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얼굴만 알고 있는 사내였습니다. TV에서 몇 번 봤습니다. 하지만 오래 보지 않았고 "저런 사람이 있구나."는 정도만 알고 지나쳤습니다. 서점에 갔는데 저자 '허지웅'이라는 이름의 책이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봤더니 글쟁이였습니다. "책을 쓰는 사람이야?" 허지웅씨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꾼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책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여 펼쳐보았습니다. 버티는 삶을 삽시다. "타인의 순수함과 절박함이 나보다 덜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는 세상을 상정하며 어느 한 편에서만 서면 명쾌해질 것이라 착각하지 말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 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우리의 지상 과제는 성공이나 이기는 것이 아닌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 되어야..