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4

선생님 라면 끓여먹어요.^^

지난 금요일 우리 학교 한 학생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예정된 방문은 아니었습니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리더십 강의를 하러 가는 길에 동행했던 학생입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배가 고팠습니다. "다금아(가명), 배 안 고파?""조금 고픕니다.""선생님이 맛있는 거 사줄께. 뭐 먹을래?""모르겠어요.""너거 집 근처에 먹을 곳 있나?""음, 돈가스 집도 있고, 그런데 술집이 더 많아요.""뭐? 푸하하하" 집으로 오는 길에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깊은 대화는 아니었습니다. 일상다반사,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진주에 거의 다 온 무렵, 다시 말이 나왔습니다."안 되겠다. 샘도 너무 배가 고프네, 샘이 요리해줄께. 너거집에 재료들이 뭐 있노?""모르겠어요. 엄마가 요리해 주시는데,..

운동장에 텐트치는 학교

2015년 1학기, 경남꿈키움학교 아이들은 '자기성장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매듭법, 수신호법 등을 배웠고 드디어 4월 17일!! 운동장에 나가 실제로 텐트치기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은 창원 스카우트 연맹에서 오셔서 해 주십니다. 이 날도 선생님께서는 직접 텐트를 여러 개 가지고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실내 수업때는 좀 지겨워도 했으나 볕을 보며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니 너무나 좋아했습니다.자동텐트가 아니라 수동텐트였습니다. 처음 텐트를 치는 아이들에겐 상당히 난감한 과제 같았습니다. "할 수 있을까?"며 걱정했던 것도 잠시, 아이들은 친구들과 의논하고, 선생님께 질문하며 하나씩 하나씩 텐트를 세워갔습니다.텐트를 치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은 힘을 모으기 시작 했습니다..

여름 모꼬지.

2012.8.13 보충수업은 참 힘들다. 우리반 아이들은 힘들수도 있는 보충수업을 정말 별탈없이 꾸준히 잘 해내었다. 해서 내가 선물을 준비했다. 제안은 내가 했지만 준비는 아이들이 했다. 우린 보충수업이 끝나는 날 거제도 죽림해수욕장으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미리 답사도 다녀오고 숙소는 인근 교회를 빌렸다. 훈이 이모부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덕분에 우리는 숙소비 를 아낄수 있었다. 훈이 아버님께서 비용도 대신 지불해주셔서 정말 저렴하게 좋은 곳에 갈 수 있었다. 5~6명씩 조를 짜서 조별로 15만원을 주고 차비부터 식사비까지 모두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회비는 수익자 부담.^-^;;)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몇일에 걸쳐 연수를 했다. 하면서도 나는 누누히 강조했다. '분명히 낙오되는 팀이 생..

가정방문.

2006.3.11 이번주 수요일 부터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사실 발령 첫해부터 가정방문을 하기는 했으나 첫해에는 부적응학생 위주로 방문을 했었고 아이들을 우리집으로 매주 토요일 초대를 했으며 둘째해에는 마음먹고 한집씩 혼자 돌아다녔으나 모든 집에는 가지 못했고 셋째해에는 어물쩡 넘어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올해에는.. 가정방문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서 나가게 되었다. 계획인 즉슨. 집이 가까운 친구들을 3명에서 5명으로 묶어서 아이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3명이서 간다면 첫번째 아이 집에가서 좀 놀다가 첫 집아이는 옷을 편하게 갈아입고 같이 출발하여 두번째 집에 가고 둘째집가서 둘째 집아이가 옷을 갈아입고 또 놀다가 다같이 세번째 아이집으로 놀러 가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3명의 아이가 교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