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대안교육'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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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중학교 샘들은 남해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샘을 만났습니다. 꿈중에서 자체적으로 기획, 진행하는 대안교육 연수 프로그램 덕분인데요. 이 날의 강사는 산청 간디고 교감, 태봉고 교장을 거쳐, 2018년 현재 남해 상주중학교 교장샘으로 계시는 여태전샘이셨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저에게는 인생의 멘토 같으신 분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경남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이면서 각종학교입니다. 해서 국어, 사회만 법정시수의 50%만 이행사항이고 나머지 교육과정은 자유로이 짤 수 있는, 아주 유연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 철학과 샘들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해서 이 날, 여태전샘의 강의에 샘들도 눈이 반짝 거리며, 들었습니다.

이운하교장샘께서 여태전 샘을 소개하셨습니다. 이 두 분은 특별한 인연이더군요. 여태전샘께서 대학 시절, 교생실습을 갔을 때, 이운하샘께서 지도교사였다고 하더군요. 서로 좋은 분이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태전샘 말씀은 평소에도 자주 들었고 태전샘의 책은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의 강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태전샘의 삶, 대안학교의 철학, 대안학교의 선생으로 살아가는 길, 교육의 본질적 고민에 대해 많은 것을 접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현재 여태전샘은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중이십니다. 강의 중간 중간 현 양산 효암학원의 이사장이신 채현국 어른의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에게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여샘! 편안하게 생활하지 마라. 니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해라. 사람이 편해지면 망하는 기다."


"여샘! 항상 깨어있어라. 잠시라도 교만하면 바로 망한다. 항시 깨어있어라!"


저 자신에게도 충분히 가르침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사람이, 선생이, 부모가 바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던 일상 속에 한 마디의 말이 작은 스파크를 주기도 합니다. '아 내가 나만 쉽게 살고 있었구나. 그래, 선생은 이래야지. 초심이 뭐였지? 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등 고민을 하게 하는 순간은 분명 필요합니다.


태전샘의 이날 강의는 훌륭했지만 이 내용만큼은 꼭 기록하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찾으며 살아야 겠습니다.


대안교육이 더이상 '대안'이 아닌 생활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배움을 멈추면 꼰대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꼰대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진 꼰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강의는 참 좋았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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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대안학교? 별 거 아닙니다. 여전히 '대안'이 붙으면 '문제아 집합소'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점이 학교 다니는 데 가장 힘든지를 물어보니 대부분의 답은 이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다녀요. 대안학교에요." 라고 말하면

"니가? 니가 왜 대안학교 다녀? 일반학교 다녀도 충분히 잘 하겠는데?"


아이들은 이 지점에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합니다.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지겹구요. 대안학교라고 하면 문제아라고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난다고 합니다.

"샘, 우리학교가 훨씬 재밌어요. 근데 저는 저와, 친구들을 정상이 아닌 것 처럼, 문제아로 보는 시선이 짜증나요."


대안교육, 대안학교, 별 거 아닙니다. 저희들의 평범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사회 수업시간입니다. 저는 1, 2학년 사회를 맡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일방적 주입식, 강의식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조를 나눠서 조별 발표 수업을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맡은 단원을 조사하고 발표 준비를 해 옵니다. PPT로 준비해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PPT를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은 종이에 직접 적어서 준비해 오기도 합니다. 형식은 자유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발표하는 것을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듣습니다.

날이 좋습니다. 3학년 프로젝트 시간, '배추도사 무도사'라는 농사 짓는 팀 아이들이 쑥떡을 해 먹어야 할 때라며 쑥을 캐러 나갑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따라나갔습니다. 

"쑥 캘 줄 알아?"

"와 샘, 저희 무시하는 거예요? 우리 작년에도 쑥 캐서 떡 해가지고 전교생 나눠먹었어요."

"오 그래? 대단한다. 그래 기대할께."


먼저 일어서는 데 무심코 보고 말았습니다. 쑥을 캐지 않고 뜯는 아이를요...

학교로 돌아오니 '버킷리스트' 팀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가세요?"

"날씨도 좋고 오늘은 라이딩 할꺼예요. 마침 옆 마을에 장도 선데요. 장 구경도 갈려구요."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장 구경간다고 자전거 타고 나가는 버킷리스트 팀이 살짝 부러웠습니다.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3학년 아이들이 프로젝트 하는 동안 1, 2학년 아이들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수학 시간입니다. 교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반 상관없이 수학을 선택한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학샘께서 아이들의 수준, 실력에 맞게 가르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학공부가 아니라 수학놀이처럼 진행하시는 수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 꿈터에서는 1학년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습니다. 꿈터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칠 수 있습니다. 음악쪽으로 진로를 정한 아이들은 연습을 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아이는 잘 치는 아이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그 옆에선 1학년 아이들이 의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2학년 수업입니다. 아이들이 좀 크지요? 사회 수업시간입니다. 발표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제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면 훨씬 몰입도가 높습니다. 아이들마다 수업하는 형태가 다릅니다. 이 날 수업을 진행한 아이는 문제를 준비해 와서 맞히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과자랄 나눠주더군요. 질문할 때마다 손을 번쩍 번쩍 드는 아이들이 귀여웠습니다.

지금 꿈키움중학교에서는 작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뭘로 보이시나요?^^. 


토끼장입니다. 저희 집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를 학교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마침 학교에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고, '동물농장'이라는 자율 동아리도 만들었습니다. '동물농장'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 토끼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정기샘, 태화샘, 태호샘께서도 큰 수고해 주셨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토끼들이 새 집으로 이사옵니다.^^


매주 목요일 5교시~6교시는 공동체 회의 시간입니다. 학교 교칙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공동체 회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다."


비민주적이고 통제적인 교사 위주의 문화가 아닌 학생들의 토론문화, 공동체 문화를 위해, 민주적인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회의 진행이 원만하지 않고 어색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샘들은 아이들의 회의 진행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습니다.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회의를 존중합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12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두시간 동안 진행하는 회의 시간에 '조용히 해라.'는 샘들의 명령과 협박은 한마디도 들을 수 없습니다. 샘들은 회의에 참여만 하지,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소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회의를 진행하는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회의에 집중하자고, 좀 조용히 하자고 서로 말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은 개교기념일이라 주열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부득이 공동체 회의 시간에 주열기를 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주열기 시간에는 이그나이트 형식으로 발표합니다. 이번주 발표한 아이들은, 세계 문화 유산과 자신의 취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자유로이 질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주 공동체 회의 부터는 학생회 일꾼들이 돌아가며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학생회 일을 하며 공동체 회의를 진행하는 경험을 모두 해보면 좋겠기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회의를 진행한 2학년들은 어색해 했지만 무리없이 잘 마무리 했습니다.


대안교육, 대안학교가 따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꿈중은 인가학교로서 학력도 인정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집니다. 꿈중에서 가능하면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이 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례들은 일반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학교와 일반학교 사이에는 너무 높은 벽이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대안학교, 행복지구, 행복학교, 일반학교가 각각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행복학교의 교육활동들이 일반학교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 인성교육을 누구나 강조하지만 아래로부터의 변화에 대해선 인색합니다.


여전히 많은 학교의 교장실에는 역대 교장샘들의 사진이 달려 있고, 교장이 바뀌면 교장실의 인테리어가 바뀝니다. 아직도 교장샘을 학교의 최고 상전으로 모시는 학교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말로는 다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의 제왕은 교장입니다. 현재의 교육청은 학교장에게 재량권을 많이 줬다고 하지만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은 한계가 있습니다. 어차피 교장샘들은 교육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청이 인사권과 예산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공문 대부분은 미리 준비했는지, 위원회를 만들었는지 등 혹시 사고가 생겼을 때, 사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문서로 잡일이 가득합니다.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드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공문에 대해 '이거 안하면 안됩니까?'라고 물으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 다칩니다.'는 답변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선생들도 자신있게 교육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뭘 하려 해도 지침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공문에 맞춰, 하라는 기준에 맞춰 해야 합니다. 기준에 없는 것을 하려하면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교육청에 전화하는 것도 결국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찌보면 교사, 학교, 교육청은 서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폭탄을 돌리는 꼴입니다. 아이들은 대체 어디있나요?


덴마크에서는 학교에 예산을 주더라도 자율권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학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이러면 안됩니까?


잘못한 사실이 밝혀지면 확실히 처벌을 하고 서로 믿고 지지하면 안 되나요? 꼭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내용을 배워야 하나요? 그러면서 창의력, 개성을 또 강조하는 것은 뭘까요?


저는 바랍니다.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자가 빠지고 그냥 '학교'가 되는 세상을 바랍니다.


학교 샘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 윗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더 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종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교육활동이 학교로 계속 파고들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는 민주시민으로서 성인이 되는 과정, 사회로 나가기 전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얼마나 값지고 가치있는 지를 배워가길 바랍니다.


교사는 가르치고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같이 주고받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에 자율권을 준다고 해도 세상이 망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학교에 자율권이 없어서 세상이 망하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안학교'가 아니라 '대안사회'일 지도 모릅니다.


이제 1%가 행복한 세상이 아닌 99%가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안이 대안이 아닌 세상, 저는 그런 세상을 바랍니다.


대안학교, 별 것 아닙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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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핫신 2018.03.30 18: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교에서 주말에 머했는지 이그나이트 형식으로 하는거 보기 좋네요!!!
    블로거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학교는 염색,펌 안잡나요?? 학생들이 염색한사람도 있네요

  2. 셋뚱맘 2018.03.30 20: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은 하지말라면 더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깨달아야 안한다는..저희딸도 염색하다가 본인이 지저분하다는것을 깨닫고 지금은 두손두발 단정하답니다. 스스로 깨닫게 해야하는것이 맞다고봅니다

  3. 장유스마일 2018.05.15 16: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덕분에 대안학교에 대해서 잘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젭알 2018.06.08 23: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겉모습으로만 일부 행동으로만 우리 아이들을 판단하지 말자구요~ 저도 어릴 때 생각하면 웃음도 나고 부끄럽기도합니다. 부족한 내가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미 뭔가 정해진 듯 손가락질 한다는 건 크나큰 모순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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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1일은 간만에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 9시, 경남꿈키움중학교에 갔습니다. 업무협의회 및 대안교육 연수가 있었습니다.


새로오신 샘들과 첫 인사하는 자리였고 업무분장 발표 및 2018년 업무와 시간표, 교육과정 관련 협의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제 경험에 일반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에 관한 사항들을 전교사가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힘듭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드디어, 올해 각 학년 3학급씩, 총 9학급이 완성되었습니다. 한 반에 15명씩 한 학년 45명, 전교생 135명입니다. 작은 학교지요.^^. 개교초기에는 반별 인원 수가 20명이었는데 막상 교육활동을 해보니 대안학교에서 한반 20명은 많았습니다. 담임샘 한 분이 아이들과 깊게 만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학교의 경우에도 20명이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님들이 인원 조절을 요구했고 수용되어서 지금은 한반에 15명이 정원입니다. 학생수도 적다보니 샘들 수도 많지 않습니다. 35분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한 공간에 모여 자유로운 협의가 가능합니다. 시간은 좀 많이 걸리지만 말입니다.^^;

날도 많이 풀렸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뵈니 기분이 좋더군요. 반면 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헤어지기 싫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회의는 오후 3시 30분쯤 되어서 끝이 났습니다. 새로오신 샘들께 '대안학교란? 대안학교 교사란? 우리가 해야 할 일,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사랑으로 대하자. 회복적 생활교육'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반학교에는 없는 대안교과에 대한 소개와 각종학교에 대한 연수도 있었습니다.


교감샘께서 4가지 정도 주요한 사안에 대해 함께 결정하자고 안을 내셨고 선생님들은 자유로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경청하며 민주적으로 결정이 잘 났습니다. 함께 결정해야 함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저는 꿈중의 교사회의 문화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2018년 일과 운영표를 공개합니다.

오전에 교과목 수업은 끝이 납니다. 오후에는 생활탐구, 주제탐구, 자기성장프로젝트, 자율동아리, 합창, 합주, 공동체회의, 창의적 재량활동 등의 활동을 합니다.


경남꿈중은 아이들이 동아리를 만드는 게 자유스럽습니다. 2명만 모이면 동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입니다. 새 교무부장샘께서 새로오신 선생님들께 부탁 했습니다.

"아이들이 2명만 모여 샘을 찾아와 동아리 지도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 조용히 받아주시면 됩니다. 받아 주시지 않으면 더 심한 동아리 청탁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자기성장프로젝트도 멘토샘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찾아와서 해달라고 하시면 사양말고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받아 주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정말 웃겼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올해 인성부장을, 자발적으로 맡았습니다. 학생들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학교문화가 정착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무서운 인성부장샘이 아니라 친근하고 이야기를 잘 듣는 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꿈중은 조직체계가 바꿔서 인성부에 속한 샘이 가장 많습니다. 교무부보다 많습니다. 그만큼 인성부장이 책임감 있고 비중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학생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샘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놀며, 행복한 학교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샘이 되고 싶습니다.^^


회의가 마치고 바로 창원에 있는 경남교통방송(TBN)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김도영PD님의 뒷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왠지 짠...했습니다.

전작가님, 저의 농담도 잘 받아주시고, 항상 유쾌하게 방송 분위기를 업해주셨던 분입니다. 앞으로 매주 못 뵌다고 생각하니 슬프더군요. 마지막으로 악수하는데, 전작가님도 눈시울이 약간 붉었습니다. 


전작가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방송하는 모습입니다. 조용준, 이윤정MC님과 함께 평소, 이렇게 방송했습니다. 보통때에는 김도영PD님이  함께 하시는 데 오늘은 마지막 방송이니 하고싶은 말을 모두 하시라며 자리를 비껴 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소 말도 함부로 하고 장난도 많이 쳤지만 잘 받아주셨던 조용준, 이윤정MC님, 고마웠습니다.^^

아...이런,ㅠㅠ..이선영PD님과 김도영PD님께서 선물을 준비해 주셨더군요.ㅠㅠ

저를 배려하셔서 28일에 한번만 물을 주면 되는, 공기정화를 하는 이쁜 화분을 준비하셨더군요. 선물까지 받으니,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한 분 한 분, 악수 나누고, 셀카찍고 나왔습니다. 이제 매주 수요일 경남교통방송국에 오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11개월간 나왔던 곳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방송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수요일 저녁에, 방송국을 오지 않아도 됩니다. 시원했으나,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은 참 바빴습니다. 몸도 마음도, 고단했습니다. 하지만 격려도 많이 받았던 날입니다.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를 같이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날이었습니다.


11개월간 방송을 열심히 했고, 이제 3월부터는 학교로 돌아갑니다.


경남교통방송(TBN)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에게 고맙다고 하셨지만 제가 오히려 배우고 받은 것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방송이었지만 기분 좋았던 말이 있습니다.


"김용만 선생님의 출연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경남의 모든 스쿨존이 안전해 지는 그 날까지, 이 방송은 계속 됩니다. 쭈~욱!!!"


진심으로 스쿨존 방송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날을 꿈꿉니다.


경남교통방송을 응원합니다.


2017년은, 저에게 참 뜻깊었던 한해였습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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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는 여러개의 대안 중,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인가받은 경남의 대안학교들이 모여 대안교육협의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달에 한번씩 학교를 돌아가며 모여 회의를 합니다.


올해 6월달의 모임장소는 경남꿈키움중학교였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 남해상주중, 원경고, 간디고, 태봉고, 지리산고, 지리산중학교입니다. 


각 학교의 교장샘, 교사대표, 학부모대표님이 참가하십니다.

이 모임은 2014년 꿈키움중학교의 일이 있은 후 꿈키움중학교 학부모님들의 요구로 만들어졌습니다. 교육청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솔직히 교육청의 의지있는 참여가 부족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 모임은 대안학교의 상황들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사실 작년 한해에는 각 학교를 돌며 학교들의 상황을 보고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공부주제, 논의 주제를 가지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시작이 미약합니다. 하지만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공동의 지성을 통해 경남교육의 질높은 성장을 위해 이 모임은 계속 될 것입니다.


다른 단체에 의존하는 모임이 아닌 자립적으로 서서 건강한 모임이 되기 위해 해당학교 관계자분들이 모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이들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도 공부해야 하고 부모님들도 공부해야 합니다.


건강한 교육을 위한 어른들의 참여가 시작되었습니다.


경남대안교육협의체의 의미있는 성장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세상에서 어른들만 행복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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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신입생 입학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휴일이었고 어느 정도 참석할 지에 대해 걱정도 많았습니다. 입학설명회가 올해 최초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지난 주 내내 입학설명회 준비로 바빴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 들이 와 주셨습니다.


이 날 행사는


태봉고등학교 박영훈 교장선생님의 특강(어떤 마음으로 대안학교를 찾지?)

입학설명회

질의 응답


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왕샘(교감샘)께서 1부 사회를 보셨습니다.

교장샘께서도 인사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박영훈 교장샘께서는 대안학교가 왜 필요한지,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쉽고 재미나게 말씀 주셨습니다.

이 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경남꿈키움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질의 응답 시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질문을 하셨고 그 중 기억나는 질문을 소개하자면


Q 혹시 재학생을 만나 볼 수 있을 까요? 이 학교에 다녀서 어떤지가 궁금합니다.


A 네 저는 최근에 일반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적이 있는데요. 그 친구는 학원에 다니는데 90점이 넘지 않으면 학원에서 집에 안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감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서 일반학교에 갔으면 저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저를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제가 무상급식 관련 서명운동을 진주시내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희 또래의 다른 학교 친구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세상에 대한 시선이 넓어지게 된 것도 이 학교에 와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가 어떻냐구요? 저는 행복합니다.


많은 박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속으로 아주 놀랐습니다. 질문을 받은 친구는 보통 때 투덜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도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학교 칭찬과 자랑을 하니 내심 뿌듯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까지는 경남꿈키움학교의 신입생이 미달이었습니다. 올해는 미달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진 것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지가 좋아지라고 노력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버텨왔던 것 뿐입니다.


많은 어른들은 결과를 물어 보십니다.


"그래서 그 학교 진학율이 어찌 됩니까? 고등학교 갈 수 있습니까?"


중학교가 단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중간다리로만 생각한다면 위의 질문은 유효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은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었던 1기 학생들이 졸업을 할 때 중학 3년을 어찌 보냈는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3년을 보냈는지를 알게 된다면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은 과정입니다. 과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과 고민을 주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은 모두 결과로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학율만 가지고는 우리학교가 내년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의 주요한 과정인 사춘기시절을 우리학교에서 함께 뒹굴고, 고민하고, 배려하며 지낸 시간은 고등학교 진학이 아니라 인생전체로 봤을 때 더욱 의미있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는 확신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 학교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자리를 잡지 않았기에 그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과정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경남꿈키움학교가 행복한 학교로 성장하는 것은 경남교육, 대한민국의 공교육에도 작으나마 서광을 비출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 질문을 하셨던 학부모님께서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하셨더라면 저의 대답은 이랬을 것입니다.


"네 저는 경남꿈키움학교에 와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아이들만 행복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모두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가 되기 위해 성장 중입니다."

제 블로그에 경남꿈키움학교 관련 글을 보셨던 지역의 장학사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김샘, 그 블로그에 너무 좋은 글만 적는 거 아닌가요? 이 학교 학생들이 그리 우수한 학생들이 아닌데..."


당시에는 웃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항상 즐거운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든 즐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열등한 학생들도 아닙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학교는 좋은 학교입니다.


경남꿈키움학교에 관심있으신 많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경남꿈키움학교 201학년도 신입생 전형 일정-


원서접수 : 10.5(월)~10.16(금) 16:30분까지,

1차전형(서류) : 2015.10.19(월)~10.21일(수)

2차전형(학생&학부모 면접) : 2015.10.24(토) 09:00~17:00

최종합격자 발표 : 2015.10.26(월) 11:00 본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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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남꿈키움학교는 남해로 수련원을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수련활동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활동이 취소되고 정상수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큰 문제는 급식소의 밥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하면 8일에서 10일까지 급식소에 밥이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취소가 되어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지가 가장 큰 고민꺼리였습니다. 


이 때 다행스러웠던 것은 학교에 텃밭이 있다는 것과 상추와 여러 작물들이 많이 자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회의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상추를 따러 갔습니다.


마침 등교하던 우리학교 히어로 김X주 학생도 함께 상추를 뜯었습니다.

이른 시간 선생님들과 학생이 함께 상추를 뜯는 과정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정겹게 상추를 땄습니다.


이 날 뜯은 상추로 점심과 저녁시간에 맛있게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물론 급식소에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조리사님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메르스로 인해 걱정꺼리가 생겼었지만 훌륭히 이겨냈습니다. 노작반아이들이 정성껏 기른 채소가 이렇게 활용되니 감동적이었습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는 모습 속에 진정한 성장은 일어납니다.


생명을 아는 교육, 성장을 경험하는 교육, 이런 교육이 대안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교에 더 많은 농사를 지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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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요미 맘 2015.06.11 12: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 귀요미 여기서 보니 더 사랑스럽네요.ㅋㅋㅋ

  2. nukeviet 2015.06.12 16: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매우 유익한 물질. 나는 당신의 꼬마는 젊은 나이에서 토지의 사랑을 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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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단기방학에 맞춰 학교 독서모임 선생님들과 함께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한 이유는 경남꿈키움학교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라 또 다른 배움을 위해서였습니다.



가까운 산청간디중학교에 먼저갔습니다. 도착하니 문용성샘, 이임주샘, 김병삼샘께서 포근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간디선생님들과 꿈키움학교 선생님들이 만났습니다. 간디학교의 철학과 내용들을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김병삼교장샘의 말씀입니다. 


"간디중에는 자립기초과목이 있는데 이는 필수과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립에 필요한 음식만들기, 농사, 집짓기, 옷만들기, 요리 등은 자립기초과목으로 개설하였습니다. 자본주의 삶에서 자신의 자립을 위한 기초 교과입니다. 


올해로 산청간디중학교도 개교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교육과정을 다시 손보려고 합니다. 인문학 과목이 필요합니다. 서울의 노숙자들을 상대로 인문학 강의를 했더니 갱생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인문학이 아이들에게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대안교육을 하려면 부모님을 상대로 교육을 해야 합니다. 어른이 아이들을 볼 때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아이는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평가는 대학을 가는가가 기준입니다. 대학이 아닌 아이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 아이들은 달라집니다. 대부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불안하여 아이들을 학업으로 다그칩니다.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의 교감, 부모님들과의 대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감동을 해야 변화합니다. 이것은 수업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학지도가 아니라 진로지도입니다. 


아이들을 믿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기회만 줘도 스스로 잘 해 냅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2시간 가량 이야기하며 다양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하필 이 날은 간디중학교 동아리 축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리허셜하는 무대도 잠시 보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유복해 보이지는 않지만 불안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간디아이들이 뛰어나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여유가 아이들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간디 선생님들과 한 컷.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태전 선생님이 계시는 남해상주중학교로 향했습니다. 남해상주중학교는 2016년부터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경남 첫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늦은 7시쯤 도착했지만 여태전샘은 따뜻히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고 교장실에서  긴 시간동안 교육에 관한 담소를 나눴습니다.

1박 2일간 교장샘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육철학, 대안학교의 방향, 우리들이 꿈꾸는 미래, 아이들을 대할 우리의 자세 등 한 말씀, 한 말씀이 주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해교육마을 터를 함께 보며 우리의 만남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박 2일간의 연수였지만 내용이 너무 알찼습니다. 독서모임 선생님들끼리의 친교는 물론,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희망, 아이들에 대한 신뢰 등을 새로이 깨달았습니다.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알게 됨으로서 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 혼란은 성장을 위한 혼란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대안교육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감동, 회복, 공동체, 이 세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 행복해지면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행복한 아이들이 많아지면 세상도 행복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노력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진학을 위한 교육이 아닌 인간을 키우는 교육이 주를 이룰 때, 인간의 본성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 구석구석에서 참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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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공엽 2015.05.12 09: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안학교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좋은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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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 경남 대안교육협의체가 열렸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해 경남꿈키움학교에서 교육청에 요구했던 사안으로 교육청에서 오랜 고심과 준비 끝에 열리게 된 회의로 그 의미가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5/02/10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 고비는 넘겼다.

보시는 바와 같이 참가 단체로는 경남꿈키움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지리산중학교, 지리산고등학교,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참석했습니다. 각 대안학교에서는 교장, 교사, 학부모 대표 한분씩이 참가 대상이었고, 교육청에서는 체육인성과 대안학교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이 오셨습니다.

<회의를 진행중인 대안학교 담당 장학사>

참가대상 중 학부모 대표님들은 참석률이 저조했습니다. 태봉고 학부모 대표님만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우선 참석한 학교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께서는 이 모임의 발족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니 고민꺼리도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공통된 고민은


1. 대안교육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2. 대안학교에 대한 법적 내용이 미비하다.

3. 이런 협의체를 바탕으로 경남에서 대안교육이 꽃피웠으면 한다.

였고 참석하신 교육청 관계자 분들은 아래와 같이 답변하셨습니다.


1.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협의체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 박교육감의 공약에도 있었듯이 대안학교를 포함한, 위스쿨, 위탁기관 등 모두를 아우르는 

   대안교육 센터를 만들예정이고 대안교육 센터에서 일을 해 낼 것이다.

3. 이 곳에서 현장의 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 

이 날은 첫 모임이라 운영방법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우선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별로 회의 장소를 돌아가며 하기로 했습니다. 회장으로는 태봉고 교장선생님이, 사무국장으로 제가 선출되었습니다.


큰 일은 아니지만 책임감을 느낍니다. 두 시간 남짓한 회의시간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주로 교육청분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김남기장학관은 살짝 당황하기도 하셨지만 이 자리의 이야기가 참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면서 좋은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초대 회장을 맡으신 박영훈 태봉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산적한 일이 많은데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대화와 합의를 통해 접근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대안학교는 특별한 학교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 소견으로 대안학교는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고 기다리는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경남은 이미 행복학교라는 혁신학교가 운영 중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름 난 대안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대안학교와 행복학교는 함께 가야 합니다. 대안학교의 교육적인 아이템이 행복학교에 적용될 수 있고 행복학교의 교육적 아이템이 대안학교에 적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남교육에서는 대안학교가 '혁신학교부서'가 아닌 '체육인성부'에 속해있습니다. 왠지 대안학교 학생들은 인성이 부족한 아이들로 취급하는 것 같아 이해가 쉬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근무지와 하시는 일은 다르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경남의 대안교육이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안교육 협의회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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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 2015.04.18 1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또 이런 자리가 있었네요. 우리의 미래가 오리아이들에게 있지만, 그 아이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해야 하는것이 또 우리들의 몫이라~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2. 참교육 2015.04.18 1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탈학교 학생들을 안고 가겠다는 힘 없는 사설 대안학교도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3. 박순옥 2015.04.19 0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안교육이 더욱 발전하길..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길..
    가야 할, 넘어야 된 산도 많지만
    힘내셔서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팡팡 2015.04.19 07: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을 키우는 교육에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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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교육 직무연수가 있어 참가했습니다. 매년 관심있게 봐 왔으나 참가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좋으신 분들께서 많이 오시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큰 뜻을 품고 참가했습니다.


꽃피는 학교 전 교장 김희동 선생님께서 첫 문을 여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교장만 없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할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학교를 그만 두셨습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직접 교장이 되신 후는 '교사들이 내 말대로만 움직이면 정말 잘 될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 속에서 큰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학교는 지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교육일까? 끌고 가는 것이 교육일까? 큰 화두를 던져 주셨습니다.

하자센터 작업장 학교장이신 김희옥선생님이십니다. 하자센터의 멈출수 없는 도전과 살아있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시고 귀농하여 '빈집에 깃들다.'라는 책을 내시기도 했던 박계해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연극놀이를 함께 했구요. 정말 신나더군요. 학기초에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으나 삶 자체가 연극이었습니다. 현재 운영하시는 버스 정류장이라는 카페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성미산 학교장이신 박복선 선생님도 오셨구요. 성미산 마을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세상은 모르는 성미산 마을의 어려움 등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알았구요. 아이들을 깨우는 교육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풀무고의 이어진, 간디고의 이재영, 태봉고의 정다훈 학생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사들의 입장이 아닌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들이 들려주는 대안학교 이야기 꼭지도 있었습니다. 태봉고 류주욱 선생님께서 태봉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 태봉고가 아이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함께 성장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세상에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학교 건물안에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며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 생활의 중심에는 대화와 소통이 있었습니다.

원경고의 심영보 선생님께서 원경고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 아이들로 부터 배우는 교사가 되었다고 감사해 하셨습니다.

간디 고등학교의 추진화 선생님께서 오셔서 간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강의 다음 날 모든 선생님들이 간디고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관도 오셔서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정책 방향과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대안교육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이 대단하신 분이셨고, 지금은 업무가 비록 대학정책관이지만 여전히 대안교육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국가에서도 대안 교육을 지원하고 함께하려는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왠지 힘이 났습니다. 각종학교를 설명 시 '꿈키움학교'가 언급되며 꿈키움 학교의 법률적 근거는 '초, 중등 교육법 제 60조 3'이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각종학교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추후 대안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방향을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박경화 선생님의 바리스타 작업장 실습, 조정희 선생님의 목공 작업장 실습, 박영훈 교장선생님의 마음공부도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


태봉고에서는 매년 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일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 직무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태봉고가 공립 대안학교로서 자리를 잡아가며 대안교육의 정신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안학교가 도깨비 방망이일까요?


대안학교를 하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모든 교사들, 모든 학부모들이 만족스러워 할까요?


현재까지의 답은 'No' 였습니다.


공립의 대안 이라는 것만으로 모든 일의 면죄부가 되는 것이 아니며 대안학교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리는 페달을 멈추는 순간, 자전거는 쓰러집니다.


자전거가 멈추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선 방향을 잘 잡아야 하고(교육철학), 열심히 발로 페달을 돌려야 하며(실천력) 바퀴에도 바람이 충분히 들어 있어야 합니다.(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지)


이것들이 잘 구성되어야 자전거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대안학교에 보내면 우리 아이가 행복해 지겠지? 


아이를 먼저 제대로 보셔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에 적응을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시면 부모님께서도 많은 참여와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 대안학교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아이가 아닌 내 아이만을 본다면 대안학교를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마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나를 이해하고 너를 이해하며 우리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공동체 일 것입니다.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어쩌면 도깨비 방망이는 우리들 욕심 속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대안교육, 쉽지 않음은 분명하나 매력적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적어도 대안교육은 아이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치를 중심에 두고, 대화와 소통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무늬만 대안교육은 모두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찾기 전에, 나의 모습, 아이의 모습을 편견없이, 자만 없이, 제대로 바라보는 노력이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아이와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지 않는다면, 대화와 소통이 아닌 지시와 억압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대안교육이란 아이를 온전히 한 인간으로 대할 때 바른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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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5.01.29 1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시간 보내셨겠네요 :)
    국가에서 대안교육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 오성아 2015.04.10 00: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으신 말씀..감사합니다..항상 응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