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정말 바빴습니다. 개학을 했고 신입생 맞이 주간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했던 것은 아닙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에서 100% 준비 및 진행했지요. 저는 단지 필요한 물건 사다주고, 도와달라는 것을 도와만 줬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하고, 아이들 이름 외우랴, 관계 파악하랴, 타로 봐주랴, 바빴던 것은 사실입니다. 참! 낮에는 아이들 보고 밤에는 학부모님들도 뵈었습니다. 이래저래 참 바빴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금요일 처음으로 가족들과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개학하기전에는 매일 저녁을 같이 먹었는데, 일주일 내내 집에 늦게 들어가서 아이들과 아내님께 미안했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딸래미가 말했습니다.
"아빠, 나 이제 방과 후로 요리 수업 듣는데 타코 배웠어. 만들줄 알아. 아빠 만들어줄까?"
전 큰 기대 없이 답했습니다.
"그래? 그럼 저녁은 먹었으니까, 내일 아침에 해줄 수 있어?"
"당연하지, 아빠 꺼 내가 해줄께.^^"
말만 들어도 고맙더군요.^^
개학 후 첫번째 주말이라 토요일 늦잠 자리라. 마음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준비물을 하나씩 보며 필요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짜잔! 준비물 완성!
딸아이가 직접 오이를 잘랐습니다. 일반 칼이 아니라 과도였어요. 천천히 잘 자르더군요.
또띠아에 머스타드를 발랐습니다.
치즈를 손으로 찢어서 올렸습니다.
슬라이드 햄도 손으로 찢어서 올렸습니다.
"근데 이걸 손으로 찢어서 올리는 이유가 있어?"
"아빠, 손으로 찢어야 맛있는거야."
"헉! .. 그...그래"
딸아이에게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딸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파프리카도 꼭 노란색을 사야 한다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노란색이 맛있답니다.
파프리카도 올리고
크리미도 잘랐습니다.
마지막에 양상추를 덮었습니다.
"아빠, 지금부터 중요해, 잘 접어야 해. 그리고 먹을 때 흘리지 않게 조심해서 먹어야 해. 가운데로 갈수록 맛있어. 자 이제 먹어봐."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한입 먹었습니다.
헉!!!
이럴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딸아이의 흐뭇한 표정...
우와!!! 타코가 맛있는 음식이었군요!
"아빠 나 피자빵도 만들 수 있어. 담에 해 줄께."
몰랐습니다. 저희 집에 요리사가 있는지...ㅠㅠ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또띠아는 바로 딸아이가 만들어 준 타코 였습니다.^^
간단했지만 훌륭했던 타코로 월요일 아침을 준비하시는 건 어떨까요? 취향에 따라 내용물을 얼마든지 달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니 하루가 상쾌했습니다.
딸아이에게 타코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우산초등학교 방과 후 요리수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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