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안녕투이'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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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군의 발톱은 1월 2일 고사를 시작으로 1월 4일 부터 크랭크 인 했습니다.


오장군의 발톱과 관련하여 이 전에도 글을 몇개 썼었는데요.



1월 2일 고사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현재 오장군 역으로로는 가수 겸 배우인 맹세창씨, 여 주인공역으로는 조혜정씨, 오장군의 엄마역으로는 서갑숙씨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안녕 투이'에 이어 명계남씨도 함께 합니다.


현재 창원 지역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장군의 발톱은 시민펀딩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투자금을 모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1월 10일 현재 누적금액은 1억을 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3,000만원 정도가 부족하다고 하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라구요.


시민들의 펀딩이 가장 큰 힘이지만 유명인들도 함께 하고 있어 영화제작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소개하자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출연했던 이지원양, 골프선수 최경주씨도 시민펀딩에 참여했으며 특히 영화배우 유승룡씨는 1,000만원까지 투자하는 등 시민펀딩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촬영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민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 왼쪽의 달보드레 사장님께서는 매주 간식 100개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처럼 팔용 5일장 도너츠 사장님께서도 간식 후원을 하고 계십니다. 


해바라기 축제로 유명한 함안 법수 강주마을에서도 출연진들과 스텝들을 위해 매주 100개의 에너지바를 지원해주고 계시고, 오천호 대표님이 계시는 에코맘에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후원하고 계십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영화에 필요한 소품, 엑스트라 등도 모두 페북 등을 통해 현장조달하고 있습니다.



모자, 발전기, 난로, 옷, 무전기 등 필요한 물품을 페북에 올리면 지역 시민들이 너도나도 내일 처럼 생각하여 바로 물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트라도 구한다고 하면 바로 모이고, 어찌보면 예산 절감을 위한 자구책일수도 있으나 지역에선 재미있는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영화촬영은 딱 1월 31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시민펀딩도 잘 모이고 있으나 지금 현재 3,000만원 정도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꼭! 연락 바랍니다.


상남영화 제작소 : 대표 김재한

주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106-1

전화 : 055 601 8216

팩스 : 055 266 1157

cell : 설미정 010 2808 8216

이메일 : ohbaltop.gmail.com

카카오톡 : 친구찾기 > madeinfilm

[공식홈페이지] 오장군의 발톱(클릭) <https://ohbaltop.wordpress.com/>

[공식페이스북] 오장군의 발톱(클릭) <www.facebook.com/ohbaltop>

[공식블로그] 오장군의 발톱(클릭) <http://blog.daum.net/ohbaltop>


돈이 있는 자만이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은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돈은 없지만 그 돈을 모으는 재미난 방법을 현실화 하고, 소품이 없지만 소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며, 사람은 없지만 사람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의미있게 영화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제가 보기에는 투자해도 괜찮은 영화 같습니다.


큰 이익을 위해 찍는 영화는 아니지만 세상에 작은 울림을 위해 찍는 영화입니다. 모두가 잘 되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날씨,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좋은 영화를 찍기 위해 노력 중인 오장군팀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힘껏 돕고 싶지만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이런 블로그를 통해 알려내는 것 뿐이네요.


오장군의 발톱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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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안녕 투이'로 영화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김재한 감독과 제작자 겸 영업사원인 설미정씨를 만났습니다. '오장군의 발톱'이라는 새 영화를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그간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용 : 잘 지내셨습니까? 2013년 '안녕투이' 후에 새로운 영화준비를 하고 계신데요.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보면 2009년 조용한 남자, 2013년 안녕투이 그리고 2016년 '오장군의 발톱'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 영화마다 대한민국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신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중인 김재한 감독>

한 : 네, 반갑습니다. 사실 '안녕 투이'로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관심과 격려를 받아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안녕 투이'를 좋아하셨던 것만은 아닙니다. '안녕 투이'로 시사회를 하고, 관객들을 만났을 때, '영화를 보고 나면 우울하고 마음이 무겁다. 현재 상황이 이런지 알지만 현실을 직면하는 것이 속이 아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어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보통 영화를 보는 이유가 스트레스를 풀려는 목적도 있습니다다. 헌데 저의 영화가 감독의 취향이 무거워서 지금까지의 영화가 어두웠던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해서 이번 ‘오장군의 발톱’(국내 연극이 원작)-(1974년작품, 판금, 1988년부터 공연됨)은 평화로운 삶의 현장에 전쟁이 닥치면 공동체에 어떤 변화, 파괴가 일어나는 지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개인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형태로 밀려나게 됩니다. 제작자도 감독에게 밝게 가자. 사람들에게 편안함은 아니더라도 우울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자고 수차례 요구를 했습니다. 이런 여러 상황에서 '오장군의 발톱'이 적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용 : '오장군의 발톱'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한 : ‘오장군의 발톱’은 원래 연극작품입니다. 제가 젊었을 때, 연극으로 직접 연기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내용에 많은 감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유쾌함과 슬픔이라면 관객분들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작품을 하자고 마음 먹은 후 원작자이신 박조열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박조열선생님께서 작품의 영화화를 흔쾌히 허락하시고 여러 자료를 제공해 주시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고 계십니다. 이에 원작품에 대한 누가 되지 않게 영화를 더욱 잘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용 : 실제로 조사해보니 '오장군의 발톱'은 지금도 연극작품으로 공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어찌 보면 검증된 작품이라는 건데요. 이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그만큼 부담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제작상황은 어떤가요?

한 : 현재 헤드컷만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배우빼고는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기술진, 음악감독, 웹툰작가분까지 결합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창원시에서 촬영장소로 39사단을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모든 상황이 순조로와 보이지만 이번 영화는 '안녕 투이'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우선 제작환경이 많이 바꿨습니다. 

사실 조용한 남자(2009년)는 초저예산 영화였습니다. 당시 금액으로 1500만원정도 투입되었습니다. 해서 지금까지도 후반작업을 마무리 하지 못한 미완성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돈이 없었기에 촬영장소 자체도 돈이 절대 들어가지 않는 지인의 가게, 지인의 집, 등에서 촬영을 했었습니다. 두번째 영화인 '안녕투이'제작시에는 지역의 경남은행이 1억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스텝 인건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현물, 물류, 개인 후원 등으로 4600만원정도를 모았습니다. 

이것만 해도 2억원인데, 후반 제작 지원 부산국제영화제로부터 5,000만원 정도를 지원받았고 배급사로부터 1,5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개봉지원금으로 3,000만을 지원받았습니다. 즉 '안녕 투이'의 경우 개봉까지 3억 3천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안녕 투이'는 천운을 탔던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기업이나 단체의 지원, 후원을 바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즉 이번 영화, '오장군의 발톱'을 제작하기 위한 예산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장군의 발톱'은 워낙 좋은 작품이기에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쨌던 준비를 해야 했고 돈을 마련했어야 합니다. 해서 저희는 '십시일반 제작펀딩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용 : '십시일반 제작펀딩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 좀 해 주시죠.

한 : 일반분들이 투자를 하시는 겁니다. 3억을 목표로, 초기 돈 1억을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1억으로 2억의 투자를 받는 것, 가장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안녕 투이'때 순이익은 없었습니다. 개봉 후 정산해도 대출빛이 그대로 였으니까요.(웃음) 이번엔 이렇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1인당 10만원이면 1000명이면 1억이 됩니다. 10만원을 어떻게 후원받지?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고 후원이 아니라 투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개봉 하고 정산하고 최소의 돈이라도 나눠보자고 말입니다.
<제작자겸 영업사원인 설미정님>

용 : 현실적으로 가능한, 재미있는 방법이군요. 진행은 잘 되고 있습니까?

한 : 네 저희들은 벽돌을 쌓자고 이야기 합니다. 벽돌 한장에 10만원, 1000명의 벽돌이 쌓이면 1억이 됩니다. 영업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을 때 통장에 52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저희들의 영업사원 1호이신 이은경선생님께서는 1호로 100만원을 투자하셨고 전국을 돌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희가 훈련을 잘 시킨 덕이지요.(웃음) 사람들이 같이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벽돌을 쌓다보면 블럭이 되고 지붕이 생기고, 방이 생기고 집이 완성될 것입니다. 영화가 제작될 것입니다.

용 : '오장군의 발톱'은 지금도 공연중인 작품인데 이 작품이 독립영화화 되면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한 : 원작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감독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것이 차이점일 것입니다. 주 내용으로 동쪽 나라, 서쪽 나라라는 허구의 나라 이야기지만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하고, 굉장히 잔인할 수도 있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할 것입니다. 저의 고민도 마찬가지 입니다. 연극에서 상상했던 부분들을 영화로, 스크린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꺼리입니다. 최소한 원작에 누가되면 안되니까요. 

용 : 그렇군요. 이 영화를 통한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한 : 전쟁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끊임없이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든 그 속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전 이스라엘 시민들이 팔레스타인들이 공격 당하는 것을 강둑에 앉아 폭격장면을 구경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한 쪽에선 불꽃놀이 구경하듯 구경하고 한 쪽에선 이유모르게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에도 전쟁은 물음표 입니다. 지금도 전쟁은 일어나고 있고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들의 삶이 무참히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다른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강건너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먼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방에 앉아 TV로 전쟁상황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평화의 시대라면 나만의 평화가 아닌 모두의 평화가 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어느쪽에 있는가? 를 묻고 싶습니다.

용 :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펀딩투자에 동참하고 싶은 분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한 : 제작자 겸 영업사원인 설미정샘께 전화를 하셔도 되고 (010 2808 8216), 제작소에 전화를 주셔도 됩니다.(055 601 8216) 페이스 북 페이지 '오장군의 발톱'에 오셔서 정보를 확인하셔도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의 벽돌을 쌓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만의 차이밍량감독님께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우리의 내일을 걱정하면 상업영화를 하고 나의 내일을 생각하면 독립영화를 한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독립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마무리하며

사실 개인적으로 김재한 감독을 만나지 않았다면, '안녕 투이'를 보기 전까지는 독립영화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업영화가 사람들에게 해피엔딩과 화려함을 보여준다면 독립영화를 통해 사회의 거칠고 어두운 부분을 봄으로서 우리가 잊고 살려고 하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경남에는 독립영화관이 없습니다. 올 7월에 개봉했던 구자환 감독의 '레드툼'같은 경우도 상영관을 제대로 확보치 못해 감독님이 영화를 들고 전국을 돌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살 수 없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수도 없을 것입니다. 상업영화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독립영화를 통해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장군의 발톱'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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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장군의 발톱 2015.12.31 12: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응원하는 맘이 가득담긴 인터뷰 기사 감사합니다. ^^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습니다.

    http://blog.daum.net/ohbal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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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목) 오전 11시 40분, 


지역민의 열정으로 제작된 100% 경남 자생영화! '안녕 투이'가 개봉한 날이었습니다. '안녕 투이'는 독립 영화입니다. 한국에서의 영화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업적 영화와 다양성 영화가 그것인데요. 다양성 영화는 쉽게 말해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을 모두 묶어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보통 저예산, 어려운 영화라고들 알고 계시는 데요. '안녕 투이'는 '다양성 영화라고 해서 꼭 어려울 필요가 있나! 다양성 영화도 재미있게 만들고 싶다.'고 주장하는 김재한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안녕 투이'는 2013년 제 18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데뷔작'으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한 해에 완성되는 독립 영화 작품이 대략 1,000편 정도 되는데 그 중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은 국내 작품 중 극영화는 10편 내외라고 합니다.


 '안녕 투이'가 얼마나 주목을 받았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후 제 15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 베를린 한국영화제, 제 7회 웨스트 이스트 국제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분 등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형태인데요. 저도 호기심과 응원의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줄거리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한국의 시골에 시집온 베트남 아가씨(투이)가 주인공입니다. 평범한 가족이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가 계시고 신랑은 도박을 하느라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의 빈자리는 인자한 시아버지(명계남 역)께서 많이 메꿔주는, 나름 화목한 가족이었습니다. 


어느 날 신랑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되고 남편을 잃은 투이는 너무 큰 슬픔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투이는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신랑은 오토바이를 타지 못했습니다. 한 쪽 손가락이 없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는 신랑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죽었다는 경찰의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투이는 낯선 외국에서 신랑의 죽음이 이상하다며, 신랑이 왜 죽었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 다닙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이국땅 한국에선 여성 결혼 이민자인 투이의 말을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게다가 투이가 진실에 다가가면 갈수록 투이의 신변은 알 수 없는 위험이 다가옵니다.


소름돋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시사회에 다녀 오신 분들이 영화가 좀 어렵다는 평들이 많으셔서 아주 집중해서 봤습니다. 한 대사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한 장면까지 새기며 관람했습니다. 초반부에는 일상이 반복되어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사망한 후 부터는 몰입도가 엄청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녕 투이'를 보고 나서 마지막 부분만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확인하고 싶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싶어 김재한 감독님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안녕 투이'가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감독님께선 2001년 부터 작품활동을 계속 해 오셨는데요. 이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안녕 투이'는 저에겐 개봉작, 데뷔작입니다. 말씀처럼 2001년 부터 작품활동은 해왔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작품은 말 그대로 제가 좋아서 미친척하고 만들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개봉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녕 투이'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운도 좋아 개봉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천운의 작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제작비, 배우, 자원봉사까지 경남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영화입니다. 우유회사에선 우유를, 빵집에선 빵을, 차 있는 사람은 차량을 지원해 주며 만든 영화입니다. 아주 특별히 애정이 가는 영화입니다.


'안녕 투이'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몇 분의 평론가께선 스릴러로써 부족하다, 연결이 잘 안된다. 이해가 어렵다 등의 평가가 있습니다만 영화제의 평가와 관객의 평가는 많이 다릅니다. 이런류의 영화가 익숙치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의도로 작품 활동에 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상업영화는 너무 쉽게 만듭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과 흐름을 관객이 이해하기 쉽고 자극을 받기 쉽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런 영화를 찍고 싶지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설명과 컷은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이해가 안되고 흐름이 끊긴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자세히 보시면 곳곳에 복선이 깔려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일들이 없습니다. 투이의 상황을 이주여성의 문제로 국한하여 평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다문화가족에 대해 고발하려고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소재는 이주여성이지만 메시지는 약한 소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현실에서 우리 모두 투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라고 하여 모든 한국인들이 존중받으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회속에서도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관객에게 맞춘 영화를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모든 것은 개인의 취향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 취향대로 작품활동을 임할 것이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계속 찍을 생각입니다.


이장역의 천영훈 씨도 지역의 연극인입니다.


그렇군요.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면 실제 작품을 개봉하시고 느끼신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사실 저도 영화개봉은 처음입니다. 영화는 잘찍고 작품성만 좋으면 된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이런 저의 생각이 너무 순진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년에 한국에서 완성되는 독립영화가 1,000편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극장에 개봉되는 영화는 4%, 즉 40편도 채 안됩니다. 개봉 또한 독립영화는 주로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상영하는데요. 전국에 50관이 채 안됩니다. 그리고 경남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해서 이번 개봉도 창원 CGV에서 힘들게 개봉하게 된 것입니다.


네 저도 창원 CGV에서 봤습니다. 그런데 상영 시간표가 예사롭지 않던데요? 오늘이 개봉날인데 영화 타임이 오전 9시 40분, 11시 40분, 단 두차례였습니다. 평일 오전에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어쩔 수 없습니다. 경남에는 독립영화 전용관이 없기 때문에 극장측에 저희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렵습니다. 저도 사실 9시 40분 영화부터 와서 봤는데요. 9시 40분 첫 개봉 때 5분이 관람하셨고 11시 40분 타임에는 4분이 관람하셨습니다. 


경남에선 오늘 하루 총 9분이 관람하신 것이죠. 전 개인적으로 '안녕 투이'를 전국적으로 1,000명이 관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규모 자본과 대규모 배급사를 업고 들어오는 영화들 사이에서 저예산 독립영화는 개봉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영화가 좋아서 찍습니다. 하지만 개봉은 불가능 합니다. 이번 '안녕 투이'의 개봉현황을 보시고 제 지인께서는 '참담하다. 독립영화관을 늘여야 한다.'고 주장하셨지만, 솔직히 전 개봉 한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는 없는 예산에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영화를 찍었습니다. 


후반 작업도 후원을 받아 간신히 끝냈습니다. 그 후 마케팅과 홍보등의 비용은 저희가 꿈꿀 수가 없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안녕 투이'는 이렇게 운이 좋게 배급사도 만나 극장에 걸리는 것만 해도 저에겐 큰 행운입니다.


김재한 감독은 1,000명만 관람하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1,000명이 뭐냐며, 10,000명은 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개봉한지 3일째인 오늘(29일) 전국 누적 관객수가 620명입니다. 이런 상태로 가면 다음 주에 이변이 없는 이상 극장에서 내려진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만든 영화라서 애정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찍고 있을 수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만 좋으면 세상이 인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은 영화 개봉까지 자본의 힘이었습니다. 


돈이 없고 배급사, 제작사가 없으면 개봉자체가 불가능한 한국,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영화관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들 말합니다.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다양하게 찍어도 개봉 자체가 힘듭니다.


어찌보면 '안녕 투이'가 한국 영화계에서의 '투이'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들 말하지만 그 꿈만 가지고 과연 이루어질수 있는 것이 얼만큼 될까요? 꿈만 가지고도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영화 평론가는 아니지만 '안녕 투이'는 분명히 의미있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주말 상영 시간표를 첨부합니다. 


상영 자체가 관객들이 접근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독립영화는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영화제작을 꿈꾸며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고싶은 것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극장에 가 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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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4.12.01 1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독 인터뷰 꼼꼼히 하셨네요

    영화가 상영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일이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