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성적' 태그의 글 목록

'성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25 기본반 수업.
  2. 2014.01.25 작은 즐거움.
  3. 2014.01.25 중간고사.
728x90

2008.6.6

 

저번주 부터 학교에서 기본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인문계 고등학교라 진학에 대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은 이미 심화반 수업이 진행중이었고

 

난 개인적으로 우수한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서 더욱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학교에 이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드디어 기본반이 구성되었고 난 수요일 첫 수업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내가 수업을 하는지 모르고 온 모양이었다.

 

'어 용만샘께서 수업하세요?'

 

'오냐. 샘이 한단다.'

 

'오예!!!'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참으로 고마웠다.

 

15명의 조촐한 수업.

 

난 내가 꿈꿔왔던 수업을 하고 싶었다. 즉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수업을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제안을 했다.

 

'1교시는 샘이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2교시가

 

되면 여러분 각 조에 한 사람씩 오늘 배운 세가지 내용을 하나씩

 

맡아서 공부를 하여 칠판 앞으로 나와 다른 친구들에게 수업을

 

하게 됩니다. 즉 선생님이 되어 친구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앗!!!!'

 

아이들은 적짢은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1교시가 끝났고 난 오늘의 주요한 3가지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였다.

 

2교시가 시작되었고 첫 조부터 내가 주문한 내용을 공부한 아이가

 

나와서 설명을 했다.

 

경어를 쓰기를 제안했고 장난처럼이 아니라 수업답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물론 설명이 다 끝나고 나면 다른 조 아이들의 질문은 필수였다.

 

처음엔 많이 서툴렀고 어색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흡수가 빠르다.

 

곧 수업은 부드러워졌고 재미있어졌으며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설명은 내가 한 그대로 할려고 노력하는 아이도 있었고 자신만의

 

내용으로 재구성해 설명하는아이도 있었다.

 

질문의 내용은 훌륭했고 답변도 좋았다.

 

어느 새 1시간이 또 지나갔다.

 

'여러분 오늘 수업 어땠습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즐거웠습니다.'

 

'선생님 너무 부담스러워요.ㅠㅠ'

 

다양한 반응들..

 

오늘 수업을 가장 잘했고 질문과 답변이 훌륭했던 '미녀와 야수'

 

조에겐 칭찬 카드를 선물했다.

 

좋아하는 아이들...

 

'오늘 수업 수고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렇게 수업은 진행될

 

것이고 다음 시간에는 여러분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보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자료들을 만들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업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와~~~~!!!!!'

 

어느 수업때보다 크고 활기찼던 박수소리..

 

난 오늘 박수소리를 들으면 첫 수업을 마무리했다.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

 

아이들을 성적으로 평가를 한다.

 

숫자로 평가한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면 인생의 최고의 목표를 성취한 것이마냥

 

가르친다.

 

난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우수한 성적으로 자신과 가족의 안위만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을 길러내어 서울대에 몇명 보냈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개인이 아닌 전체를 위해 하는 것이며 공부를 해서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선 인성교육을 한다고들 말들 하나 난 안타깝게도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진지하게 인성만을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 안타깝게도 인문계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에는 인성교육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인다.

 

------------------------

 

오늘 수업한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성적이 열등한 아이들이었다.

 

정규 수업 시간에는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 이었다.

 

하지만 오늘 수업 시간에는 이 놈들이 주인공이었고

 

그 역할을 훌륭히 해 내었다.

 

난 아이들의 자질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모든 아이들은

 

성장을 가름할 수 없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난 오늘 수업으로 다시 확신 할 수 있었다.

 

교사는 아이를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가는 길이

 

밤이 되어도 잘 볼 수 있게 비출 수 있는 등불같은 존재가 되어야

 

함을 말이다.

 

나에게 또 하나의 가르침을 주고 있는 이 아이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등학교에서의 첫 방학.  (0) 2014.01.25
핸드폰 압수.  (0) 2014.01.25
기본반 수업.  (0) 2014.01.25
스승의 날  (0) 2014.01.25
꿈.  (0) 2014.01.25
소풍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5.10.25 

 

이번주 금요일 우리학교 체육대회가 있다.

 

현재 우리반 성적은 한종목 결승진출!!

 

두종목 준결승 진출!!!

 

아직 안한 경기도 몇있는..

 

소위 말하는 우리학교 1학년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이다!!^-^

 

게다가 우리는 응원상까지 휩쓸기로 다짐을 했다.

 

해서 오늘 모둠별로 가위와 고무줄,  PT병을 들고 오기로 했고

 

난 신문지를 산처럼 준비하여 방과후 교실로 가져갔다.

 

신문지를 해파리 다리처럼 자르고 그 밑을 고무줄로 묶어서

 

응원할때 쓰는 먼지털이 비슷하게 생긴것을 만들었다.

 

다른 반 친구들은 모두 집에가고 우리반 친구들만 남았지만

 

이 놈들은 너무나도 즐거워 하더라.

 

이미 만들어서 머리에 쓰고 장난치는 놈.

 

신문지를 크게 잘라서 치마처럼 입고 돌아다니는 놈.

 

옷처럼 입는 놈.

 

하지만 가위질하는 이 녀석들의 표정에서 활기참과 즐거움을

 

봤다.

 

이미 우리반은 응원상을 탔다.^-^

 

-------

 

찬이랑 성이가 일과중에 학교를 나갔다.

 

찬이는 지속적으로 집을 나가며 부모님을 아프게 하는 친구였고

 

성이는 한번씩 어머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친구였다.

 

물론 이 두친구를 함께 보둠을려고 하는 나의 마음도 아팠다.

 

나는 다양한 방법을 쓰다가 잘 되지 않아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던

 

중이였고 이런 중에 오늘의 일이 터진 것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은.

 

이번 일에 대해 내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

 

좋아해야 할 일인지..슬퍼해야 할 일인지..

 

아무튼 시간은 지났고 저녁이 되어서 성이의 전화가 먼저 왔다.

 

'선생님.'

 

'응 그래 성이가 지금 어디고'

 

'집입니다.'

 

'아까 학교나가서 어디에 있었노.'

 

'찬이 집에 있었습니다.'

 

'뭣때문에 나갔는지 선생님이 알아도 될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난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

 

우리집에서 저녁밥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할 작정이었다.

 

성이 어머님께서는 성이가 몸이 좋지 않아 내일 학교에서

 

말하면 안되는지 물어보셨다.

 

난 좀 심하게도 내일 얘기하면 곤란하다고 말씀드렸고 챙겨서

 

보내드릴테니 집으로 좀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

 

조금 있다가 성이가 ... 왔다.

 

저녁을 먹고 왔단다.

 

난 혼자 밥을 차려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학교에서는 보지 못한 다양한 모습들을 봤다.

 

우린 내기를 했다.

 

이번주 금요일 체육대회에서 성이가 수비를 잘하면 내가 진 것으로

 

하고 골을 먹으면 내가 이겨서 뭘 요구하기로 내기를 했다.

 

성이도 흔쾌히 약속했다.

 

조금 있다가 8시쯤 되어서 찬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난 다짜고짜 집으로 오라고 했고 찬이는 온다고 했다.

 

곧 찬이는 왔고 ..

 

헉!

 

어머님도 함께 오신 것이다.

 

난 상당히 당황했고 어머님을 안심시켜 드리고 보내드렸다.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렸다. 사실도 그랬다.

 

찬이와 성이랑 우리집 바닥에 앉아 1시간 넘어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이놈들의 감정을 읽을려고 애썼다.

 

이놈들의 간지러운 곳을 알기 위해 애썼다.

 

이놈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볼려고 애를 썼다.

 

시간은 지났고

 

성이는 몸이 아파 먼저 집으로 갔다.

 

찬이는 조금더 얘기를 했다.

 

오늘 나는 솔직히 나의 여러 생각들을 털어 놓았고 찬이의

 

생각을 들었다.

 

대화가 끝나갈 즈음 얘기했다.

 

'니 배드민턴 칠줄 아나?'

 

'예'

 

'잘치나?'

 

'배웠습니다.'

 

'헉! 선생님이랑 한번 쳐볼래?'

 

'어디서 말입니까?'

 

'우리집 앞에서. 니 이길수 있겠나?'

 

'충분합니다.'

 

'그래? 한번 치보자.'

 

우린 바로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나갔다.

 

우리집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좀 심하다.

 

하지만 우린 쳤고 난 내리 4세트를 따냈다.

 

'아싸!!!!'

 

난 흥겹게 쳤고 찬이도 힘을 다해 열심히 치더라.

 

배드민턴 공이 하늘로 떠오르며 그 공을 보는 두 남자의 눈은

 

참으로 보기 좋았던 것 같다.

 

난 오늘 배드민턴을 치며 참 많은 것을 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감명깊게 본 것은..

 

찬이의 미소였다.

 

경기에 이긴 것도 기분이 좋은 일이지만 오랜만에 찬이의 미소를

 

본 것은 더욱 힘이나게 하는 멋진 일이였다.

 

찬이가 쉽게 변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하지만 찬이가 변할 때...

 

그 옆에 내가 있고 싶다.

 

싫으나 좋으나.

 

난 이놈의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난 이놈들의 선생님이고 싶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방학.  (0) 2014.01.25
어느 덧 일년.  (0) 2014.01.25
작은 즐거움.  (0) 2014.01.25
방황의 끝  (0) 2014.01.25
선생님. 우토로요.  (0) 2014.01.25
찬이의 가족 찾기.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5.5.3 

 

우리 학교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간고사를 쳤다.

아마도 내가 아는바로는 제일 빨리 시험을 친 학교가 아닐까..싶다.^^

우리 10반 꼬마 신사들은 시험치는 전날부터 해서 시험 당일날까지

난리였다.

나 또한 부쩍 시험에 대해 신경쓰는 여러 분위기에 의해 잔뜩

긴장한 상태로 교실에 들어갔다.

'여러분, 오늘부터 중간고사라는 것을 치게 됩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러한 등수가 나오는 상대평가로의 시험은 첫시험

일것 같습니다. 내가 몇등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시간에도 말했죠.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숫자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평균점수가 몇점인지..

반에서 몇등인지는 선생님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에게는 시험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결과를

보는 여러분들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시험!!!활기차고 즐겁게!!

치시기 바랍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우리반 반장놈이 앉은 자세로 엉덩이밑으로

두손을 넣으며 엉덩이를 움찔움찔하며 웃으며 말한다.

'선생님 너무 떨립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떨리는 것은 그만큼 호석이가 열심히 준비를 했다는 뜻입니다.

아무쪼록 열심히 치세요.^-^'

종소리가 울렸고..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치루는.. 컴퓨터로 채점하는 OMR이라는

용지를 가지고 칠을 하고 있을 우리반 놈들을 생각하니 나도

긴장이 되며 가벼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렇게 3일이 지나가고 시험은 끝이 났다.

지금의 우리반은...

역시 난리다.^-^;;

언제 시험이 있었냐는냥 아주 활기차고 즐겁게 바뀌었다.

어제는 시험 잘 끝난 기념으로 방과후 이 놈들과 공을 찼다.

저번에 공을 찰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참! 이번에는 우리반에 있는 야구특기생인 용민이도 함께 찼다.

점심때 미리 코치 선생님께 가서 양해를 구했다.

우리 용민이가 우리반인데도 체육특기생인 관계로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해 반 축구를 할때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훈련하는것 알지만 부탁드린다고..

야구부 코치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다.

5시에 축구장에 가보니 용민이가 앉아 있었고 우리반 놈들도

즐겁게 놀고 있었다.

땀을 흠뻑 흘렸다.

반칙도 하며 장난도 치며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았다.

시험칠대도 이쁜 우리 아이들이지만 공을 차고 더더욱 이쁜

우리 아이들이다.

이렇게 이쁜 놈들과 함께 생활하는 난...행복한 교사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0) 2014.01.25
상담.  (0) 2014.01.25
중간고사.  (0) 2014.01.25
축구.  (0) 2014.01.25
과학의 날 행사.  (0) 2014.01.25
운동.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