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사천 문선초를 방문했습니다. 우와!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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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세남자의 시원하고 유쾌한 입당
<쥬디맨> 절찬 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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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선명하게 표시된 '주차금지'표시, 강렬했습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불법주차 집중단속'!
바닥에 노란 점선은 5분간 정차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즉 이 곳은 정차는 가능하나 주차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제 눈을 끌었던 바로 이것!!!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친절하게 범칙금 안내까지.
이런 표지판을 보고 감히 주정차를 할 수 있는 운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주변에 불법주정차 강력단속이라는 플랜카드는 많이 봤지만 위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보행자 보호". ㅠㅠ..이 표지판을 보고 어찌나 뭉클하던지요.
사천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습니다.^^
거리로는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바닥선을 보시면 흰색 실선입니다. 흰색 실선은 주정차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바닥 표시도 훌륭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답게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양 옆으로 지그재그 차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그재그 차선은 "서행하세요."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그재그 차선에서는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입니다. 운전자들이 잘 모르는 걸까요? 주정차된 차량들이 보입니다.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된다고 해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단속이 필요합니다.
이런 표시는 처음 봅니다. 상당히 강렬하더군요. "30!!!" 학교 앞 진입금지 표시 등 문선초등학교 스쿨존의 바닥 표시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학교 후문 앞에 위치한 문구점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인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앞 문구점에는 아이들이 붐빕니다. 아이들 뒤로 차량들이 다닙니다. 인도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학교 안입니다. 간단하지만 횡단보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 뒤편에 조립식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꼼꼼히 신경쓴 흔적입니다.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역시나 불법주정차들이...
이곳에도..
학교 측면에 삼천포우체국이 있습니다. 우체국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구조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차들 뒤편으로 아이들이 다녀야 합니다. 최소한 우체국 벽면쪽으로라도 인도를 확보했었어야 합니다. 이 길의 지그재그차선은 구색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그재그 차선 위에는 주차를 하지만 그 안에 차를 대는 것은 지나다니는 이들에겐 분명히 위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지그재그 차선의 본 취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선 위에 주정차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들이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도 쪽에 인도는 넓게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학교 옆 대로 바닥입니다. 스쿨존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다면 차도에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이 표시가 있어야 운전자들도 근처에 아이들이 다닌 다는 것을 알고, 스쿨존인 것을 알고 그래도 조심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 차선의 바른 예입니다.
바닥의 주차금지 표시, 지그재그 차선 위에도 주차된 차량들.
일반통행길입니다. 아이들, 보행자들의 안전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뒷편 차도입니다. 횡단보도를 점령하고 있는 차량들, 그리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인도 공사중이었습니다.
보시는 횡단보도 두군데 모두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문선초등학교 스쿨존의 특징입니다. 바닥 도색 등은 아주 훌륭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없습니다. 주정차금지 지역에 차들이 있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표시도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넓은 길에 인도가 없습니다. 차들만 편한 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도 양 옆으로 노란 점선이 있습니다. 실제로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저 공간은 인도공간으로 충분합니다.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없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사천문화원 앞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 신호등에는 잔여시간표시기가 없었습니다.
흰색 실선 안에 주차된 차량들입니다. 인도를 확보할 공간이 있습니다.
문선초등학교 스쿨존은 시범학교의 형태로 조성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결정적 이유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시설이 잘 되어있었으나 아이들이 실제로 다니는 길, 뒷쪽은 상대적으로 시설들이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학교 바로 앞 대로의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잔여시간표시기도 설치되어 있고, 차도 바닥표시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뒷쪽 대로에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여럿 있었고, 불법주정차량도 많았습니다.
인도로 활용될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선으로만 처리된 부분도 심히 안타깝습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제 생각은 범칙금 표지판을 설치했다면 실제 단속을 해야 하고, 차도 옆으로 아이들이 다니게 할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를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문선초등학교입니다.
시설이 거의 완벽해도 운전자들의 협조와 지속적인 관리가 없다면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문선초등학교 아이들이 어느 방향에서 학교를 오는 지를 몰라서 정확한 예측은 힘들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오더라도 안전하게 학교를 와야 합니다.
학교 뒷쪽이 법적 스쿨존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실제로 오는 길이면 스쿨존에 준하게 안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법적 스쿨존 범위를 지켰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오는 아이들은 어떤 방향에서 와도 안전해.'라는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문선초는 작은 학교도 아니었습니다. 29학급, 670여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우선 시설은 훌륭한 학교입니다. 인도를 확보하여 아이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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