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인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연가, 병가, 조퇴 등을 내는 교사들에겐 법적 책임을 묻겠다, 엄정 대응하겠다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겁이 나서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이어왔는지, 지금 학교 현장이 어떤지, 교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육부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인데 우리 학교도 추모 펼침막을 다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지난 1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