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위험한 환경이지만 안전한 신월초등학교

마산 청보리 2017. 6. 21. 07:00

지난 6월 14일 아침 8시, 창원 신월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 날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에서 아이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준비한 '안전덮개'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사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하여 신월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관련 방송

TBN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학교 옆으로 하천이 있었고 하천 측면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길의 폭이 상당히 좁았습니다.

차들 사이로 신월초등학교 학생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신월고등학교 학생들도 위태롭게 지나다녔습니다.

다행히 일방통행이었습니다만 차가 올때는 옆으로 바짝 붙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월초등학교 스쿨존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습니다.

그나마 다리 위에는 주차방지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그 옆에 주차한 얌체차량이 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횡단보도 일시정지. 꼭 필요한 운전습관입니다.

다행히 스쿨존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보이는 것처럼 인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다리 위에도 주정차 방지 탄력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쿨존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습니다.

다리 옆에 일부러 새로운 인도를 확보했습니다. 저는 처음 시 시설을 보고 "와우!!" 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다리를 놓다니!! 이런 시설은 처음 봤습니다. 

하지만 후에 행정실장님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니 이 다리가 더 위험하다고 하시더군요. 

무슨 말씀인지 들어보니.

키 작은 아이들이 다니면 운전자의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부러 측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야를 방해하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세로 형태의 촘촘한 다리 시설물과 기존의 가로형태의 다리 구조물이 중첩되어 

운전자의 시야에 아이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다리 옆으로 다니더군요. 

왜 인도를 놔두고 이곳으로 가냐고 물었더니, 어른들이 나무다리길이 더 위험하다고 해서 

이 길로 다닌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다리가 더 위험하다니... 분명 그 시도와 시설물 설치에 대해선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월초 후문입니다. 이 곳은 아이들 안전을 위해 잠겨 있다고 합니다.

후문 바로 앞 횡단보도, 횡단보도 위에 주차된 두대의 차량들...

코너부분에 주차한 차량...시야확보를 가리는 아주 위험한 주차입니다.

코너부분 주차 차량.

횡단보도에 주차한 차량.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들...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박종훈교육감이 도착하셨습니다. 

오시자마자 녹색어머니회 어머님을 만나셨는데 반가이 인사하시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교육감 앞에 계신 분은 신월초 김영숙교장선생님이십니다.

아이들과 만난 박종훈 교육감님, 교육감님은 아이를 참 좋아하십니다.

아이들이 "30"이라고 적힌 안전덮개를 하고 등교를 했습니다. "30"이 뜻하는 것은 스쿨존 제한속도입니다.

이 덮개는 100%방수기능에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도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것입니다. 

우선 창원 신월초, 해운초, 진주초, 하동초, 김해 어방초, 양산 상북초에 시범 배포되었습니다. 

후에 추경을 통해 경남 전 초등학생에게 배포하는 것이 교육청의 목표입니다.

TBN(경남창원방송)에서도 생방송을 위해 와 주셨습니다.

박종훈 교육감과 김영숙교장선생님께서 등교지도를 같이 하셨습니다. 

뒤에 카메라는 CJ경남방송 '현장25'팀입니다. 

관심 가져주신 CJ경남방송과 TBN에 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김영숙 교장선생님은 평소에도 저 위치에서 아이들 등교 지도를 직접 하신다고 합니다.

학교 정문입니다. 불법주정차량을 막기 위해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꼼꼼한 시설입니다.

김덕일 배움터지키미 선생님께서 교문 앞에서 아이들 이름을 부르시며 등교지도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김덕일 어르신께서는 경찰로 퇴임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들 등교지도에 정성을 다하시고 계셨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신월초 학생이 500여명이 되는 데 학생들 이름을 부르시며 인사를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 이름을 다 아시네요?" "네 가능하면 아이들 이름을 부를려고 합니다. 우리학교 아이들은 인사도 잘하고 너무 이쁩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기분좋게 온다는 것은 저에게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안전덮개를 가방에 씌이고 등교하는 아이들입니다.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띱니다. 

아이들이 덮개를 하고 다니면 운전자 눈에도 잘 띄고 속도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습니다. 

원래는 비오는 날 가방 젖지 않기 위해 제작된 것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하고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학교에서 조금 내려오면 차도가 있습니다. 

신호등에 '잔여시간표시기'가 없습니다. 옥에 티 라고 생각합니다. 


총평을 하자면 신월초등학교는 주택가에 위치한 학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법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인도확보가 안되고 보행자, 아이들이 위험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학교 앞에서 아이들 등교를 지도해 주시는 두분(교장선생님, 배움터지키미선생님)으로 인해 

그나마 안전하게 아이들이 학교를 오고 있었습니다.


나름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아이들의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곳입니다. 

위험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학교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문 앞에서 아이를 내려주는 부모님 차량이 한대도 없었습니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의식이 개선된 사례로 보입니다.


신월초 스쿨존에 다녀와서 두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어른들의 관심과 실천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둘째 안전덮개가 아이들 교통안전 개선에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회성 캠페인과는 분명히 다른 행사였습니다. 

경남전역, 대한민국 전체에 '아이좋아 안전덮개'가 널리 퍼져 아이들의 안전이 더욱 더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경남도교육청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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