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축구.

축구.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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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7 

 

며칠전부터 우리반 놈들과 약속을 했었다.

한번 날 잡아서 축구함 하자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아침자습시간에 학급회의를 해보라고 하고 난 일을 했었다.

점심때 잠시 교실에 들러보니 결정이 났다고 한다.

오늘 하기로.

난 하자고 했다.

그런데 교무실에 돌아오니..

헉!!!

오늘은 사회과 회의가 있는날..

아무래도 좀 늦게 마칠 것 같았다.

교실에 가서 말했다

'여러분들이 결정한 오늘이 선생님한테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선생님이 회의가 있습니다. 언제 마칠지 모르겠는데..

어떻하죠?'

'저희들 먼저 가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초등학교에서 봅시다!!'

종례를 빨리하고 청소를 마치고 보냈다.

난 회의를 하면서도 내내 축구생각 뿐이었다.

이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잘 기다리고 있을지..

회의는 끝이 났고 난 부리나케 체육복과 축구화를 들고

**초등학교를 향해 자전거를 밟았다.

도착하니 다행히 이 귀여운 놈들이 있었다.

생각보다는 인원이 적었다. 24명 정도?

편을 갈랐고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 홀수 번호 팀이 적었다. 하지만 조금씩 늦게

한친구씩 합류하기 시작했다.

'우아~~~~~~~~~~~~~!!!'

'샘 별명이 용나우두야 용나우두. 달리자!!!'

우리반 친구들은 웃기 시작했다. 나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1번째, 2번째 골은 내가 어시스트를 했고 3번째 골은 내가 넣었다.

ㅡㅡv;;

너무나 좋았다. 더군다나 우리반 귀여운 놈들이

'선생님 진짜 축구 잘하시네요.'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너무 기분좋았다.

전반전 5:2 로 끝이 났다.

후반전 들어 5:4까지 추격당했으나 결국 7:5로 우리편이 이겼다.^^

경기 중 정욱이가 공에 얼굴을 맞아 심하게 코피를 흘려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 놈이 더욱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대견했다.

코가 다친 환종이는 효준이랑 물을 사온다고 늦게 와서 공차고

싶다고 보채었다. 난 나름대로 혹시 또 잘못하여 환종이가

코를 다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환종이는 우리편에서 열심히 뛰었다.^-^

---

즐거웠다.

우리 아이들이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친구들에게 패스를 하고

뺐기도 하며...그리고 은근히 재미있는 반칙도 하며 서로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즐거웠다.

1학년 10반 친구들..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렇게 이쁜 작은 천사들과 생활하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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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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