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태봉고' 태그의 글 목록

지난 9월 24일 김해에서 '탈핵 경남 길 걷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탈핵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던 터라 참여했습니다.


만나는 장소가 김해시청이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반가운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14년 탈핵 희망 국토도보 순례단 활동을 하실 때 만나 인터뷰를 했던 성원기교수님도 계셨습니다.



<탈핵 희망 국토도보 순례단 활동을 하고 계신 탈핵 알리미. 강원대학교 성원기 교수>




생각보다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이들은 2시에 김해시청에서 모여 부원동~내외동중심사거리~연지공원~삼계화정도서관까지를 걸었습니다. 걸으며 시민들에게 탈핵 관련 유인물을 나눠주며 탈핵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했습니다.


저도 함께 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생각만큼 열렬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난 후인데도 불구하고 원전에 대해 무관심하신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적극적으로 탈핵해야 한다며 지지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힘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태봉고 탈핵 동아리 '그런'의 장예린양>


이 모임이 어떻게 생겼는 지 궁금했습니다. 모임을 기획했다고 하는 학생을 만났습니다. 고등학생이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소개를 해주시죠.

- 네 저는 태봉고등학교 3학년 장예린이라고 합니다. 학교의 탈핵 동아리 '그런'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들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 학생들이 동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저희들은 단지 걷는 장소를 정하고 걷고 나서의 평가를 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알려내는 일을 주로 합니다. 저희들이 특별히 사람들을 모을 수도 없으며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적을 때는 3명이 걸을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신 것은 학부모님들께서 많은 홍보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모임의 정식 명칭은 뭔가요?

-저희는 '경남 탈핵 길 걷기' 모임입니다.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선별하나요?

-아닙니다. 탈핵을 공감하시는 분은 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한달에 한번 걷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음 걷는 장소는 저희들 페이스북 그룹인 '탈핵 경남 길 걷기'를 검색해 보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런'동아리를 소개해 주시죠?

-'하태종'선생님이라고 계십니다. 그 샘이 만드신 동아리고요. 학생 6~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전을 반대하고 그 내용을 알리는 동아리 입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활동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거대한 시민단체가 아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만드신 동아리라고 하더군요. '하태종'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이 단체가 언제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올 4월 생겼습니다.


이 단체를 만든 이유는 뭔가요? 

-평소 원전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고 뭔가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직 교사로서 마땅히 할수 있는 일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해서 우선 학교에서 아이들과 동료교사분들에게 탈핵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함께 해 보자고 던졌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 세 분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해서 첫 모임으로 세분이 모여 첫걸음으로 경남 창원역에서 정우상가까지 걸었습니다. 이 활동이 '탈핵 경남 길걷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후 아이들도 모여 동아리를 만들어보자는 말이 나왔고 '그런'이라는 동아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의 뜻은 '그린 런'의 줄임말로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매달 한번 토요일에 걷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경남전역을 걸을 예정입니다. 저희는 홍보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모을 생각은 없습니다. 3명만 모이면 걷습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하자. 원전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하자. 걷자. 알리자.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 생각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원전 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계속 잇고 싶습니다. 걸을 때 발로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하며 걷습니다.

<4월 30일 창원>

<5월 7일 김해>

<7월 23일 진주>

<8월 27일 마산>


이 분들이 걸었던 사진을 봐도 소소한 행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힘을 과시하기 위한 걷기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정성스러운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핵 경남 길 걷기'는 한 교사의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입니다. 하지만 이 걸음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함께 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내가 바뀌고 내 곁이 바뀌고 경남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지 않겠나?'라는 단순한 걸음이 세상을 향한 큰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원전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합니다.


작지만 큰 걸음, '탈핵 경남 길 걷기' 활동, 뭐라도 하자는 분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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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8월 27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학부모 연수?' 생소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말 그대로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시고 진행하신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학부모님들은 부모님들의 연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구요.

학부모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첫 순서로 태봉고에서 근무중이신 '백명기' 선생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평소 조근조근하시고 유머러스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강의 중 많은 부모님들께서 눈물을 훔치셨고 저도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강의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을 이해하자.' '우리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자.' '나도 행복해야 한다.'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태봉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태봉고가 지금과 같이 서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란 아이들 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도 행복한 학교라는 것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 같이 맛있게 김밥을 먹었구요.^^

 

오후에는 저와, 정영택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강의였지만 부모님들께선 큰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학교

 

 

모든 강의가 끝난 후 부모님들의 기타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학교에 고마운 점, 아쉬운 점, 개선해야 할 점 등 부모님들께서 허심탄회하게 말씀들을 나누셨습니다.

 

저는 부모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중간 중간 불편한 적도 있었지만 학교가 건강하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부모님들이 학교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학교,

 

아이들이 선생님께 이견을 말할 수 있는 학교,

 

교사가 교장선생님께 이견을 말할 수 있는 학교가 건강한 학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토의 중 한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선생님들을 안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공감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교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직업적 소명이 있어야 하기에 아쉬운 점, 안타까운 점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사회의 모든 직업인들이 그 직업에 맞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이 사회는 다툼없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대안학교이기에 대안학교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또한 대안학교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다는 것은 그래서 더 힘들것이고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학교입니다. 이제 3년차가 된 학교이고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첫 졸업식을 합니다.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두의 생각은 다양합니다.

 

생각은 서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서로 서로 이야기 해가며, 이야기 들어가며, 공감해 간다면 서로의 간극이 분명히 좁아질 것입니다.

 

 

어느 덧 학교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하늘의 영롱함만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영롱함도 기대됩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지고 볶아싸도 우리 모두가 학교를 사랑하고 있고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같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방학기간 어서 학교 가고 싶다고 보채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한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만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성장, 학부모의 성장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1기의 아이들이 졸업 후 건강하게 서고, 2기, 3기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자연스레 학교 구성원들도 성장할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먼저 변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보고 나서야 어른들은 변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희망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막 자라지 않습니다. 100의 잘못을 보여줘도 50은 까먹고 50은 흘리며 웃으며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적어도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는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노력하시고 선생님들도 함께하며,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합쳐지고 있기에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바른 학교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광고하나 하자면.

 

경남꿈키움중학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9월 8일, 저녁 6시에 본교에서 신입생 입학 설명회를 하니 많은 참석바랍니다.^^

 

저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교사라는 것이, 

이 아이들의 샘이라는 것이,

우리학교 학부모님들과 만나게 된 것이 

 

짐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우리학교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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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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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08.30 07: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키움의 희망을 봅니다. 김용만선생님 화이팅!

    • 마산 청보리 2016.08.30 1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선생님. 아이들이 너무 이쁩니다.^^. 그래서 더 잘해주지 못함이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을 용서를 더 많이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할 따름입니다.

  2. 한양하 2016.08.30 14: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모되기를 배우는 학교. 우리 학교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6.08.30 18: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부모되기를 배우는 학교,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 서로를 안아주는 학교, 학부모님들이 계시기에 가능합니다.^^

  3. 김근희 2016.08.30 17: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글을 읽으며 또 눈물 납니다.
    애쓰시는 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마산 청보리 2016.08.30 18: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실 아이들을 보며 항상 미소를 짓지는 못한답니다. 하지만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납니다. 감사의 마음..잘 받겠습니다. 그리고 더 큰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4. 박수정 2016.08.30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샘들을 보둠어 줘야한다는생각 공감합니다 ^^
    강의를 듣고 샘들과 한층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6.08.30 18: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샘들도 충분히 공감받고 지지받는 경험을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른들이 모두 비슷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샘들을 따뜻하게 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사랑은 넘칠 때 더욱 따뜻합니다. 저희도 따뜻하고 큰 사랑, 아이들에게 듬뿍, 듬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하트가 마음에 남습니다.^^

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샘, 태봉고등학교 작업장 학교가 거의 완공 되었어요. 놀러안오실래요?"

전화를 받고 8월 26일, 오후에 태봉고등학교 작업장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 학교 외관-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것이 너무 이뻤습니다.


작업장 학교를 운영하시는 태봉고등학교 박경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 공사현장만 보다가 직접 완공 된 것을 보니 너무 예쁘네요. 실내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정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태봉고 작업장 학교의 완공을 축하드립니다. 작업장 학교에 대해 소개좀 해 주시죠.


- 감사합니다. 태봉고 목공반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가구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더 이뻐졌습니다. 우리 작업장 학교는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를 통한 다양한 배움을 할 수 있고, 1인 1기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대간을 넘어선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  작업장 학교의 시작은 치유였습니다. 무능력한 아이,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니 그 한계가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상담하고 나면 좋다고들 합니다.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다시 혼자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즉 상담하는 그 때 뿐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작업에 몰두하게 되면 치유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손을 움직이는 힘은 분명 치유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만들어 내며 스스로 치유가 됩니다. 만들면서 내가 나에게 격려를 하고 몰입을 하면 명상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작업에 몰두하며 관심도가 높아져서 스스로 자격증을 따며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우리 작업장학교는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여 작업을 하고 자연스러운 치유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져서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입니다. 즉 하다보니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니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 작업이 곧 치유다. 치유를 위해 작업장 학교가 필요했다는 말씀인데요.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배움과 세대단을 넘어선 문화의 다양성 추구는 어떤 뜻인가요?


- 배움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주로 학교에서의 배움은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많은 데 일방적인방향의 배움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배운 친구가 관심있는 친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친구가 가르쳐 주면 눈빛이 빛납니다. 


그리고 현재 작업장 학교에서는 외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한 선생님은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가죽공예를 가르치시는 분인데 올해 58세 십니다. 평생 하고싶었던 가죽을 이제서야 시작하시게 되었어요. 그 분은 스스로도 배우시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만나 배움을 나누십니다.


 아이들은 이 분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히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삶과 만나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입니다.

작업장 학교 안에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작업장학교에서 어떤 것들을 작업할 수 있습니까?


- 우선 바리스타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도 있습니다. 초코렛, 제과제빵, 떡케익, 플라워, 비즈와 리본, 페브릭, 가죽공예, 염색 공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 공간에 비해 상당히 종류가 많네요. 이 모든 과정이 정규 교육과정인가요?


- 아닙니다. 원하는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배우고 가르치고 함께 고민합니다.


- 태봉고 재학생들만 작업장 학교를 이용하는 건가요?


- 부모님들과 연계하여 위탁판매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졸업을 한 학생도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작업장 학교 한 컨에는 학부모님들이 직접 생산하신 제품들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 작업장 학교의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대한민국의 고 3은 불안해 합니다. 청소년이 나가는 사회는 얼마나 잔인합니까? 알바, 비정규직, 무슨 미래가 있습니까? 작업장학교에서 위밍업을 할 수도 있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교실 밖 배움터입니다. 


학교 생활 중에 작업장 학교를 통해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며 1인 1기업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곳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비젼을 가지게 된다면 그 것 또한 훌륭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 우선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런 작업장학교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생기면 좋겠습니다. 빈 교실 한 곳만 있다면 작업장 교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피, 빵 등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만드는 경험을 한다면 이것 또한 의미있는 교육일 것입니다. 커피와 빵이 만들어질 때, 냄새가 학교에 퍼집니다. 그 냄새를 맡는 것만 해도 아이들은 치유가 됩니다.

그리고 저의 계획은  2년 안에 학교 밖에 작업장 학교를 꾸미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학교에서는 어르신들께 기술을 가르치고 지역사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는 등 서로 공생하는 작업장 학교를 늘려 가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 지금 오픈 한 것인가요?

- 아닙니다. 공사는 2015년 4월에 착공하여 6월달에 완공되었습니다. 현재로는 9월 두째주 쯤에 정식으로 오픈 할 예정입니다. 오픈식때는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그 날 참가하시는 분들께 이런 안내를 하려 합니다. 화환이나 이런 선물이 아니라 집에서 안 입는 옷, 가방 등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할 것입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많은 제품들은 아이들이 업싸이클링을 한 제품들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더욱 수준높게 다시 만드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재료를 많이 가져다 주셔서 재료비를 아끼는 데 도와달라는 말씀입니다.(웃음)

- 정말 대단한데요. 아이들이 직접 진로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을 하게 되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치유가 되는 동시에 이윤까지 추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작업장 학교라는 말씀인데요. 혹시 태봉고 아이들이 이런 활동과 관련된 경험이 있나요?

- 현재 우리아이들이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청소년 소셜 벤쳐 대회에 작업장 학교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로 참가하여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권역에서 2등을 했습니다. 오는 9월 7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준비중입니다.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실천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PT 발표를 하는 것인데요. 입상하면 사업자금이 나옵니다. 저희는 입상한다고 보고, 그 사업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 지 즐거운 상상중입니다.(웃음)

커피를 아이들이 직접 내리고, 빵을 직접 만들고, 초코릿과 떡까지 만듭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직접 운영합니다.


- 학생들이 이미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군요. 혹시 태봉 작업장학교에서 함께 일하는 학생을 만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작업장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2학년 해영이를 만났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요?

 -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운터를 맡고 있고 엑셀로 회계작업, 학부모님들께서 위탁하시는 제품이 있으면 그것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선생님께서 작업장 학교가 만들어진다고 관심있는 학생 모집을 하셨어요. 하고 싶은 사람 오라고 했는데 경영을 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당시 경영에 관심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작업장 학교의 목표는 작업장 학교가 커지면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입이다. 예를 들면 노인정에 국수집을 열고, 어르신께 커피를 가르쳐 드리는 것이니다. 우리 작업장 학교의 경제적 자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작업장 학교가 전국각지에 퍼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희 작업장학교는 크게 4가지의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로 배우는 배움터, 두번째는 청소년들의 자립하는 대안을 제시, 세번째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 주고, 세대간의 갈등을 완화. 네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활용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입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한 거라 부족한 점도 많을 텐데 학생들이 하는 거니까 이쁘게 봐주시고 청소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우리 작업장학교에 많이 놀러와 주세요.(웃음) 

작업장 학교 안에는 이미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동면 태봉리에 위치한 태봉고등학교는 2010년 3월 1일 개교한 공립대안고등학교 입니다. 올해로 6년차가 된 학교인데 신설대안학교로 시작하여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을 넘어서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단순히 교실안에서 지식전달만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 속에 들어가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서로 배우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태봉고등학교의 새로운 도전인 작업장 학교는 주목받을 만 합니다.

태봉고등학교는 이미 대안학교로서, 교육의 새로운 대안 모색을 넘어서 교육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자."는 태봉고의 교훈이 새삼 마음에 와 닿습니다. 

교육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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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청년 2015.08.29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글 잘보고 갑니다^^

  2. 이경석 2015.08.30 13: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화이팅입니다.

지난 4월 16일, 꿈키움 아이들과 함께 마산 창동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촛불을 밝히고 1주기를 정성을 다해 추모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아고라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송창우 시인님께서 사회를 보셨구요. 김산, 철부지, 김정희씨, 태봉고 학생 들이 올라와서 추모의 글과 추모공연을 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한 소절, 한 소절이 모두 의미있었습니다.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1년이 지난 동안 달라진 것은 없고,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진실규명을 원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권력이 맞서고 있습니다. 


왜 공권력이 국민들을 향해 쓰이고 있는지, 대체 세월호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현 정권은 뭐가 그리 두려운 것인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칩니다. 대화와 타협을 가르칩니다. 공동체를,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칩니다. 문득, 이 아이들이 자라서 부딪힐 사회가, 민주적이지 않고, 학교 폭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폭력적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회라면? 아이들이 느낄 배신감에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가치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대화와 타협, 배려와 관용 아닐까요? 가치를 잃은 어른들의 행위가, 아이들의 꿈마저 빼앗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누가 아이들에게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이유도 모르고 아이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돈 많이 받았으니 됐다고, 시체장사 그만하라고, 지겹다며, 경찰들이 연행하는 시대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은 행위를 듣고 보며 자라고 있습니다.


1주기가 지났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교훈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생명에 앞서는 것은 없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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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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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교육 직무연수가 있어 참가했습니다. 매년 관심있게 봐 왔으나 참가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좋으신 분들께서 많이 오시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큰 뜻을 품고 참가했습니다.


꽃피는 학교 전 교장 김희동 선생님께서 첫 문을 여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교장만 없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할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학교를 그만 두셨습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직접 교장이 되신 후는 '교사들이 내 말대로만 움직이면 정말 잘 될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 속에서 큰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학교는 지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교육일까? 끌고 가는 것이 교육일까? 큰 화두를 던져 주셨습니다.

하자센터 작업장 학교장이신 김희옥선생님이십니다. 하자센터의 멈출수 없는 도전과 살아있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시고 귀농하여 '빈집에 깃들다.'라는 책을 내시기도 했던 박계해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연극놀이를 함께 했구요. 정말 신나더군요. 학기초에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으나 삶 자체가 연극이었습니다. 현재 운영하시는 버스 정류장이라는 카페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성미산 학교장이신 박복선 선생님도 오셨구요. 성미산 마을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세상은 모르는 성미산 마을의 어려움 등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알았구요. 아이들을 깨우는 교육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풀무고의 이어진, 간디고의 이재영, 태봉고의 정다훈 학생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사들의 입장이 아닌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들이 들려주는 대안학교 이야기 꼭지도 있었습니다. 태봉고 류주욱 선생님께서 태봉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 태봉고가 아이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함께 성장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세상에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학교 건물안에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며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 생활의 중심에는 대화와 소통이 있었습니다.

원경고의 심영보 선생님께서 원경고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 아이들로 부터 배우는 교사가 되었다고 감사해 하셨습니다.

간디 고등학교의 추진화 선생님께서 오셔서 간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강의 다음 날 모든 선생님들이 간디고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관도 오셔서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정책 방향과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대안교육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이 대단하신 분이셨고, 지금은 업무가 비록 대학정책관이지만 여전히 대안교육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국가에서도 대안 교육을 지원하고 함께하려는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왠지 힘이 났습니다. 각종학교를 설명 시 '꿈키움학교'가 언급되며 꿈키움 학교의 법률적 근거는 '초, 중등 교육법 제 60조 3'이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각종학교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추후 대안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방향을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박경화 선생님의 바리스타 작업장 실습, 조정희 선생님의 목공 작업장 실습, 박영훈 교장선생님의 마음공부도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


태봉고에서는 매년 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일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 직무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태봉고가 공립 대안학교로서 자리를 잡아가며 대안교육의 정신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안학교가 도깨비 방망이일까요?


대안학교를 하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모든 교사들, 모든 학부모들이 만족스러워 할까요?


현재까지의 답은 'No' 였습니다.


공립의 대안 이라는 것만으로 모든 일의 면죄부가 되는 것이 아니며 대안학교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리는 페달을 멈추는 순간, 자전거는 쓰러집니다.


자전거가 멈추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선 방향을 잘 잡아야 하고(교육철학), 열심히 발로 페달을 돌려야 하며(실천력) 바퀴에도 바람이 충분히 들어 있어야 합니다.(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지)


이것들이 잘 구성되어야 자전거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대안학교에 보내면 우리 아이가 행복해 지겠지? 


아이를 먼저 제대로 보셔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에 적응을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시면 부모님께서도 많은 참여와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 대안학교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아이가 아닌 내 아이만을 본다면 대안학교를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마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나를 이해하고 너를 이해하며 우리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공동체 일 것입니다.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어쩌면 도깨비 방망이는 우리들 욕심 속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대안교육, 쉽지 않음은 분명하나 매력적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적어도 대안교육은 아이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치를 중심에 두고, 대화와 소통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무늬만 대안교육은 모두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찾기 전에, 나의 모습, 아이의 모습을 편견없이, 자만 없이, 제대로 바라보는 노력이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아이와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지 않는다면, 대화와 소통이 아닌 지시와 억압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대안교육이란 아이를 온전히 한 인간으로 대할 때 바른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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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5.01.29 1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시간 보내셨겠네요 :)
    국가에서 대안교육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 오성아 2015.04.10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으신 말씀..감사합니다..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늦었네요. 매주 월요일 저녁에 하는 마음공부 정리를 이제서야 하다니..


좀 게을러 진듯. ㅎ. 사실은 아니구요. 이번에 태어난 우리 꼬맹이랑 논다고 포스팅할 시간이 별로 안 나네요. 글 좀 쓸려하면 "으앙!!" 하면서 울거든요.^^; 아빠 배 위에 올려두면 어찌나 잘 자는지요.ㅎ.


저번주 월요일에도 마음공부는 계속되었습니다.


주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


사실 제가 요즘 원망하는 마음이 한번씩 올라올 때가 있어서 어떻게 이 마음을 봐야 할 지 갑갑한 찰나였거든요. 영훈샘께서 주제를 칠판에 적으시자 속으로 너무 감동했던 기억이.^^;


▲ 너무 이쁜 사진입니다. 길 또한 너무 이쁘구요. 모두에게 똑 같은 길입니다. 하지만 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마음은 다 다르겠지요. 당신은 현재 어떤 마음으로 인생길을 걷고 계신가요?


....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지내온 내력, 겪어온 자취, 원인)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는 것이다.


모든게 은혜로세!

경계도 나를 키워주는 은혜로세!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그 원망 또한 마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면 묘하게 원망하는 마음만 들 때도 있습니다. 이 때, 원망하는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망의 반대말이 감사가 아닙니다. 원망과 감사는 우리의 손바닥과 같습니다. 손등과 손 바닥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함께 있지요. 이 둘이 합해져서 손이 되는 것입니다. 원망과 감사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원망과 감사는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원망이 사라져야 감사가 생기는 것이 아니며 감사가 다하면 원망이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함께 있습니다. 해서 원망하는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원망을 나쁜 것으로만 보지 말고 그대로 봐야 합니다. 화가 나면 화를 안 내려고 하지 말고, 화를 공부해야 합니다. 화랑 대화해야 합니다.

'어 내가 지금 묘하게 화가 나네.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지금 경계구나. 그래 화가 나는 내 마음을 알자.'


마음공부는 발견공부


내 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분별성, 주착심, 경계, 혼란, 묘한 마음...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지나온 내력, 겪어온 자취)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너무 말 안듣는 중 2병에 걸린 자식이 있습니다. 타인은 자식을 이뻐하라고 말합니다. 나의 속으론

'잘하는게 있어야 이뻐하지!!'


이런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 뿌리를 고민해 가며 원항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보은하려 해야합니다.

'그래, 이 놈이 원래 글러먹었던 놈인가? 이렇게 내 말을 안들어도 살아있지 않은가. 이 놈이 어릴 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줬는가..그래 이 놈이 자라서 나와 싸우다니..감사한 일이로세..감사한 일이로세..'


상대방이 너무 미울 때에는 '저 사람이 원래 글러 먹었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태어나면서 부터 저런 사람이었을까?' 반대로 나 또한 너무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그 때도 나의 화내는 마음을 발견하고 '원래 내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인가? 이런 상황에서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참 묘하다.' 이렇게 화를 바라보셔야 합니다. 아니면 화가 나를 잡아먹게 됩니다. 그럼 지혜가 나오지 않습니다. 어리석음이 나를 삼키게 됩니다.


너무 크고 방대한 것은 고마운 지 모른다.


숨을 참고 있어봐야 공기의 고마움을 알 수 있습니다.

다리에 깁스를 해 봐야 두 다리의 고마움을 알 수 있습니다.

잘 느끼게 되면 고마운 것이 천지입니다. 

나의 코를 보고 '코야, 숨을 잘 쉬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을 해보세요.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할 것 뿐입니다.


너무 싫은 적을 만났습니까? 이런 사람을 소위 '강적(강한적)'이라고 하지요. 마음공부에서는 이런 사람 또한 은혜라고 하더군요.

"강적의 은혜!" 강적이 나를 공부시켜줍니다. 마음공부의 기회를 줍니다. 가장 큰 강적은 주로 자식이라고 합니다. 자식만큼 마음대로 안되는 게 없다네요. 참 남편도 있네요.^^;;


- 산이 클수록 골이 깊고, 골이 깊을 수록 산이 높다.

- 고난이 축복이다.

- 하늘은 풀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

-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먼저 봐야 합니다.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모두 내 속에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나를 모두 만나봐야 합니다. 나의 모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긴 말보다 짧은 글들이 강한 여운을 남길 때가 많습니다.


나의 마음을 보는 것은, 결국 내 삶의 여유를, 행복을 찾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할 수 도 있습니다. 단지 이 행복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리는 것...이제는 그 뜻을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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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는 해, 진동에서


태봉고에서 박영훈 교장선생님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 두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음 공부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마음공부를 할 수록 마음자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에너지가 남에게 흘러가고 남의 에너지가 나에게 들어오며 나의 요란한 마음이 나의 세계를 흔드는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차츰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 한 두번째 시간은 정신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요.


수양이라 함은


안으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하며

밖으로 산란하게 하는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여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양성함을 이름이니라.


'두렷하다.'는 말은 오타가 아닙니다. 보름달을 보고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잘 갖춰져 있어 훤히 밝은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분별성은 ~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누는 성질을 뜻합니다. 좋다/나쁘다. 맞다/틀리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나누게 되면 사람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왜 저걸 못하지? 저 모양이니까 저렇게 살지." 등으로 말입니다. 이런 분별성이 강해지면 주착심이 생기게 됩니다.


주착심은 사로잡는 마음을 뜻합니다. 내가 강하게 쥐고 있는 마음이 바로 주착심입니다. 간단한 예로 "약속을 어기면 안돼, 아침형 인간만이 성실한 사람이야. 거짓말을 하면 안돼." 등으로 스스로를 구속하는 형태인거죠. 


세상에 100% 옳고, 100% 틀린 것은 없습니다. 때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난 자존감이 약해, 그래서 계속 실패하는 거야." 스스로를 절하하지 마세요. 정확히 말하면 특정 부분에서만 자존감이 약한 것이지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난 너무 게을러, 엄마, 아빠도 날 보고 게으르다고 했어." 엄밀히 보세요. 그 모습이 진정한 자아인지, 주입된 자아인지..


마음공부를 할 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비슷한 말로 '성찰'이라고 하더군요.


성찰을 해야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알멩이 없이 껍데기만 커져서는 곤란합니다. 결국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성찰은 힘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오늘 내가 그 사람에게 왜 그랬는지, 왜 내가 기분이 나쁜지, 왜 내가 실수를 했는지 ..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안아주는 힘을 가지는 것이 성찰입니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마음이 요란해 질 때, "아, 내 마음이 요란해지는 구나."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보지 못하면 마음이 요란해지는 대로 끌려가게 되고 그럼 어리석어 집니다.


마음이 평화로워 질 때 지혜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여러모로 생소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면 할 수록 여유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마음공부..참 편안하면서 가치있는 공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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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동자 2014.10.16 08: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리 요점정리를 해주시니
    한번더쏘~~~옥 담아집니다
    감사합니다_()_

두두두둥!


드디어 2014년 10월 7일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이 날 태봉고 방송부 아이들과, 쩡글 TV 최대표님과 만나 첫 방송을 녹음하기로 했거든요.


청소년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팟캐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더하기 지역에 대한 소개와 청소년 문화와 함께 하는 것을 기본 포맷으로 잡았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저도 MC 중 한 명으로써 상당히 기대를 했었지요.


드디어 쩡글TV에 모인 역전의 용사들!!

본 방송 녹음 전 잠시 목을 풀었습니다.

MC입니다. 왼쪽부터 주디, 삼디, 궁디. 합해서 3D 입니다. 닉네임을 정해서 닉네임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ㅎ


우리 팟캐스트의 제목은 "또라이"입니다. 또다른 시선으로, 라디오를 통해, 이 세상을 본다.는 뜻이죠. 말 그대로 바보들, 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린 쩡글TV 최 대표님의 말씀처럼 대한민국, 서울을 목표로 방송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뉴욕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우리들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거칠 것이 없습니다. 


단지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의, 청소년들의 속을 풀수 있으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간 이해와 소통이 되는 사회를 꿈꿉니다.


이번 첫 방송의 주제는 야동이었습니다. 아시죠? 야구동영상.


아이들이 야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경험들을 해 봤는지, 사실 처음에 이 주제를 꼽았을 땐 단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을 진행해 보니 재미는 기본이고 완전 심도있는 대화로 진행되어 모두들 놀랐습니다.


기대 이상의 클라스로 야동을 통해 유익한(?) 결론도 스스로 만들어 냈습니다. (기대만발)


아주 미비한 시작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숙한 팟캐스트, 또라이는 청소년들의 시선을 통해 보는 세상에 대해 즐겁고, 유쾌하게 풀어나갈 지역의 팟캐스트로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또라이. 많은 관심과 격려..부탁해요!^^


(방송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제가 완성본 들어보고 공개하던지 하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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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경대 2014.10.11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기대만발~~ 팥빵에서 들을수 있는거죠?

9월 1일 저녁에 특별한 공부가 있었습니다.


"행복한 마음공부"


태봉고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마음공부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1학기 때 신청을 했으나 한번도 수강치 못해 2학기때 다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시 시작인 줄 알고 집에서 저녁 든든하게 먹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죠.


도착하니 7시!


"역시 사람은 신용이지."


나름 만족하며 강의실에 갔습니다. 


이럴수가! 6시 30분 시작이었습니다.ㅠㅠ. 


늦게 들어가서 뒷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신청자분들이 한 분씩 나와서 왜 마음 공부를 신청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타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태봉고 학부모셨고 1학기때 들으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꿈키움 학교 선생님들도 3분이나 오셨더군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몸과 마음입니다.!" 


어디서엔가 나온 답. 영훈샘도 칭찬하시더군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 즉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육체는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죠?"


"먹습니다. 씻습니다. 옷을 입습니다. 운동을 합니다. 잠을 잡니다." 등등 아주 많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육체에는 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정신에는 어떤 공을 들이고 있나요?"


잠시 침묵이..


"책을 읽습니다. 종교활동을 합니다. 명상을 합니다. 기도를 합니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정신에 들이는 공도 많습니다. 그런데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정신에 들이는 시간이 비슷할까요? 아마 그렇치 않을 것입니다.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신에는? 아마 시간과 장소가 자유롭지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해서 정신에 들이는 시간은 아주 양질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마음보기 입니다."


솔깃했습니다. "마음공부? 뭐지?"


영훈샘은 말씀을 이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나면 우리의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즉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을 '경계'라고 합니다.. 그 때 앗! 경계다. 라는 생각을 하시며 자신의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화가 날때, 마음을 보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거의 무조건적으로 뇌가 반응을 합니다. 


어떤 반응일까요? 논리적인 반응을 합니다. 내가 잘했니, 니가 뭘 못했니, 그럼 상대방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고 분노는 점점 커집니다. 분노가 커지면 음성이 커지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면 마음을 보게 되면 침착해 집니다.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흥분했을 땐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가지게 되면 쉽게 흥분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쉽게 들떠지도 않게 됩니다. 평화로워지는 것이죠."


"경계"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경계'란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입니다. 어떠한 형태로 나의 마음이 요동칠 때, 즉 '경계'를 접했을 때, 나 자신의 마음을 내가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계로 인해 어떤 마음이 나타나는 지를 정확히 읽을 때, 마음을 더 잘 공부하게 됩니다. 무엇으로 인해 어떤 마음이 작용하게 되는 지를 잘 보게 됨이 마음의 대소유모의 이치를 터득하게 되는 데 크게 유익합니다."


쉬운 공부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공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음을 공부하여 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주위분들께 긍정적 기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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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진모창민 2014.09.05 16: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경계구나!!!
    영훈쌤 강의를 몇번 들었지만 역시 나에게는 쉽지않더라구...
    울 친구는 쏙쏙 흡수하는 능력자 아니던가 ㅎㅎ
    몸도 마음도 평화로운 한가위 보내시게^^

2014년 7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경남 창원에 있는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름하야 LTI PT에이(프레젠테이션 날)입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태봉고 아이들은 일반고와 달리 LTI라는 교육활동 시간이 있습니다. 

LTI란 “Learning Through Internship(인턴십 교육방식)”의 약자로 자기 스스로 꿈을 찾고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LTI활동은 학교 안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즉 학생들이 원하는 멘토를 직접 찾아가서 배워보고 체험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대학의 교수님을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고 노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지역의 가수들을 찾아가 직접 배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LTI를 한 학기 동안 마친 후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날이 PT데이입니다. PT데이에는 부모님들께서도 오십니다. 


즉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하는, 태봉고에서의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큰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LTI PT데이가 참 감동스럽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 발표는 진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듣는 이들도 발표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행사의 순서는 발표자 각자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발표가 끝나면 발표자와 청중은 질의 응답시간을 갖습니다. 그 후 어드바이저라 하는 도움교사가 지도조언이나 추가질문을 합니다. 다음으로 담임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시고 마지막으로 부모님께서 소감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곤 부모님께서 장미꽃 한 송이를 학생에게 전해주고 포옹하며 발표가 마무리 됩니다. 이 모든 순서는 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발표를 참관했습니다.


태봉고 연극반 ‘끼모아’에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는 중인 남수안 학생은 경남 청소년 연극제 출전을 준비하며 휴일마저 학교에서 합숙을 하며 연극 연습을 한 과정을 발표했습니다. 힘들어서 친구들과 불협화음도 생겼었지만 끝까지 함께 해서 경남 청소년 연극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좋아했습니다.


 발표 도중 자신이 직접 불렀다던 ‘레베카’를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발표하는 학생과 듣는 사람들이 모두 열정적이었습니다. 발표자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도 안타까워했고, 잘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발표의 마지막엔 ‘엄마 사랑해요.’라며 엄마와 감동스러운 포옹을 해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 때로는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PT데이는 축제입니다.



3학년 박재영 학생의 경우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발표를 들으시고 “내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주니 고맙습니다. 제가 집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이렇게 키울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시고 함께 해 준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아들 고마워.” 라고 소감을 말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LTI PT데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일을 돌아보게 해 주는 특별한 축제예요. 부모님께서도 오셔서 보시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자연스레 신경이 많이 쓰여요. 그리고 이상하게 발표를 하고 나면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나고 고맙고 막 그렇더라고요. 1학년 때에는 재미로 발표했고 2학년 때에는 한 것이 많아 알차게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3학년이 되니 결과물 보다는 저의 과정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해서 이번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했어요.”


“전 태봉고가 싫습니다. 이런 것을 시키기 때문이에요.”

이 말은 자기 이야기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꺼려하던 3학년 한 학생이 LTI 발표 중에 한 말입니다. 성실하지 못했던 지난 LTI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PT데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고역이었다는 뜻이 담겨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의 속살이야기를 하고 있는 자신이 신기하다는 뜻이기도 하였습니다. 말은 계속 되었습니다. 


▲ 선생님의 피드백도 자연스레 이루어 집니다.



“태봉고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줍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를 믿고 스스로 알아서 해 보라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은 좋은 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자라온 학생들에게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자유를 가져봐,’ 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겐 또 다른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태봉고를 다녔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진로체험 이동학습 기간에 금산간디학교에 태영철 선생님을 만나 뵈었는데, 그 분께서 대안적인 삶이란 세상을 도우며 사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그리고 졸업 전에는 반드시 꿈을 찾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이 태봉고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사실 태봉고에 다녔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저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요. 그런데 학교가 이런 것을 요구하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싫습니다. 그리고 태봉고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줍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를 믿고 스스로 알아서 해 보라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은 좋은 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자라온 학생들에게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자유를 가져봐,’ 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겐 또 다른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태봉고를 다녔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졸업하기 전까지 제 삶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은 태봉고라서 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실 태봉고에 다녔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태봉고가 싫다던 호용이도 결국 태봉고에서 자신이 성장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인진 선생님의 말은 태봉고의 모든 선생님의 마음이었습니다.



LTI담당 교사인 이인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PT데이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겉으로 봐선 모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봐야 아이를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단순한 느낌의 아이였는데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일을 이야기할 때 ‘왜 아이의 저런 면을 미리 보지 못했나.’ 하는 미안함이 들기도 합니다. 교사로써의 반성이지요. 


학생들은 맨살을 보여주는 듯한 발표를 하며 앞으로 더 나아갑니다. 우리학교의 경우 영어가 주 2시간인데 LTI시간은 주 6시간입니다. 아주 긴 시간이죠. 꿈이 있는 학생이라도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떻게든 견뎌냅니다. 아이들은 고민하며 힘겨워하며 성장합니다. 


고민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일을 겪는 것도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힘들다는 것도, 도중에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니 우리 아이들이 그 정도에서 머무르지 말고, ‘이 정도 했으면 됐지, 이 정도 했으면 대학 가겠지.’ 라고 생각지 말고 평생동안 고민하고 배우는 의욕적인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PT데이는 학생이 발표를 하고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이 경청하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한쪽에선 웃음 소리가, 한쪽에선 감동의 눈물이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일어나는 축제였습니다. 발표를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의 격려와 부모님들의 격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조용히 눈물 닦으시는 선생님들을 뵈며 ‘정말 이 학교는 특별하구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발표가 끊나면 자연스레 포옹이 이루어 졌습니다. 너무나 따뜻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태봉고 아이들은 뛰어난 아이들이 아닙니다. 태봉고의 선생님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뛰어난 사람들인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태봉고는 서로 존중하고 자유를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체적인 인간으로의 성장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에게 태봉고로의 방문을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유와 자치를 보장해주면 학교는 더욱 풍성해 집니다. 태봉고가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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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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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주류 2014.07.11 0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이게 진정한 공부라는거다. 30년동안 변화되지않은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을 70년대 산업여군으로키우겠다는건지 사회나가면 쓰잘데기없는 일율적학습 고마해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2. 마산 청보리 2014.07.13 15: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며 함께 하는 순간. 감동품은 교육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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