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이 5

영화를 보다.

2004. 8.16 바람의 파이터.. 치열하게 살다간 한 인간의 전기였다. 난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한다. 매니아는 아니지만..아니 엄밀히 말해 영화 보는 순간을 좋아한다. 영화에만 매진할수 있어서이다. 솔직히 현실을 잊을수 있어서이다. 오늘도 좋으신 선생님들과 영화를 보고 나왔다. 난 잊고 있었다. 영이를.. 방학후 한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영이를..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최근에 산호동파출소에서 영이를 봤었다고. 놀이터에서 자고 있는 것을 훈계해서 집으로 보냈다고. 하지만 영이는 집에 오지 않았다. 산호동이라고 함은 최근에 토막시체가 발견된 곳..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 영이의 삼촌과도 통화했다.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가출 신고를 했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

지금은 연수중.

2004.8.05 내일이면 끝이다. 컴퓨터 조립연수.. 이번주는 이놈으로 한주를 보낸다.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상담연수..다음주에는 울산으로 가야한다. 피곤한 듯 하면서도 즐겁다. 방학도 반 정도 지났다. 나의 머리속과 경험은 점차 쌓이고 있다. 뿌듯하다.^-^* 이번 방학또한 알차게 보내고 있어서 뿌듯하다. 내가 배운 좋은 내용들...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내일 컴퓨터 연수가 끝나고..친구랑 남해로 떠날 것이다. 정말 친한 .. 불알 친구다. 단 둘이 떠날 것이다. 어디로 갈지 .. 정해진 것은 없다. 그냥 . 그냥 떠나기로 했다. 나의 방학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영이.

2004.7.26 방금 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영이를 찾았는지...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아저씨의 말씀으로는 상대방쪽과(집을 털리신..) 말이 잘되어 처벌의 형태가 아닌 좋은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 될것 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중요한 것이 영이가 서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녀석은 대체 어디있는지.. 이 모든 상황을 말해줬고 선생님과 함께 가면 괜찮다고 했는데도.. 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정말 이 한 학생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아니 이 학생에게 나의 도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참 슬플 것같다. 점심먹고 이 녀석 찾으러 다시 나가봐야 겠다. 꼭 ! 찾고 말것이다. 영이는 .. 누가 뭐래도 .. 나에겐 .. 소중한 .. 학생이기 때문이다 ..

영이를 만났다.

2004.7.9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

영이의 외박

2004.7.7 영이라는 학생이 있다. 집안도 어려운데다가 학생또한 성적이 상당히 저조한..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아주 밝다. 학기 초에 우리반 반장친구와 이놈집에 가정방문을 다녀왔다. 내 또래의 삼촌이 집에 계셨고, 할머니께서는 일하러 가셨고 부모님은 멀리 계셔서 거의 한번씩 온다고 하셨다. 집은 상당히 허름했다. 하지만 집 앞에 마당이 있었고 그곳에 심겨있는 여러 수목들이 상당히 향긋했다. 이 친구의 방또한 아늑했다. 비록 아이들의 필수 물건인 컴퓨터 라는 것만 없을뿐 있을 것은 다 있는 아늑한 방이었다. 오늘 이 친구의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친구가 몇일간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신다. 상당히 당황했다.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