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6

교육과정을 매년 함께 협의하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매년 모든 학기가 끝나고 나면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여 1년간의 교육과정에 대해 평가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올해는 생활지도분과와 교육과정분과로 나누어서 지난 1월 6일에 진행했습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학생들이 나와 회의에 함께 했습니다.생활지도 분과의 회의 모습입니다.생활지도분과에서는 학생들의 다툼에 대한 이야기, 기숙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 교칙 변경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선생님들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입장, 아이들의 입장을 고루 듣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 학교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교육과정분과입니다. 이 곳에서는 1년간의 ..

2017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신입생 면접하는 날

개인적으로 10월 22일, 참 기분 좋은 날입니다. 우선 NC 다이노스가 LG트원스와의 1차전에서 9회말 역전승했습니다.ㅠㅠ.. 정말 영화 같은.. 게다가 10월 22일에도 NC가 LG를 2:0으로 이겼습니다.ㅠㅠ (대박, N미주알 화이팅!^^;;) 다음으로 오늘까지 금연을 잘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로서 4일째. 매일 밤 자기 전에 오늘도 흡연욕구를 잘 참았다고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하며 잡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2017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신입생 아이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즉 쉽게 말해 면접날이었습니다. 9시 30분부터 면접을 시작했고 선생님들은 9시쯤 출근하여 면접에 관한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선생님들도 이렇게 긴장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렸을까요.경남..

1박 2일간 학부모 연수를 하는 신기한 학교?

"선생님! 작년에 이 과목을 강제로 들으니 힘들었어요. 올해는 원하는 아이들 중심으로 하면 안될까요?", "선생님, 작년에 체육대회를 평일에 하니 학부모님들이 참석하기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주말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선생님. 입학식 때 도보행사도 좋지만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도보행사는 찬성합니다만 대신 그 시기를 아이들과 협의하여 다시 결정하였으면 합니다." 단순한 불만사항이 아닙니다. 지난 해 학교의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짤때,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소수의 업무 담당 교사들이 모여 전 해의 내용을 답습하며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조정하는 형태로 학교의 교육과정을 편성합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다릅니다. 교육을 진행..

사교육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과 싸우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입니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습니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야 맙니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천 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습니까? (본문 중) 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강사로는 홍세화, 황선준, 최영우, 고병헌, 김상봉, 김승현, 송인수씨가 나섰습니다. 다양..

방과후 학교. 너 정체가 뭐니?

정부는 '특기적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각 학교마다 운영되던 활동들을 2006년 '방과 후 학교'로 통합하면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물론 그때 정부에서는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슴 뛰는 경험을 주려는 의도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목표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 부어 전국의 99.9%의 초중고에 방과 후 학교를 개설했다.(본문) 실로 엄청난 관심입니다. 실로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시작은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이 아이들을 안으며 아이들의 가슴이 뛰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방과 후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방과 후 학교를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가 책임지는 ..

뒤돌아보며.

2012.6.23 올해는 참 뜻깊다. 합포고 5년 마지막해인 동시에 마산 지역 만기이기 때문이다. 올해가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한다. 참 시간이 빠르구나...생각하면서도 아쉽다. 마중에서의 5년과 합포에서의 5년... 난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였을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응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모이면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마산에서의 10년 동안 신규발령 받았다가 아이들과 만나며 결혼하고. 시우, 시연이 태어나고 어느 새 마지막 해이니 말이다. 올해는 더더욱 의미가 깊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생각만 해오다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이다. 올해는 우리반 아이들과 꿈에서만 그리던 MT를 가려고 한다. 물론 여름 보충 마치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