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삼겹살'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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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일) 외할머니댁에 김장 담그러 갔습니다. 할머니댁이 반촌이라 아이들은 놀꺼리가 많습니다. 차에 김장통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자, 사진찍자 하나 둘 셋" 꼬맹이는 어디서 배웠는 지 손하트를 합니다. 자세히 보면 하트로 보입니다.^^;

할머니께서 김장 담글 준비하시는 동안 아이들은 할아버지, 아빠와 불을 지폈습니다. 날이 추울까봐 지핀 것도 있고 고구마 먹기 위해, 그리고 김장다 하면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불을 지폈습니다.

"불 죽기 전에 살리자."

아이들은 근처의 나뭇잎, 부러진 가지를 들고 와서 불을 지핍니다. 불장난은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할아버지는 또 어찌나 자상하신지.

"요놈의 새끼, 나무 많이 갖고 온나." 시며 불을 지피셨습니다.

할머니와 큰이모할머니께서 양념을 치대셨습니다. 아내님도 같이 하셨는데 잘하셔서 사실 놀랬습니다.^^;

고구마는 다 익었고, 삼겹살 굽기 시작!

짜잔!!!! 우와! 맛있는 점심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랑 무뽑으러 다녀왔습니다.

남은 무가 있다고 해서 집에 키우는 토끼 주러 다시 무 가지러 갑니다. 누나 손 꼭 잡고 가는 꼬맹이.^^

김장을 다 담그고 할머니댁에 김치통 옮기러 갔습니다. 어른들은 옮길 동안 아이들은 동네 비둘기 모이를 주고 놀았습니다. 저는 힘쓰는 일만 했는데 은근 힘들더군요. 김장 다 담그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장 담그는 거 보니깐 어때?"

"힘들어 보였어. 그래서 아빠, 앞으로 김치는 안 남길꺼야."


이 말만 들어도 흐뭇했습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쉽게 올라오는 것이 아니며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만 알아도 좋은 배움입니다.


다 마치고 집에 오니 은근 피곤해서 씻고 저녁먹고 좀 놀다가 잤습니다. 아이들이 이 날을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장담그기는 음식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김장 담그기는 재밌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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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워터파크 간다!!!"


"야호!!! 나 빼고 다 간다!!"


아내님께서 아이 둘을 데리고 처제네와 같이 워터파크에 갔습니다. 


워터파크에 간다고 신나하는 아이들과, 겉으로는 아쉬운 표정이지만 속으론 "1박 2일간 혼자다!!!"라고 외치는 저를 봤습니다.


아내님은 은근 미안해 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당신은 출근하는 데 우리만 놀러가서..."


"아니야 여보, 괜찮아.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잖아. 그리고 당신, 처제와 이야기한지 오래되었잖아. 간만에 신랑 잊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와. 난 괜찮으니 아무 걱정말고, 알겠지. 푹 쉬고, 재미있게 놀고 오세요~~~."


"아빠, 다녀올께, 사랑해~~~"


"아빠. 내일 봐~~"


"안녕~~~~"


눈물의 이별식을 하고 출근했습니다. 


퇴근 후 문을 여는 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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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핫!!! 자유다!!!! 일탈이다!!!!"


혼자서 평소 실컷 먹고 싶었던 삼겹살을 구워먹고, 나가서 40분간 달리기 하고 집에 와서 턱걸이 20개 하고, 집에 와서 빨래 개고, 세탁기 돌리고, 간단히 집안일 한 뒤 아내님과 통화했습니다. 아내님은 아빠 없이 엄마 둘이서 아이들 보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고, 자기 없이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닌 저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느꼈지? 그래 신랑의 자리도 있는거야." 기분좋게 통화 끝냈습니다. 그리고 밤 12시까지 TV보고 잤습니다. 왠지 일탈하려고 했는데 찝찝한 기분이...^^;;


사실 밤에 혼자 자려니 상당히 무섭더군요.ㅠㅠ


다음 날 아내님과 아이들이 왔습니다.


"아빠!!!!"


"여보!!!"


완전 눈물의 만남.


아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워터파크 가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아내님 없이 1박 2일을 보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무서웠습니다. 


가족 모두 느낀 것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시간 맞춰 워터파크 같이 가야 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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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마침 아내는 일이 있어 외출하고 제가 아이들과 놀고 있었지요. 아내가 조금 늦게 온다 하여 간만에 저녁꺼리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먹고 싶었던 메뉴를 했지요. 다름 아닌 수육!!!


수육고기는 아니었습니다. 삼겹살이었는데, 오랜 시간 냉동실에 있어서 더 두면 마음이 아파 요리를 기획했습니다. 사실 굽는 것을 선호하나 집에서 굽고 나면 뒤 처리가 너무 힘들어서 삶기로 했습니다.


수육은 저번에도 도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제대로 준비해서 요리를 했었고 이번에는 냉장고 뒤져서 있는 것만 넣어서 요리를 했지요.


저의 요리철학 중 하나! 없으면 없는대로! 요리는 재료보다는 정성이 맛이다!


이것만 믿고 냄비에 물을 넣고 끓였습니다.


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 양파, 대파, 커피, 와인

압력솥에 하면 훨씬 고기가 부드럽습니다. 이 날은 압력솥에 한다는 것 조차 까먹었네요. 물이 끓고 나서 고기를 넣었습니다.

고기의 잡내는 잡아야 하기에 우선 양파를 듬성듬성 썰어서 넣었습니다.

깔끔한 맛을 위해 대파도 썰어 넣었습니다. 와인도 넣었습니다. 집에 소주가 없었거든요.ㅠㅠ.

짜잔! 아무리 찾아도 커피가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시중에서 흔히 파는 XX 한 봉지를 넣었습니다.


'수육에 인스턴트 커피를 넣어도 괜찮을까?ㅠㅜ' 사실 넣는 순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요. '요리 과정을 보지 않은 요리는 다 맛있다.' 저의 만행(?)을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과감히 넣고 섞었습니다.

고기를 삶으면 생각보다 빨리 익습니다. 꺼내서 고기 모양을 이쁘게 썰어주면 끝!^^

마침 집에 있던 맛있게 익은 새콤한 김치!!

방금 한 밥에 고기 한 점과 김치를 올려 먹으면....캬!!!>0<


밥 한그릇 뚝딱! 은 순식간이었습니다.


전통 레시피는 아니지만 이 날 아빠표 수육은 인기만점이었습니다. 주말에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것도 특별한 기쁨이 있습니다.


요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정성과 사랑만 있다면 그 어떤 음식도 맛있습니다.


사실 제가 진정으로 도전하고픈 요리는 두루치기 입니다. 어려운 음식이 아니라고들 말씀하시는 데 저는 아직 그 마법의 쏘스를 만드는 데 왠지 모를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루치기 쏘스는 오만데 다 쓰이는 데 말이죠. 해서 떡볶이도 제가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입니다. 아내가 떡볶이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선물과 요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를 때, 요리는 맛있게 먹는 것을 생각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뭔가 부족하지만 저는 요리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최고의 요리사는 아니지만 최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리, 가족을 위한 아빠의 또 다른 서비스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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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다..그리고 즐거웠다. 

 

뭐든 생각하면 현실이 되는 반이었다. 모두가 개성적이었지만 조합이 얼마나 좋았던지..^-^

 

한여름의 모꼬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밤의 삼겹살 파티와 다음날 해수욕장은 우리차지였지.

 

족구도 정말 재미있었다. 담임이 욕심이 많아 뭐든지 요구하고 도전을 강요했지만 너희들은

 

잘 따라주었고 최선을 다했다. 축제 우승과 스포츠 리그에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고

 

어느 새 1학년 7반 하면 특별한 반이 되어 있었다.

 

 오늘 선생님 집에 우리반 학급문고가 도착했다. 글을 보며 새로이 추억이 돋는구나.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마지막 종례가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나 의심치 마라. 난 너희들을 사랑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새벽등반이다.^-^. 우랑 재가 애들 의견을 물어서 날을 정하거라.

 

우리의 마지막 여행은 무학산 새벽 등반이다. 7반..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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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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