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아빠모임을 하는 관계로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해서 2일에는 늦잠에 딸아이 유치원까지 지각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데 저를 심히 따르는 전모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 뭐하요."
"으..쓰러져 있다."
"점심 뭅시다. 접때 갔던 창동에 보리밥 무로 오이소."
"윽! 해장을 했으면 하는데 아는데 없나?"
"예? 해장? 어지 마이도 문는갑네. ㅋㅋ. 내 함 알아보께예."
곧 전화가 왔다.
"나오이소. 갑시더."
차를 타고 이동하니 어시장 복집거리. 이야.. 이놈이 눈치가 있네 싶었다.
왠걸? 내가 자주 가는 유명한 두 곳(?)이 아닌 '명동복집'이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마. 이 뭐꼬? 맛있나?"
"아 참내 속꼬만 살았나. 들어와 오이소."
며칠전에 개업한 곳이란다. 사실 반신반의 했다. 우린 복국을 시켰다.
간판이다.
기본 반찬이다. 정갈해 보였다.
복어 껍데기란다. 미나리위에 얹어서 초장, 그 위에 깨가 뿌려져 있다. 은근 중독성있는 맛이었다.
자태를 보시라!!
이것이 참 특별했다. 매실차라고 한다. 이렇게 갖다 준다. 손님이 마음대로 먹으면 된다. 난 참 괜찮았다. 속도 잘 풀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두둥!!! 복국 등장이요!!!
고기가 왠지 많아 보였다. 복국의 생명! 식초 막!!! 투하!!
맛있게 잘 먹었다. 개업했다고 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나름 준비를 많이 한 듯 보였다. 가족들이 경영하는 듯 했다. 혹시 필요하신 분 있나해서 대략적 위치다. 1시 방향에 유명한 복집이 보인다.
술 먹고 난 다음날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이런 맛있는, 속 시원한 해장국을 먹고 나면 참 기분이 좋다. 이 맛으로 술먹나?는 생각도 든다. 라면이 아니라 복국으로 시원하게 해장을 하고 나니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입맛 없으신 분들! 시~~원하고 새콤한 복국 한 그릇 하시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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