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주말은 가족과 함께, 괜찮으면 아빠표 닭똥집볶음까지.^^

마산 청보리 2018. 3. 12. 07:00

육아 휴직 후, 출근하고 첫 주말이었습니다. 늦잠 자고 싶었지요. 그런데 출근시간이 되니 눈이 번쩍!!!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흑흑..


뒤척이다가 일어났습니다. 곧이어 딸래미도 일어났어요. 우리 둘인 아침을 해결한 후, 뭐하고 놀까를 생각했습니다.

먼저 실내 배드민턴을 했어요.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풍선을 치는 게임이지요. 은근 재미있습니다. 한참 하다가 날이 풀리면 캐치볼을 하기로 한 약속이 떠올랐어요.


"아빠랑 캐치볼 하러 갈까?"

"예!!! 아빠 좋아요. 어서 가자가자가자!"


딸래미와 캐치볼 하러 내려갔습니다.

배드민턴 공으로 했습니다. 날아가기는 잘 날아가나 잡기가 힘들더군요. 한 20분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할까?"

"응, 아빠, 다음에 또해."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안에서 놀다가 오후에는 온 가족이 장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장보러 갈때 꼭 사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닭똥집입니다.

닭똥집은 닭근위라고 하기도 하고, 모래주머니라고도 합니다. 제가 한참 다이어트 할때 고기가 먹고 싶을 때 요리해 먹었지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닭똥집의 식감을 좋아합니다.^^


기본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닭똥집, 양파, 통마늘, 후추, 소금, 참기름, 대파

청양고추가 있으면 더 좋은데, 저희 집에는 청양고추를 먹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청양고추 한개가 그립더군요.ㅠㅠ.


자연드림에서 닭똥집을 샀습니다. 자연드림 닭똥집은 손질이 깨끗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것 만틈 푸짐하지는 않지만 한끼 먹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닭똥집을 먼저 넣고 볶습니다. 색이 변할 때 쯤, 미리 손질해 둔 양파, 마늘, 대파를 넣습니다.

볶다보면 마늘이 노랗게 익습니다. 그 때 소금간을 합니다.

다 익었을 때 쯤, 참기름을 한번 더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참! 후추를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짜잔!!! 완성!

닭똥집은 참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지요.^^


일요일 저녁, 닭똥집에 캔맥 한잔 했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아내와 이야기 하며 한잔 했습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지도, 많이 먹지도 못합니다. 헌데 집에서 혼자 캔맥 한잔씩 하는 것은 참 좋아라 합니다. 왠지 제대로 쉬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요일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내일은 다시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말은 미세먼지가 심해 외출을 극히 자제했습니다. 다음 주에 날이 좋으면 도시락 싸서 진주수목원에 갈까 싶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은 보내는 것, 저에게는 소중한 행복입니다.


닭똥집도 잘 먹었고, 아이들과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아빠로서 밥값은 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더군요.


대박 행복보다는 작지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더 좋습니다.


일상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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