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가족과 함께라서 따뜻한 등산이야기

마산 청보리 2015. 11. 7. 07:00

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 뒷쪽에 나즈막한 산이 있어 가족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꼬맹이가 있어 꼬맹이는 제가 업고 갔습니다.


중턱쯤 다다르자 딸래미도 힘이 드는 듯.


"아빠 좀 쉬었다 가요."라고 합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어느 덧 우리의 목표 지점에 다다랐습니다. 꼬맹이는 신이나서 놀고 있네요.



세상 누구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누나와 동생입니다. 등산하고 먹는 컵라면은 일품이지요.


애들 엄마는 등산을 그리 좋아라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날 등산 후 정말 좋았다고 하더군요.


가족등산은 단순히 산만을 오르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도 하며 함께 뭘 한다는 것이 등산 그 이상의 의미를 주었습니다.


날도 추워지지만 다음에도 한번 더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꼬맹이를 업고 오르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10kg에 이르는 꼬맹이의 무게가 힘겹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놈이 벌써 이렇게 컸어." 라는 가슴벅참이 컸습니다.


어제도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딸래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우리 딸이 조금만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어. 그래서 함께 많이, 더 많이 놀게."


"아니야. 내가 어서 커서 엄마, 아빠 업어줄꺼야."


가족이라고 쓰고 삶의 원천, 삶의 행복이라고 읽습니다.


이번 주, 주말에는 뭘하며 보낼 지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높은 산을 도전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을 지도 고민좀 해야 겠습니다. 컵라면만 먹으니 왠지 모를 섭섭함이 있더라구요.^^


가족과의 등산~!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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