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은 전우영 역사학자의 말입니다.
울림이 큰 말입니다.
우선 한국의 교과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부장관의 검정이나 해당 교육청의 인정을 받으면 되었습니다. 즉 기존의(현재의) 역사 교과서 또한 검정을 받은 교과서라는 뜻입니다. 정부에서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검토를 해서 허가해준 교과서라는 뜻이죠.
이에 반해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별도의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제작하는 형태입니다. 말이 교육부지 정부가 원하는 교과서를 직접 만든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광복이후 검인정 교과서는 일반적인 교과서 채택방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을 정부 주도의 국정교과서로 바꾼 것은 박정희 군사독제체제였습니다.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는 2007년에 폐지가 되었습니다. 이 폐지된 것이 2015년, 우연인지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신 박근혜대통령때 부활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즈에서는 2014년 아래와 같은 글을 내보냈습니다.
해석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내용이 이슈화 되기 이전에 뉴욕타임즈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교과서 교과서 개정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이에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에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조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의 결론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합니다." 였습니다.
이에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학부모님들께 경남도민일보에 아래와 같은 광고를 내신 것을 보았습니다.
2015.10.20 경남도민일보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광고를 보며 많은 고민을 했고, 우리도 광고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조사하고 의견을 모아서 '세알내알'아이들도 광고를 내었습니다.
의견을 조율중인 아이들
2015.10.21일 자 경남도민일보.
광고가 나간 날 신문을 들고 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신기해 하며 뿌듯해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우선 신문에 광고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실천한 것입니다.
'세알내알'아이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고 다가오는 11월 14일 학교 대동제에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선생님 우리가 배울 교과서 인데 왜 어른들이 마음대로 하려하죠? 우리를 무시하는 거서 같아서 화가나요."
한아이의 이 말은 가볍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역사 교과서의 찬성과 반대를 하는 양편의 입장이 모두 옳고 모두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인류 역사상 역사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과 해석이 허용 될 때 토론하고 합의하며 성장해 온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뭐든 치우치면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역사라면 어떤 형태로든 위험합니다.
내가 옳다고 보는 역사가 과연 완전체일수 있을까요? 아무리 똑똑한 분이 많이 일하고 계신 정부라 해도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옛부터 역사의 기록은 왕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교과서가 바뀐다면 이것이 진정한 교육으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게 할 지, 심히 의문이 듭니다.
지금의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영원히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를 하던 국민들이 영원히 자신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도 보여집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제발 개인적, 당파적 신념에 의한 정책이 아닌 민생을 위한 정책에 힘 써 주길 바랍니다.
국민은 누군가가 원하는 역사보다는 모두가 행복한 현실에 더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나라는 누구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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