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우리의 희망도 피었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6. 7. 26. 07:00

현재 경남 함안 강주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가 한참입니다. 해바라기 축제의 기획 차장을 맡고 있는 이은경씨를 만나보았습니다.


Q 사회복지를 중심에 두고 문화운동을 하는 사람 이번 강주마을 해바라기축제에서는 기획 차장을 맡았다는 데 이유가 뭡니까?


A 영화 오장군의 발톱의 완성과 거리의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를 설치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지인분들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서 이 축제에 발을 조금이라도 담궈야 했기에 축제도 살고 저희도 살기 위해 이런 자리를 스스로 맡게 되었습니다.


Q 지인들과 함께 뜻깊은 일을 위해 함께 하시는 군요. 축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법수권역 강주 해바라기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함안군의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한달 동안 함안군 법수면 강주 마을 일대에서 진행이 됩니다.


이 축제의 의의는 산업화와 고령화 농업 소득 감소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에 주민 주도의 축제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마을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며, 마을 생산, 가공품을 판매하여 농가 수입 증대를 확보하고 축제를 통한 농촌 마을 이미지 재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A 저는 제 자신을 사회복지의 철학을 담아 문화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안군에 살고 있으면서 지역의 <그림책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오케스트라> 그리고  <유소년 축구단> 운영과 영화 오장군의 발톱 제작까지 아동, 청소년이 꿈꾸는 그라운드를 설계하고 지역 공동체 안에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월 영화 <오장군의 발톱>을 촬영하여 홍보나 마켓팅을 통해 전국 상영을 해야하는 제작자 입장에서 이번 2016년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영화 <오장군의 발톱> 홍보의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작년 추산 22만명이 방문을 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번 축제를 기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 <오장군의 발톱>이 알려질 것이라 보며 홍보와 함께 음료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보와 판매를 통한 수익금은 영화 후반 제작비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 운영을 위한 시드 머니로 쓰일 계획입니다.


Q 한마디로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전술 같은데요. 훌륭하십니다. 참, 함안사람이시잖아요. 강주의 특이점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네 제가 활동을 창원에서 많이 해서 창원사람으로 아시는 분도 계신데, 전 엄연히 함안 사람입니다. 강주만의 특이점을 말씀드리자면 급속하게 증가한 함안군내 3천여개의 공장 난립으로 토질 및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현실, 소득의 감소 그리고 공동화 현상 등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자연 경관과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제반 기금 마련이나 선진지 견학등을 자비 부담으로 역량 강화를 시키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경쟁력있는 해바라기 재배를 시작 유휴지 개간 등을 통해 단지를 조성하고 적시적소에 필요한 전문가들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는 농촌 마을입니다.


Q 강주에 오시면 이것만은 꼭 봐야한다?는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A 이번 2016 법수권역 강주 해바라기 축제는 한달여간에 걸쳐 장기간 운영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마을 축제입니다. 매주 주말에 열리는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되어있으며 볼꺼리 먹을꺼리 즐길꺼리들을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또한 인근 지역 악양 마을의 악양 뚝방, 가야읍에 있는 함안 박물관과 고분군 그리고 산인면에 위치한 함안군립공원 등 가까이 멋진 자연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 유산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지역의 일꾼이 맞았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영화 '오장군의 발톱'도 홍보하고  수익사업을 통해 마산 합성동 지역을 배회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도 설치하여 아이들이 2차, 3차의 범죄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전국을 다니는 분입니다.


그녀와의 인터뷰 후 강주 해바라기 축제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우선 마을화폐가 재미있었습니다. 3,000원권으로 발행되며 지정된 사용처에서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더군요.


그 첫째는 해바라기 화폐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게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 둘째는 환불이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내용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돌아가는 길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관계자분들께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인간의 시스템은 부족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은 최고였습니다.

<출처 - 김광신 작가님 페북>


저의 키보다 큰 해바라기에 둘러싸이는 기분은 또 다르더군요. 제가 방문한 때는 철이 지나서인지 다수의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개화기간에 비해 축제의 기간이 너무 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바라기가 동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본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함안 강주 마을 해바라기 축제는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은 기본이며 이 축제 속에서 착한 의미를 찾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록 해바라기는 지겠지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 인간의 희망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날짜를 맞추어 다시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혹 가실 분이 계시다면, 양산을 꼭 챙겨 가시길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축제 입구에 있는 '오장군의 발톱' 카페에 꼭 들리셔서 시원한 음료한잔 사 드시길 강추드립니다.


모두가 행복한 소비입니다.


지역 축제도 살고 지역의 청소년들도 살며 지역의 영화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사는 길, 불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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