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피플파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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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이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편집국장이신 김주완국장님의 페북에 제가 태그되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플파워'는 경남도민일보 출판사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출판사이기도 하지요. 저는 평소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읽고 난 책 중 나름 괜찮은 책들은 서평을 꼭 씁니다. 더 많은 분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문입니다. 해서 제 블로그에도 서평 카테고리가 따로 있습니다.

 지역출판사, 독립서점 책은 일부러 구매하여 읽는 편입니다. 김주완 국장님께서 저를 태그 해 주신 것만 해도 영광이었습니다. 공모전 포스터를 봤습니다.

올해가 2회째인 흥미로운 서평공모전이었습니다. 3,000자 내외의 서평 2편 이상 응모해야 하며, 대상책은 전국의 지역출판사에서 출간한 모든 도서(서울과 파주출판단지 소재 발간 도서 제외)라고 합니다. 한 눈에 지역 출판업계를 위한 서평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일부러 지역 출판사책을 많이 읽었기에, 그리고 뜻에 공감했기에 감히 도전했습니다.


제가 경남 마산에 살아서 그런지, '피플파워, 펄북스, 산지니, 남해의 봄날' 출판사 책들은 더욱 마음이 갔습니다.


제가 읽고 응모한 책은

'남해의 봄날'에서 출간한 이미경님이 쓰신 '동전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과 펄북스에서 출간한 '이소이 요시미쓰'씨가 쓴 '동네 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였습니다.

 

11월 초에 서평을 모두 써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12월 15일에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정말 솔직히! 3등, 정말 운 좋으면 2등까지 기대했습니다. 기대만!!! 했습니다. 한국에 책을 많이 읽으시고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 어찌 감히 제가 쓴 서평이 순위권 안에 들 것인지. 기대도 못했습니다. 3등, 2등은 옆에 분들께 허세 떤다고 그냥 뱉었던 말입니다.


서평을 제출하고 나서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이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네 김용만님이시죠?"

"네 어디시죠?"

"네 여긴 학이사 입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학이사요? 네 어떤 일이십니까?"

"서평공모전에 응모하셨죠?"

"네"

"네 김용만님 축하드립니다. 1등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헉!!!!

"네???? 뭐...뭐라고요? 제가 1등이라고요????"

"네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압!!!!!!!!!!!


"정말요???제가 1등이라고요? 오 마이 갓! 정말입니까? 제가요? 제가 쓴 글이요? 오 마이 갓,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찌 이런일이...실수하신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12월 21일 저녁에 시상식이 있는데 참여가능하신가요?"

"당연하지요!!!! 가겠습니다. 조퇴하고 가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수가...내가 다른 대회도 아니고 서평공모전에 1등이라니...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학이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오 마이 갓. 수상자 제일 위에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이 아니었습니다!

두 눈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페이스북과 지인들에게 얼마나 자랑질을 했는지.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시상식날이 되었고 간만에 대구로 향했습니다. 운전이 즐겁기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가 있었습니다. 창원에는 없는데...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 시작 시간보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를 둘러봤습니다.

2층에 북카페가 있었습니다. 진짜 북카페였습니다. 출판산업지원센터라 그런지 앉아 계신 분들이 모두 중후해 보였고 작가분 같아 보였습니다. 대표님을 만나 인사를 했는데 왠지 제가 있을 자리 같지 않아 인사만 드리고 나왔습니다. 건물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2018 대구 올해의 책', '대구는 책관련 이런 행사도 하는구나.' 부러웠습니다.

'대구출판인쇄디자인공모전' 작품 전시회도 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옛날에는 책 내용만 집중했습니다. 요즘은 책 디자인도 눈에 들어옵니다. 책표지와 제목에 따라 손이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간 관련 정보를 거의 접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책 디자인과 저자, 제목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자인공모공간을 둘러보며 '참 이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시상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정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감히, 방명록도 적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내가 1등이 맞나?'는 의심을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 옆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사랑모아독서상 김용만' 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딱!!!

'꿈이 아니었어...ㅠㅠ'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유명하신 분들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출판업계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 같은데 저는 처음 뵈서..ㅠㅠ

제가 감히 상을 받았습니다. 상장, 상패, 상금을 받았습니다. 믿지 못할 정도로 과한 상이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이...ㅠㅠ

상을 받은 것도 좋았지만 출판업 관련 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산지니 대표님도 만나뵈었고 펄북스 편집팀장님도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읽었던, 좋았던 책을 출간한 출판사 관계자분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연예인 만나는 특별한 감정이었습니다. '무슨 출판사 누구 십니다.'라고 내빈 소개할 때마다 '우와!!!! 저 분이셨구나. 우와....'라며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티내면 부끄러울까봐 속으로만 탄성을 지르며 겉으론 덤덤한 척 박수쳤습니다. 하지만 입가에 미소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심사평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모아 독서상을 받은 서평은 투박했습니다. 하지만 서평으로서 갖춰야 할 내용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풍성해지기 위해서 읽는다라는 대목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오마이뉴스 서평단으로 활동했었고 책을 꾸준히 읽으며 서평을 써왔습니다. 아는 척하려고 썼던 것도 아니었으며 돈을 더 벌려고 썼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평공모전에서 1등으로 선정되고 나니 마음이 좀 달라졌습니다. 그냥 혼자 쓰는 글이 전문가분들에게 인정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어? 내가 쓴 글이 1등이라고??? 혼자 쓰는 글인데 다른 분들도 공감해 주시는 거네? 내가 글을 영 못쓰는 것은 아닌가봐.'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제 글을 전문가분들에게 평을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서평전이 있으면 '나보다 훨씬 지적이시고 책 많이 읽으시고 글 잘쓰시는 분들이 모이는 곳이니 어찌 내가 감히 명함을 내밀어?'라고 지레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이사에서 주최한 '사랑모아독서대상'은 지역 출판사 책들만으로 한정했기에 더 애착을 가졌고 서평을 썼습니다. 물론 엄청난 정성을 들였던 것은 아닙니다.ㅠㅠ. 하지만 보통때와는 달랐던 것은 주위에 책 좀 읽으시는 분들께 읽어봐 달라고 부탁하고 의견을 들어 약간의 퇴고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상은 제가 잘나 혼자 받은 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좋은 책을 내 주신 지역출판사 덕분입니다. 그리고 지역출판업계를 위해 대회를 주최하신 분들 덕분입니다. 


저는 아마 이 상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서평을 계속 썼을 것입니다. 막상 상을 받고 나니 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좀 더 정성을 들여 서평을 써야 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내 이름의 책을 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니 '내 책을 쓰고 싶다.'는 희망이 계속 솟아납니다.^^;;


제 인생에 큰 상을 받은 적이 몇 번 없지만 이번 상은 특별했습니다.(상금 때문만이 아닙니다. 알지요?^^;;)


글을 쓴 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제가 쓴 서평으로 지역 출판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역출판사지만 지역 출판사라는 한계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학이사에도 공감의 박수를 보냅니다. 상을 수상하고 돌아오는 길에 페북신청이 엄청 들어왔습니다. 한분 한분 수락하며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의 페친 신청을 받다니...ㅠㅠ...정말 영광이야...'


제가 원했던 원치 않았던 이제 저는 동네에선 한 서평쓰는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4년간 꾸준히 글을 써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서평단으로 활동했던 근 2년간의 경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제일 컸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제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재주 중 하나인 글쓰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 이름이 적힌 제 책을 출간할 것입니다.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나눌 때 더 행복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읽는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며 실천할 때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책 읽고 글 쓰며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책을 꾸준히 읽으시는 분들께 2019년 사랑모아독서대상전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대회의 의미가 좋습니다. 공감하시면 내년에는 꼭 도전하시는 걸로. 그리고 선정되시면 소개해준 마산청보리 김용만샘 덕분이다는 멘트를 꼭 부탁드립니다.^^;;


마산청보리!!! 서평전에서 1등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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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도시 스토리텔링>을 읽었습니다. 김태훈씨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지역문화정책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1년 경남도민일보와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를 세워 마산 원도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했고, 지역과 도시 스토리텔링 관련해 대학 강의와 글쓰기, 라디오 방송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소리바다는 왜>(2010), <스토리텔링 레시피>(공저, 2014),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담>(2016), <지역공동체와 미디어>(2017)등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을 읽었습니다. 당시 이 책은 저에게 상당히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해서 저의 버킷리스트에 대전 성심당 본점에 가서 갓 구워낸 튀김소보로 먹기가 생겼습니다. 물론 빵맛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성심당의 경영 철학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당시 서평을 썼고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그의 새로운 책을 다시 접했습니다. <성심당>과는 책의 색깔이 달랐습니다. 뭐랄까? <성심당>은 에세이 같다면 <시민을 위한 도시 스토리텔링>은 논문 같았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고 외국 사례를 인용하며 지금의 대한민국 도시 스토리렐링의 현주소를 꼬집는 내용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2018년 지방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라고 저의 SNS에 올렸습니다.

 

저자는 도시 스토리텔링을 단순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지자체의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합니다.

-도시 관계자들에게 스토리텔링은 거의 맹신에 가깝다. 스토리텔링만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물론 우수 사례라고 불리는 곳들도 제법 있다. 서울의 북촌이라든지, 대구의 김광석 거리라든지, 통영의 동피랑이든지, 전주의 한옥마을이라든지 사람들 입과 소설미디어 타임라인을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치르는 장소들이 그것들이다. 하지만 이들 사례를 과연 스토리텔링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상권이 살아나는 것이 과연 스토리텔링의 목적이 되어야 할까? 이런 사례들과 마주할 때 나는 항상 질문한다. “스토리텔링이 과연 무엇일까?” “스토리텔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도시를 스토리텔링 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본문 중)

 

스토리텔링은 무엇인가?


-도시 스토리텔링이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요한 성스로운 이야기를 발견 또는 창조하고, 이를 도시 구성원을 결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급, 확산, 내면화하는 일체의 활동을 가리킨다.(본문 중)


그렇습니다. 도시 스토리텔링이란, 지자체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즉 외부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여 우리 동네에 놀러와서 돈을 많이 쓰고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스토리텔링이란 관광객들이 아닌 도시의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도시민들이 결속하게 하는 일체의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지자체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즐기며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시들이 펼친 축제는 시민이 축제의 중심에서 사라지고 시민 또한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 대다수들은 그 돈벌이를 위해 일정 기간 불편을 감내해야 할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기획한 각종 스토리텔링 사업들이 과연 목적을 이루고 있을까? 이른바 성공사례라고 불리는 유명 축제들은 성과를 숫자로 발표하기도 한다. 방문객 숫자가 몇 명이고, 그들이 지역사회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몇 백억 원 혹은 몇 천억 원에 이른다고, 그러니 그 열매가 과연 시민들에게 골고루 분배되고 있을까?(본문 중)

 

저자는 외부인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가공하고 오히려 지역 공동체의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축제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내부인인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략 2,000개가 넘은 지역 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축제가 도시를 부흥시킨다는 목적 하에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가공하여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스토리텔링을 잘못 활용하게 되면 지역이 어떻게 망가지는 지에 대해 이 책은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그리고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합니다.

 

-건축가 승효상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세 가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번잡한 공간이고, 두 번째는 휴식의 공간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경건한 공간이다.(본문 중)

 

첫 번째 공간은 웬만한 도시에는 자연스레 형성됩니다. 두 번째 공간 또한 시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 리더가 있었던 도시라면 어렵지 않게 구현되고 있습니다. 공원이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그럴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인 경건한 공간을 가진 도시는 보기 어렵습니다. 아니 오히려 경건한 공간을 조성하려해도 반대하는 시민들이 더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돈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 더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 번째 공간이야 말로 도시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도시의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과 직결되는 공간입니다. 광주의 망월동 5.18 국립묘지, 마산의 3.15국립묘지, 제주 4.3평화공원 등이 그곳들입니다. 이곳들은 도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 곳을 통해 지역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대한 자부심, 너무 먼 과거가 아닌 현재,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의 이야기들로 인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역사가 자신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도시 스토리텔링은 축제 즉 수익사업이라는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됩니다. 도시민들의 자긍심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의 삶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계승 발전되어 나가야 합니다.

 

책에서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라 토마티나 축제에 사례를 언급하며 바른 도시 스토리텔링의 예를 소개합니다. ‘라 토마티나 축제는 소위 말하는 토마토 축제입니다. 토마토를 서로 던지는 축제지요. 저도 알 정도니 상당히 유명한 축제입니다. 그런데 이 축제를 보유한 도시가 흔히 아는 관광도시가 아니라는 것에 저자는 주목합니다.


-부뇰(토마토 축제를 개최하는 도시)에는 변변한 관광 인프라가 없다. 호텔이라고 이름 붙은 곳이 한 군데 있지만 우리나라의 웬만한 모텔 크기밖에 안된다. 축제 공간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숙소가 세군데 더 있지만 모두 여인숙이나 민박 수준이다. 머물 공간이 없으니 돈 쓸 공간도 많지 않다. 부뇰의 서비스 공간은 1만명 시민의 수요에 맞춰져 있다...그러니 1년 중 하루 5만명이 다녀가는 축제가 열려도 동네 경제에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들은 돈벌이가 아니라 마을의 기본과 공동체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라 토마티나 축제는 부뇰 시민들을 연대하고 하고, 결속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장치이기 때문 아닐까? 관광 수익을 위해 공동체적 연대를 훼손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닐까?(본문 중)

 

축제가 마을 사람들을 연대하게 하고 함께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부뇰 시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즐겁게 축제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위에서부터의 준비가 아닌 이제는 전통이 되어 버린 동네사람들, 모두가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도시 축제들 상당수는 공동체 구성원이자 축제의 주인인 시민에 대해 거의 고민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유기적인 연대와 조화, 그리고 결속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축제에서 찾아야 합니다. 축제의 기획은 더 많은 수익창출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방법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책에는 도시의 탄생, 도시 마케팅, 한국의 스토리텔링 담론, 지방자치와 도시 스토리텔링, 권력자의 도시 서울, 도시의 인물, 랜드마크, 공동체의 정체성, 축제의 본질, 문화예술과 스포츠, 사회체육과 공동체 네트워크, 향토기업과 향토음식, 공동체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등 아주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습니다. 책을 덮은 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도시민들이 더 많은 돈을 벌며 잘살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돈 보다 앞서는, 우리가 잊고 사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돈 없으면 어떻게 살아? 손해 보려면 뭐하려고 축제를 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예전에는 우리 모두가 배고팠다고 하지만 옆집 가족이 굶어죽게 놔두지는 않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공동체적 사회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도시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려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정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용히 말하고 싶습니다.

도시는 당신의 임기 동안 치적을 쌓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다음 선거 때 활용될 업적을 쌓기 위한 공간도 아닙니다. 당신들이 도시의 수장이 되기 훨씬 전부터 도시에는 이야기가 있어 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포장하고 많이 팔았다고 해서 당신이 위대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을 위해 수많은 도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요. 도시는 한 개인, 수장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축제라는 잘못 활용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오직 축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하면 지역 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민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저자가 제시한 내용들을 보면 그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면 될 일들입니다.

책의 프롤로그로 글을 맺습니다.

 

-도시의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건물 임대료를 높이기 위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의 본질이 그러하다.(프롤로그 중)

시민을 위한 도시 스토리텔링 - 10점
김태훈 지음/피플파워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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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있으신 가족분들은 매주 주말이 되면 어디를 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알게되어 추천합니다. 바로 창원교보문고입니다. 참고로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지만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코너링이 좋지 않습니다. 큰차는 건물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서점의 규모는 상당히 넓습니다. 교보문고 안에는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합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공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교보문고안에는 계단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유모차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유모차를 밀고 다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에 유모차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바닥이 조금만 고르지 않아도 이동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해서 교보문고의 이런 이동통로는 반가웠습니다.

개월 수에 맞추어 적당한 책들이 추천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 개월수를 보니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블럭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최소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블럭은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지요. 교보문고의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아이들 책 보는 공간은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견본 책들도 많이 있었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어머니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자 구조가 허리는 아플 것 같다는 염려는 되었지만 아이들이 저 곳에 앉아 책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는 이곳에서 책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책을 많이 파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책을 접하는 문화확산에도 교보문고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서점


아이들 책보는 곳을 본 후 둘러보는 데 재미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창원시민들이 많이 있는 책' '경남이 쓰고 경남이 읽는다.'라는 코너였습니다.

소설부터 시, 에세이, 자기계발, 인문, 경제 경영, 경남 지역의 출판사인 피플파워, 남해의 봄날 책 소개까지. 저는 이 코너가 참 의미있었습니다. 특히 지역의 출판사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상생의 코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경남이 품은 문학 대표 작가 14인 소개하는 란은 심히 놀랬습니다. '아 이분도 경남출신이셨구나.' 사실 개인적으로 소설은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 있는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이유


학생들에게도 독서를 많이 추천합니다. 


똑똑한 사람이 되어라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가라고 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읽으며 자신이 모르는 세상과 만나기를 바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독후감도 함께 쓰라고 권합니다. 긴 글이 아니더라도 좋다. 단 한 줄이라도 좋다. 책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을, 생각을, 꼭 남겨보라고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저 자신도 그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풋풋한 새책 냄새를 맡으며 첫 책장을 펴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의 느낌을 아이들이 경험해보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담뱃값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더럽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책 한권을 접하게 되면 나 자신이 그리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많은 분들이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근처 서점이나 지역 도서관에 나들이 가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책은 항상 사람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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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오백리 물길여행'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권영란씨로 이전에는 '시장으로 여행가자.'라는 책을 펴낸 적이 있습니다. 


'시장으로 여행가자'는 경남 18개 시,군 20개의 시장에 대해 소개한 책입니다. 


단순히 시장을 소개한 책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장에서의 사람들의 삶을 풀어내고 현실의 전통시장의 의견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소중히 여기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지역, 지역의 사람, 지역의 역사, 지역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남강오백리 물길여행'도 맥을 같이 합니다.


온전한 경남의 강


남강은 500리 길이라고 합니다. 189km이지요. 


남강은 남덕유산 참샘에서 시작하여 임천, 덕천강과 합류하고, 진주에서 잠시 북동으로 물길을 바꾸는 듯 하다가 의령군 기강나루와 함안군 대산면 장포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그 시작과 끝이 경상남도 행정구역 안에서 이뤄지는 온전한 경남의 강입니다.


- 경남 함양, 산청, 진주, 함양, 의령 등 5개 시, 군에 걸쳐 있는데 지역마다 다른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함양지역에서는 남계천과 금호강, 산청지역에서는 경호강이라고 하는 게 그것입니다. 약 189km로 '남강 오백리 물길'이라고도 합니다. 남강은 경남 사람들의 삶의 터전입니다...남강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수돗물 공급은 현재 통영, 거제, 고성, 진주, 남해, 하동 등 총7개 지역 서부경남 약 60만명의 주민에 이릅니다.(본문 중)


저자는 남강을 사랑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남강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은 책 곳곳에 나타납니다.


- 남강 유역 사람들은 말한다. "남강은 남덕유산, 지리산 두 명산에서 나는 수백 가지 약초 뿌리들이 썩어 흘러내려온 것."..남강은 남덕유산 정상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을 쥐어짜듯이 한데 모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에서 첫 물길을 이루었다. 그리고 남강 오백리 물길 여행을 시작한다.


남강길을 걸어오며 저자는 많은 역사를 만납니다. 


함양 상림에서 최치원선생을 만나고 남강의 주요 지류인 임천을 지나며 근현대사 속 지리산 빨치산의 활동 흔적과 산청, 함양, 거창에 이르는 민간인 학살사건을 만납니다. 


인월면 피바위 위에서 이성계를 만나고 백장골을 지나며 변강쇠를 만납니다.(변강쇠전의 배경에 대해서는 남원시와 함양군의 주장이 다릅니다.)


실상사에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와 지리산댐 반대,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반대 현수막을 만납니다. 생초면 하둔마을에서 새마을금고 발상지를 만나고 진주의 남강을 지나며 기개 높은 진주 여성들의 역사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사람들을 만납니다.


-제방으로 난 농로 겸용 자전거 도로를 따라 대곡마을 둑길 쉼터에 이르렀다. 들판에서는 열댓 명의 사람들이 오후 새참을 먹고 있다. 대부분 머릿수건을 둘러쓴 아지매들이다. 


"지금 심는 기 마 아입니꺼. 이거는 이리 모래땅에서 잘 자랍니더. 우엉도 마찬가지고, 우엉은 지금쯤 애기 손바닥처럼 싹이 나올끼고..옛날부터 짓던 농사라예. 근데 몸에 좋다는 기 소문이 안 나서 모리더만 몇 년 전부터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 마, 우엉 불이 납니더. 땅속식물이라 약도 안 치고 좋다아입니꺼. 인자사 30년 농사지은 거 보상받는 거 같네예."

<산청군에서> 사진출처 : 권영란 개인 페이스북


예로부터 남강의 곁에선 사람들이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펼쳤을 때는 말그대로 '남강', 강에 대한 서술이 위주인 환경보고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 책은 '남강'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남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주인공입니다.


경남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를 훑은 기분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때로는 자연에 대항하며 살아온 민중의 역사입니다.


저자는 189km에 이르는 500리의 남강을 여행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남강의 삶을 담아내기 위해, 어찌 보면 역사적 사명을 띄고 책을 쓴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저자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명문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낙동강이다. 물빛이 다르다.


지금까지 기록물이 없었던 남강


남강은 낙동강 입장에서 보면 서부경남에서 흘러나온 지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규모로 보나 유량으로 보나 낙동강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러한 남강이지만 사람들과 함께 한 삶은 낙동강에 모자라지 않습니다. 


낙동강이나 섬진강에 비해 유독 남강에 대한 기록물이 없었다는 것은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세상에 나옴으로서 남강의, 아니 남강과 함께 살아온 민중들의 삶이 세상에 나온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밑줄을 많이 그어가며 읽은 책입니다. 눈으로만 읽고 지나가기엔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작가분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연락이 닿았고 몇 가지를 여쭈었습니다.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의 저자 권영란님> 사진출처 : 권영란 개인 페이스북


- 반갑습니다. 책 잘 읽었습니다. 문체가 참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글은 쉽게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쉽게 쓰여질 때도 있었지만 잘 안 풀릴때도 있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재차 확인 하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즐거웠습니다. 의미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 남강길을 따라 여행하신 시간은 어느정도 되시는지요? 그리고 집필 기간도 궁금합니다.

  2014년 4월에 기획했고 5월부터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지역의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이라 2주일에 1회 1면씩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취재와 보도가 반복하여 2015년 7월에 신문 보도가 끝났습니다. 


- 책을 읽어보면 각 지역마다 그냥 지나침이 없이 지역의 역사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셨는데 어떤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셨는지요?

  사전에 지역 향토지나 지자체 마을 현황 등 여러 자료를 종합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에 의존하기 보다는 주변 마을과 살고 계신 분들의 인터뷰에 더 중심을 두었습니다. 제가 보고 들은 현장성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 이 책을 어떤 심경으로 쓰셨는지, 그리고 책을 다 쓰고 나서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남강 물길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그저 즐거웠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와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아버지 건강도 안 좋아지시고 저도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1년 넘게 하는 여행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책을 다쓰고 나서는 남강에 대한, 이 지역에 살고 있음에 대한 제 속의 애정을 확인한 느낌이었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기대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여행서로도 훌륭한  책


지역이 소중하듯, 지역의 하천도 소중합니다.


한강이 소중하듯, 낙동강이 소중하듯, 서부경남 분들에게는 남강이 가장 소중합니다.


<남강과 진주성> 사진출처 : 권영란 개인 페이스북


저자가 여행한 것은 단순히 500리의 물길만이 아니었습니다. 


500년 아니 그 이상의, 지역의 역사를 경험한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때 700권만이 나왔다고 합니다. 수익을 위해 세상에 나온 책이 아닙니다. 


기록으로서의 소장가치가 높기에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소장가치가 아니라 여행서로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둘레길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남강 500리길도 도보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길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걸으면 전혀 다른 길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민중의 삶을 알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팔도 방방곡곡에 의미없는 장소는 없습니다.


<착한 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합니다.


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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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모집관련 질문을 주시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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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기석님은 마을에 미친 남자입니다. 농업에도 미친 남자지요.


그가 지금까지 썼던 책을 봐도 이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을을 먹여살리는 마을기업,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오래된 미래마을, 사람 사는 대안마을, 농부의 나라'


하지만 이 책들에는 공통된 정서가 있습니다.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부자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농부의 나라'라는 실증적 실천 모델을 유럽사회에서 공부하고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 사회의 출구를 찾아보기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태생적으로, 만성적으로, 그리고 필시 반영구적으로 가난한 귀농인 주제에 지난 두 차례의 유럽행은 재정적으로 다소 무리였다. 하지만 사명감과 목표의식을 내세워 현실의 곤궁함과 타협했다...무엇보다 책이나 뉴스에서 보고 듣던 대로 유럽은 어떻게, 그토록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행복사회 한국'을 위해 '행복사회 유럽'으로 가게 되고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한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유럽 7개국을 가다.


영국을 시작으로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까지, 이동경로와 씌여진 순서를 보면 저자의 내심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동선의 순서대로 책이 구성된 것 같진 않습니다. 


저자는 아무래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부, 농업에 대해 큰 감동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제가 읽어봐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업정책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기에 가능했던 일같아 보이진 않습니다.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떠난 여행아지만 저자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도 해박합니다. 실제 유럽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디테일하고 자료가 풍부합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을 때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마치 유럽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체험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이야기까지 덧붙여 주니 이해하는 데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 영국에서의 일이다. 2층 버스를 안 탔다면, 런던에 간 게 아니다...하루종일 무제한 승차할 수 있는 1일권까지 있으니 2층 버스만 보면 자꾸 올라타고 싶어진다. 아마 런던에 가서 2층 버스를 한 번도 타지 않은 여행객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만일 있다면 그이는 런던을 여행하지 않은 셈이다...런던에서 2층 버스가 도시의 명물로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영국에서 약 사는 법, 지하철 소개, 살인적인 런던물가에서 살아남기, 체코의 맥주, 체코식 돼지족발, 천년동안 건축한 프라하성에 사는 대통령 등 흥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펼쳐집니다.


하지만 저자는 뼈속까지 한국사람. 유럽 각국을 여행하면서도 저자는 한국을 잊지 않습니다.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있었던 세월호 시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억, 운하로 사는 베니스를 보며 운하로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4대강을 걱정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유럽 곳곳의 합리성과 인간다움, 자연스러움에 대한 동경이 생깁니다. 동시에 한국의 강제적인, 자연을 해치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런 협동조합도 있다.


유럽 각국의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현실화는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스위스의 취리히에 있는 '쿱'과 '미그로'라고 하는 협동조합 소개하는 글입니다.


-포장봉투에는 '지역으로부터, 지역을 위해'라는 협동조합의 지역정책이 새겨져 있다. 취리히를 비롯한 스위스의 소매시장은 협동조합이 장악하고 있다. 미그로와 코프가 양분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아이쿱생협과 한살림생협이 홈플러스나 이마트를 장악한 셈이다.


- 미그로 매장에는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단 미그로 매장에는 3가지 상품이 없다. 술, 담배, 성인잡지는 팔지 않는다...스위스 노동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겠다는 설립자의 기업가 정신이 아름답다.


- 세계적 협동조합 미그로는 글로벌시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지역전략에 집중한다. 조합원들은 해외시장에 나가 돈을 더 벌어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배당을 더 달라고 주문하지 않는다. 오직 가까운 매장에서 좋은 품질의 물건을 더 값싸게 살 수 있기만 바란다. 글로벌, 외형 성장 전략이 불필요한 이유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 글로벌이 무슨 필요인가. 외화를 많이 벌어오는 것이 무슨 필요인가. 지역의 사람들이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고 판매자들은 제 값 받고 팔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에서의 거래만 활발해져도 충분한 것 아닌가.'


돈을 무조건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국내시장을 무시하면서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돈은 무조건 많이 버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책에 소개된 오스트리아의 농장주 마틴 알버씨의 대답이 현답인 것 같습니다. 


-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서 팔면 더 팔려서 돈을 더 벌수 있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더 팔 필요가 없어요. 이 정도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데요."


농업에 대한 해결책을 찾다.


- 돈 버는 농업이 아니라 사람 사는 농촌이어야 한다. 농사를 지어 못 먹고 사는 농민도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나라가 먹여 살려야 한다. 


저자가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만난 황석중 박사의 말입니다. 황석중 박사의 말과 상통하는 독일의 교육정책과 농업정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참고로 소개하자면 독일에서는 유치원 3년동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저 자연 속에서 다른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어울리는 법을 배웁니다. 모국어조차 깨우치지 못하고 3년을 보내도 학부모는 전혀 항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습을 시키지 않는 것도 놀라웠고 자연스러운 성장을 지지하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초등학교로 진학하면 4년 동안은 줄곧 동일한 선생님이 담임을 맡는다고 합니다. 교사가 4년은 관찰해야 아이를 겨우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 후 교사는 아이의 미래를 학부모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학부모는 교사의 신중한 결정을 믿고 따릅니다.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교육 분위기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농부가 되는 방법입니다. 농부가 되려는 아이는 농업전문학교에서 철저히 공부를 하고 졸업하고도 수년간 농장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후 국가고시를 봐서 농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농민자격증을 딴 선택받은 2%의 농부만이 국민의 먹을 거리를 책임지는 독일 농민의 자긍심은 말도 못할 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아무나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농사 뿐 아니라 농식품 가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와 독일은 뭐가 다르길래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저자는 철학의 차이라고 설명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철학, 농업을 대하는 철학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어렵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면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용히 외칩니다.


- 독일에서는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기본 생계를 국가에서,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다. 어찌 보면 기본소득제나 마찬가지인 직불금 정책으로 농업 소득만큼 부족한 생활비를 보전해 준다. 농민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그런 국가와 정부를 믿고 농촌을 잘 지키고 있다.


정부에서 기본 생계를 책임집니다. 그 해가 흉년이든, 풍년이든 상관없이, 가격의 변동이 심하든, 그렇치 않든, 정부가 기본 생계를 책임집니다. 농사만 집중하면 되는 사회라는 뜻이지요. 


이에 반하면 우리나라의 농민들은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습니다. 최소한 판매에 대한, 수익에 대한 고민만 덜어줘도 농민들도 숨을 쉬며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의 농업정책은 돈 버는, 돈 되는 농산업이 아닌 사람사는 농촌이라고 합니다. '농촌에 최소한 유지되어야 하는 인구밀도'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 그래서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굳이 떠날 생각조차 들지 않도록' 정부의 공무원들이 애쓰는 나라. 믿기지시나요? 이 나라가 독일입니다.


보통 독일하면 자동차의 나라라고들 떠 올립니다. 벤츠, 아우디, 포르쉐, BMW, 폭스바겐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자동차들이 독일에서 만드는 자동차 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제조업에 강한 나라, 독일이라고만 떠올렸지만 이제 독일은 국민을 대하는 철학이 다른 나라, 농업이라고 해서 허투루 대하지 않는 도덕적인 나라라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은 소중합니다.


농부에 대한 대우가 어느정도인지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독일에서는 농민도 65세가 되면 은퇴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연금이 충분히 나오니 더 이상 농사를 안 지어도 되죠. 그리고 자식에게 농업의 가업을 물려줍니다. 이 나라에서는 자식이 농사를 물려받는 걸 큰 자랑으로 여깁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제 머리에 남은 것은 농업이었습니다.


저자가 원했던 바인지도 모릅니다.


농촌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인과관계가 연결되었고 대한민국, 지금의 농업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독일의 정부가 그토록 농업과 농촌과 농민을 보호하는 이유에 대해 황석중 연수단 지도교수는 10가지 기능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 농업은 우리의 식량을 보장한다.

둘. 농업은 우리 국민 산업의 기반이 된다.

셋. 농업은 국민의 가계비 부담을 줄여준다.

넷. 농업은 우리의 문화경관을 보존한다.

다섯. 농업은 마을과 농촌 공간을 유지한다.

여섯. 농업은 환경을 책임감 있게 다룬다.

일곱. 농업은 국민의 휴양공간을 만들어준다.

여덟. 농업은 값비싼 공업원료 작물을 생산한다.

아홉. 농업은 에너지 문제 해결에 이바지한다.

열. 농업은 흥미로운 직종을 제공한다.


정말 틀린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이 건강한 이유는 농촌이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농촌이 건강한 이유는 농촌을 대하는 정부의 도덕성이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철학이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단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돈 보다는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행복사회유럽'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암울한 면도 보았지만 '행복사회한국'이 되기 위한 방법도 동시에 읽었습니다.


희한한 책입니다. 


기행문인지 알고 펼쳤더니 덮고 나니 농업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 고도의 상업적 전술이었을까요?


농업의, 사람이 어떤 세상에서 살면 좋겠다는 꿈을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행복한 삶을 원하시는 분,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 사람의 소중함을 공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행복한 사회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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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저에게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믿게 한 책입니다.


일제 시대, 개인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배반하고 자신만을 위해 산 사람과, 자신의 삶보다 민족의 해방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저자 선안나님은 1991년 동화작가가 되었고 그 후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쓴 분입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쓴 동기를 차분하게 소개합니다.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을 기획한 동기는 단순합니다. 항일투사와 함께 친일파의 삶을 말하는 청소년 책은 없으며, 이런 책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청소년 책이란 청소년부터 읽는 책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애국지사의 삶 이야기는 꾸준히 출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일반민족 행위자의 삶은 따로 말해지지 않으며 출판은 더욱 되지 않습니다. 


픽션은 허용하면서 실존 인물의 어두운 행적을 사실대로 드러내는 일은 왜 꺼리고 금기시할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원인 중 하나는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형 문제이기 때문일 겁니다.'-머리말 중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조금이나마 소개되고 있지만(물론 여러 이유로 소개되지 못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소개되지 않습니다.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의 이야기도 소중하지만, 개인을 위해 민족을 배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민족을 배반하는 삶이 현명한 삶이 아니다라는 것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프랑스의 경우 1940년 6월 26일 나치에 점령된 이후 4년 2개월만인 1944년 8월 25일 파리를 해방시켰는데 이 기간동안 나치에 협력한 나치협력자들에 대한 청산은 확실하게 이뤄졌습니다.

프랑스 대 숙청을 처음 학문적으로 연구한 로베르 아롱은 44~45년 나치 협력 혐의로 의심받거나 처벌된 사람이 50만명, 구속된 사람이 15만명, 사망자는 3만~4만으로 추정했습니다. 그 가족들까지 감안하면 200만~300만명, 즉 총인구의 3~5%가 나치 협력의 죄 값으로 국가와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것이다.

-주섭일, [프랑스 대숙청] 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샤를 드골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자에게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프랑스가 외국인에게 점령될 수 있어도 내국인에게는 더 이상 점령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애국적 국민에게 상을 주고 민족을 배반한 범죄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국민을 단결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언론과 언론인들에 대한 처벌은 훨씬 가혹했습니다. 가장 가벼운 처벌이 다시는 언론짓에 종사하지 못하게 하는 공민권 박탈이었으며 독일에 협력했던 많은 언론인들이 처형을 당했습니다.


공식적인 일제 강점기는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입니다. 하지만 외교권을 박탈당하는 등의 불평등 조약이었던 을사늑약이 1905년 11월 17일에 체결되었기에 실질적인 기간은 더 길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친일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제로부터 그만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방이 되고 나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국가주도의 합법적인 처벌행위는 미비했습니다. 그들은 민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살아남았고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나라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국민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단결의 시작은 '애국적 국민에게 상을 주고 민족을 배반한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 책에는 6분의 독립운동가와 6명의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명문가로서의 이회영선생과 이근택, 


부자들이 사는 법으로 안희제선생과 김갑순, 


여성으로서의 삶으로서 남자현 선생과 배정자, 


문인의 길로서 이육사선생과 현영섭, 


언론인으로서 안재홍선생과 방응모, 


개화기 여성으로서의 삶으로서 김마리아 선생과 김활란, 


독립군으로서 장준하 선생과 독립군 토벌대 출신의 백선엽,


이들의 삶이 어떻게 달랐으며 해방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청소년부터 읽는 책이라고 명했기에 문체도 간결하고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교과서도 물론 훌륭하겠지만 교과서에 모든 내용을 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참 역사를 알기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에게 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교육은 의문을 가지고 찾아가며 스스로 깨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가 잊는 순간, 역사는 사라집니다.


잊지 않는 것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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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은 97%의 아첨꾼을 키워냅니다. 왜냐면 '우수하다' '똑똑하다'는 것은 먼저 있는 것을 자 배운 것이니, 잘 배웠으니 아첨 잘할 수밖에요."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은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 국장인 김주완씨가 쓰고 피플파워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저자인 김주완씨는 본업은 기자입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 근, 현대사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라는 시민주주가 창간한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며 지역 공동체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에게 알려내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자입니다. 해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에 능합니다.


그가 쓴 '별난사람 별난인생'은 채현국, 장형숙, 방배추, 양윤모, 김장하, 임종만, 김진숙, 김순재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당연히 이 분들은 저자가 만난 사람들입니다.


서두에 소개한 글은 '채현국'이사장의 말씀입니다. 당신 또한 서울대를 졸업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성적은 뛰어날 지 모르나 세상의 바른 리더는 아닐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신 말씀입니다. 


채현국 이사장은 현재 대한민국 해방 후 격동의 시절을 살아내시며 자신의 삶의 경험, 철학을 많이 나누고 계십니다. 


저자는 책에서 채현국 이사장 외 7분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습니다. 


이 책을 펴낸 이유를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당시 뉴스펀딩으로 썼던 채현국, 장형숙, 방배추, 양윤모, 김장하 어른의 이야기 외에도 그동안 내가 만나 감동했던 분들, 즉 임종만, 김진숙, 김순재 씨의 이야기를 보탠 것이다...앞의 다섯 어른들은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야겠다 싶은 분들이고, 뒤의 세 분은 지금 어떻게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분들이다...뉴스피드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짜증나고 열받는 뉴스에 지친 분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좀 훈훈해 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어떤 내용이길래 마음이 훈훈해 질수 있을까를 상상하며 책장을 펼쳤습니다.



위인전이 아니지만 그래서 더 따뜻한 책


책에 소개된 분들은 모두가 유명하신 분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소한, 소위 말하는 영웅답지 않은 우리의 이웃같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즉 이 책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두번째에 소개된 장형숙 할머니는 소시민입니다. 단지 집에서 신문과 책을 읽으시며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 격려편지를 쓰시는 분입니다. 어떤 때는 일주일에 10여통, 연간 수백 통, 지금까지 할머니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적어도 1,000명이 넘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늙은이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나요? 편지라도 써서 좋은 일 하는 사람드에게 힘이 된다면 보람이지요. 진짜 보석 같은 사람들이 많이 숨어 있는 것 같아. 특히 시골에 그런 보석이 많이 살아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남을 도운다는 것은 재력과 시간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남을 도울 때 필요한 것은 정성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남을 위해 산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개인의 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나누고자 했던 방배추 어른, 


잘 나가던 영화평론가의 업을 그만두고 제주도 강정 마을로 가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양윤모씨, 


한약방을 운영하며 벌은 돈을, '병든 사람의 돈을 나를 위해 쓸 수는 없다.'며 세상에게 돌려주는 김장하씨, 


어찌보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편안할 수 있는 공직에 있으면서 돈 밝히는 과장과 크게 싸우며 힘쎈 자들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전혀 공무원 답지 않는 임종만씨,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2011년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만에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승리로 이끈, 강해보이지만 갸날픈 우리의 누나였던 김진숙씨,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지역의 조합장 역임 후, 농협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2016년 1월 농협 중앙회장 선거에 과감히 출마하여 292표 중 5표를 받고 낙마한 김순재씨.


이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안위가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세상을 위해 어찌보면 힘든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책은 180페이지로 손에 잡는 순간 금방 읽힙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저자의 바램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짜증나고 열받는 뉴스에 지친 분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좀 훈훈해 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TV나 신문에 나오는 뉴스만이 세상의 모두는 아닐 것입니다.


최소한 책에서처럼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바름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혹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세상이 더러워 보여도, 그래도 못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많아서 세상이 굴러가는거야. 안그래?'


이 책을 읽으며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한 위인들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훈훈한 책입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에서 세상의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살피며 살면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사에 지친 분들께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책,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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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상을 정하고 사전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다들 꽤 유명한 공적 인물임에도 의외로 그들의 삶은 알려진 게 없더라는 것이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없었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또 해 나갈 인물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땅히 그들의 삶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일지라도 알고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본문중)

▲ 김주완이 만난 열두명의 고집 인생 책표지


스토리에 주목하여 쓴 책입니다. 실제로 읽어보면 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한 질문과 자세한 대답,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통해 짧은 지면이지만 그 분들의 삶과 철학을 담아내려 애쓴 흔적이 돋보입니다. 

대상자를 소개하자면 강기갑(전국회의원), 강민아(진주시의원), 강병중(넥센그룹 회장), 고영진(경남도교육감), 김오영(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전 경남은행장), 박완수(전 창원시장), 송정문(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 이재욱(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조순자(세계 유일의 가곡전수관 관장), 최충경(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홍준표(경남도지사)입니다. 알만한 이름이 더러 있습니다.

책은 쉽게 읽힙니다. 대화체로 적혀 있어 전개가 빠르고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보다 새로운 깨우침을 많이 얻어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지역에서 지역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이 나옴은 진실로 반가운 일이였습니다.
10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한 김명수 인터뷰 전문기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성공한 사람 10명을 인터뷰하면 성공한 사람 10명의 머리로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10명의 성공 노하우가 담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성공 노하우가 나의 경쟁력이 된다."(본문중)
12명의 인터뷰를 접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네들의 삶
- 어쩔 겁니까? 다음 선거 때는?
"어허허허! 저는 뭐 국회에서 제가 할 일은 다했다고 봅니다."
- 88년인가? 농촌총각 결혼대책위원회는 왜 만들었던 겁니까?
"당시 장가 못간 농촌 총각들이 자살도 많이 했는데 그 문제를 유치장에서 논의했어요.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농업 농촌 농민문제이고 사회적 문제다. 조직화를 하자. 풀어보자."
- 2004년 처음 국회 들어가실 때 젖소가 100마리 정도 되었다면서요?
"120마리 정도였죠. 그 때 정말 좋을 때였어요. 한 2년만 더 고생하면 빚도 다 갚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국회에 가는 바람에...."
- 오히려 국회로 가는 바람에 경제적으로는 더 어렵게 됐군요.
"그렇게 된 셈이죠."  - 강기갑

- 그 일로 학교에서 징계는 안 당했나요?
"정학 당했죠. 기간은 생각 안 나는데, 유기정학 먹었죠. 점거했던 학생들 모두."
- 딸은 언제 태어난 거죠?
"97년 7월, 누가 봐줄 사람도 없어서 공장 다니면서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사정사정해서 원장 선생님에게 맡기고 했는데, 하루는 아침에 채운 기저귀가 저녁까지 그대로 여기저기 짓물려 있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 2006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로 나올 때까지 새노리(노동자 문화패) 대표였나요?
"그렇죠, 당선되고 나서 대표를 그만둔 거죠."
- 시의원을 해보니 뭐가 재미있던가요?
"내가 중요하다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에요."  - 강민아

- 등산을 좋아하신다던데, 주로 어떤 산에 가시나요?
"멀리 올라가진 못해요. 요즘은 집 근처 금강공원 한 시간씩 돌고 온천하고 그러죠. 뭐."
- 혼자서요?
"우리 집사람(김양자 여사)하고."
- 회장님도 평소 메모하는 습관으로도 유명하시잖아요.
"45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는데요. 아마 그게 메모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메모를 해둡니다. 또 하나의 개인적인 특징이 있다면, 친인척을 회사에 두지 않습니다. 넥센은 물론 계열사에도 관리직 중에 친인척은 한 명도 없습니다."
- 많은 기업이 낮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데, 넥센타이어는 국내에, 그것도 창녕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했잖아요.
"중국이나 동남아에 공장을 지으면 땅값이 싸고 임금도 낮지만, 그만큼 관리가 어렵고, 불량률이 높습니다. 또 해외공장은 예상하기 힘든 변수도 많아요. 이미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어요. 그래서 국내 제2공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죠. 특히 저는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가 되어 인구 600만의 동남광역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요.  - 강병중

- 교육자의 길을 택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었겠죠?
"사실 내 고등학교 때 꿈은 정치인이었어요. 교사가 된다는 것은 생각도 안 했지. 역사에 나오는 정치가가 되고 싶었죠. 그래도 교육감이 되었으니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희열을 느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학교 경영과 교육 행정을 오래 해오시면서 특별히 터득한 비결이 있다면?
"교직은 말이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해요. 그런 마음이 아니면 실패합니다. 내가 좀 피곤하고 어려워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겨내야 하죠."
- 인생의 좌우명이나 신조는 뭔가요?
"자율과 책임, 봉사하는 자세를 많이 강조하죠." - 고영진

12번의 깨우침
저자는 다양한 질문과 내용으로 12명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12명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 들의 삶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죠.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뭔가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책에 소개되는 분들의 삶이 공통점도 많으나 현실에서의 차이점을 보며 뭔가 갑갑함이 느껴져 멍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삶을 나누려고 하시는 분들의 노력과 자신의 철학을 소신 있게 밝히는 모습을 보며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과거가 그 사람의 오늘과 관련이 있고, 그 사람의 오늘이 그 사람의 내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죠? 이 책을 덮으며 이 생각이 나의 삶으로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나의 현재는 어떠한가? 그럼 나의 미래는 이렇겠구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고, 내가 너무 평범한 것 같고, 초라하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특별한 인생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특별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네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습니까? 
12명의 삶은 12번의 깨우침을 줍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나의 우물을 뛰어 넘어, 우리의 우물을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우물은 훨씬 깊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함께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이 책을 권합니다.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 - 10점
김주완 지음/피플파워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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