 갑자기 생긴 일일까요?
레미콘 업체들이 11월달 들어 갑자기 바다 모래를 아파트 건설현장에 투입했을까요?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정직하지 않아도,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초고층 아파트의 안전은 생각도 하지 않는 이런 행태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아니 모래가 현장에 들어가기까지 염분을 세척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4차례나 있었는데 이 모든 곳 중에 제대로 검사를 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말입니까? 모두 짰습니까? 그렇다면 법이 왜 필요한 겁니까?
불안합니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날로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 비싼 돈을 주고 분양 받는 사람들 중에는 전 재산을 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소중한 보금자리에 이런 상도에 어긋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니...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문제가 된 레미콘 업체를 공개해야 합니다.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들, 지을 아파트들, 막 입주한 아파트들, 필히!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 이미 다 지은 아파트라도 표본검사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몇 십년간 은행돈을 빌려가며 살고 싶은 집이 곧 무너질, 위험한 집이 아닐 것입니다. 검찰에서도 구속만으로 끝내면 안됩니다. 어떤 현장에 바다모래가 들어갔는지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입니다.
구속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가 그냥 넘어간다면 언제 무너질 지 모를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만 불쌍한 꼴이 됩니다.
당신의 아파트는 안전합니까? 불안하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시공사에게 자료를 요구해야 합니다.
어떤 레미콘 업체와 거래를 했고 당시 모래의 품질이 어땠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나의 권리는 내가 찾아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히 하지않을 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그 사회는 위험한 사회가 됩니다.
이러한 현실을 방관할 때, 그 사회는 더욱 위험한 사회가 됩니다. 남 아파트의 이야기면 다행이겠지만,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살아야 할 아파트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뭘 보고 자랄 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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