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오마이 뉴스에 기사를 썼습니다. <관련기사:길도 없는데 '직진'하라니..이상한 신호등>
신호등이 이상함을 알게 되어 신호의 이상함과 에너지 낭비, 예산 낭비 행정에 대한 문제점 지적했습니다.
11월 5일자 경남 도민일보에 따르면 진동 관할인 마산중부경찰서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지난 11월 3일 신호체계를 바꿨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학교측이 사용을 계속하면 변경이 힘들다.'고 말하던 경찰이 이번에는 '학교측과 협의해 지난 3일 직진 신호를 없앴다. 또한 학교 후문쪽에서 바라보는 신호등도 완전히 제거했다.' 고 했습니다.
현장에 가 보았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읽고 직접 현장에 가 보았습니다.
▲ 신호등 변경 전 후. 위쪽이 기존의 신호등, 아래쪽은 달라진 신호등입니다.
ⓒ 김용만
위쪽의 신호등을 보시면 4구입니다. 닫힌 교문쪽으로 직진 신호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선 문제제기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좌회전을 하나 이 신호등은 차가 갈 수 없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직진 신호가 있었고 게다가 직진신호가 좌회전 신호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오늘 가보니 신호등이 3구로 교체되어 있었고, 직진신호가 없어졌습니다.
▲ 학교측 신호등 위쪽이 기존, 아래쪽이 달라진 신호등입니다.
ⓒ 김용만
학교에서 바라볼 때의 신호등입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차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학교 안으로 신호등 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이 부분을 에너지 낭비,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래쪽 사진을 보시면 문제의 신호등이 없어졌습니다. 개선이 된 것이지요.
처음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알게 되어 경남도민일보에 제보를 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마산 중부 경찰서와 해당학교인 진동 삼진고에 직접 문의하며 취재를 하였고, 변경이 불가하다는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사는 10월 30일자 신문에 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신호체계를 시민이 발견하여 제보를 하면 당연히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찰측에선 학교측에서 후문을 계속 사용한다고 하면 (1년에 단 몇번이라도) 신호를 변경하기가 힘들다고 답변하였습니다. 해서 직접 기사를 쓰기로 했고 저는 기사의 말미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럼 잘못된 신호체계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학교나 경찰은 책임이 없는 것이냐며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오마이 뉴스에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관계자에게 감사하지만, 기사화 안 했어도 시정되었을까?
해당 기사는 11월 2일, 오마이 뉴스 메인과 지역면 TOP, 포털 싸이트인 다음 메인에도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3일, 해당 경찰서에선 학교와 협의하여 신호등 교체 및 이상한 부분을 시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라도 시정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보고 문제점을 인지하여 시정해 주신 관계자 분께 감사한 마음도 가집니다. 허나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 오마이 뉴스에 기사가 나지 않고, 포털 싸이트 '다음'에도 노출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몰랐던 상황에서도 시정되었을까..
확신이 서진 않습니다.
11월 2일날 기사가 노출되고 나서 제 개인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상한 신호등이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제보했고 취재하셨습니다. 도민일보에 실렸고 저도 오마이 뉴스에 기사로 토요일에 제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마이 뉴스 메인에 오르고, 다음 메인에도 기사가 떴네요. 이제 이 이상한 신호등이 개선될까요? 이렇게 난리법석(?)을 안 떨어도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민원으로 제기하면 바로바로 시정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바랍니다. '난리법석'을 떨지 않아도 민원을 통해 시정될 수 있는 그런 사회, 우리들의 노력으로 그런 사회는 올 수 있습니다.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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