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금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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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금연하고 있습니다. 금연을 하니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늘어난 몸무게 관리 방법으로 집에서 운동 중입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달리기, 근력 운동으로는 턱걸이를 합니다. 제가 하는 운동관련 글도 썼었습니다.

가능하면 매일 30분씩 달리기 하려고 노력합니다. 다행스럽게 제가 사는 아파트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해서 달리기 좋은 환경입니다. 혼자 나가면 안되서 딸래미와 아들래미를 데리고 같이 나갑니다. 저는 아파트 단지를 돌고 딸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아들래미는 씽씽카를 탑니다. 우리는 놀이터에서 꼭 만납니다.


놀이터에 도착해서 아들, 그네를 밀어줍니다. 딸아이는 혼자서도 잘 놉니다. 5살난 아들이 문제(?)입니다.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앙살입니다. 누나도 받아주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좀 놀아주라.' 부탁하고 아빠는 또 달리러 갑니다.


30분 정도 조용히, 혼자 달리기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동시에 매일 30분 달리기가 가능한 현실이 참 고맙습니다.


무작정 오래 살려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들과 갑자기 이별하는 것은 제 노력으로 피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의사샘으로부터 혈관이 중요하고 짧은 시간 강한 운동보다는 꾸준히 오래하는 운동이 제 나이에 더 적합하다고 추천받았습니다.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이 쪼금 있었지만 이젠 없습니다.^^. 단지 가볍게, 건강히 생활하고 싶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아둥바둥, 다른 사람 상처주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아빠가 달리는 모습을 그려줄래? 그리고 아빠 달리는 모습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제 질문에 대한 답을 딸아이가 그림에 적어 두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오늘 달리고 집에 오며 말했습니다.


"아빠는 달리기 하고 들어오면 너무 상쾌해. 기분이 좋아.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야."


운동했다는 상쾌함보다 아빠 역할 하려고 노력했다는 보람이 더 큽니다.


오늘도 달리기 성공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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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담배피면 빨리 죽는데, 빨리 죽고 싶어? 오늘 학교에서 금연 교육 받았단 말이야.”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한 심정은 ‘학교에서 뭘 그런 걸 가르쳐서.’였습니다. 


이 날 이후 딸아이는 제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날 때마다 코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렸고, 저도 나름 양심의 가책을 심하게 받고 있었습니다. 마침, 육아 휴직하느라 회사도 쉬게 되었고 결심했습니다. “그래, 일을 안 하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으니 이번 참에 진짜 담배 한번 끊어보자!”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만 금연 시도는 꾸준히 실패해 왔기에 동네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 등록하여 도움을 받으며 금연을 이어갔습니다. 나름 잘 끊었고 6개월 후 보건소로부터 고비는 넘겼으며 이제 관리만 잘하시면 된다는 축하 문자를 받았습니다. 금연성공에 대한 기쁨도 잠시,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분명 담배를 안 펴서 몸이 건강해졌다는 것을 느끼겠는데 동시에 몸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금연을 하며 살이 10kg가량 찐 것입니다. 우연히 회사에 갈 일이 있어 갔는데 직장 동료들이 하나같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어디 아픈 것 아니에요? 너무 많이 부었는데?” 사실 금연하고 육아휴직을 하며 애 보느라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었고, 금연해서 더 건강해 졌는지 알았는데 되레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을 뵈니 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해서 몸무게를 재었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헉! 이거 금연이 최고가 아니구나. 비만도 무서운데? 이번 기회에 운동을 다시하자. 예전에는 걷기를 했으니 이젠 조깅을 해보자.’ 조깅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으며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바로 달렸습니다. 이때가 2018년 2월쯤 됩니다.

두 달간 매일 한 시간 정도 달렸습니다. 조깅을 시작한 첫 날의 고통스러움이 생각납니다. 몸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한 발짝 내 딛을 때마다 살이 쏠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거 이러다 무릎 나가는 거 아냐?’ 최대한 조심히, 천천히 달렸습니다. 귀에는 평소 못 들었던 팟캐스트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일주일, 이주일 가며 달리는 속도가 빨라짐을 느꼈습니다. 몸무게도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체중도 줄어듦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또 다른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 이왕 체중을 줄이는 것,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근력운동도 해야겠다.’ 이전에도 다이어트를 성공한 적이 있었지만 곧 요요현상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헬스장에 등록해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헬스장을 이용할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심심했던 것이었고 한번 안 나가니 다시 나가기 참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해서 이번에는 헬스장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나의 몸무게를 이용하여 운동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홈트(홈트레이닝)입니다.


당시에는 육아휴직 중이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쉬웠습니다. 오전에는 근력운동으로 크런치, 스쿼터, 턱걸이를 했고 오후에는 한시간정도 조깅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직전 플랭크를 했습니다. 플랭크는 처음 할 때 10여초 였지만 후에는 1분을 거뜬히 넘겼습니다.


초기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계에 매일 아침 올라갔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진 몸무게를 측정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고 인바디를 이용해 체지방분석을 했습니다. 몸의 근력과 지방의 비율변화에 집중했습니다. 비록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지방과 근육량의 변화를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출근을 하고 나니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깅은 계속 하고 싶었습니다. 조깅은 매력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달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졌고 상쾌한 마음이 듭니다. 해서 지금도 주말과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일부러 달리러 나갑니다. 조깅 외에 다른 것은 모두 못하지만 딱 한 가지 매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턱걸이입니다.

저는 현재 40대 초반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 힘으로 턱걸이를 한 개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턱걸이 5개 정도 합니다. 개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저에게 턱걸이를 전도해 주신 분께서 턱걸이 하나 하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 삶에 턱걸이는 없다!’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저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믿지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 보통인들 보다 몸은 무겁고 힘은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르쳐 준대로 하다 보니 팔 힘이 늘어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턱걸이 한 개를 성공했고, 그 날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의 턱걸이 방법을 소개드리자면, 우선 초보자용 턱걸이 밴드를 구입했습니다. 두꺼운 고무밴드인데 이것을 봉에 걸고 발바닥으로 밟고 턱걸이를 합니다.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한 번에 쑥~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최대한 팔 힘으로 견디며 천천히 내려옵니다. 처음 턱걸이를 시도하시는 분은 철봉에 바로 매달려 있기도 힘듭니다. 저절로 몸이 앞뒤로 움직입니다. 우선은 철봉에 매달리는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5초, 10초, 20초 매달리다 보면 악력이 증가합니다. 어느 정도 악력이 강해졌을 때, 철봉에 매달려도 몸이 흔들리지 않을 때 턱걸이 밴드를 이용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한 운동이 홈트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홈트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집에서 간단히 운동을 하고 싶었고 몸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가는 데 힘이 된다면 더 높이, 더 오래 아이들과 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빠가 힘이 없어 못 놀아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2018년 6월 28일 현재, 금연한지 280일 정도 지났고, 운동을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뱃살이 없어졌고 팔씨름을 해도 이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턱걸이를 하니 어깨가 넓어진 것 같고, 조깅을 하니 뱃살이 빠진 것 같습니다. TV에 나오는 분들처럼 멋진 복근과 조각 같은 몸매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과 아빠의 힘을 이용한 놀이도 하고 싶고, 아이들과 좀 더 오래 놀 수 있도록 더 건강해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지금의 전 저의 건강상태에 대해 만족합니다. 금연도 잘 하고 있으며 최소한이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작았던 바지가 맞게 되었고 쫄렸던 와이셔츠를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예전 바지를 입었는데 허리가 딱 맞는 기분은 특별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것이 변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시간은 없지만 5분이라도 짬을 내어 턱걸이를 하고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달리려 나갑니다. TV를 보거나 폰을 보면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어떻든 지나가는 한 시간을 운동을 하며 보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의 홈트레이닝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운동량도 상당히 부족하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뭔가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더욱이 그것이 건강에 좋은 것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트레이닝은 그리 힘들진 않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운동을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운전하며 보는 세상과 달리며 보는 세상은 다릅니다. 계절의 변화도 느끼며, 몸과 마음의 변화도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당신의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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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K의 추천영화 2018.07.12 0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금연에 살까지.
    저도 언제 한 번 큰 마음 먹고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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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띠리리링~~~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저는 보이스 피싱 덕분에,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화는 지역번호가 055 였습니다. 055는 경남지역입니다. 잠시 후 문자와 왔습니다.

"[Web발신] 금연 6개월로, 금연유지중이시면 6개월 선물 드리니 전화 주시고, 보건소 방문 바랍니다. -금연클리닉-"


앗!!! 금연 클리닉? 벌써 6개월???


제가 작년 9월달 부터 금연을 시작했는데 어느 새 6개월이 지났던 것입니다. 폰에 있는 금연앱을 열어봤습니다.

오! 185일! 6개월이 지났더군요.


마산 보건소에 바로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문자와서 전화드렸습니다."


"네 마산 보건소입니다. 아직 금연 중이신가요?"


"당연합니다. 잘 참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축하드립니다. 금연 6개월 성공이시라 보건소에 들려주시면 고맙습니다."


"네. 시간내서 방문하겠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오후, 보건소에 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니코틴이 있는 지 소변 검사부터 해보시지요."

니코틴이 없으면 두 줄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줄만 보여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점점 선명해지는 붉은 색 두줄.^^


"오, 선생님. 정말 성공하셨군요. 이제 앞으로 피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다시 피셔도 금연했던 것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흡연 욕구만 잘 참아보세요. 지금까지 잘 해오셨으니, 앞으로도 잘하실 겁니다. 일산화탄소도 측정해볼까요?"

역시 0!!!!!!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시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온누리 상품권 30,000원 권이나 전자혈압계를 드리는 데 무엇을 원하시는지요?"


전, 부모님들께 필요한 것 같아 전자혈압계를 받았습니다.

저렴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끊은 것만 해도 기분 좋은 데, 선물까지 받으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가시면 금연에 관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필요시 치약, 비타민, 패드, 사탕 등을 받으실 수 있고, 중간 중간 금연을 응원하는 격려 문자가 옵니다. 


혼자 끊기 힘들 때, 보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분명 현명한 일입니다.


10여년 전 쯤에도 1년간 금연했다가 다시 담배를 폈던 쓰라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금연 시도만 10번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다행스럽게 직장에 흡연자가 한명도 없습니다. 해서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외롭지 않습니다. 흡연자가 있으면 꼭 유혹을 하거든요.^^;


담배를 끊으니 좋은 점은 담뱃값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일 위에 금연앱에 보면 절약한 금액이 580,000원에 이릅니다. 6개월에 말이지요. 


저는 금연 후 몸무게가 많이 늘었습니다. 해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매일 뛰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립니다. 


담배도 끊고 달리기라는 건강한 취미도 생겼습니다.


냄새가 나지 않으니 좋고, 주머니에 짐이 없어서 좋으며, 타인과 대화할 때도 담배냄새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어딜 갈 때 담배가게를 안 봐도 되어 좋고, 흡연구역을 찾아다니지 않아서 좋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뺨을 비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깨어있는 17시간 중 담배 생각이 나는 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제 생활에서 담배의 자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물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습니다만, 이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립니다. 땀을 흘립니다. 그럼 훨씬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제가 독한 놈이라서 금연을 이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자리를 빌어 저에게 금연 욕구, 금연충동을 불지펴 주신 오표 김순재 선생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접때, 오표 김순재 선생께서 제가 금연에 성공하면 선물을 보내 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선물을 보내주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금연에 성공한 것만 해도 훨씬 고마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금연을 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 졌습니다. 


혹시 금연의지가 있으신 분들, 보건소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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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 주봐라."


20여년 쯤 전, 수능 치고 나온 길에서 친구에게 했었던 한 마디입니다. 학창시절에는 담배를 피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몰래 담배 피다 걸려서 엄청난 고통을 받는 친구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담배에 큰 호기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치고 나와서는 당시 담배를 피던 친구에게 담배 한 개피를 달라고 했습니다. 제 인생에 첫 담배였지요. 담배를 피는 방법도 몰랐던 저는 친구에게 속성으로 지도를 받고 그 자리에서 한 모금을 깊게 빨아 삼켰습니다.

"으으흡, 후~~~~~~"


하늘로 길게 첫 모금을 뱉었습니다. 


그리곤 길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지요.


"헉, 괘안나?"


어지러웠고 매쓰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저는 자연스레 담배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담배와 추억을 같이 했습니다. 친구들과 당구장에 가서 맛있게 담배를 물었고, 술집에서는 서로 불을 붙여주며 술 맛을 더했습니다. 조용한 밤에는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담배를 권하며 우정을 확인했지요. 아무런 제재도, 걱정도 없이 자연스레 담배와 함께 나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금연을 결심하고 시도했던 것은 결혼하고 나서입니다. 아빠가 담배를 피면 아이에게 안 좋다는 확실한 사실을 알고 나서 금연을 시도했습니다. 근 1년을 안 폈습니다. 주위에선 독하다며, 그래도 잘 끊었다고 격려하던 무리와, 무슨 재미로 살거냐 며, 그 스트레스가 더 안 좋다며 위협하던 무리도 있었습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의 첫 금연 도전기는 1년 후, 부부싸움 후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저를 자극한 아내 탓으로 돌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담배를 피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어서 제가 시비를 걸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후에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금연이라는 목표를 세우곤 했지만 한달, 세달, 일주일, 이 틀 등 계속 실패를 했었습니다. 보건소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어김없이 실패했고, 최근에는 금연에 도움되는 약을 먹을까라고 고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 아내는 제가 금연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금연 기간에 돌입하게 되면 유난히 신경질을 많이 내고 까탈스러워 진다며, 그냥 제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아내에게 짜증을 내는 형태로 금단현상이 있었던 것입니다. 해서 전 고마운 아내 덕에 특별한 죄책감 없이 담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 3달 전,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골초였던 한 지인분께서 갑자기 금연을 선언하시며 순식간에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그것도 힘들어 하지 않으시며 당연히 끊을 때가 되어서 끊는다고 하셨습니다. 담배를 왜 끊으셨냐고 여쭤보니 담배를 계속 피는 본인이 계속 더러워지는 것 같아 끊었다고 하셨습니다. 담배를 끊으니 본인과 주변 환경이 깨끗해진다면서, 저보고도 이번 기회에 끊어보라고 권하셨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마침 저의 딸아이가 저에게 "아빠, 죽고 싶어? 담배 피면 빨리 죽는데, 오늘 학교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의 폐를 봤어. 아빠, 빨리 죽고 싶어?"라며 협박 아닌 요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왜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가르치는지, 학교 교육을 살짝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20여년 정도 폈지만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5개피도 피지 않았으며, 출근하면 하루 10개피 정도 폈습니다. 하루의 첫 담배는 아침을 먹고 나서였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꼭 펴야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애연가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제 경험상 담배가 맛있었던 순간은, 1. 밥 먹고 나서 믹스 커피 한잔 마실 때, 2. 좋은 이들과 술 마실 때, 3. 일 다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직전 한대 필때였습니다. 즉 의존도가 낮았기에 담배 필때의 즐거움만 참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 혼자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딸아이가 저에게 엄청난 제안을 했습니다.

"아빠가 담배 끊으면 매일 매일 아빠 뺨에 뽀뽀해 줄께."


딸아이의 적극적인 후원과 제 자신의 의지로 이제 진짜 끊어보자! 는 생각으로 금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금연을 위해 보건소에 가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금연을 시작한 지 80여일이 좀 지났습니다. 80여 일간 담배를 단 한대도 피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지인 곁에서 담배 한대를 펴줬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담배의 맛은 형편없었습니다. '으, 이 맛도 없는 것을 왜 폈을까?'그리고 다음 날에도 담배는 찾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담배 생각은 한번씩 납니다. 하지만 담배의 고소한 맛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메케하고 쓴 맛이 떠오릅니다. 즉 담배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9월 달부터 육아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아침에 보내노쿠선 집안일을 하고 오후엔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전에 담배를 필 때는 담배 피는 시간을 내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에 몰두하고 있을 때, 잠시 1층으로 뛰쳐나가 급하게 한대 피고 집으로 들어와 손을 씻고 양치를 하고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추운 날에는 추위에 떨며 담배를 피는 자신을 보며 '이게 뭐하는 짓이고,'라는 생각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에게 '당장, 금연하세요!'라고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담배를 피는 것이 분명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처럼 금연의 목표와 의지가 확실할 때, 그 때를 피하진 마시고 자연스레 도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도 한 결 가볍습니다. '금연을 하면 죽을 때까지 담배는 한 대도 입에 대지 않겠다.'보다는 '나는 담배를 필 줄 안다. 하지만 일부러 피진 않는다. 담배를 꼭 펴야 할 상황이 오면 한 대는 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금연을 하고 보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우선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외출할 때 주머니가 가벼워집니다. 뭔가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담뱃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 5,000원으로 계산해서 아낀 담뱃값이 200,000만원이 되었을 때 잘 견디고 있는 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단점은 뭔가 심심합니다. 특히 시간이 빌 때, 무료할 때 뭔가 심심합니다. 저는 이 순간은 폰을 가지고 놀며 자연스레 참고 있습니다. 즉 담배를 끊으니 SNS에 중독되는 묘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2017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2018년이 되면 또 많은 분들이 금연에 도전하실 것 같습니다. 의무로 금연에 도전하기 보다는 금연의 이유를 찾아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담배를 끊으면 뭔가 마음이 편해집니다. 담배를 폈을 때는 담배가 떨어지지 않게 항상 챙겨야 했고, 새로운 곳에 가면 담배 피는 장소를 탐색해야 했으며,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며 자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이젠 아이들 손을 언제든 잡을 수 있고, 항상 아이들 곁에 있을 수 있으며, 담뱃값을 모아 의미 있는 곳에 돈을 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담배는 분명 좋은 친구입니다. 하지면 영원히 좋은 친구일 수는 없습니다. 한 때는 절친 이었던 담배, 그의 빈자리가 허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2017년은 저에게 담배와 헤어진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조 또한 올해 담배와 헤어질 계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담배와 멀어지게 되었고 이 사실은 저에게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담배 자체가 아니라 담배를 필 때의, 혼자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금연자체는 불가능한 도전은 아닙니다. 


저의 고백이 2018년, 금연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담배는 분명 좋은 친구이나 영원히 함께할 친구는 아닙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TAG 금연,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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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토)부터 담배를 피지 않았으니 5월 12일이 되면 딱 4주째입니다. 그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혹시 금연을 시도하실 분, 도움되실까봐 포스팅합니다.

1. 금연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

 - 우선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하루에 2L를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양치를 자주 했습니다. 자주라고 해 봤자.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4번 정도입니다. 대신 이전보다 더 오래 칫솔질을 했습니다.

 - 군것질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껌, 사탕을 많이들 드신다는데 저는 과일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먹지 못하겠더군요. 배가 불러서 밥을 많이 못먹는 단점이.ㅠㅠ. 조절했습니다. 사실 물을 계속 마시니 입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 밤에 일찍 잤습니다. 자기 전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담배도 끊고 책도 많이 읽고.ㅠㅠ

 -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다름아닌 주말에 운동(자전거타기)을 꾸준히 했습니다.


2. 금연 후 달라진 것들

 - 우선 확실히 달라진 것은! 음식 맛이 좋아진 것입니다. 음. 은밀히 말하면 맛의 미세한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뭔가 입속이 청아해진 느낌?

 - 몸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근처에 흡연자가 지나만 가도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더군요. 솔직히 이런 말이 우습지만, 역하게 느껴졌습니다.

 - 아이들을 안고 뽀뽀하는 데 더이상 죄의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 딸아이가 좋아합니다.

 - 주머니가 가벼워졌습니다.

 - 외출할 때 뭔가 가벼워 졌습니다.

 -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훨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는 담배를 필 장소를 찾고, 담배피는 동안 떨어져 있는 등, 떨어진 시간이 제법 되었습니다.

 - 뭔가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돈이 모입니다.


아직 완벽히 끊은 것은 아닙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안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늙어 죽을 때까지 피지 않아야 완벽히 끊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달간은 잘 참았지만 앞으로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저 자신의 금연의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금단현상이 있지 않았고, 자연스레, 하루하루, 참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건강해 지기 위해 끊는 다기 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담배를 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는 담배맛을 알고 담배의 꼬소한 맛을 아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습관이었습니다.


1년 후에도 이와 유사한 포스팅을 하기를 원합니다. 최소한 한 달동안, 담배가 없어도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담배를 맛있게 빠는 분들을 뵈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캬. 한대만 더 피고 끊을껄." 하지만 바로 연이어 드는 생각, 담배의 풀맛을 상상하면, "그래, 이 맛없는 것을 왜 피워."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최소한 담배를 끊고 나니 주머니가 두둑해졌습니다. 이전에는 3일에 2갑씩 폈으니, 30일(한달)이면 20갑입니다. 20갑이면 20*5,000=100,000원 입니다. 일년이면 백 이십만원입니다. 10년이면 천 이백만원, 헐!!!


이렇게 많은 돈을 핀다고 썼다니...


두달 정도 끊고 200,000만원으로 저 자신에게 선물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며 금연도 나름 솔솔한 재미가 있습니다. 금연, 참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이상의 만족도 있습니다. 지금 피시는 담배, 다 피시고, 금연을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2갑을 샀다가 다 피고!!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피도 좋고 안피도 좋습니다. 다만 "이젠 안피도 되겠다."싶으실 땐 자연스레 안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 금연이 그리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증명해 줍니다.

저도 담배를 끊은, 독한(?)이가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TAG 금연,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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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바꿨으면 좋겠어."


"응? 어떤 아빠로?"


"지금 아빠랑 다 똑같은데, 담배만 안피는 아빠로"


헉...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요즘도 제가 담배를 피고 오면, "아빠, 그러다 빨리 죽는다. 빨리 죽고 싶어!!"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아내는 부녀의 대화를 들으며 싱긋이 웃기만 합니다.ㅠㅠ.


2016년 10월 19일!!!!


제가 공식적으로 6번째로 금연에 도전한 날입니다.


실제로 결혼하고나선 1년간이나 담배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1년 후 방심한 탓인지..술먹고 한대만 핀다는 것이 다시 입에 달라붙더군요.


그 후에도 수 없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에이, 이러나 저러나 죽는건 매 한가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다 죽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적어도 나의 실수로 인해 먼저 죽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금연에 도전합니다.


첫째날이 상당히 힘들었고 둘째날이 되니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중간중간 흡연 욕구가 일었지만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하고, 초코파이를 먹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간 중간 금연 도전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침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금연 캠페인을 하더군요. 


저에게 이 팔찌를 주며 '선생님, 금연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제 팔에 차고 다니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려 합니다.


혹시 금연에 성공하신 분들, 좋은 노하우 있으시면 공유 바래요. ㅜㅜ..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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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한글날,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별 이유는 없었습니다. 사두었던 담배가 10월 8일을 마지막으로 다 피었거든요.


아기도 태어나고..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성적으로 저 스스로에게 각인시켰습니다.


1. 내년에 담배값이 오른다.

2. 지금의 담뱃세도 내가 원치 않는 곳에 쓰이고 있다.

3. 계속 피면 몸에서 냄새가 난다.

4. 아기를 안을 수 없고, 아기에게 뽀뽀를 할 수 없다.

5. 폐활량이 줄어들며 점점 건강이 나빠질 것이다.

6. 이제 40대다.


처음 이틀은 쉽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 3일쯤 되니 엄청 생각나더군요. 주위에 금연에 성공중이신 분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통점은 '물을 많이 먹고, 양치를 자주 하라.'


물은 정말 많이 먹었네요. 양치도 언제든 할 수 있게 가방에 칫솔과 치약을 들고 다녔습니다.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 (주로 흡연자들에게 둘러싸일 때였습니다. 특히 창동 목공방..) 양치를 했죠.


'3초만 참자.'는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일주일쯤 되니 또 경계가 왔습니다. 와이프에게 한 소리 들었죠. 


그냥 기분 나쁘다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담배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에라이, 백년 살 것도 아니고, 한대 피고 내일 부터 피지말자!' 는 생각으로 5,000원을 들고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순간 든 생각. '담배 지금 피면 띵~~하이 어지러울 낀데, 피봤자 풀냄새 날낀데, 그거 피면 일이 해결되나?'


참았습니다.


희한하게 순간을 참으면 오래 갑니다. 그렇게 하루가 또 갔습니다.


2주쯤 되니 또 경계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견뎠죠. 


이미 금연에 성공하신 우석아버님께서 이런 조언을 하셨습니다.


"밥 먹고 나서, 술자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딜 때 마다,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요. 점점 난이도를 높여 보세요. 아마 최고의 난이도는 스트레스 받고 술자리에 갔을 때일 겁니다. 금연 도전하고 바로 이런 자리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신이 참을 수 있는 선에서 한 단계씩, 한 단계씩, 참다 보면 잘 참을 수 있을 겁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담배를 참는 것이라고요.


이제 겨우 한달 참았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실 금연하느라 일부러 술자리를 피하고 있습니다. 주위분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술자리에서 담배를 참을 수 있는 내공이 되면, 그 때 한잔 연락드리겠습니다.^^.


금연 후 첫 라이딩을 11월 8일에 했습니다. 다리는 좀 후들거렸지만 숨이 차진 않더군요. 11월 10일(월요일)부터는 수영을 배우러 갑니다.


이미 끊는 담배, 건강을 확실히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힘들지만, 내 건강 버려가며 딴 놈들 좋게 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금연에 도전하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젠 담배를 피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안쓰러워 보이기는 합니다. 


내년 하루에 5,000원이면, 한달에 150,000원, 1년에 1,800,000원이네요. 적은 돈 같지는 않습니다. 제 입장에선 그 돈으로 자전거나 맥북, 아이폰7을 사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제 경험으론 금연에 도움되는 것은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물을 마시는 것이네요.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있으십니까? 지금 피시는 담배가 다 떨어지면 도전해 보시죠. 몸은 확실히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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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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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표 2014.11.10 0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4월7일 부터 참고있는 1인입니다. 같이 건강의 나라로!!

  2. 곰탱이 2014.11.10 17: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죽을때까지 참는것
    매일 금연일수 기록을 갱신 해나간다고 생각하시면
    작심삼일 작심 3주 작심 3개월 3년 10년 기록 갱신 가능합니다
    10년이 지나야 날아오는 담배냄새가 싫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