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도서관은 주말에 아이들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합니다. 11월 25일 오후 2시 30분에 '패밍턴2'를 상영했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보고 싶다 해서 같이 갔습니다.
기본적인 안내문입니다.
도서관에 2시쯤 가서 책을 좀 봤습니다. 책도 빌렸지요. 아이들이 무섭다 하여 저도 같이 봤습니다. 사실 큰 기대없이 봤습니다. 어두워서 책을 읽기 어려워 저도 잠시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패밍턴 2는 루시 숙모한테 배운 것을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따뜻하고 귀여운 아기곰 패밍턴 이야기 입니다.
패밍턴은 루시 숙모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엄청난 알바를 해냅니다. 동네를 활기차게 하지요. 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죠. 감옥도 패밍턴 특유의 선한 기운으로 밝고 활기찬 곳으로 바뀝니다. 밖에서는 패밍턴의 누명을 확신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같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마지막 장면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이들 몰래 눈물을 닦았습니다.
"아빠 울어?"
"응, 아빠 울었어."
"왜?"
"몰라.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는 눈물이 났어. 감동 받아 그런 것 같아."
"슬프지 않아?"
"응, 슬픈 건 아니야. 아빠가 우니까 이상해?"
"아니, 아빠가 슬퍼서 울은 줄 알고 괜찮다고 해줄려고 했어."
^^...
지인 중에 "영화는 진리다!!!"라고 외치는 분이 있습니다. 다시 느꼈습니다. 영화는 진리입니다. 간만에 아이들과 영화를 같이 보며 감성뿜뿜했습니다. 가족영화로 패밍턴2를 추천합니다.
우선 패밍턴 1편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패밍턴은 저에게도 따뜻한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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