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더 좋은 세상, 우리의 후원으로 시작됩니다.

마산 청보리 2017. 1. 31. 07:00

2016년 연말정산을 해보니 제가 후원하는 금액이 연간 백만원 정도 되더군요. 제가 수입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달 8~9만원 정도 꾸준히 다양한 곳에 후원을 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몸으로 도와주지 못하니 돈으로 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하던 곳이 '아름다운 재단'이었습니다. 매달 30,000원씩 했었죠. 1년 360,000원, 적은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하니 지역의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함안에서 지역아동센터를 하시는 이은경샘을 만났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제가 사는 곳 근처의 장소를 안내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이은경샘 활동력은 정말 설미정스럽습니다.ㅋㅋ)

진동에 있는 '느티나무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진동전통시장 안에 있는 농협 건물이었습니다. 농협 건물 입구 왼쪽에 작은 입구였습니다. 올라가보니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져 있더군요.

다행히 지역의 몇몇 단체와 결연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방, 부엌, 집단 지도실, 도서실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안쪽 방입니다. 다용도실로 보였구요.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느티나무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악기 연주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악기연습실로도 이용되는 듯 했습니다.

진동에 위치한 느티나무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인데 이용대상이 다양했습니다. 


지역사회 내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으로서 기초수급, 차상위, 저소득, 한부모 가정 외에도 맞벌이 가정, 일반가정 아동 등 많은 아이들이 전액무료인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학원을 두세군데씩 보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며 아이들의 학습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하십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학원에서 공부를 더 잘하는 친구들과 비교당하며, 더 비참한 실패감, 더 심한 무기력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법을 알며, 즐겁게 지내길 원하신다면 지역아동센터를 추천합니다.


지역의 아동센터를 이용하시면 프로그램도 훌륭하고 아이들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지원되는 금액이 넉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후원을 하러 갔더니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최소한 후원금이 많아지면 아이들의 반찬이 달라질 것이고 아이들의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치입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입니다.

센터장님인 김정희 선생님 연락처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개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내 아이만 건강하게 자라서는 내 아이조차 행복하게 자라기 힘듭니다. 내 아이의 친구도 함께 건강하게 자라야 결국 내 아이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법입니다. 


한달 수입의 얼마 정도는 기부를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000원부터 후원이 가능합니다. 담배 한 값 살 돈으로 지역을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연말정산에 기부금으로 공제도 받습니다. 멀리 서울에 있는 단체보다는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을 하시면 더 아름다운 행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지역의 아동센터를 선택하여 후원을 합니다. 혹시 지역의 아동센터 중 후원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은경(함안 사랑샘지역아동센터 잡부대표 010 3562 2507)'샘에게 문의하시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개하는 김에 지역에서 좋은 일하는 단체  두 군데를 소개하겠습니다.


# 창원시 진해 종합사회복지관 주민자조모임 '깡통라디오' #


 수제소품(석고방향제, 플라워공예, 천연화장품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후원방법 : 055-540-0161 '이미소라'(사람이름임) 사회복지사와 직접 통화.^^

 -인근 주민께서는 오셔서 배우시는 것도 적극 강추!! 재능기부도 물론 받습니다.


# 창원시 사파동에 위치한 '꽃들에게 희망을' #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합니다. 매주 화요일 저소득 가정 아동, 청소년을 위한 밑반찬 지원, 매달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쌀을 지원합니다. 꽃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희망지기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이웃을 위한 실천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품앗이, 두레, 마을공동체를 위해 신나고 즐겁게 나눔과 섬김을 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입니다.

 - 후원방법 : 055-263-7014 '설미정' 님과 직접 통화.^^

 - 후원금이 아니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 당신의 용기있는 전화를 기다립니다. 


'정치인이 뭐든 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서는 곤란합니다. 나도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몸으로, 노동으로, 행동으로 함께 하는 것도 좋겠지만 후원으로 그 분들께 힘을 드리는 것도 중요한 행위입니다. 단지 돈 얼마라서가 아니라 후원하시는 분들이 늘게 되면 적어도 일을 하시는 분들이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될 것이고, 함께 하는 이가 많음에 보람과 힘도 몇갑절이 더 느끼게 될 것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원하십니까? 지역의 단체에 후원하는 것으로 시작합시다.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만큼 희망이 자랍니다.


술 한잔 안 사먹고, 옷 한벌 안 사는 돈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 


함께 사는 세상임을 서로 확인하는 좋은 길입니다.


똑같은 돈도 어디에 쓰이냐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돈을 잘 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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