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5교시에서 7교시까지 3시간 동안 대안교과가 진행됩니다. 저는 올해 블로그반을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꿈키움 기자단'이라는 명칭으로 팀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그 후 아이들과 요일을 정해 하루에 한편에서 두편씩의 글을 업로드 하고 있었습니다. 저번주의 미션은 인터뷰하기 였습니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자신의 관심사를 올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홈페이지에 '메타블로그(블로그 포털 사이트)' 형식으로 우리 전교생의 블로그를 링크할 준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경남의 모든 학교 홈페이지는 교육청을 통해 관리가 되고 있더군요.
단위 학교에서 홈페이지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이 변경 사항을 경남 교육청 홈페이지 관리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담당자가 보시고 내용을 변경시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올해 교장선생님 바뀌셨다. 해서 인사말을 변경해야 한다면 교육청의 홈페이지 관리 게시판에 그 내용을 올립니다. 즉 "XX중학교 교장선생님 새 인사말, ~~~~~로 변경바랍니다." 그러면 홈페이지 관리자가 보고 그 학교의 내용을 변경시켜 줍니다.
왜 이러는지? 무슨 연고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너무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모든 학교의 홈페이지관리를 교육청에서 하는 것입니다. 결국 통제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단위학교의 자율성, 창의성 등은 강조하면서 정작 학교 홈페이지는 교육청에서 일률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청 홈페이지 관리자와 직접 통화를 해보았습니다.
"올해 저희 학교에서 아이들 블로그를 만들어 메타블로그로 하려 하는데 가능할까요?"
"현재 상태로는 어렵습니다."
지금의 각 학교 홈페이지는 말 그대로 방문자 수가 거의 없는 형식적 홈페이지 입니다.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에 보면 사용자가 거의 없는 학급 홈페이지 같은 베너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해라고 하면 하기 싫은 법입니다.
형식적인 이런 것이 아니라 차라리 아이들의 블로그, 선생님들 블로그, 부모님들 블로그를 를 메타 블로그형식으로, 모아두면 그 영향력, 하나됨은 엄청나지 않을까요? 단 이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고 싶은 이들이 모였을 때 그 효과는 발휘될 것입니다. 꿈키움 학교 아이들 처럼 말입니다.
학교의 형식적인 설명이 아니라 블로그 글을 통해 보며 그 학교에 대해 더욱 더 자세히, 현실적으로 알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넋두리였구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학교 홈페이지는 이용할 수가 없어서 경남 도민일보 메타 블로그에 우리 아이들의 팀 블로그인 "꿈키움 기자단"을 등록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출처 경남도민일보 갱블 홈페이지>
메인에 글들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출처 경남도민일보 갱블 홈페이지>
주간, 월간 탑 10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갱블 홈페이지>
그리곤 2015년 3월 28일 저녁 6시 현재 전체 랭킹중 2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46계단이나 상승하여.ㅠㅠ
우리 아이들의 블로그 관리는 간단합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이들이 자신의 요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즉 일주일에 최소한 한편 이상의 글을 자신이 맡은 요일에 업로드 합니다. 이 말은 '꿈키움 기자단'의 글은 매일 매일 업로드 된다는 뜻입니다.
이 전에 아이들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도 모두 만들었습니다. 블로그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관리하며 팀 블로그에 글을 업로드 합니다.
'꿈키움 기자단'을 출범하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신기하다며, 감사하다며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 전엔 컴퓨터 앞에 앉으면 게임만 하던 아이가 무슨 글을 읽고 찾아보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것을 던져준 것 뿐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말을 잘 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일수록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재가 뭐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써보는 자체만 해도 의미가 있습니다.
글을 쓰게 되면 생각이 정리가 되며, 자신의 지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게 됩니다. 한 편의 글이 완성되기 위해선 두배의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꿈키움 기자단' 활동을 통해 학교 알리기는 기본이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꿈키움 기자단'을 응원합니다.
<꿈키움 기자단 블로그 주소 : http://dreamreporter.tistory.com/ >
<글이 공감되시면 '꿈키움 기자단'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우리 중학생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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