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공짜로 담배 끊는 확실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8. 3. 26. 07:00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띠리리링~~~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저는 보이스 피싱 덕분에,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화는 지역번호가 055 였습니다. 055는 경남지역입니다. 잠시 후 문자와 왔습니다.

"[Web발신] 금연 6개월로, 금연유지중이시면 6개월 선물 드리니 전화 주시고, 보건소 방문 바랍니다. -금연클리닉-"


앗!!! 금연 클리닉? 벌써 6개월???


제가 작년 9월달 부터 금연을 시작했는데 어느 새 6개월이 지났던 것입니다. 폰에 있는 금연앱을 열어봤습니다.

오! 185일! 6개월이 지났더군요.


마산 보건소에 바로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문자와서 전화드렸습니다."


"네 마산 보건소입니다. 아직 금연 중이신가요?"


"당연합니다. 잘 참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축하드립니다. 금연 6개월 성공이시라 보건소에 들려주시면 고맙습니다."


"네. 시간내서 방문하겠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오후, 보건소에 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니코틴이 있는 지 소변 검사부터 해보시지요."

니코틴이 없으면 두 줄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줄만 보여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점점 선명해지는 붉은 색 두줄.^^


"오, 선생님. 정말 성공하셨군요. 이제 앞으로 피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다시 피셔도 금연했던 것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흡연 욕구만 잘 참아보세요. 지금까지 잘 해오셨으니, 앞으로도 잘하실 겁니다. 일산화탄소도 측정해볼까요?"

역시 0!!!!!!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시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온누리 상품권 30,000원 권이나 전자혈압계를 드리는 데 무엇을 원하시는지요?"


전, 부모님들께 필요한 것 같아 전자혈압계를 받았습니다.

저렴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끊은 것만 해도 기분 좋은 데, 선물까지 받으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가시면 금연에 관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필요시 치약, 비타민, 패드, 사탕 등을 받으실 수 있고, 중간 중간 금연을 응원하는 격려 문자가 옵니다. 


혼자 끊기 힘들 때, 보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분명 현명한 일입니다.


10여년 전 쯤에도 1년간 금연했다가 다시 담배를 폈던 쓰라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금연 시도만 10번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다행스럽게 직장에 흡연자가 한명도 없습니다. 해서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외롭지 않습니다. 흡연자가 있으면 꼭 유혹을 하거든요.^^;


담배를 끊으니 좋은 점은 담뱃값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일 위에 금연앱에 보면 절약한 금액이 580,000원에 이릅니다. 6개월에 말이지요. 


저는 금연 후 몸무게가 많이 늘었습니다. 해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매일 뛰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립니다. 


담배도 끊고 달리기라는 건강한 취미도 생겼습니다.


냄새가 나지 않으니 좋고, 주머니에 짐이 없어서 좋으며, 타인과 대화할 때도 담배냄새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어딜 갈 때 담배가게를 안 봐도 되어 좋고, 흡연구역을 찾아다니지 않아서 좋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뺨을 비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깨어있는 17시간 중 담배 생각이 나는 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제 생활에서 담배의 자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물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습니다만, 이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립니다. 땀을 흘립니다. 그럼 훨씬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제가 독한 놈이라서 금연을 이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자리를 빌어 저에게 금연 욕구, 금연충동을 불지펴 주신 오표 김순재 선생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접때, 오표 김순재 선생께서 제가 금연에 성공하면 선물을 보내 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선물을 보내주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금연에 성공한 것만 해도 훨씬 고마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금연을 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 졌습니다. 


혹시 금연의지가 있으신 분들, 보건소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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