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박종훈 교육감의 안전한 스쿨존을 위한 의미있는 약속.

마산 청보리 2014. 10. 15. 07:00


▲ 경상남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안전 스쿨존 거버넌스' 협의회 모습


지난 10월 13일 오전 10시 30분, 경상남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안전한 스쿨존을 위한 '스쿨존 거버넌스' 협의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YMCA 조정림 부장과 더불어 시민단체의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안전 스쿨존 거버넌스' 란 공공기간, 시민, 단체, 전문가 등이 주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참여하여 안전 스쿨존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사안 발생 시 협력, 대응함으로써 안전한 학교를 구현하기 위한 협의체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쿨존 개선을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입니다.


이번 모임은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아이들 안전을 위해, 그 중에서도 '스쿨존'의 현실적 개선을 위해 '스쿨존'관련 실무자분들을 모시고 협의를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안전 스쿨존 거버넌스' 관련 단체와 역할을 소개하자면


-경상남도교육청 :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진지도 지원 및 교육 실시

-경상남도(시장, 군수) : 어린이 보호구역 내의 불법 주, 정차 단속 및 홍보,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 설치

-경남지방경찰청 : 학교 주변 안전 점검 및 지도

-도로교통공단 : 스쿨존 설치 및 관리, 교통안전교육 실시

-민간단체(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 학생들 등, 하교 안전 지도 및 교통안전활동 모니터링

-시민단체(마산 YMCA) :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시민운동 전개


실제로 위에 소개된 단체의 실무자분들이 모두 참석하셨습니다.(경상남도에서는 시장, 군수가 아닌 관련 업무 실무자분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자리가 저에겐 아주 특별했습니다.


제가 조정림 마산 YMCA 시민사업부장님이랑 직접 스쿨존 현장 조사를 다니며 느끼고 궁금했고 답답했던 부분에 대해 실무자분들께 직접 여쭤보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의미있었던 부분을 정리하자면


1. 스쿨존 관련 민원은 해당 시장, 군수 등 지자체 장에게의 민원이 가장 빠르다는 것.


2. 매년 6월 경 스쿨존 전시 조사를 하고 우선 순위를 매겨 예산을 집행한다는 점.


3. 과속방지턱을 높이니 해당 지역 민원으로 인해 과속방지턱을 해체한 사례가 있다는 점.(실제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인근 주택이 균열이 갔다고 합니다)


4. 스쿨존에 있는 CCTV는 방범용 CCTV보다는 화질이 좋은 것이고, 스쿨존에 과속방지카메라의 설치가 필요한 곳에는 설치할 수 있다는 점.


5. 이러한 협의회는 오늘로 끝나는 전시성 행정이 아니라 최소 년 4회정도 모여 지속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는 점 이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오늘 모이신 실무자분들께서는 스쿨존이 개선되어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야 한다는 것에는 완벽히 동의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관마다 스쿨존이 무조건 1순위가 될 수는 없다는 애로점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학부모님들, 학교의 요구에 대해선 앞으로 신경써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은 하셨습니다.


저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스쿨존을 조사, 분석했던 내용들, 조사과정에서 만났던 수 많은 부모님들의 말씀과,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 들의 말씀들, 아이들의 안전을 염려하시는 모든 분들의 말씀을 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협의회가 전시행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스쿨존 주차단속은 어떤 시스템으로 하는가. 주차료와 과태료로 주차장을 더 늘일 순 없는가. 대로변에 있는 학교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스쿨존 이외의 실제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현장 실사를 함께 나가야 한다. 학부모님들의 민원을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접수하여 교육청에서 관련 기관으로 개선 요청을 해 주는 창구를 만들었으면 한다.' 등 방송과 블로그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들을 차분하게  질문 드렸습니다. 


그리고 답변을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이번 협의회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주차단속은 해당 지자체에서 각기 알아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등, 하교 시간만큼이라도 철저히 단속 할 수 있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주차시설 확충에 대해 현실적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과속방지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그런 학교들의 자료를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교육청에서도 학부모님들의 개선 요구를 쉽게 할 수 있는 창구를 개발중 이라고 했습니다.


▲ 안전스쿨존 거버넌스 협의회에 참석한 실무자 여러분들. 1회성 모임이 아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제공- 경상남도 교육청


우선은 만족합니다. 


적어도 경남의 '스쿨존'은 더욱 안전해 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만큼 참여하신 실무자분들이 호의적이었고 적극적이었습니다.


경남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만 보장되어도,  경남에서는 스쿨존에서의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안전한 경남이 될 것이고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경남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더 성숙되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무자들의 노력은 50%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50%는 운전자들의, 어른들의 몫입니다.


특히 비오는 날, 내 아이만을 생각하여 교문 바로 앞에까지 내 아이 실어주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무런 보상 없이 오직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나와 계신 녹색 어머니회의 어머니들을 보고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는 해야 할 것입니다.


등, 하교 시간에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배움터 지키미, 학교 보안관님들을 뵙고 '수고많으십니다.'라는 예의를 표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아이들 등, 하교 시간 만큼은 스쿨존에 주, 정차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적어도 스쿨존에서는 규정 속도 30km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대로변은 60km)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가 모두 소중합니다. 내가 바꿔야 사회가 바뀝니다. 나의 노력없이 타인이 못함을 지적하고 헌담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경상남도교육청과 관련 기관들이 우리의 아이들 안전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합니다. 


시민으로써 말로만 지지가 아니라 운전대를 잡고서도 지지를 해야 겠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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