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오후 1시 53분 경에 또 다시 바닥이 흔들렸습니다. 기상청 공식발표에 따르면 경주시 남남서쪽 7km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뒤이어 2.5의 여진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지진안전국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1일 경남도민일보 [발언대]에 실린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공동대표의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지난 11일은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6년이 되는 날이다. 6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주민 12만명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폭발한 원자로 확인을 위해 로봇을 투입했으나 중심부에는 접근도 못한 채 작동을 멈췄다.
73시버트(Sv)에 견디도록 제작된 이 로봇은 530시버트의 엄청난 고성능 방사능에 멈춰 버린 것이다. 530시버트는 일반인 연간 피폭 허용치의 53만배 이다. 30초만 노출되어도 100% 사망하는 수치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데는 수십 년이 더 소요될 것이고, 그 비용은 최소 400조 원을 넘길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두 25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특히 활성단층지대에 원전이 밀집되어 아주 위험하다. 월성 원전은 지진 보강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고 35년 된 월성 1호기는 안정성 보완이 미흡하고 절차도 지켜지지 않아 법원에서 승인 취소 판결이 난 바 있다. 법원 판결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반성은 커녕 항소하겠다면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산업부는 전기가 남아돌아 고민이다. 2011년 정전 사태 이후 민간업자로 하여금 가스발전소를 수십 기 건설하도록 했지만 예상만큼 전기소비가 증가하지 않았다. 값싼 화력발전과 원전 만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하면 비싼 가스발전을 가동할 이유가 없다. 당연히 민간 발전사들은 가동률이 떨어져 부도가 날 지경이 됐다. 그러므로 위험한 노후 원전 10기(781만 kw)는 즉시 가동을 멈추고 가스발전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가스 발전은 원전단가보다 kwh당 60원 정도 비싸다. 전기요금 5.7%인상하면 (한 가정이 한달 3,000원)가능하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원전의 전기가 싸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전기 문제는 대기업이 전기를 너무 싸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문제지, 국민들의 과소비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원전의 더 잔인한 문제로는 수명이 다한 원전을 폐기하는 문제,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이 있습니다. 그 비용도 천문학적입니다. 그 기술력 또한 확신할 수 없습니다. 결국 원전문제는 후세대에 위험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원전을 폐기하고 있으나 유독 한국과 중국은 원전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이왕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스웨덴처럼 전체 에너지 중 친환경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긴 나라도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 패널 최고 기술 보유국이 한국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원전은 위험하고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에너지입니다. 이 위험한 것을 안고 좀 더 편리하다고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행위입니다. 영화 '판도라'를 보셨습니까?
<영화 판도라 포스터>
영화의 이야기가 영화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제발,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국가는 제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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