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교실' 태그의 글 목록
728x90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에 대한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비과정과 첫날 오전, 오후 일정에 대해선 미리 소개드렸습니다.

축제 첫날, 오후 일정을 소개합니다.


4시 30분 쯤 되어 학생회 아이들이 방송을 했습니다.

"곧 복면가왕이 시작되오니 전교생들은 시청각실로 모여주세요."


저도 하던 일을 멈추고 시청각실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의 노래실력도 궁금했고 재미있거든요.^^

오!!! 1기 아이들은 진짜 가면을 쓰고 나왔었는데 올해는 다른 형태로 준비했습니다. 실루엣처리를 했던데요. 언제 이런것을 다 준비했는지, 정말 학생회 아이들이 대단했습니다.

한명씩 나와 본인 소개를 전혀 하지 않고 노래를 1절씩 불렸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림자만 보고 아이들은 누군지 바로 알더군요.

"ㅋㅋㅋㅋ김XX이다!!!"

복면가수가 답했습니다.

"저 김XX아닌데요."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진지하게 노래부른 6명의 참가자들.

치열한 본선을 통과하여 1대 복면가왕이 탄생했습니다. 가왕은 다음 날 공연에서 앵콜송을 부르게 됩니다. 내년에도 방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금 꿈중 1대 복면가왕님. 축하드립니다.^^


해가 지고 슬슬 어두워졌습니다. 첫날 밤에 엄청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학!교!탈!출!!!"


쉽게 말하면 희망자에 한해서 조를 짜서 학교에 들어가 정해진 코스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중간 중간 귀신들이 숨어있지요. 7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고 7시가 되면 학교 전체 불이 꺼집니다. 물론 교무실도 불을 꺼야 합니다. 샘들도 무서워서 일찍 퇴근하셨다는 소문이. ㅋㅋㅋㅋ. 저도 너무 무서워서 6시 50분쯤 학교를 나왔습니다.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방송부 아이들의 협조로 학교 전체 스피커를 통해 무서운 소리가 깔립니다. 불끄지고 공포음이 나오는 학교...정말 무섭습니다.ㅠㅠ


귀신 분장실을 급습했습니다!!

창문을 가리고 완벽한 보안속에 분장이 이루어 졌습니다. 분장을 하는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모두 학생들입니다.

주로 여학생들이 분장을 담당하였고 아이들은 도와가며 특수분장까지 해 내었습니다. 분장술이 헐리우드 저리가라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미리 도망쳤기에 이 날의 미션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해서 학생회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날 귀신놀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코스와 미션을 설명 드리면 보건실은 상자 안에 있는 생물 맞추기, 1학년 3반은 귀신과 관련된 단어를 가지고 팀원이 똑같은 포즈 짓기, 음악실은 귀신이 피아노 건반 치면 음 맞추기, 미술실은 색종이 2장을 뽑이서 섞이는 색 맞추기 그리고 상담실 가기 전에 2학년 2반 미션은 미리 좀비 말투로 교가를 녹음하고 그 녹음된 교가가 끝나기 전에 똑같은 종이 2장씩 찾아서 뒤집는 미션두 있었어요!!^^


3층 화장실은 좀비어로 단어 말하고, 컴퓨터실은 화장실에서 들은 단어를  똑같이 말하면 통과, 상담실은 각 장소에서 받은 코인을 좀비를 치유할 수 있는 젤리를 살 수 있는 탈출 성공! 입니다! 총 미션은 학교 탈출이고 각 장소에서 코인을 모아 상담실에서 젤리를 살 수 있는 코인 갯수가 되면 성공이에요!"


"조별 인원과 귀신은 총 몇 명이었고 희망자만 했던 건가요?


"조당 인원은 3명! 희망자만 하였지만 모두 참여했고 귀신은 각 반 3명으로 했습니다!! 해서 귀신은 총 27명이었어요! 귀신들은 각 장소에 2명에서 3명정도 대기했어요. 학생회의 귀신 모집 공고에 자발적으로 귀신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 덕분에 편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멋지지 않나요?^^


아래 사진부터는 엄청난 공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노약자, 임산부, 기타 심신 미약자는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시길 경고드립니다!!

미술실 귀신!

귀신2!!

교실 귀신!!

으악!!!!!!!!!!!!!!!!!!!!


꿈중에서는 축제 전날 귀신놀이가 전통처럼 되었습니다. 올해는 학교 밖 실제 무덤가를 배경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언젠가는 공동묘지를 진짜 가는 날이 올 것도 같습니다.ㅠㅠ.


귀신놀이까지 끝내고 아이들은 꿈터에 모여 맛있는 간식을 먹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일찍 본공연 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본공연 또한 장난 아니었습니다.


공연 이야기, 내일 계속됩니다.^^

<광고>

유튜브에 '마산청보리'를 검색해 주세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채널 운영 중입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선택사항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책서평]'김밥 마는 국어 선생님'을 읽고.



중 2담임만 15년, 프로 교사의 이야기.

따뜻한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따뜻한 학교의 이야기라고 해야 되겠네요. 20년 정도 교직생활을 하셨으며 그 중 15년 정도를,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대책이 없다는(?) 중학교 2학년 담임을 해 오신 오은주 선생님의 실제 생활을 담은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많은 공감과 감동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외로워서, 사랑이 부족해서, 엇나가는 아이들, 보고만 있어도 외로움이 전해져서, 지각한 것을 혼내려다 그냥 어깨만 두드리고 “일찍 와” 한마디만 하고 만다.’


오은주 선생님은 참 많은 고민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이들에 관한 고민이지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까?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안아줄까? 부모님과 대화를 어떻게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물론 학교가 마치면 집에 가서 자녀와 신랑을 챙겨야 하는 평범한 엄마일수도 있는 분입니다. 집에서의 집안일은 그것이고 우선 오은주 선생님은 학교의 아이들에 대한 고민과 공감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으시는 분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

‘학교에는 정말 잡초처럼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 왜 지각했느냐고 물어볼 수 없는 아이들, 아무도 깨워주지 않는 빈방에서, 밤늦게까지 홀로 놀다가 잔 흔적이 그대로 있는 방에서, 혼자 뒤적뒤적 일어나 옷 입고 세수하고 가방도 없이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이 땅에 태어남,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많은 않습니다. 가정에서 짐으로 취급받는 아이도 있고 소외받는 아이도 있습니다. 관심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도 있고 관심을 아예 받지 못해 사랑에 굶주린 아이도 있습니다. 


바닷가의 모래알 모양이 제각각이듯 아이들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이 다른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거의 똑같은 말들을 쏟아냅니다. “공부해라. 지금 공부해야 나중에 편하다. 지금은 엄마, 아빠 말만 들어라. 대학가면 니 원하는 것 다 할 수 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모든 부분에서 특징이 있고 소질과 재능이 다른 아이들에게 오직 공부만을 강요합니다. 공부만이 행복이고, 공부만이 답인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럼 공부를 왜 해야 하느냐? 결국 좋은 대학 입학이고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일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어른들의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기타를 치면 공부를 못할까 봐 걱정되어서 못하게 하는데 그건 정말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중학교 공부는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사실 학교 공부와 기타를 병행해도 충분히 시간이 남는다. 하지만 학교 공부만 하고 다른 경험을 해보지 않는다면 그건 큰 문제가 될 것 같았다. 그냥 자기에게 알맞은 만큼만 능력 발휘하고 살면 안 될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게 되지 않을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오직 공부 시간만 허락하게 되면 아이들은 이렇게 자랄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주위 사람들이 어찌 되던 신경쓰지 않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공동체적인 마인드로 서로서로 도와가며 위해주는 것입니까? 엄밀히 말해 모든 아이가 공부를 강요(?)받지만 그 중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들은 극 소수입니다. 이것은 지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재능의 문제이지요. 손재주가 있는 아이, 배려심이 많은 아이, 남 웃기기를 잘 하는 아이, 관찰을 잘 하는 아이, 운동을 잘 하는 아이, 악기를 잘 다루는 아이, 공감을 잘 하는 아이, 미소가 예쁜 아이..아이들의 재능은 무궁무진 합니다. 그 수많은 재능 중 ‘공부’재능만 가지고 평가하고 ‘공부’재능만을 키우려는 학습법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꿈도 아이마다 제각각 달라 그 꿈에선 아이 마다 모두 1등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그 꿈 덕분에 의욕에 넘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부모님도.’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리석지 않습니다. ‘우리 아인 대책이 없어요. 맨날 게임만 하고, 공부는 안 해 큰일이예요. 다른 아이들은 잘만 한다는 데 우리 아인 학원을 안 다닐려고 해서 큰일이예요. 이제 학년도 올라가는데 공부를 안 해 걱정이에요.’ 결국 많은 부모님의 공통된 걱정은 하나입니다. ‘공부를 안해서..’ 


혹시 자녀들이 태어날 때, 어머님 뱃속에서 10달간 있을 때 원했던, 수없이 되내였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자녀들이 자라면서 어른들은 차츰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너무나 쉬운 말 같지만 너무나 고귀한 말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 해도 너무나 소중한 행복입니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싶은 데 그것을 어른들이 방해한다면? 진지하게 성찰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사춘기는 억눌려야 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중이다. 그러니 예전에 말 잘 듣고 애교 부리던 어린아이의 모습은 잊어버려야 할 것 같다. 대신 새로운 모습을 존중하고 좋은 방향으로 자라도록 그 옛날처럼 손도 잡아주고 걸음마도 가르쳐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오은주 선생님께선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듯, 학부모님들도 성의를 다해 대하십니다. 해서 각 가정에서의 아이들과의 갈등관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십시다. 즉 부모와 아이를 중재하시기도 하십니다. 지켜보시면서 드신 생각을 너무 잘 표현한 말 같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한 다는 것이죠. 언제까지 부모의 요구대로, 원하는 대로 자라지만은 않습니다. 사춘기라고들 표현합니다. 사춘기는 아이들이 버릇이 없어지는 때가 아니라 어른이 되기 위해 탈피를 하는 과정, 아이 스스로도 너무나 극심한 혼란을 겪는 과정, 따라서 부모님들의 관심과 대화가 더욱 필요한 과정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선생님의 따뜻한 수업.

책을 읽는 내내 오은주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교육방법에 대해 너무나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오은주 선생님의 교육법은 감성적입니다. 아이들과 야외에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조별로 김밥을 말아 그것을 설명하며 ‘묘사’라는 개념을 익히게도 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잎을 주워와서 시낭송을 하기도 하고 수업 참여가 훌륭한 조를 위해서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시기도 하십니다. 아이들을 위함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공부만 강요받기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의미있게 경험하게 하는 것. 아이들의 생각이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과 친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교육이 아닌 가 싶습니다.


저도 교직에 있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는 마인드 자체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람된 말이지만 책을 읽고 이렇게 서평이나 독후감을 쓰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 읽어보며 그 책을 추억하고 책을 다시 읽으며 감동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 오는 이유는 사랑받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랑을 듬뿍 받았을 때 그 사랑이 넘쳐 흘렀을 때, 주위에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아질 때 사회는 더욱 행복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을 봐야 겠습니다. 


학교의 현실과 교사의 생활, 아이의 학교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의 고충을 잘 표현한 재미있는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중 2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자녀와 같은 아이 40명이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아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실 듯.’


김밥 마는 국어 선생님 - 10점
오은주 지음/라온북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5.3.6 

 

입학식을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반이 줄어서 10반의 학생들을 맞이했다.

난 1학년 10반 친구들과 1년을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오시고 1학년 담임 소개 시간..

올해 1학년에는 남샘이 나 뿐인지라 쫌 머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고 작년에 우리반이었던 8반 녀석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참 흐뭇했다.^-^

새로운 10반 친구들과 함께 새 교실에 갔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오셨다.

골마루 서 계시면 추울듯 하여 교실로 들어오시게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학부모님들께도

질문을 받았다.

음..한 2시간 정도 대화를 한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활에 참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참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다.

속 시원히 말씀드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친절하게 성의껏

말씀 드렸다.^-^

-------

올해는 학급일기를 써볼려고 한다.

카페부도 만들었다. 우리반 카페가 운영될 것이다.

우리반 전문 카메라 기자도 둘 것이다.

그래서 학기 말에..

디지털 학급 앨범&문집을 만들어 이 놈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이미 참 많은 선생님께서 실천해 오고 계시는 것.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것.

한번 해 볼려고 한다.

기대도 많이 되고 참으로 설레이는 하루였다.

이 놈들과의 생활...참으로 흥분된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  (0) 2014.01.25
반장선거.  (0) 2014.01.25
2005년 입학식.  (0) 2014.01.25
새벽등반  (0) 2014.01.25
2004년 종업식을 끝내고.  (0) 2014.01.25
자그마한 잔치.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7.8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구들에게는 영이의 결석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이야기 했다.

남의 일인양 생각해서는 정말 곤란한 일이라고..

내일도 만약 안오면 우리반 모두 찾으러 가야 할 것이라고..

우리 8반은 하나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도 진지했다.

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은 영이 편이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답은 없다.

전화해도 받질 않는다.

작년에 반 친구가 가출했을때는 이렇게 까진 긴장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작년애는 3학년이었고 올해애는 1학년이다.

이 조그마한 녀석이 어딜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두렵다..

영이의 결석은 나의 부족함의 결과이다.

좀더 아이들을 사랑했어야 했다.

좀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영이의 결석은 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의 자만이 가져온 결과이다.

방안의 시계소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끗하게 맞이한 토요일.  (0) 2014.01.25
영이를 만났다.  (0) 2014.01.25
영이의 결석.  (0) 2014.01.25
영이의 외박  (0) 2014.01.25
2007.7.6  (0) 2014.01.25
2004.7.5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