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마산 청보리, 밀양 영화고등학교를 방문하다.

마산 청보리 2018. 6. 26. 07:00

지난 6월 19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미리 가보는 고등학교 탐방 프로그램으로 밀양 영화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밀양영화고등학교는 2017년 3월 1일에 개교한 학교로 2018년 현재 최고 학년이 2학년입니다. 학생수는 전교생이 60명쯤 됩니다. 학년당 2개 학급이고 각종학교입니다.

위 건물은 기숙사인 '별무리관'입니다. 기숙사안에 노래방과 헬스장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시설이 참 좋았습니다.

학교 건물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1, 2, 3학년 아이들은 영화고 3층 북카페에서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개교한지 2년째라 그런지 공사 중인 곳도 있었고 북카페도 정리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북카페에 책이 별로 없음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설명을 듣는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둘러보았습니다. 연습실에 가니 영화고 학생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생활을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연습하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이 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고등학교 답게 복도에는 영화 포스터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깔끔했습니다.

자유 게시판으로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고등학교라 그런지 학교 곳곳에는 영화관련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감상실도 있더군요. 우와!!!

국어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북카페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 날 북카페는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이 있어서 부득이 야외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왠지 수업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 느낌일까요? 학생들은 야외수업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국어샘께서도 유쾌하게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이 날 수업내용은 시나리오 읽기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팀별로 자유로이 학교 곳곳으로 흩어져 시나리오를 읽는 연습을 하더군요. 수업 마칠때 쯤 모여서 실제 연기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최소한 밀양 영화고등학교는 영화, 연기, 연극에 특성화된 고등학교임에는 분명했습니다.

강당입니다. 가칭, 꿈무리관이라고 하더군요. 리모델링 공사중 이었습니다. 어떤 공사인지 여쭤보니, 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갖추기 위한 공사라고 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조명 등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어떤 공연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고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밀양영화고등학교 방문 후기를 정리하자면,

1. 영화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는 최고의 학교 같았다.

2.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다.

3. 영화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프로그램과 학교 시설은 최고였다.

대안학교라고 해서 생태적, 자연적, 대안적 철학을 모두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든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많아짐은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천편일률적인 고등학교 형태보다는 영화고, 음악고, 연극고 등 다양한 학교가 많아짐은 교육환경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경남에 영화고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다만, 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인으로 자랄 아이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며 상대를 이해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알며 자라면 더 좋겠다라는 바램을 가졌습니다. 영화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몇년 후면 이 학교 졸업생 중 실제 데뷔를 하는 학생들이 나올 것입니다.


단지 주연으로 발탁되고 감독이 되는 유명인을 배출한 학교가 아니라 특별한 감수성을 가지고 함께의 가치를 실천하는 영화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밀양 영화고등학교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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