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독일' 태그의 글 목록

'독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8.09 12,700km를 걷은 그녀의 이야기
  2. 2016.10.26 행복한 사회? 농촌부터 입니다.
728x90

전문적 직장, 안정된 일자리, 많은 보수, 안락한 삶…….자본주의에 적응해서 사는 많은 이들이 원하는 삶일 것입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독일인입니다. 독일? 맥주의 나라, 축구의 나라, 노동이 대우받는 나라, 사회적 안전망이 잘 조성된 나라, 여러모로 우리나라보다 사회적 환경이 인간적이라고 부러워하던 나라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정확히 말해 12,700km를 종주해 트리플 크라운을 받은 여성입니다. 재무관리 분야에서 일하던 저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39세에 최고운영책임자 자리에까지 올랐던 능력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듬해 고급회사차량과 개인비서는 물론, 안락한 집까지 포기해버리고 오로지 텐트에서 잠을 자며 걷는 트래킹에 도전하게 됩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삶이 궁금해서 책을 펼쳤습니다. 



그녀는 우연히 PCT(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진 4,277킬로미터의 장거리 도보여행 경로)를 걷는 스루하이커(Thru-hiker)들을 만납니다.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 PCT는 떠나질 않았습니다. PCT도착 4개월 전인 2003년 12월 19일, 베를린에서 그녀는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녀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회고합니다. 얼굴이 퉁퉁 붓도록 울고 난 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합니다.


-새 직장을 찾아봐야 할까?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봐야 하나?(중략)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며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는 동안, 불현 듯 파격적이고 무모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기회에 PCT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나는 재빨리 머릿속으로 일정을 계산해봤다. 시기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PCT에 관해 상상하다 보니 어느 새 거울 속의 내 눈동자에는 생기가 돌고 얼굴은 환해져 있었다. 바야흐로 모험의 시작이었다.(P.36)


그녀는 해고를 새로운 기회로 맞이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확고하게 잡을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녀는 오랜 지인인 베른트를 찾아갑니다. 지인은 성공한 건축가이자 전형적인 여피(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지식인 노동자를 일컬음)족으로 펜트하우스에 살며 고급 회사차량을 몰고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니는, 외형적으로 갖출 것을 다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뇌졸중이 와서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그를 찾아가 점심식사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나는 사람이 마흔 여섯 살에 죽을 수 있다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베른트는 인간이 얼마나 유한한 존재인지 눈앞에서 증명하고 있었다. 내가 10년 뒤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일, 돈벌이, 경력 쌓기? 결단코 그건 아니었다. 꿈을 실현시키고, 뭔가 특별한 일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리라. 한밤중이 다 되어 베른트의 곁을 떠나면서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나는 PCT를 종주할 것이다.(P 43)


그녀는 2004년 4월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그녀는 용감하게도 혼자 PCT에 도전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합니다. 길은 걷다 만난 친구들로부터 초코바하나를 받아 먹고 엄청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4년 9월 22일. PCT마지막 지점까지 완주합니다.

-어른거리는 모닥불 빛에 동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비춰 봤다. 어느덧 모두의 표정에는 트레일 종주에 성공한 뒤의 환희가 가시고 침울한 상념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트레일이 자신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 모두 절감하는 중인 듯 했다. 우리는 트레일을 걷기 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바깥세상의 삶은 예전 그대로였고, 내일이면 우리는 다시금 그 삶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P 227)


트레일을 걷는 이들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물질적 부를 추구하지 않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텐트와 최소한의 짐만을 메고 사막이든, 산이든, 폭우든 상관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며 반가워합니다. 성별도 중요하지 않았고 국적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걷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납니다. 


그녀는 PCT의 감동을 품은 채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취직을 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며 승승장구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2007년 6월 12일, CDT(4,900km,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 미국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역사가 짧은 동시에 가장 야생적인 트레일)로 떠납니다. 물론 독일의 회사 사람들은 좋은 직장을 버리고 떠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CDT를 향해 떠나는 그녀는 이미 행복했습니다.


CDT까지 마친 그녀는 2008년 6월 16일 AT(3,508km,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2008년 11월 14일, AT를 완주합니다.


그녀의 도전은 이것으로 마치지 않습니다. AT를 완주한 후 또 다시 트레킹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갔고 동남아시아를 거쳐 1년 반이 지나 독일로 돌아갑니다. 그리곤 곧바로 다음 여행 계획에 돌입합니다.


-나는 아웃백이라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황무지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서유럽과 남유럽 전체를 도보로 여행했다. 이 때 걸은 거리는 총 33,000킬로미터였다. 무릎 관절의 마모를 예방하기 위해 도보여행 사이에는 자전거 여행을 끼워 넣었다.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한국(한국까지 왔다니.), 미국, 북유럽을 포함해 총 30,000킬로미터에 이른다.(중략) 8년 동안 나는 쉼 없이 여행을 다녔다. 그러는 동안 스물다섯 켤레의 신발을 교체했고, 0.5톤의 초콜릿을 먹어치웠으며 2,000일 이상의 밤을 텐트에서 보냈다. 이것이 내가 8년 동안 걷고, 먹고, 잔 기록이다. 그리고 나는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행을 즐기고 있다.(P.451)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트레일을 통해 행복의 기준을 어마어마하게 끌어내렸다는 그녀, 모든 사람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찾은 그녀, 그리고 실천하며 사는 그녀의 삶이 부러웠습니다. 


나는 어떤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삶, 이렇게 살면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삶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죽는 순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이 다시금 눈에 들어왔습니다. “生이 보일 때까지 걷기” 

그녀는 생을 보았습니다. 나의 生은 어떤 것일까? 미국 3대 트레일은 아니라도 저도 최소한의 짐만 챙겨서 걸어보려 합니다. 더 가지기 위한 여행이 아닌 버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저자 정기석님은 마을에 미친 남자입니다. 농업에도 미친 남자지요.


그가 지금까지 썼던 책을 봐도 이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을을 먹여살리는 마을기업,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오래된 미래마을, 사람 사는 대안마을, 농부의 나라'


하지만 이 책들에는 공통된 정서가 있습니다.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부자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농부의 나라'라는 실증적 실천 모델을 유럽사회에서 공부하고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 사회의 출구를 찾아보기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태생적으로, 만성적으로, 그리고 필시 반영구적으로 가난한 귀농인 주제에 지난 두 차례의 유럽행은 재정적으로 다소 무리였다. 하지만 사명감과 목표의식을 내세워 현실의 곤궁함과 타협했다...무엇보다 책이나 뉴스에서 보고 듣던 대로 유럽은 어떻게, 그토록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행복사회 한국'을 위해 '행복사회 유럽'으로 가게 되고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한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유럽 7개국을 가다.


영국을 시작으로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까지, 이동경로와 씌여진 순서를 보면 저자의 내심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동선의 순서대로 책이 구성된 것 같진 않습니다. 


저자는 아무래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부, 농업에 대해 큰 감동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제가 읽어봐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업정책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기에 가능했던 일같아 보이진 않습니다.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떠난 여행아지만 저자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도 해박합니다. 실제 유럽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디테일하고 자료가 풍부합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을 때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마치 유럽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체험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이야기까지 덧붙여 주니 이해하는 데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 영국에서의 일이다. 2층 버스를 안 탔다면, 런던에 간 게 아니다...하루종일 무제한 승차할 수 있는 1일권까지 있으니 2층 버스만 보면 자꾸 올라타고 싶어진다. 아마 런던에 가서 2층 버스를 한 번도 타지 않은 여행객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만일 있다면 그이는 런던을 여행하지 않은 셈이다...런던에서 2층 버스가 도시의 명물로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영국에서 약 사는 법, 지하철 소개, 살인적인 런던물가에서 살아남기, 체코의 맥주, 체코식 돼지족발, 천년동안 건축한 프라하성에 사는 대통령 등 흥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펼쳐집니다.


하지만 저자는 뼈속까지 한국사람. 유럽 각국을 여행하면서도 저자는 한국을 잊지 않습니다.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있었던 세월호 시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억, 운하로 사는 베니스를 보며 운하로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4대강을 걱정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유럽 곳곳의 합리성과 인간다움, 자연스러움에 대한 동경이 생깁니다. 동시에 한국의 강제적인, 자연을 해치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런 협동조합도 있다.


유럽 각국의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현실화는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스위스의 취리히에 있는 '쿱'과 '미그로'라고 하는 협동조합 소개하는 글입니다.


-포장봉투에는 '지역으로부터, 지역을 위해'라는 협동조합의 지역정책이 새겨져 있다. 취리히를 비롯한 스위스의 소매시장은 협동조합이 장악하고 있다. 미그로와 코프가 양분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아이쿱생협과 한살림생협이 홈플러스나 이마트를 장악한 셈이다.


- 미그로 매장에는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단 미그로 매장에는 3가지 상품이 없다. 술, 담배, 성인잡지는 팔지 않는다...스위스 노동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겠다는 설립자의 기업가 정신이 아름답다.


- 세계적 협동조합 미그로는 글로벌시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지역전략에 집중한다. 조합원들은 해외시장에 나가 돈을 더 벌어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배당을 더 달라고 주문하지 않는다. 오직 가까운 매장에서 좋은 품질의 물건을 더 값싸게 살 수 있기만 바란다. 글로벌, 외형 성장 전략이 불필요한 이유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 글로벌이 무슨 필요인가. 외화를 많이 벌어오는 것이 무슨 필요인가. 지역의 사람들이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고 판매자들은 제 값 받고 팔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에서의 거래만 활발해져도 충분한 것 아닌가.'


돈을 무조건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국내시장을 무시하면서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돈은 무조건 많이 버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책에 소개된 오스트리아의 농장주 마틴 알버씨의 대답이 현답인 것 같습니다. 


-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서 팔면 더 팔려서 돈을 더 벌수 있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더 팔 필요가 없어요. 이 정도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데요."


농업에 대한 해결책을 찾다.


- 돈 버는 농업이 아니라 사람 사는 농촌이어야 한다. 농사를 지어 못 먹고 사는 농민도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나라가 먹여 살려야 한다. 


저자가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만난 황석중 박사의 말입니다. 황석중 박사의 말과 상통하는 독일의 교육정책과 농업정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참고로 소개하자면 독일에서는 유치원 3년동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저 자연 속에서 다른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어울리는 법을 배웁니다. 모국어조차 깨우치지 못하고 3년을 보내도 학부모는 전혀 항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습을 시키지 않는 것도 놀라웠고 자연스러운 성장을 지지하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초등학교로 진학하면 4년 동안은 줄곧 동일한 선생님이 담임을 맡는다고 합니다. 교사가 4년은 관찰해야 아이를 겨우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 후 교사는 아이의 미래를 학부모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학부모는 교사의 신중한 결정을 믿고 따릅니다.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교육 분위기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농부가 되는 방법입니다. 농부가 되려는 아이는 농업전문학교에서 철저히 공부를 하고 졸업하고도 수년간 농장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후 국가고시를 봐서 농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농민자격증을 딴 선택받은 2%의 농부만이 국민의 먹을 거리를 책임지는 독일 농민의 자긍심은 말도 못할 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아무나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농사 뿐 아니라 농식품 가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와 독일은 뭐가 다르길래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저자는 철학의 차이라고 설명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철학, 농업을 대하는 철학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어렵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면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용히 외칩니다.


- 독일에서는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기본 생계를 국가에서,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다. 어찌 보면 기본소득제나 마찬가지인 직불금 정책으로 농업 소득만큼 부족한 생활비를 보전해 준다. 농민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그런 국가와 정부를 믿고 농촌을 잘 지키고 있다.


정부에서 기본 생계를 책임집니다. 그 해가 흉년이든, 풍년이든 상관없이, 가격의 변동이 심하든, 그렇치 않든, 정부가 기본 생계를 책임집니다. 농사만 집중하면 되는 사회라는 뜻이지요. 


이에 반하면 우리나라의 농민들은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습니다. 최소한 판매에 대한, 수익에 대한 고민만 덜어줘도 농민들도 숨을 쉬며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의 농업정책은 돈 버는, 돈 되는 농산업이 아닌 사람사는 농촌이라고 합니다. '농촌에 최소한 유지되어야 하는 인구밀도'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 그래서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굳이 떠날 생각조차 들지 않도록' 정부의 공무원들이 애쓰는 나라. 믿기지시나요? 이 나라가 독일입니다.


보통 독일하면 자동차의 나라라고들 떠 올립니다. 벤츠, 아우디, 포르쉐, BMW, 폭스바겐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자동차들이 독일에서 만드는 자동차 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제조업에 강한 나라, 독일이라고만 떠올렸지만 이제 독일은 국민을 대하는 철학이 다른 나라, 농업이라고 해서 허투루 대하지 않는 도덕적인 나라라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은 소중합니다.


농부에 대한 대우가 어느정도인지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독일에서는 농민도 65세가 되면 은퇴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연금이 충분히 나오니 더 이상 농사를 안 지어도 되죠. 그리고 자식에게 농업의 가업을 물려줍니다. 이 나라에서는 자식이 농사를 물려받는 걸 큰 자랑으로 여깁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제 머리에 남은 것은 농업이었습니다.


저자가 원했던 바인지도 모릅니다.


농촌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인과관계가 연결되었고 대한민국, 지금의 농업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독일의 정부가 그토록 농업과 농촌과 농민을 보호하는 이유에 대해 황석중 연수단 지도교수는 10가지 기능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 농업은 우리의 식량을 보장한다.

둘. 농업은 우리 국민 산업의 기반이 된다.

셋. 농업은 국민의 가계비 부담을 줄여준다.

넷. 농업은 우리의 문화경관을 보존한다.

다섯. 농업은 마을과 농촌 공간을 유지한다.

여섯. 농업은 환경을 책임감 있게 다룬다.

일곱. 농업은 국민의 휴양공간을 만들어준다.

여덟. 농업은 값비싼 공업원료 작물을 생산한다.

아홉. 농업은 에너지 문제 해결에 이바지한다.

열. 농업은 흥미로운 직종을 제공한다.


정말 틀린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이 건강한 이유는 농촌이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농촌이 건강한 이유는 농촌을 대하는 정부의 도덕성이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철학이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단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돈 보다는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행복사회유럽'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암울한 면도 보았지만 '행복사회한국'이 되기 위한 방법도 동시에 읽었습니다.


희한한 책입니다. 


기행문인지 알고 펼쳤더니 덮고 나니 농업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 고도의 상업적 전술이었을까요?


농업의, 사람이 어떤 세상에서 살면 좋겠다는 꿈을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행복한 삶을 원하시는 분,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 사람의 소중함을 공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행복한 사회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