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영유아 예방접종, 주사 안 아프게 맞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8. 12. 4. 07:00

저희 집에 5살된 꼬맹이가 있습니다. 누나는 지지난 주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의젓하게 잘 맞았습니다. 5살 꼬맹이가 걱정되었습니다. 마침 12월 1일, 아내님께서 집에 안 계실 때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갈 때부터 누나의 도움말이 계속되었습니다.


"주사, 하나도 안 아파, 봐, 누나가 살짝 꼬집어 볼께.(꼬집) 아파? 안 아프지, 주사 안 아파, 걱정하지마."


"응, 안 아파." 싱긋 웃는 꼬맹이.^^


아빠랑 누나랑 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2차까지 맞아야 한다는군요. 이 날 1차로 접종했습니다. 열을 재고 주사실에 들어갔습니다. 누나도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안 보면 더 안 아파. 누나가 눈 가려줄께."

평소 집에서는 말 안듣는다고 짜증내고 싫다고도 했던 누나지만 동생이 주사 맞는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동생 어깨에 옷도 내려주고 눈도 살포시 가려주었습니다.^^

보이는가요? 꼬맹이의 미소.^^


누나가 손 잡아주고 눈 가려주고 계속

"안아파. 괜찮아. 살짝 따끔할 꺼야. 아이고 우리 XX이 잘 하네."하며 엄마가 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요.^^


사진 왼편 아래에 보시면 꼬맹이 뺨에 있는 손이 있습니다. 바로 제 손이구요. 간질려 주었습니다.

"XX아. 아빠가 뺨 간질려 줄께. 뺨이 간지러우면 안 아파. 간질간질."


누나는 눈 가려주고 아빠는 뺨 간질러 주고, 간호사 이모도 깔끔하게 주사하셨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괜찮았어? 안 아팠어?"


"응, 누나는 눈 가려주고 아빠가 간질렸잖아. 안 아팠어.^^"


이제 12월 1일 2차 접종을 맞으러 가야합니다. 다행히 꼬맹이가 주사에 대한 공포는 조금이라도 이겨낸 것 같아 대견합니다.


올 겨울, 감기가 유행입니다. 6개월에서 12살까지 예방접종이 무료입니다.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주사 잘 맞히시길 바랍니다. 눈 가리고 뺨 가리면 안 아프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