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진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BLOCK UP' 이라는 곳인데요. 레고를 조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간단히 말해 1시간에 6,000원을 내고 아이들이 원하는 레고 제품을 선택해서 마음껏 조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딸아이와 방문했습니다.
깨끗한 입구가 인상적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와서 레고를 즐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빠들이 많이 와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빠들이 레고 조립에는 더욱 흥미가 있어 보입니다.
입구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만한 교구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켠에는 유아들이 쉴 수 있는 작은 방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카운터라고 해야 되나요? 오른편에 보시면 아이들의 키에 맞춰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레고 조립에 한창입니다.
이 판들 안에 레고 부품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서 말하면 이 판을 꺼내 주십니다. 설명서도 들어있더군요.
많은 제품들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초급, 중급, 고급이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레고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놀이기구입니다. 이전에는 구입을 했었지요.
하지만 만들때는 좋지만 만들고 나면 가지고 놀기보다는 진열되어 있다가 어느 새 분리되어 사라지기를 반복했었습니다.
사서 보관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아이들이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도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뭘 하든, 아이의 교육적 효과만을 생각해서 놀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 아이가 놀다가 조립이 힘들경우 상주하시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아는 동네 오빠가 있으면 물어보고 조립을 완성해 가더군요.
세상은 함께 사는 곳이다. 협동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 아이가 익히길 원합니다.
힘들어 보이는 레고 조립을 스스로 완성했을 때 아이의 성취감도 말할 바가 없습니다.
친절하신 선생님들이 계신 것도 이 곳의 큰 장점입니다.
비싸다면 비쌀 수도 있지만 한시간 6,000원이라는 가격이 의미하는 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1시간에 6,000원이라는 말은 10분에 1,000원이라는 뜻입니다.
2016년 최저임금이 6030원, 2017년 최저임금은 6,470원 입니다.
1시간에 쓰는 6,000원은 거금이라고 생각되지만 1시간에 버는 돈이 6,000원이라면 거금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가가 비싼 것인지, 최저임금이 현실과는 달리 낮은 것인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곳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곳입니다.
전국에 체인점이 있다고 합니다.
진동에 사시는 분들은 아이와 함께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좋은 것은 레고 자체가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동의 새로운 놀이터, 블럭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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