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창동에 돌우동을 먹으로 한번씩 갑니다. 추운 겨울, 뜨끈한 돌우동 한그릇은 정말 특별하거든요.^^
가족들이 한번씩 외식을 합니다. 저희 집 딸아이가 우동을 좋아합니다. 해서 마산 가포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맛집인지 모르고 단지 우동집이어서 2차례나 방문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던 집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드라이브 하다가 오기가 생기더군요. 아내님께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도 그 집 함 가보자. 지금 시간이 5시니까 줄이 안 길 것 같아."
"아빠, 오늘도 줄 길면 어떻해? 난 사실 그 옆에 중국집이나 갈비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그래, 맞아. 만약 줄 길면 시연이 원하는 곳에 가자. 근데 오늘은 아빠가 그 집 우동을 먹고 싶어, 아빠 이해해 줄 수 있겠어?"
"응 좋아. 그럼 우선 우동집 가자."
"아빠 이해해 줘서 고마워."
차는 마산 가포 안쪽에 있는 <우동 한그릇>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도착했고 주차장에 차들이 띄엄 띄엄, 주차공간이 있었습니다.
'오예! 역시 5시에 오니 사람들이 많이 없군.'
들어가서 보니 우동 메뉴가 많지 않았습니다. 메인으로 보이는 <닭튀김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참! 기본이 약간 매콤한 맛입니다. 아이가 먹기에 약간 매운 듯 했고, 순한 맛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웨이터 분께서 친절히 안내해 주시더군요.^^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잠시 후 등장한 <닭튀김우동> 비쥬얼 보고 입이 딱!!!!
가포 우동 한 그릇의 닭튀김우동, 감상해 보시죠.
우동 위에 큼지막한 닭다리튀김과 숙주나물, 사진 왼편에 보이는 채소는 익숙한 향과 맛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암튼 우동위에 걸쳐져 있습니다. 닭튀김은 바삭함을 느끼기 위해 먼저 반쯤 먹고 나머지는 우동에 담아서 먹었습니다. 역시 물에 빠진 닭과 안빠진 닭은 맛이 다릅니다. 저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숙주와 채소는 미리 우동에 넣어서 같이 먹었습니다.
우동 국물은 깔끔했습니다. 음..면발도 적당한 탄력과 다양한 어묵, 적당한 양의 팽이 버섯이 감칠맛을 더하더군요.
사실 이 글을 포스팅하며 '가포 우동 한 그릇'을 검색해보니, 엄청난 맛집이군요. 포스팅 수 ㅎㄷㄷ...^^;
검색해 보고 갔다면 또 느낌이 달랐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저희는 맛집인지 모르고 단지 두번이나 실패해서 오기(?)로 방문했었거든요. 기대없이 먹어서 그런지 더 놀라웠고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집의 닭튀김우동은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닭튀김의 맛도 일반 치킨집에 전혀 뒤지지 않고, 닭은 오히려 더 신선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이 8,000원이라니. 착한 가게라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더군다나 남자 웨이터 분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 정도까지 영업하는 것 같습니다. 재료가 떨어지면 빨리 문을 닫기도 한다는 군요. 우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땀 흘리며 한그릇 다 먹었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주 주관적인 평이지만 이 날 같이 먹은 저희 가족은 모두 만족했습니다.
마산 가포의 <우동 한 그릇>방문기 였습니다.
이 글은 업체로부터 그 어떤 부탁이나 스폰없이 순전히 배가 고파서 오기로 방문하여 내돈주고 사 먹은 후 감동하여 쓴 맛집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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