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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마니또 게임.
  2. 2014.01.25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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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7 

 

저번주엔가..

 

반 친구들끼리 서로에게 좀 더 관심을 갖자는 의미로

 

마니또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의 회의를 통한 결과였다.

 

'선생님!! 우리반 마니또 게임해요'

 

'그래 그래. 내 초등학교때도 해봤는데 재밌더라.'

 

'맞다 맞다.'

 

'샘 해요~~!!'

 

'여러분, 마니또 하면 잘 할 수 있겠어요? 잘 안해주고 그러면

 

상처받을텐데...'

 

'넵!! 잘 할 수 있습니다!!!'

 

해서 우리는 마니또를 하게 되었고

 

우리반 귀염둥이 섭이가 마니또 대장을 하게 되었다.

 

섭이는 다음날 반 아이들 이름이 적힌 종이를 만들어왔고

 

우린 하나씩 집어들었다.

 

자기 이름을 뽑은 친구들만 다시뽑았고 나머진 종이를 잃어

 

버리지 말고 잘 간수하기로 했다. 나중에 소중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이름도 끼여 있었다.

 

1주일이 지났고

 

마니또를 밝히는 날이 되었다.

 

1번부터 내가 부르면 일어나서 자기 마니또는 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래서 입니다. 라고 말하기로 하였다.

 

1번 현이부터 시작했다.

 

'전 사실 마니또를 잘 모르겠습니다.'

 

'음 그렇군요. 섭이는 현이 이름옆에 잘 모름이라고 적어두세요.

 

섭이의 마니또는 혼났다. 이제.'

 

'앗! 선생님 마니또가 잘해줬는데 그 친구가 못맞추면 어떻해요?'

 

'그럼 그 친구가 혼이 날껍니다.'

 

이런순서로 한명씩 밝혀지게 되었다.

 

하지만 중간쯤 갔을때 한 친구가 말했다.

 

'전 제 마니또가 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오늘아침에

 

자기가 내 마니또라고 말해줬기 때문입니다.'

 

'와~~~~~'

 

교실은 순간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 또한 너무 웃었다.

 

'석이!!!!!!'

 

'저만 그런것 아닌데요. 누구도 그랬는데요.'

 

웃으며 은근히 말하는 물귀신 작전..

 

'이놈들이!!!'

 

결국 부정행위(?)를 한 석이를 포함한 몇 친구들과 마니또들이

 

잘해줬는데 못 맞춘 아이들, 그리고 마니또에게 전혀 잘해주지

 

않은 놈들은 교실 뒤로 가서 푸샵을 했다.

 

요즘 우리반 프로젝트가 몸짱 프로젝트다.

 

해서 요즘 반에서 혼날일이 있으면 무조건 푸샵을 한다.

 

헉헉 하면서도 잘도 한다.

 

결국 나의 차례가 되었고 난 도저히 알수 없었다고 말했다.

 

누구냐고 물었다.

 

그때 수가 손을 들고 기어가는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잘해드릴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조례마치고 빨리 나가시고

 

수업 끝나고 빨리 나가시고..해서 못해드렸어요..'

 

'그럼 수 말은 선생님이 교실에서 빨리 나갔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못해줬다는 말인가요?'

 

'네..' '그럼 선생님이 잘못한거네?'

 

'말하자면 그렇죠.'

 

'이놈이!!!!'

 

또 한바탕 교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마니또게임에 대한 주의를 줬고 한번 더 하기로 했다.

 

이번주가 두번째 주이다.

 

저번주보다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이름을 뽑을때는 탄식과 환호성이 동시에 들린다.

 

다음주 마니또 공개날에는 또 어떤 재미난 사건이 있을지

 

기대된다.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잘 하는 것도 모자라 더 잘 지내고 싶어

 

마니또 게임을 하자고 조르는 이놈들과 함께 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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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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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7 

 

내일..

우리반의 한친구가 대전으로 전학을 간다.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상당히 귀여운 놈이었다.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해서 우리는 어제 학교 마치고 준이가 전학가기전의 마지막 추억꺼리

로써 축구를 했다.

어제는 지금까지 축구한 경기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다.

주인공인 준이도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뛰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

이 좋았다.

준이는 끝까지 잘 뛰었고 친구들과 계속 우리반 카페와 세이를 통해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아이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반겼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

지금 우리학교는 다음주에 있을 감사를 준비중이라 학교가 부산하다.

교무실에 몇년전의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느라 많이 어지럽다.

그 어지러움속에 한 어머님과 학생이 앉아 있었다.

종례시간 직전이라 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신 듯했다. 큰 교무실

한편에 어머님과 학생이단 둘이 앉아 계신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갔다.

난 학부모님께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는지요? 커피 한잔 하시죠^^;'

어머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난 커피를 한잔 뽑아 드렸다.

그리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인즉슨 성우라는 친구인데 전학을 왔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학적샘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이도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었다.

물어보니 1학년..

잘하면 우리반에 들어올것 같았다.

조금 있다가 학적선생님께서 오셨고 난 조용히 여쭤보니 1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해서 1반 담임선생님께 갔다.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다. 1반은

학생수도 많고 하니 제가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1반 선생님과 학적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이 친구는 우리반

학생이 되었다. 어머님도 우리반 학부형님이 되신 것이다.^-^;

어머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고 성우는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한 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성우는 마산보다는 약간 더 시골에서 전학을 왔고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어머님께서도 이런 저런 우려를 많이 하셨으나 대화를 나누며

내가 담임이라고 옆에서 잘 지켜보겠다고 안심을 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님께서도 감사하다며

웃으셨다.

어머님과 성우는 집으로 갔고...

난 교실로 종례를 하기 위해 갔다.

----

'여러분 내일 성우라는 친구가 전학을 올 것입니다. 이 친구는

마산에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고

전학을 와서 상당히 외롭고 긴장될 것입니다. 성우의 짝지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짝지를 하고 싶은 친구는 손을 들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10여명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너무 많이 들었기에 한명씩 한명씩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그리곤 나머지 반 친구들이 거수로써 결정하게 되었다.

1차 예선 결과 6명의 학생들이 남았고 각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짝지가 되면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자신도 혼자

중학교에 왔기에 외로운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다. 급식을 어떻게 하는지 잘 가르쳐 줄 수 있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귀고 싶다. 초등학교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새로 올 친구에게 잘해서 적응을 잘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반장선거 보다 더욱 치열한 듯 했다.

마지막에 거수를 했고 민이라는 친구가 짝지가 되기로 했다.

순간 민이는 좋아했고 짝지가 되지 못한 친구들은 '으~~~'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

전학가고 전학 오는 것은 상당히 설레이며 긴장된 일이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된 일일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졸일 것이다.

하지만 난 내일 전학올 성우의 어머님께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다.

성우의 학교 생활은 참으로 잘 될 것이라고..성우의 반 친구들은

이런 놈들이라고..말이다.

내일 전학 올 친구를 기다리며 ..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

재잘 대며 뛰어가던 이 놈들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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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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