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었더랬습니다. 해서 우선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반면 남궁인 이라는 이름은 낯설었습니다. '서간문이라, 편지 형태의 수필집이라는 말이지? 궁금하네.'
호기심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총 14편의, 오갔던 편지글로 꾸려진 책입니다. 이슬아 작가가 먼저 도발하고(?), 남궁인 작가가 겸손히 받으며 자신을 변호(?)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슬아 작가의 거침없는 도발과 유쾌한 입담이 돋보였고 남궁인 작가의 너무 착한 글이 어색하면서 두 분의 글이 묘하게 어울렸습니다.
책은 잘 읽혔습니다. 이슬아의 삶도, 남궁인의 삶도 조금씩 엿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분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는 아닌 듯 보였습니다. 음. 뭐랄까..비즈니스 관계(?)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은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이야기 같지만 결국 상대에 대한 이야기며 상대 이야기 같지만 본인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어우려진 책입니다.
역시 이슬아! 이게 남궁인! 이라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적어도 이 책을 펴낸 후 이슬아작가와 남궁인 작가는 오해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를 바랍니다. 어울리지 않으면서 은근 티키타카가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서간문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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