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 뒷쪽에 나즈막한 산이 있어 가족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꼬맹이가 있어 꼬맹이는 제가 업고 갔습니다. 중턱쯤 다다르자 딸래미도 힘이 드는 듯. "아빠 좀 쉬었다 가요."라고 합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어느 덧 우리의 목표 지점에 다다랐습니다. 꼬맹이는 신이나서 놀고 있네요. 세상 누구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누나와 동생입니다. 등산하고 먹는 컵라면은 일품이지요. 애들 엄마는 등산을 그리 좋아라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날 등산 후 정말 좋았다고 하더군요. 가족등산은 단순히 산만을 오르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도 하며 함께 뭘 한다는 것이 등산 그 이상의 의미를 주었습니다. 날도 추워지지만 다음에도 한번 더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꼬맹이를 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