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교실에서 수업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해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야외수업합시다. 나갑시다!!!"
우리 학교는 수업에 대해 상당히 자율성이 보장됩니다. 아이들과 학교 앞 정자로 향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수업은 뭐예요?"
"이런 좋은 날, 여러분의 감성이 뿜뿜 터진다는 것을 샘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해서 오늘은 가을을 맞이하야 자유로이 시를 적어보겠습니다.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유주제니 여러분의 쩌는 감성을 글로 마음껏 표현해보기 바랍니다. 단! 욕설만 삼가해주세요.^^"
"네!!!!"
"시 쓰는 장소는 자유입니다. 자유로이 다니며 감성을 충만하여 시를 적어봅시다."
이렇게 시쓰는 야외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 시가 떠오르지 않아요."
"샘, 저 애는 장난쳐요."
"샘, 너무 어려워요."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누굽니까!
시간안에 모든 작품이 완성되어 제출되었습니다.
하나씩 받아서 아이들앞에서 부족하지만 제가 직접 낭송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의 시가 읽힐 때 오글거려 하더군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시를 공개합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의 시를 들으며 깔깔 거렸습니다. 저는 시 전문가가 아니라 감히 평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 날 아이들과 함께 한 시 쓰기 수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종이 치는 순간까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고 수업이 끝난 뒤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즐거워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날씨는 교실에서 수업하기 힘들게 합니다. 이 때!!! 교실을 박차고 나와 야외수업을 할 수 있는 우리학교가 참 좋습니다.
우리학교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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