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벚꽃이 만개를 했습니다. 출근할 때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야 겠다.' 1교시에 말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야외수업입니다. 벚꽃 사진을 찍으며 자연을 느껴봅시다." 생각만큼 아이들은 수줍어 하지 않았습니다. 몇명의 친구만이 사진찍는 것을 힘겨워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즐겁게 촬영을 했습니다. 많은 사진들이 있으나 단체 사진을 공개합니다. 이 아이들은 3학년입니다. 졸업예정학생이기 때문에 학교 벚꽃에서 찍는 사진은 올 봄이 마지막입니다. 매년 쉽게 지나쳤던 벚꽃이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더하니 애잔하게 보였습니다. "샘이 어딘서 보니 졸업하고 20년 후 만난 반이 있더라구. 우리도 타임캡슐을 만들고 10년 후의 자신에게 말하는 영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