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와 추모방법에 대한 공동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공감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회의에 앞서 '뉴스타파' 에서 제작한 '목격자들' 이라는 세월호 1주기 특집 영상을 다같이 시청했습니다.
30여분에 이르는 영상이었지만 아이들은 조용히 시청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흐느끼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영상 시청이 끝난 후 학생회에서 세월호 사건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PPT로 제작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브리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생들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정리를 잘했더군요.
학생회장의 브리핑 후, 장소를 옮겨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를 할지 말지를 시작으로 공동체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학생의 찬성으로 학교에서 '세월호 관련 추모 행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사뭇 진지하고 또 진지했습니다.
이 날 회의 결과 아이들은 세가지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1. 교내 지정된 장소에 추모의 노란 리본 달기
2. 각 반별로 대형 걸개 그림 그리기
3. 4월 15일 저녁 8시에 세월호 추모 문화제 하기
경남꿈키움학교 아이들은 세월호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을 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바른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웁니다.
침묵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라 했습니다.
세월호 1 주기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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