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는 해, 진동에서 |
태봉고에서 박영훈 교장선생님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 두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음 공부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마음공부를 할 수록 마음자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에너지가 남에게 흘러가고 남의 에너지가 나에게 들어오며 나의 요란한 마음이 나의 세계를 흔드는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차츰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 한 두번째 시간은 정신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요.
수양이라 함은
안으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하며
밖으로 산란하게 하는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여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양성함을 이름이니라.
'두렷하다.'는 말은 오타가 아닙니다. 보름달을 보고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잘 갖춰져 있어 훤히 밝은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분별성은 ~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누는 성질을 뜻합니다. 좋다/나쁘다. 맞다/틀리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나누게 되면 사람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왜 저걸 못하지? 저 모양이니까 저렇게 살지." 등으로 말입니다. 이런 분별성이 강해지면 주착심이 생기게 됩니다.
주착심은 사로잡는 마음을 뜻합니다. 내가 강하게 쥐고 있는 마음이 바로 주착심입니다. 간단한 예로 "약속을 어기면 안돼, 아침형 인간만이 성실한 사람이야. 거짓말을 하면 안돼." 등으로 스스로를 구속하는 형태인거죠.
세상에 100% 옳고, 100% 틀린 것은 없습니다. 때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난 자존감이 약해, 그래서 계속 실패하는 거야." 스스로를 절하하지 마세요. 정확히 말하면 특정 부분에서만 자존감이 약한 것이지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난 너무 게을러, 엄마, 아빠도 날 보고 게으르다고 했어." 엄밀히 보세요. 그 모습이 진정한 자아인지, 주입된 자아인지..
마음공부를 할 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비슷한 말로 '성찰'이라고 하더군요.
성찰을 해야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알멩이 없이 껍데기만 커져서는 곤란합니다. 결국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성찰은 힘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오늘 내가 그 사람에게 왜 그랬는지, 왜 내가 기분이 나쁜지, 왜 내가 실수를 했는지 ..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안아주는 힘을 가지는 것이 성찰입니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마음이 요란해 질 때, "아, 내 마음이 요란해지는 구나."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보지 못하면 마음이 요란해지는 대로 끌려가게 되고 그럼 어리석어 집니다.
마음이 평화로워 질 때 지혜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여러모로 생소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면 할 수록 여유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마음공부..참 편안하면서 가치있는 공부같습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아래의 공감하트와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패를 끊어내는 것, 청렴교육부터 시작됩니다. (0) | 2014.10.20 |
---|---|
[마음공부]나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0) | 2014.10.16 |
[딸과 아빠]딸아이와 함께한 소박한 주말등산 (0) | 2014.10.13 |
팟캐스트가 별거냐? (2) | 2014.10.11 |
[유아교육]딸아이의 신나는 운동회. (6) | 2014.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