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요리 이야기

[요리초보아빠의 요리도전기]별로 할 것이 없다! 김치오리볶음.

마산 청보리 2014. 4. 2. 20:53

며칠 전 장을 보며 훈제 오리를 샀었습니다. '언젠가는 해 먹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샀는데요. 오늘 저녁엔 특별한 메뉴가 없었습니다. 된장찌게가 좀 남았었고..메인 메뉴가 없었습니다. 뭐를 할까..고민하다가 와이프가 '저 오리 요리 참 맛있겠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 김치오리볶음을 준비해봤습니다.

주재료 - 훈제오리, 마늘, 신김치, 대파, 양파, 파푸리카,

오리양념재료 - 고추장 한 숟가락, 매실원액 한 숟가락, 맛술 한 숟가락

아래 재료들입니다. 전 요리하기전에 뭐가 필요한지, 뭐가 있는지, 뭐를 넣을 지를 다 꺼내보고 선택합니다. 오늘은 이놈들이 선택되었습니다.

오리 양념을 합니다. 그냥 구워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숙성의 맛이 좋기 때문에 미리 양념해 둡니다. 고추장 한 숟가락 넣었구요. 매실 원액 한 숟가락, 맛술 한 숟가락을 넣었습니다. 달면 안 좋기에 조금씩 넣었습니다. 몇번을 강조하지만 차라리 싱거운 것이 낫습니다. 짭거나 너무 달면 .. 저의 수준으론 아직 답이 없습니다. 싱거우면 어디에 찍어 먹으면 되니까요.^-^. 양념을 과하게 넣으시면 곤란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고기를 재워두고 채소를 손질합니다. 양파, 파프리카, 대파입니다. 신김치는 딸아이가 있어서 물에 대충 씻어서 준비했습니다.

식용유 약간에 김치먼저 익힙니다. 다른 재료는 아무것도 안 넣었습니다.

김치가 조금 익을 때쯤 양념된 오리를 투하합니다. 오리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식용유를 넣으시면 곤란합니다.^^;

훈제오리기에 금방 익습니다. 곧이어 채소 투하합니다. 단, 제 경험상 파프리카는 너무 익으면 흐물흐물해져서 씹는 식감이 떨어집니다. 생것으로도 먹으니까요 살짝 데친다고 생각해 주세요.

짜잔!!! 완성입니다. 김치오리볶음이라고 명해봤습니다. 신김치의 새콤함과 오리고기의 매콤달콤함, 파프리카의 시원함과 양파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멋!진!맛!! 이었습니다. 딸래미도 너무 잘먹더라구요. 와이프도 저녁을 다 먹고 "당신은 어찌 이리 내 입맛을 잘 알아?"라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요리는 약간 귀찮기도 하지만 분명 의미있는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더하기, 가족들이 맛있게 남김없이 먹는 걸 보면 너무 기분 좋습니다. 요리시간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간단하며 술안주로도 제격인 것 같습니다. 김치오리볶음!!! 강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